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도 늙고 나도 늙고
금요일엔 직장에 사건이 빵빵 터지는데 친정엄마 3번이나 전화오시고 오늘은 어머님 쇼핑도우미했어요. 월요일엔 친정아버지 주간보호센터 상담방문에 지참쓰고요.
그냥 그렇다고요. 혼자 여행도 훌쩍가고 저녁에 운동도 해요. 그런데 머리속은 온갖 회로들이 엉킨 것 같아요. 아침에 회사에서 탁상달력 스케줄과 휴대폰 캔린더를 번갈아 봐도 일정이 안 외워져요. 지금 인생 최대 정점꼭대기에 있는 기분이예요. 조금만 지나면 나아질꺼라고 되뇌이면서 바쁘게 살고 있는데 지금 고관절과 무릎이 아파서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요. 나도 늙고 있는구나. 독립적으로 늙어가자. 외로워하지 않으면서 늙어가자.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은까요?
1. ..
'23.4.15 9:06 PM (110.70.xxx.96)시어머니 보니 시할머니 102살까지 사셨는데
시어머니 78세까지 시할머니 수발들었어요
앞으로 시부모는 시누가 보더라도
친정부모 80대까지 수발들어야 하는 딸들 대부분일걸요2. ㅁㅁ
'23.4.15 9:06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슬프게도 좀 편해지는 시기는 ?
부모님 병구완 다 마치고 먼길 가신이후 정도 입니다3. 저도요
'23.4.15 9:17 PM (222.99.xxx.15)애들 셋 키우놓고 나니 양가 부모님 기다렸단듯이 병원수발 시작입니다.
시어머니는 가까이 사는 시누이가 주로 하지만
모른척할수 없어서 절반 거들고 반찬도 해드리고
저는 친정부모님 가까이서 기사, 쇼핑도우미,병원등 도와드리는데 70후반 80중반까지 부모님들은 인터넷을 거의 잘 못하시는데 그 편의는 누리려고 하시니 심부름이 진짜 많아요.
저는 이제 재밌고 즐거운 일들은 다 포기했어요
세분 다 돌아가시고 나면 저도 60대겠죠..4. ᆢ
'23.4.15 9:25 PM (121.167.xxx.120)양가 부모님 병수발후 돌아 가시고 나서 손주 육아가 기다리고 있어요
5. 친구들보니
'23.4.15 9:26 PM (24.147.xxx.22)평생 아등바등 나를 둘러싼 그런 가족 뒤치닥거리가 곧 인생. 그거 안하고 혼자 편하지만 외로움에 고독하게 살려면 외국살이,
둘중 하나더라구요. 이래도 저래도 인생은 고해. 백팔번뇌.6. 매우공감
'23.4.15 9:27 PM (116.120.xxx.216)비슷합니다. 이러면서 늙어가는구나 인생이구나싶네요 그 와중에 외워지지 않고 뭔가 빠릿빠릿하지 못한 느낌... 다들 비슷하군요
7. ..
'23.4.15 9:31 PM (58.79.xxx.33)그래도 애 다 키우고나서 어른 아픈건 복받은 거에요. 애들도 어린데 부모 아프고 정신없이 사는 사람도 있고 미혼인데 부모 병수발로 혼기 놓치는 사람들도 꽤있어요.
8. ker
'23.4.15 9:33 PM (180.69.xxx.74)혼자 할수있는건 그냥 둡니다
먹거리나 필요한거 보내고 병원 결과볼때 가고요9. 아이키우는
'23.4.15 9:52 PM (211.254.xxx.116)아이 키우는 동안 차례로 어른들 돌아가실때마다
힘들었어요 걱정없이 사는건 그나마 결혼전에
누렸어야 했는데 ...10. 우주
'23.4.15 10:01 PM (125.180.xxx.18)58님 글보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그러네요. 아이들 다 키운 후 부모님 챙길수 있는것도 복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11. 아는언니가
'23.4.15 10:10 PM (220.117.xxx.61)아는 언니가 남편도 없는데
친모 파킨슨 병수발을 십년하고 있는걸 봤어요
형제들이 돈은 댔는데 감정이 나빠지더라구요
그 어머니 사망후에 또 돈벌러 다녀요
인생 끝이 없어요
편한날이 오면 내가 아프더라구요.12. . ...
'23.4.16 12:02 AM (1.235.xxx.154)부모님병원같이 다니다가 내가 가더라구요
참...인생이
여기저기 삐걱거리는게 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