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수술)한지 한달이 지났네요
이제서야 아주 조금 안정을 찾았을만큼 아주아주 힘들었어요
출산전에 아기낳기 한 두달전부터 거의 미쳐 있었어요
출산이 무섭고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사이에서 마음의 결정도 못해서
타로를 보기도 하고..
주변 어른들 친정엄마나 시어머니는 제왕절개를 추천했습니다
특히 친정엄마, 엄마가 무조건 제왕절개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다니던 동네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를 추천했는데
저의 성향상, 스트레스에 약해서 내진을 10번이나 해야하는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가 낫다고, 진통 못견딜것같다고 해서
제왕절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신기하게 타로카드를 봐도
제왕절개 할 것 같다. 제왕절개쪽이 더 낫다.
보통사람보다 고통이나 스트레스에 약해서 자연분만 버티기가 더 힘들꺼다
제왕절개로 하는 편이 더 낫다고 타로에서도 나왔어요;;;
자연분만은 진통할때 아프고 제왕절개는 수술후에 아프다는데
수술후에 괜찮냐, 하고 타로에서 물었는데 의외로 괜찮다. 의료진 믿고 잘하면 된다 이렇게 나왔었는데
수술전에 정신적인 것이 힘들었고 수술후에 수술로 몸이 상했으면 상했지 아프거나 하는 고통은 별로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던 글들과 다르게 별로 아프거나 문제가 없었고
그냥 시간도 잘 갔던것같아요.
제왕절개는 수술후에 고통이 심하다고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어요.
단지 가장 큰 문제는 진통제문제였는데 마약성진통제 누르는 것을 제가 좀 많이 눌렀는지,
아니면 누르던지 말던지 저랑 너무 안맞았던지
그것때문에 죽을뻔했어요.
정신이 나갈것같고 고통스러워서 정신과 의사까지 불렀는데(대학병원이라)
원인이 마약성진통제의 부작용이었는데 병원에서 그 원인을 못찾았다는게 좀 속상했고
특히 그냥 보통 병원에서 제왕절개해도 마약성진통제 누르는것이 부작용이 심하니
어지럽거나 그런 반응 있으면 빼달라고 하라고 하거나 너무많이 누르지 말라고
간호사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준다는데 저는 대학병원인데도 전혀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마약성진통제의 부작용이 너무 힘들었어서 그 대학병원을 선택한 것이 후회가 될 정도였어요
간호사대응이라고 하는데 그런것 하나하나 이야기해주는 것이 의료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말고는 다른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좋은 점도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다른 병원을 선택할껄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수술후에는 막상 괜찮았는데 그 이후에 정신이 나갈것같고 너무 이상하고 괴로워서 정신과의사까지 부를 정도였는데
의사선생님도 간호사도 아무도 마약성진통제 부작용이라는 것을 알아채지못하고 오히려 제가 본인이 알아낼 정도였다는 것도 너무 실망이었어요.
그것때문에 너무고생을 했고, 마약성진통제 부작용이 가장 심할때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되면 난 장애인이 되겠다 그정도까지 느낄 정도였는데 그때 담당교수님 오셔서 일단 수술 하루 지났으니 내일 경과보자, 하셨는데 원인이 마약성진통제 때문이라는 것도 못잡으시고,
제가 그 후에 간호사선생님한테 무서워서 누르는 진통제를 너무 많이 눌러서 지나쳐서 부작용이 심했나 보다고 하니 어차피 그거 많이 눌러도 많이 안들어가게 다 막아진다고 하는데
부작용이 많은 진통제라서 다른 병원에서는 미리 얘기를 해준다는데 얘기도 안해주고, 그 부작용에 그리 시달리면서도 의료진 하나 그거 못잡아내서 그걸 계속 달고 부작용에 시달렸다는것도 속상하고
하여튼 지금은 살아있네요..
그 문제 빼고는 제왕절개 괜찮았어요. 자연분만이랑 제왕절개 고민했을때 제왕절개 선택하길 잘한것같아요
자연분만했으면 아마 더 고생했을 것 같아요. 아기한테 위험한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하고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 큰 문제없이(마약성진통제만 빼면.. 근데 그것도 시간지나니 괜찮아졌습니다) 아기를 낳았어요
아기 낳기 전에 얼마나 무섭던지..
자연분만이랑 제왕절개 중에 고민해야하는, 한달전에 저같은 임산부가 있으면 도움이 될까 해서한번 써봤습니다
수술후에 아프다 무섭다 하는데 생각보단 괜찮았어요 마약성진통제 문제만.. 간호사가 미리 이야기를 해주거나
했으면 좋았을것같아요. 아는 언니같은 경우는 그거 쓰니 미식거려서 간호사한테 이야기하니 빼주고 그냥 진통제 맞고 괜찮았다고 하거든요. 미리 수술후에 바로 그거 쓰기전에 이거 부작용이 있을수 있으니 안맞으면 빼달라고 해라 이런 얘기도 듣고요. 저보고는 왜 거기서 얘기를 안해줬을까 하고 안타까워 하더라고요 ㅠㅠ
어쨌든 경험담을 올립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제왕절개 선택하길 잘한것같아요. 출산전엔 죽는줄알았는데
살아서 이렇게 경험담을 올리고 있네요. 제왕절개 자연분만 결정하는것도 참 힘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