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존재 자체를 사죄한 적이 있으신가요?

ㅇㅇ 조회수 : 993
작성일 : 2023-04-29 11:54:43
태어나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적이 있네요.

이런 경험 하신분 계신지 궁금해요.
IP : 1.232.xxx.6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의
    '23.4.29 12:15 PM (174.29.xxx.108) - 삭제된댓글

    비슷한데...
    남편이 25살에 핝달된 아이남기고 죽었어요. 26년전이네요.벌써..
    부모님은 어리디어린 제가 과부가된게 주변에 너무 창피하고 한달된 아이와 다시 친정에 돌아온 제가 너무 짐덩어리같았겠죠.
    매일 너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고생인지 아냐고 과부주제에 남들앞에 눈도 마주치말라고 창피한줄 알라고.
    니가 결혼 잘못해서 온 식구가 너때문에 고통을 겪는다고.
    그래서 울면서 말했어요.
    미안하다고..남편이 죽어서 미안하다고...과부가돼서 미안하다고요.

  • 2. 거의
    '23.4.29 12:18 PM (174.29.xxx.108)

    비슷한데...
    남편이 25살에 핝달된 아이남기고 죽었어요. 26년전이네요.벌써..
    부모님은 어리디어린 제가 과부가된게 주변에 너무 창피하고 한달된 아이와 다시 친정에 돌아온 제가 너무 짐덩어리같았겠죠.
    매일 너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고생인지 아냐고 과부주제에 남들앞에 눈도 마주치말라고 창피한줄 알라고.
    니가 결혼 잘못해서 온 식구가 너때문에 고통을 겪는다고.
    그래서 울면서 말했어요.
    미안하다고..남편이 죽어서 미안하다고...과부가돼서 미안하다고요.
    미안한줄알면 끽소리 하지말고 조용히 처박혀 살라고 하시더군요.
    그 이유는 남편죽고 받은 보험금을 친정에 얹혀산다고 부모님이 수령했는데 그돈으로 남동생 유학보내고 차사주고 그게 당신들 노후자금이라며 니가 우리한테 줬으면 우리돈이지 그돈 자꾸 어찌쓰는지 지랄하지말라고요.
    15년전에 인연끝내고 지금은 아이랑 잘 살아요.
    가끔....그때 정말 죄송스러워서 부모님께 큰 불효를 한줄 알았는데 내가 참으로 어렸고 맘이 약했고 힘들었구나싶어요.
    미안할게없는데....

  • 3. 첫댓글님
    '23.4.29 12:30 PM (117.111.xxx.13)

    제가 다 울컥하고 눈물이 나네요.. 부모가 아니라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에요!

  • 4. ..
    '23.4.29 12:31 PM (180.67.xxx.134)

    윗분 너무 맘아파요. 그런 부모님은 절연하셔요.

  • 5. ...
    '23.4.29 12:40 PM (222.112.xxx.169)

    저는 엄마가 아기때 죽고 할머니가 키우다가 나중에 새엄마하고 갈등이 많았는데 혼나다가 울다가 나는 내 존재 자체가 문제라서 되도록 문제 안 일으키려고 하면서 살아왔다고 하면서 또 엉엉 울었던 적이 있네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대문 앞에서 서서 오늘도 결국에는 이 집에 들어가야 하나.... 하면서 늘 괴로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요즘은 새엄마 한테 맞아 죽은 애들 이야기 보면서 그래도 그거보다는 낫다, 또 내가 애를 낳아서 키워보니 내새끼도 키우기 힘든데 남의 아이 키우는 게 쉬웠을끼 싶어서 나한테 심하게 했던 말들 행동들 이해를 해보려고 해요.

  • 6. ker
    '23.4.29 1:07 PM (180.69.xxx.74)

    진짜 쓰레기 부모 많군요
    사위 보험금을 갈취하다니

  • 7. ...님도
    '23.4.29 1:08 PM (117.111.xxx.13)

    마음이 아프네요.. 이해하려는 마음이 너무 이쁫세요!

  • 8. 공감
    '23.4.29 1:16 PM (49.1.xxx.81) - 삭제된댓글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대문 앞에서 서서 오늘도 결국에는 이 집에 들어가야 하나.... 하면서 늘 괴로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
    완전 붕어빵 친엄마인데도 그랬어요ㅠㅠ

  • 9. 。。
    '23.4.29 2:07 PM (112.225.xxx.144)

    174님 222님, 앞으로 아주 많이 많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10. 저도
    '23.4.29 7:24 PM (58.239.xxx.59)

    제가족들한테 제존재자체가 미안하다고 사과한적 있었어요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데 돈도 없고 갈곳도 없어 집에 있는데 그렇게 구박을 하더군요

  • 11. 아..
    '23.4.29 9:48 PM (175.193.xxx.206)

    부글부글, 울컥, 윈님글 보고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그나이에 같은일을 겪었다면 저도 그랬을지 몰라요. 순한 사람 성향이 어느정도 단단해지며 달라지려면 40후반 50은 되어야 하나봐요.

    도움주면서 그돈은 손대지 말았어야지.... ㅠ 그래도 잘 사신다니 너무 다행이고 앞으로 쭉 행복하시길 바래요.

  • 12. 00
    '23.4.30 12:27 AM (1.232.xxx.65)

    모두.....
    부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3225 대통령 연설을 보며 사소한 생각들 11 ... 2023/04/29 2,142
1463224 설문해봐요.김건희 국정파트너로 인정? 21 ㄱㅂㄴ 2023/04/29 1,658
1463223 안경테 코가 자꾸 아프다는데요 7 ㅇㅇ 2023/04/29 1,095
1463222 확실히 키작은 사람이 장수하고 덜아프네요 30 ... 2023/04/29 5,667
1463221 존재 자체를 사죄한 적이 있으신가요? 10 ㅇㅇ 2023/04/29 993
1463220 소규모 회사에서 업무공유를 카톡으로 3 이건아님 2023/04/29 939
1463219 아이 성적으로 맘고생하니 살이 빠지네요 20 다이어트 2023/04/29 4,434
1463218 안경쓰시는분들 4 날씨구림 2023/04/29 1,404
1463217 텐트밖은유럽....이번편 엄청 잘먹네요 ㅎㅎ 14 턴트밖은 유.. 2023/04/29 4,872
1463216 개인적인 수상소감 탑은 임지연이었어요 5 2023/04/29 5,583
1463215 저 자산 50억인데 누추하게 하고 다녀요 107 2023/04/29 29,407
1463214 나이들어야 아내한테 잘하는 남편의 심리는 뭘까요? 12 인생 2023/04/29 3,361
1463213 강아지 사료 미국에서 사올 수 있나요? 3 댕댕이 2023/04/29 911
1463212 비,공원, 산책, 커피 성공적.... 6 커피전도사 2023/04/29 2,128
1463211 종이달에서 부러운 사람^^ 8 2023/04/29 4,083
1463210 아이 생일파티중인데 웃프네요 16 ..... 2023/04/29 4,485
1463209 50 넘어 이태리 베네치아에서 느낀 것 33 추억 2023/04/29 8,157
1463208 우와~~ 비가 넘 많이 오네요. ㅜ 6 ㅇㅇ 2023/04/29 3,183
1463207 대학입장에서 대학의 인지도를 높이려면 4 ㅇㅇ 2023/04/29 1,278
1463206 자녀에대한기대? 7 ... 2023/04/29 2,015
1463205 50대 면역력을 위해 매일 드시는거 있으세요? 10 주말아침 2023/04/29 5,655
1463204 집들이에 지인 3명을 초대했는데요 21 ooo 2023/04/29 6,541
1463203 증여세 상속세 정말 22 ㅡㅡㅡ 2023/04/29 6,316
1463202 모처럼 쉬는 근로자의날 일하러 간다는 남편 9 에이 2023/04/29 1,689
1463201 한의사협회 간호법 지지선언 7 // 2023/04/29 1,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