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교사
기저귀를 갈고 있는 데, 가장 어린 아기들 있는 쪽에서 쿵하는소리와 함께 아기가 자지러지게 크게 울었어요. 그 반 담당 교사는 다른 아이들 살피려 가고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놀래서 순간 그쪽을 봤고, 그때 기저귀 갈고 있던 15개월 되는 아기가 굴려서 저 허리쯤 되는 곳에서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하나 없고 너무 무서웠어요.
다행이 떨어진 아이를 잘 먹고 낮잠 시간에도 잘 잤어요.
그 날 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너무 무서워서요.
결국 그 다음 날 어린이 집을 그만 두었어요. 같은 상황이 반복 되더라도
난 똑같이 어린아기 들 있는 쪽을 봤을거고 다르게 할 자신이 없었고 이번은 괜찮았지만 다음엔 무슨 사고가 말지 모르니까요.
어린아기들은 너무 약하니, 그런 아기들이 돌보는 일이 너무 무섭더군요.
다닐 수다 없었어요
1. ??
'23.5.15 9:21 AM (220.117.xxx.65) - 삭제된댓글허리 높이에서 15개월 애가 떨어졌다구요?
부모한테 알리긴 하셨어요?
이래서 cctv가 필요하군요.2. …
'23.5.15 9:23 AM (68.46.xxx.146)메뉴얼이 있어서 당연히 알렸죠.
씨씨티비가 필요 한것이 아니라 얼마나 힘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3. …
'23.5.15 9:25 AM (68.46.xxx.146)그때 다행이 그 부모님은 항상 않는 일이라고 이해 주셨지만 다시는 못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바닥이 푹신푹신 그런 것이 깔려 있었어요.
그날 이곳에서 더 일하다가는 내 일생 종치일이생기겠구나 싶더구요.4. ㅇㅇ
'23.5.15 9:25 AM (108.63.xxx.52)잘 그만 두셨어요
진상 부모 너무 많아요
본인 자식도 완벽하게 케어 못하면 갑질은 ㅉㅉ5. .....
'23.5.15 9:26 AM (39.7.xxx.97)15개월짜리를 왜 허리 높이에 올려놓고 기저귀를 갈아요?
무거워서 올리기 힘들텐데
그리고 선생은 기저귀갈다말고 뭘 했길래 애가 떨어지는것도 몰랐을까?6. ..
'23.5.15 9:27 AM (211.234.xxx.131)진짜 쉬운일 아니라고 백번 이해합니다
그런데 애기 기저귀를 바닥에서 갈지 않으시나요ㅠ
허리 높이에서 애기가 떨어졌다니 철렁합니다
아무일 없었다니 다행이구요
진짜 사고는 순간이라...7. …
'23.5.15 9:31 AM (68.46.xxx.146)그 곳에 메뉴얼이 있어서
기저기 가늠 장소가 따로ㅠ있었어요. 2시간마다 기저귀를 가는데 그곳에서만 갈아야 했어요. 기저귀 갈기 전에 손 소독하고 가는 곳 소독하고..
뭐 그럼 곳이였어요8. 어린이집교사
'23.5.15 9:35 AM (106.102.xxx.48) - 삭제된댓글전 지금 하고있는데...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다른 아이들 보러 가장 아기반 선생님이 자리를 비울 경우는 다른 선생님한테 얘기를 하고 가지요
임의로 자리 비우지 않아요
높은데서 갈지도 않지만 설사 15개월 아이 기저귀 갈다가 쿵하는 소릴 들었다고 하더라도 기저귀 갈던 아이는 순간적으로 아래에 내려놓고 달려가게 되겠지요
아무 일 없어서 천만 다행이고 사고는 순간이라는거 동의하지만...님같은 분은 어린이집 잘 그만두셨어요
쓴걸로만 보면 어린이집 교사 하시기엔 부주의하세요...9. 어린이집교사
'23.5.15 9:39 AM (106.102.xxx.48)전 지금 하고있는데...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다른 아이들 보러 가장 아기반 선생님이 자리를 비울 경우는 다른 선생님한테 얘기를 하고 가지요
교실에 아이들만 두지 않게요 임의로 자리 비우지 않아요
높은데서 갈지도 않지만 설사 15개월 아이 기저귀 갈다가 쿵하는 소릴 들었다고 하더라도 기저귀 갈던 아이는 순간적으로 아래에 내려놓고 달려가게 되겠지요
아무 일 없어서 천만 다행이고 사고는 순간이라는거 동의하지만...님같은 분은 어린이집 잘 그만두셨어요
쓴걸로만 보면 어린이집 교사 하시기엔 부주의하세요...10. ..
'23.5.15 9:44 AM (68.46.xxx.146)아기들 방은 두 블럭으로 나누어 져 있었어요.
13개월 이하 반 그리고 다른 쪽은 그 이상 반.
아주 아기 반 선생님이 그때 다른 아이들 재우러 아기 침대들 있는 쪽에 계셨고, 아기들은 놀이하는 곳에 있었어요. 그중 아기 한명이 놀다가 뒤로 넘어가면서 쿵 소리가 났고 전 다른 블럭쪽에서 순간적으로 그쪽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보는데, 기저귀 교환대 위에 있던 아기가 뒤집을을 하면서 떨어진거죠.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해요. 내공이 생기면 내가 맡고 있는 아기를 먼저 생각 하겠지만 쿵 소리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다 생긴 일이였어요.
정말 무서운 경험이였죠11. …
'23.5.15 9:47 AM (68.46.xxx.146)블럭은 다 어른 허리쯤 높이로 칸막이를 해 놓아서 다 보였고요.
네 제 주의력으로 무슨 일을 낼지 너무 무서워서 바로 그만 두었어요.
아이가 괜찮아 보였지만 무슨일이 말까 정말 너무너무 무서워서
밤새 잠도 못자고 울었어요12. ..
'23.5.15 9:49 AM (58.122.xxx.45) - 삭제된댓글움직이는 아이를 어른허리 높리에 굳이 올려놓고 ,
또 2시간만에 기저귀를 가는게 메뉴얼이라니!!
이해가 안되는 어린이집이네요.13. 저도 들었어요
'23.5.15 9:50 AM (115.21.xxx.164)기저귀를 바닥에 누워서 가는게 아니라 기저귀가는 곳이 있어서 서서 간다고요 조리원이나 병원에서도 그렇잖아요 아기가 기저귀갈때 바둥거리는게 당연한 건데 아이 키운 경력교사도 귀찮아하는거 들었어요. 애보는게 쉬운게 아니에요
14. 힘들어요
'23.5.15 9:54 AM (124.50.xxx.221)맞아요.
내 아이 하나 돌보는 것도
계속 주의집중하고 밥먹을 시간도 없고
허리디스크 손목 어깨 골병들고 힘든데
다른 특성의 어린 애기 여럿 돌보는거 돈 많이 준다해도 중요하고도 힘든 일이예요.
전직 어린이집 원장 하셨던 분도
아이가 의사표현 잘하기 전엔
어린이집 절대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하셔요.
저는 마흔 다 되서 첫아이를 낳았는데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그 전엔 논문쓰기보다 조직내에서 얼토당토 안은 상황 속에도
조정해 가며 밥먹을 시간도 없이 야근하며
장기 프로젝트 업무 완수해가며 돈 버는 건줄 알았는데
출산 육아하며 이건 몸과 영혼을 몇년간 다 넣어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이더라구요. 저는 양가도 멀고 연로하시고 남편도 야근에 토욜까지 일하고 일요일은 자고
정말 혼자 다하고 애는 빨리 구르고 서고 잠없고 호기심 많고.
5개월 즘부터 방바닥에서 기저귀 갈다 애는 새기저귀 입기전에 일어나 버리고
더 커서도 바닥에서 기저귀갈다 허리디스크 급성 통증으로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아이나 사람마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오죽하면 영유아 때 같이 살며 양가도움을 받겠어요.
내 아이라도 잠깐 사이에 사고 치고.
내자식 하나 보기도 이리 힘들고 골병으로 병원 가기 바쁜데
저임금에 움직이는 애기 여럿 보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죠. 저는 세돌까지 집에 데리고 있었어요.
세돌 이상 받는 경험많은 어린이집 원장님도 단호하게 최대한 집에서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노동구조 개선하고 아동수당 높여서 자기 아기는 영유아는 최대한 부모가 보는게 맞아요.
아니면 영유아 돌보는 직업은 경험을 높이사고 진입장벽 있고 임금 괜찮은 직업화 해야한다고 봐요.15. …
'23.5.15 9:56 AM (68.46.xxx.146)그 아기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내 인생 이렇게 끝날수 있다는…
정말 너무 무섭고 힘들 이더군요, 한두명도 아닌 아기들이 계속 우는 틈에서 평정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어느 날은 괜찮은데 어느날은 모두 울고 다 돌봐줘야하고,
잘 그만 두었다고 생각해요16. ..2
'23.5.15 10:00 AM (68.46.xxx.146)2시간마다 가는 것이 아니라 체크에요. 무조건 체크해야했어요
17. dd
'23.5.15 10:04 AM (1.231.xxx.57) - 삭제된댓글딸램이가 어린이집 교사 인데요..극강 직업 맞아요.그렇다고 급여가 높은건 아니구요. 최저시급에서 조금 더 나와요. 국공립 인데 국공립은 메뉴얼 대로 움직여야 하고, 위에서 제출하라는 사항도 많고 아이들 집에 가면, 서류 제출도 많고 그래요 집에 오면 노트북 켜놓고 계속 보더라구요 ㅠ 행사도 많고 암튼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 저는 응원해 주고 있는데, 엊그제 경기도 어떤 어린이집에 아이가 인형에 녹음기를 넣어 왔다고 나오던데, 잘잘못을 따지더라구요.. 무슨 문제가 있어서 학부모가 원에 있는동안 샘들 얘기하는거 녹취 하려고 한거 같은데.. 부모 마음도 이해 되고 선생 마음도 이해 되고, 딸한데 얘기 해 줬더닌 별별 사람 다 있다고, 놀랍지도 않다고 하더라구요.. 애기들 기저귀 갈고 밥먹고 낮잠자고 이러한 것들이 쉬운거 같아도 절대 아니랍니다. 메뉴얼대로 움직여야 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구요 .
18. 12
'23.5.15 10:05 AM (27.126.xxx.155)기저귀갈이대에 벨트있잖아요. 벨트안하신게실수네요.. 기저귀갈이대에벨트가없었다면 그것도문제구요. 있는데안한거면안일한거구요. ㅜㅜㅜ
19. ㅇㅇ
'23.5.15 10:06 AM (1.231.xxx.57)원글님 마음 이해 해요..제 딸아이도 어린이집 교사인데 여긴 국공립이라서, 진짜 일도 넘 많고, 메뉴얼 대로 움직이고, 영아반에서 있는데 아이들을 매의 눈으로 본다고, 잠시도 한눈 팔면 사고 터져서..
20. 과거
'23.5.15 10:12 AM (49.174.xxx.188)과거를 떠올리며 죄책감에 시달린 기억을 끄집어내시느라
고통스러우시죠 토닥토닥
얼마나 괴롭고 힘드셨을까
그래도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 흔치 않은데
그 아이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자랄거예요
이상이 없으니 연락이 없겠죠?
이제 잘 자라라 미안했다 생각하시고
떨치세요
유치원 어린이집은 엄마가 처음으로 되어서
보내는 기관이라 가장 원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이해를 못해주는 엄마의 시기예요
그런 어머니들 상대하는게
사실 아이 다루는 것보다 힘들고요
이러나 저러나 오히려 원장 해서 돈 벌지 않는 이상
오래하기 힘든 직업이에요21. ...
'23.5.15 10:55 AM (175.197.xxx.8)애들 순식간에요
저두 오래전에 울집에 온 애가 갑자기 말을 못하고 놀래있길래
왜이러지?하고 있는데
애가 갑자기 사탕을 뱉어내더라구요
자기집에서 사탕을 물고 울집에 왔는데
그게 목에걸린거였어요
전 영문도 모르고..
그날 생각함 지금도 아찔해요22. 솔직히
'23.5.15 12:22 PM (106.101.xxx.20) - 삭제된댓글그만 두시길 잘하셨어요
애키우려면 빠릇빠릇 해야하고 순발력 있어야 돼요
그순간 애를 안거나 잡고 돌아봤어야죠
죄송하지만 언제든 사고 생기셨을거 같아요
아님 담엔 설비가 잘된 곳으로 가세요
다른 한명이 같이 있거나 기저귀갈이대 안전장치
있는곳으로요
안전장치 없이 올려놓고 다른델 그리 봤다는게 충격이네요23. 음
'23.5.15 12:24 PM (106.101.xxx.20)그만 두시길 잘하셨어요
애키우려면 빠릇빠릇 해야하고 유도리 순발력 있어야 돼요
그순간 애를 안거나 잡고 돌아봤어야죠
죄송하지만 언제든 사고 생기셨을거 같아요
아님 담엔 설비가 잘된 곳으로 가세요
다른 한명이 같이 있거나 안전장치 잘된 곳으로요
안전장치 없이 올려놓고 다른델 그리 봤다는게 충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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