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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정리해봤어요.

하찮은나소중해 조회수 : 2,924
작성일 : 2023-04-04 16:47:42
1. 여행, 영화, 책읽기, 음악

-여행) 국내, 해외 난이도 따라 다르지만
계획한 대로 마치고 나면 애쓴 내가 기특하고 뿌듯해요.
잘했어..라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싶어요.

-영화) 잘 짜여진 그들의 이야기가 촘촘하고 유머가 있다면
액션, 스릴러, 코메디, 로맨스 가리지않고 다 좋아요.
이동진 기자 멘트를 좋아해요.
조선일보 시절 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정돈된 문체.
최근 가장 좋았던 영화는 헤어질 결심. 5번 봤어요.

-음악)들어서 좋으면 좋아요.
달이 뜬 밤에 듣는 드뷔시도, 조용필의 노래도
BTS DNA도, 김연자님의 아모르파티까지.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들으면 저구석에 있는
쇼파와 동기화 된 파자마난닝구 사내도 애틋해져요. 잠시.
아까 집에 올땐 휘파람을 경연곡으로 (신호등 가수) 들었어요.

- 책읽기) 토지10번 읽기가 인생목표입니다. 현재까지 5번.
최승자님의 그대, 청파동을 아는가(..비슷한 제목일거예요.)
‘꽃잎같이 겹쳐진’ 이란 구절을 좋아해요.


3. 똑똑한 남자
정제된 언어로 분명하게 말할줄 아는 남자들이 좋아요.
화법만 좋아해요. 잘은 몰라요. 주진형님.
내 인생의 멘토..라고 혼자 결심했어요. 유시민님.
선명한 시선에 따듯함이 얹어진, 정세현 전 장관님. 이영희 선생님.

4. 개, 고양이
존재만으로 위안입니다. 사랑해요.

낮에 조금 마음 쓰이는 있어 자꾸 가라앉길래
그냥 써봤어요.





IP : 58.237.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4 5:01 PM (211.39.xxx.147)

    다정하십니다.

    힘내세요~~~~

  • 2. 으쌰으쌰 힘내자
    '23.4.4 5:01 PM (121.101.xxx.190)

    다 동의합니다.
    거기에 술. 추가요

  • 3. 그래
    '23.4.4 10:02 PM (122.34.xxx.194)

    최승자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雪)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 속을 떠돌 동안엔

    봄이 오고 너는 갔다.
    라일락꽃이 귀신처럼 피어나고
    먼곳에서도 너는 웃지 않았다.
    자주 너의 눈빛이 셀로판지 구겨지는 소리를 냈고
    너의 목소리가 쇠꼬챙이처럼 나를 찔렀고
    그래, 나는 소리 없이 오래 찔렸다.

    찔린 몸으로 지렁이처럼 기어서라도,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곳으로.
    너의 따뜻한 불빛 안으로 숨어들어가
    다시 한번 최후로 찔리면서
    한없이 오래 죽고 싶다.

    그리고 지금, 주인 없는 해진 신발마냥
    내가 빈 벌판을 헤맬 때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눈 덮인 꿈 속을 떠돌던
    몇 세기 전의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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