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몸이 참 신기하네요

... 조회수 : 3,453
작성일 : 2023-04-25 10:23:42
근20년간 매일저녁 맥주를 마셨어요.
첨에 작은잔 한잔 마시고 취했는데
애들이 성인된 이후엔 할일도없고
하고싶은일도 없어 혼술이 늘어
맥주 세네캔을 마셔야 양이 찼어요
중독인줄 알았지만
유일한 낙이며 스트레스 해소로 최고여서 끊고싶지도 않았고
끊어지지도 않더라구요 술생각이 나서.

과자종류는 싫어했지만 라면 고기는 조금이라도거의 매일
먹다시피했고 과일 채소는 거의 안먹었어요.
건강검진하면 ldl콜레스테롤이 높아 고지혈증 약 먹어야한다해도
처방받아 먹는둥 마는둥.
이렇게 살다죽지뭐 남들한테 피해주는것도 없고
술먹고 돌아다니며 추태부리는것도 아니고

그러다 어느날 문득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보는데
노화된 얼굴에 얼룩덜룩한 피부톤까지
참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다 그동안 귓등으로도 안들리던 소리,,
*그냥 바로 죽으면 상관없는데 질질 흘리고 떨고
오래오래산다~~ *
바로 그날 검사하고 술끊고 약복용, 건강식단 시작했어요.
술이 끊어지네요.
3일정도까지가 힘들더라구요.
하루일과 끝나고 한밤중에 노트북 앞에 앉으면 맥주한잔이 간절했는데
지금은 안땡겨요 참 신기해요.
라면 고기도 전혀 안땡기네요.
라면을 거의 하루 한개 먹었거든요.
지금은 라면 국물냄새 맡아도 별로 안먹고싶어요
얼마나 갈지 모르는데 몸이나 피부가 좋아지는거 느끼니
진짜 사라졌던 의욕들도 되살아나네요.
IP : 223.38.xxx.1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4.25 10:25 AM (106.101.xxx.23)

    와, 거의 연애하는 후레시한 기분일거같아요.
    탄력있고 좋아진피부,
    가벼운몸

  • 2. 응원합니다.
    '23.4.25 10:28 AM (211.212.xxx.185)

    술 끊기가 참 어렵다고 하던데 원글은 하고자 결심하면 이루는 분 같아요.
    뭘 해도 성공하겠어요.
    참 잘하셨어요.

  • 3. 어머
    '23.4.25 10:38 AM (222.101.xxx.249)

    원글님! 그걸 참아내시다니.. 왕대단!!!

  • 4. 원글
    '23.4.25 10:43 AM (223.38.xxx.142)

    저도 그동안 숱하게 술끊어라 소리 들었어요.
    귓등으로도 안듣고
    끊으려해도 너무 마시고 싶어 못끊었어요.
    끊고싶을때 못끊어지는 순간들때매 괴로운적이 참많아 그냥
    이렇게 즐기다 죽자 싶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ㅎㅎ
    되네요.
    술 좋아하시는분들.
    술끊으면 피부와 의욕이 돌아옵니다~~

  • 5. 저도요
    '23.4.25 10:50 AM (118.221.xxx.73)

    매일 홀짝거리던 거 끊은 지 4주차예요.
    건강프로 보다가 글루타치온도 먹기 시작하니
    얼굴색도 밝아지고
    저녁 양을 줄였더니 체중은 별로 안빠졌지만
    사이즈가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저 되~게 신나용

  • 6. 맥주
    '23.4.25 10:50 AM (223.62.xxx.207)

    딱 제 이야기인데요
    20년을 매일 저녁 맥주.
    단 저는 2캔이상 먹으면 두통때문에 딱 1통으로 끝. 양이 늘지 않으니 중독 아니라 우기며 즐겼어요. 맥주 1캔에 하루의 긴장이 릴렉스 되는것이 좋았어요 .
    저는 어느날 그냥 안 먹어도 될거같아 안 먹었는데 밤에 화장실가려고 깰일도 없고 오히려 숙면을 하는거예요 밤에 꼭 깨서 힘들었는데 그 주범이 맥주일수도 있었다 생각하니 스스로가 참 바보스러웠다 싶더라구요

  • 7. ...
    '23.4.25 10:50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전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일주일에 한두캔먹던 맥주 끊은지 1년 넘었고 지금은 커피 끊은지 일주일입니다
    지금도 특히 아침에 커피 생각 간절하지만 ㅜㅜ
    일주일사이 몸의 변화 크더라구요
    같이 화이팅해요

  • 8. 추카
    '23.4.25 11:17 AM (58.124.xxx.75)

    대단하세요!
    뭐든 잘될 거에요
    저는 커피가 뭐라고 이걸 못 끊고 있네요
    만성 방광염인데. . .

  • 9. 쓸개코
    '23.4.25 11:37 AM (218.148.xxx.236)

    어려운거 이겨내셨네요.
    저도 건강이 안 좋은 편이라 걷기라도 매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2383 청바지 지퍼교체 비용 얼마인가요? 2 흠흠 2023/04/25 1,492
1462382 종이달 4회 나왔나요? 10 레베카 2023/04/25 2,341
1462381 몸이 참 신기하네요 8 ... 2023/04/25 3,453
1462380 함부로 남의 인생에 대해서 단정짓는거 대부분 돌아가더라구요. 13 음.. 2023/04/25 3,030
1462379 박재정 신곡 나왔는데 넘 좋아요 3 ^^ 2023/04/25 949
1462378 날씨가 미쳤나봐요... 7 ··· 2023/04/25 4,927
1462377 다리 꼬는습관 너무 안 좋은거같아요. 12 ㅇㅇ 2023/04/25 4,458
1462376 콧물훌쩍이며 타코야키담아주는데 안사겠다 하시나요 4 갈등 2023/04/25 1,608
1462375 신입생 2차 국가장학금 선정이 됐는데 대학에서 입금은 1 ... 2023/04/25 1,020
1462374 한달 알바 그만두는 상황예요 8 aaa 2023/04/25 2,691
1462373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인거 같나요? 12 2023/04/25 3,373
1462372 한미참전용사 10대 영웅 2 ... 2023/04/25 416
1462371 이런식의 대화법 어떠세요? 31 ... 2023/04/25 3,445
1462370 흰머리 그냥 두시는분 있나요 13 싫다 2023/04/25 4,261
1462369 회색이 너무 좋아졌어요 10 7y6 2023/04/25 2,342
1462368 저때문에 아이가 중간고사 못볼뻔했어요 23 ㅠㅠ 2023/04/25 5,383
1462367 단골손님 이야기 15 2023/04/25 3,745
1462366 미친 옷의 추억 45 얼룩말 2023/04/25 6,573
1462365 책방이나 도서관 가고는 싶은데 2 .. 2023/04/25 922
1462364 자식 생일 전혀 안챙기는 부모님 .. 16 ... 2023/04/25 5,296
1462363 카드 결제일이 25일이라면 언제까지 사용한 금액일까요? 7 ... 2023/04/25 1,893
1462362 쌈장 냉장보관시 물생기는데 괜찮나요? 2 아자123 2023/04/25 858
1462361 회사 퇴사시 그래도 열심히 일해야 겠죠? 1 ㅇㅇ 2023/04/25 809
1462360 오늘 도시락은 검은반도체 6 점심시간빨리.. 2023/04/25 1,250
1462359 한전공대 입학식비용 타대보다 6배 25 ㅋㅋ 2023/04/25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