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의 정서와 가치관이 대물림

ㅇㅇ 조회수 : 3,535
작성일 : 2023-05-13 16:47:39
자식에게 되물림되던데요
제가 대학도 하향지원했는데
인생이 하향지원인데요

공부를 못한게 아닌데
저보다 못한애들이 이대 성대를 가는걸 보았으니까..
근데 전 저기보다 더 못한 곳에 갔고
담임샘도 다니면서 한번 더치라고하고
친구들도 아깝다고 하고

대학다닐때도 공부는 잘해서
동기들이 저더러 참 머리 좋다는둥 그런말도 하고
대학 교수님도 4학년때 서울대 대학원에 한번 도전해 보라고도 하고

근데 나따위가 그런데 갈수 있을까
그 고3때 마음이 다시 작동하더라구요
그런데서 날 받아줄까..에이..

이게 왜 그런 낮은 자존감 자신감이 들까
왜 나는 세상이 온통 높게만 보일까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거의 무학이어서 식당일 막노동일을 하다보니
부모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시선이
(초등중퇴자에게 세상이 참 두렵조..높은 봉우리처럼 보이죠)
고대로 저에게 옮겨진거더라구요..
전 대졸인데도 대졸자의 시선을 갖지 못했어요.

졸업후 학원강사로 성공한 동기를 보면서
아니 어떻게 자기도 공부안해놓고 
무섭게 애들을 잡고 혼낼수 있을까..그 자신감이 궁금할지경..

학원강사면접을 보면서 나같은애를 뽑아줄까..그런 걱정...
난 유학파도 전공자도 아닌데..그러면서..

그러다 너무나 큰 용기를 내서 간 대학원에서
(그때 면접날 너무 너무 두려워서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 두려움의 실체가 뭔지 모르지만)
좋은 교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가치관을
배우면서 그 무섭던 봉우리들이 이제는 낮아져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결국 어떤 부모를 만나는지는 너무 중요하고
부모가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졌는지는
자녀에게 너무나 큰 영향을 줘요.
부모 삶 포함해서 내 삶이 되고 
자녀 인생 포함해서 내 삶이 되요.

부모의 삶의 경험들이 고스란히 자식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좋은 부모가 되려면 내가 먼저 나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어요
자녀를 다그치기 전에요.


IP : 61.101.xxx.6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13 4:51 PM (49.174.xxx.28)

    그렇죠. 부모라는 존재 자체가 DNA 면서 환경이니까요.

  • 2.
    '23.5.13 4:52 PM (114.222.xxx.146)

    그런건 아닌데
    내 자신에 대해 알아보세요,
    자심감도 찾고 나를 찾고 사랑해야 자신감도 생겨요

  • 3. 그건
    '23.5.13 4:59 PM (221.165.xxx.65)

    님의 문제죠.
    부모가 그런 집 자식이 다 그런 건 아니니..
    무엇이 님의 발목을 잡고 있던 두려움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아무도 님에게 겁내라고 강요하진 않았을 거예요.

  • 4. ..
    '23.5.13 5:05 PM (223.62.xxx.68)

    글쎄요. 순종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그런 편인데 자식인데도 부모랑 딴판인 애들 있어요. 그래서 부모와 갈등도 많구요. 저희 부부가 안정적인걸 선호하고 하향지원성향인데 아이는 부모말을 죽도록 안듣는 스타일이라 전 아이 키우는게 많이 버겁더군요.

  • 5. 크림
    '23.5.13 5:13 PM (118.235.xxx.4)

    부모의 정서와 가치관이 대물림...
    공감하는 글입니다.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요.
    그래도 훌륭한 교수님 만나신 것도 행운이네요.
    더 자신간, 자존감 높이며 행복한 삶 가꾸어가시길..

  • 6. 환경
    '23.5.13 5:13 PM (112.155.xxx.106)

    사람이 환경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데.. 무시 못해요.
    그걸 이겨내는 사람들이 대단한거죠.
    6.25 즈음엔 다들 못 먹고 못 살았으니까 조금 더 잘하는 넘이 이기는건데..
    이후로는 부모님들이 쌓아놓은 울타리가 장애가 되기도 하고 기회가 되기도 하죠.

  • 7. ..
    '23.5.13 5:17 P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

    부모의 정서와 가치관
    세상의 흐름을 읽는 능력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부모의 영향을 받고 살아갑니다.
    운좋게 교수와 친구, 선후배를 통해
    자신감을 갖기도 하지만요.
    원글님 부모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감 갖고 행복한 삶 만들어가세요.

  • 8. ..
    '23.5.13 5:23 PM (211.36.xxx.97)

    꼭 그렇지는 않던데요.저희 옆에사는 이모집에 일해주시던 아주머니 저희 이모집에서 저태어나기전부터일해서 저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일해주셨는데 그아주머니 한테 딸이 있는데 여기는 지방인데도 그시절에 고대 들어가서 거기에서 의대생인 남자친구 만나고 그언니는 지금 사업해서 엄청 잘살아요.아주머니가 젊은시절에는 남에집 가사도우미로 고생했지만 말년에는 딸덕분 하고 사세요. 워낙에 이모집에 오랫동안 일하고 저희엄마 하고도 친한편이라서 이모집 일관두고도 꾸준하게 저희엄마랑 연락하고 사시거든요

  • 9. 그럼요 그럼요
    '23.5.13 5:25 PM (175.201.xxx.168) - 삭제된댓글

    가치관은 물론 걸음걸이, 표정까지 닮던데요.
    성인이면 부모 핑계 대지 말라지만 타고 난 유전자를 뛰어 넘기란 정말 힘들죠. 그런 부모님이라지만 대학도 보내 주셨네요.
    무학의 제 부모님은 상고 졸업 시키자 마자 돈벌이로 내몰았는데 고졸이라는 장벽 보다 예절이나 가정교육을 덜 받고 나온
    사회에서 온 몸으로 받았던 비웃음과 냉대가 더 가슴아파요.

    아주 기본적인 예의인데 먹고 사느라 그랬는지 몰라서 그랬는지
    안가르치고 못가르쳐 19살에 사회에 내놓으니 그야말로 야생 그 자체였어요. 못배운 제 부모는 얼마나 멸시와 모욕을 받았을지...

  • 10. ㅇㅇ
    '23.5.13 5:43 PM (61.101.xxx.67)

    윗님 저랑 같네요..저도 기본 매너가 후달려서 많이 비웃음당했어요..저도 야생그자체...

  • 11. ㅇㅇ
    '23.5.13 7:05 PM (222.234.xxx.40)

    부모사는거랑 똑같네 똑같아 하는 집안도 봤고

    부모와는 완전 다르네 하는 집안도 봤어요

  • 12. ㅇoo
    '23.5.13 7:57 PM (223.62.xxx.161)

    되물림 x
    대물림o

  • 13. ㅎㅎ
    '23.5.13 8:01 PM (116.122.xxx.50) - 삭제된댓글

    대물림될 확률이 높ㄱ

  • 14. ㅎㅎ
    '23.5.13 8:03 PM (116.122.xxx.50)

    대물림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걸 극복하는게 본인의 능력 아닐까요?
    한부모 같은 형제도 각양각색인데
    부모탓부터 하는건 못나보여요.

  • 15. ...
    '23.5.13 8:25 PM (65.202.xxx.22)

    대물림.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것도 맞지만 결국 훌륭한 두뇌와 조금 늦었더라도 자기성찰하고 극복하고 나아가는 힘을 물려주신 좋은 부모님이네요

    비교하자면 끝도없는거 같아요 그 안에서 성인이 된 후로는 스스로 꾸려나갈 뿐이죠

  • 16. ....
    '23.5.13 8:28 PM (110.13.xxx.200)

    당연하죠.
    인간 심리를 연구한 정신과 심리학자들도 말한 내용이에요.
    유전이 50% 거기에 환경 25%
    내가 할수 잇는건 남은 25%
    그래도 노력해보자 그렇게 말하더군요.
    환경은 거의 20년간 일방적으로 처해지는 환경이다보니 더더욱 영향을 커지는..
    저도 절실하게 느끼네요.

  • 17. 럭키
    '23.5.13 9:49 PM (116.32.xxx.155)

    부모의 정서와 가치관이 대물림...
    공감하는 글입니다.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요.
    그래도 훌륭한 교수님 만나신 것도 행운이네요.
    더 자신감, 자존감 높이며 행복한 삶 가꾸어가시길..22

  • 18. ..
    '23.5.13 10:08 PM (180.69.xxx.29)

    부모의 정서와 가치관의 대물림 공감해요 . 근데 본인 성격이 수동적 소극적으면 변화도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극복도 어려워요 의지도 없고요 대부분 결국 가스라이팅이 대부분인듯

  • 19. ...
    '23.5.13 11:01 PM (89.217.xxx.79)

    맞아요 부모는 DNA이자 환경이죠.
    근데 그도 10대까지고 20대 되면 어느정도 세상 보이고 그 담부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교정해 나가야 하고 40 넘어서는 아무리 어쩔 수 없이 부모영향 고스란히 느껴도 더는 모부탓 하는 게 정말 못나 보이더라구요.
    저도 가끔 원통해요, 아직도 유년의 그늘이 이리도 짙은데 이젠 부모탓도 못 하고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내 인생이.
    부모 잘 만나 사랑 받고 써포트 잘 받은 사람들 보면 너무나 부럽죠 ^^
    그래서 내 자식에게라도 좋은 엄마이고 싶고 좋은 환경 주고 싶어 노력하다 보니 스스로도 많이 발전하게 되네요.

  • 20. 영통
    '23.5.14 12:53 AM (124.50.xxx.206)

    여기 82쿡 요즘..
    너무 부모탓으로 하는 글이 많아요
    님 성향도 있어요..부모 영향도 있고 님 원인도 있고

  • 21. 심리학 교양수업때
    '23.5.14 12:54 AM (58.231.xxx.145)

    원글님 하신 말씀 다 맞아요.
    질병뿐 아니라 그런 정서적 감정도 유전됩니다.
    다행히 유전이 큰비중을 차지하긴하지만 타고나는 성향,기질도 크게 차지하고 유전만 100%는 아니어서 다른 노력들로 커버 할수도 있어요. 원글님은 그런걸 깨치셨다는것만으로도 한걸음 나아가신거예요.
    알았으니 나는 깨우쳐서 대물림을 끊으시고 자녀분들에게는 큰세상 보여주세요 엄마와 아빠는 나와는 다른시대, 더 고단한 삶을 사셨던분들이니 불쌍하죠...

  • 22. ......
    '23.5.14 11:34 AM (223.39.xxx.169)

    우리부모님도 노비마인드였죠.자기자신을 깎아내랴 남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셨어요.문제는 그걸 자식들한테도 대입해서 자식들을 그렇게 칭찬한번안하고 항상 못한다고 구박을 하셨어요.남의집 자식들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면서!! 성인되어선 제가 깨닫고 당당하게 합니다.우리엄마는 여전히 그러고 사십니다.그러라고 했어요 70넘은 노인네 어찌 바꿉니까.전 제자식들 잘키워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9965 김남국은 지금 강원도로 도망가서 국회로 이제 다시 안들어오나요?.. 45 이제 2023/05/22 3,761
1469964 가서 검사는 합니까? 4 후쿠시마 2023/05/22 823
1469963 시부모님이 다녀가셨는데요 21 부럽 2023/05/22 10,641
1469962 휴가 3 .. 2023/05/22 586
1469961 방송에 에어클라이머 지름신 좀 기구 2023/05/22 381
1469960 무풍 벽걸이 에어컨 쓰시는 분들~ 3 길영 2023/05/22 1,132
1469959 스파게티 종류 4 파스타 2023/05/22 708
1469958 원전 냉각수가 바닷물이라고 거짓선동하는사람들아 7 일본 2023/05/22 917
1469957 20억 전후 아파트 추천 부탁해요 9 분당.판교... 2023/05/22 2,436
1469956 반품할 택배 상자 홀랑 버렸어요. 20 속쓰림 2023/05/22 4,126
1469955 뽑은지 3일된 새차를 긁고 갔는데요 4 주차 2023/05/22 2,602
1469954 초여름 맞나요 4 ..... 2023/05/22 2,056
1469953 BLDC모터 선풍기 처음 써보는데 신기하네요 15 ㅇㅇ 2023/05/22 3,313
1469952 시중 커피 체인점중 카라멜 마끼아또 덜 단 곳 추천부탁드려요~ 7 ㅣㅣㅣ 2023/05/22 1,143
1469951 회사에서 주말에 뭐해? 싫은 사람이 물으니 더 싫어요. 3 ㅇㄹㄹ 2023/05/22 1,967
1469950 국짐 노조때리기 일원으로 야간집회 금지시키려나보네요 .... 2023/05/22 349
1469949 요즘 빨간 단풍 같은 나무는 뭔가요? 6 .... 2023/05/22 1,380
1469948 직장인인데 종합소득세 신고 3 종소세 2023/05/22 1,737
1469947 과일을 좋아하는 임산부에게 요즘 어떤 과일이 좋을까요? 10 선물추천부탁.. 2023/05/22 1,345
1469946 오늘만 사는 정당 근황 ㅋㅋㅋㅋㅋㅋ 12 현수막 2023/05/22 3,148
1469945 체력 좋은 60대 엄마 모녀여행 고민이예요. 5 2023/05/22 1,925
1469944 노인장기요양등급 가르쳐주세요 9 ... 2023/05/22 1,303
1469943 맛이 변한 과자 라면 얘기해봐요 16 @@ 2023/05/22 2,877
1469942 잇몸치료 후 치아가 내려앉은 듯 합니다 7 궁금맘 2023/05/22 2,666
1469941 치과 크라운 치료후 치아가 변형될수도 있나요?? 6 .. 2023/05/22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