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얘길 들어 주는게
너무 힘들어요
안좋은 얘기엔 같이 걱정 하며 위로의 말을 해야 하고
좋은일엔 같이 기뻐 해야 하고
일상적인 일엔 듣고 리액션 해줘야 하는게 힘들어요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지친걸까요?
금요일에 퇴근 하고 집안일을 최대로 다 해놓고
토요일 일요일은 온전히 저를 위해 보냅니다
오늘은 남은 집안일을 마저 해 놓고
운동 갔다가 카페에 가서 커피랑 샌드위치 먹으며
인터넷 쇼핑을 했어요
봄옷도 사고 집에 필요한 물건을 샀어요
집에 와서 새치 염색 셀프로 하고 영어공부 조금 하고
책 보고 있으니
일보러 나간 남편이 외식 하자고 해서
나가서 밥 먹고 산책을 하고 들어와서
인터넷 하고 놀다 보니 이 시간 이네요..
너무 좋은데 문득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어요
저도 남편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라
둘이 도란도란 얘기 하는편 이예요.
친구나 지인 만나면 얘기 들어 주는게 싫어서
약속 잡기가 싫어서 연락도 피하는 중 입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네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나 편하자고 이리 살아도 되나 싶네요..
다들 본인의 힘든 무게가 삶의 부침이 있는데
왜 나를 잡고 징징 거리는지
저도 힘든 삶의 무게를 짊어 졌지만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 하지 않아요.
들어주기가 넌덜머리가 났다고 해야 할까.
남편은 내일 일이 있어서 종일 혼자 보낼 건데
사우나를 갈지 종일 누워서 넷플릭스를 볼지
고민중 이예요
너무 너무 좋은데....또 미묘한 불안함은 뭘까요
2시간도 안 남은 토요일밤.
너무 고요하고 아쉽고 좋아요.
헛소리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일기장에 써라 라고 댓글 달릴듯 합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상한 걸까요?
..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23-04-08 22:21:47
IP : 118.235.xxx.1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하수
'23.4.8 10:24 PM (58.142.xxx.196)인생 길지 않아요.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면 됩니다.
응원합니다2. ㅡㅡ
'23.4.8 10:25 PM (211.36.xxx.248)그렇게 살다가 만나고싶을때 만나요
3. ..
'23.4.8 10:53 PM (118.235.xxx.97)저도 요즘 그래요..
원래 혼자 있는거 좋아했지만 그래도 만남 자체가 기분전환이 되었는데 그저께 동네엄마 얘기 세시간 들어주고와서는 저녁밥 겨우 차렸어요 정신적 피곤함은 물론이고 육체적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컸어요 이렇게 나이먹는구나 싶어 좀 서글프네요4. 저도
'23.4.8 10:58 PM (123.199.xxx.114)사람 참 좋아 했는데
내기분대로 살고 싶어서 사람을 끊었어요.5. 얘기들어주는건
'23.4.9 1:38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괜찮은데
내 얘기 하기싫어서 만남을 코로나핑게로 자꾸 미루고 있어요.6. ker
'23.4.9 5:03 PM (222.101.xxx.97)그럴 수 있어요
내가 관심없거나 공감 가지 않는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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