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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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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엄마 조회수 : 4,955
작성일 : 2023-04-04 11:56:36
고3 아이예요. 어릴때부터 온순하고 착해서 부모와 관계도 좋고 저도 아이 싫어하는거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하는 엄마인데요. 중간고사 3주 안되게 남아 있는 상황이고 수시준비하는 아이라 이번 1학기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올려야 본인 가고 싶은 학교 원서 쓸수 있는 상황입니다.

생일인 친구가 생파를 한다고 주말에 친구집에 친구들이 모인다는데 사실 생파를 초등때나 했지 고3 특히 남자애들 생파 하는 거 못봤거든요.

시험만 아니면 밤새 놀아도 허락했을거예요.

자기 할일 성실히 잘 하는 아이고 지금껏 친구들하고 놀러다닌다고 부모속 썩인적도 없었고 친구들과 놀시간도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시험 3주 안되게 남긴 고3, 게다가 지난주 감기로 일주일을 공부를 못한 상황이었어요.

왠만하면 허락하는데 이번에는 안가는게 좋겠다 하니 본인도 아쉽지만 그게 맞는거 같다고 안가더라고요.

몇시간후 단톡에 친구들 모인 사진 올라오니 본인도 후회됐는지 갈걸 그랬나 엄마가 못가게 해서 안갔는데 그러면서 그후부터 눈도 안마주치고 쌩하네요.

주말내 참다 어제는 저도 화가 나서 뭐든 부모탓을 하냐 수시원서나 진학할 과 선택도 알아서해라 나중에 부모 원망하지말고 그리고 밥도 알아서 해먹어라(이건 저도 하고 후회한말이지만 6시에 저녁을 먹는데 쌩한 가운데 자기 오늘은 배고프다고 5시반에 차려달라해서 얄미워서 나온 말이네요) 그러니까 왜 극단적으로 말을 하냐면서 아예 방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네요.

고3 게다가 수시 준비하는 아이가 중간고사 얼마 안 남기고 생파에 못가게 한게 그리 잘못 한걸까요?

내성적인 아이라 저도 교우관계 엄청 신경 쓰지만 지금은 그게 아닌거 같아서 처음으로 못가게 했거든요.

친구들은 다들 착하고 좋은 아이들이고 그야말로 친구집에서 얘기하면서 토요일 오후부터 밤새 재밌게 논거 같더라고요.

그냥 보내줄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IP : 122.34.xxx.6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용안봄
    '23.4.4 12:03 PM (220.75.xxx.191) - 삭제된댓글

    자식 입장에서도
    힘들게하는 부모 어디까지 이해해야하나
    싶을때 많아요
    자식은 이쁘기라도하잖아요 ㅋㅋ

  • 2.
    '23.4.4 12:03 PM (123.215.xxx.152)

    마지막줄에 답이 있네요.
    생파에 보낼 걸 그랬다고..
    내성적인 아이는 친구 관계에 에너지가 많이 들어요.
    공부에 들어가는 에너지보다 훨씬 더 들어가요.
    생파 같은 데 그냥 참석하기만 하면 되는 건데 그걸 안 보내고..ㅠㅠ
    그거 안 보낸다고 그시간에 공부 얼마나 하겠어요.
    어머니가 생각이 짧으셨네요.
    온순하고 착하게 커서 사춘기도 안 겪은 것 같고..
    어머니가 편하게 아들 키워서 그러신 것 같네요.
    이미 지나간 것은 잊고
    자기 할 일은 제대로 하는 아들 같으니 아들에게 맞춰 주세여.

  • 3. .....
    '23.4.4 12:05 PM (211.246.xxx.104)

    평소 성실한 아이였다면 하루 논다고 차질없게
    시험준비 잘 할꺼 같은데
    보내주지 그랬어요.
    그거 안간다고 하루종일 공부할꺼란 보장도 없는데....
    저도 내성적인 아이 키워서 그런가
    친구 만나는건 대부분 허용해주는 편이에요.

  • 4. less
    '23.4.4 12:07 PM (182.217.xxx.206)

    허락하는데 이번에는 안가는게 좋겠다 하니 본인도 아쉽지만 그게 맞는거 같다고 안가더라고요.

    --본인이 결국 안가는걸로 선택했는데.. 왜 부모탓을하죠`?
    울 아이도 고3이라..

    수시 접수할때.. 저는.. 아이가 알아서 선택하게 하려구요.
    나중에 또 뒷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래서. 학교 과. 알아서 수시 선택하라고 하려구요..

  • 5.
    '23.4.4 12:09 PM (180.65.xxx.224)

    보내지않으신거 잘하셨어요
    지금 밤새고 생파한다는 애들 공부안하는 애들이에요
    술도마시구요

    사람이 그리우면 나한테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을의 모드로 휘둘리게 되요.

  • 6. 엄마
    '23.4.4 12:09 PM (122.34.xxx.60)

    에고ㅠ
    저도 친구 만나는데 못가게 한거는 아이 태어나 처음이에요.
    일요일 아침 수학과외도 있고 아파서 공부가 밀린 상황이라 엄마는 안가는게 맞는거 같은데 너가 결정해라 했고 역시나 착한 아이는 엄마 말을 들었네요ㅠ
    에고 속상하네요.

  • 7. 엄마
    '23.4.4 12:13 PM (122.34.xxx.60)

    남편은 공부하는게 힘든거다. 열심히 해도 능률이 안 오를수도 있는거고 친구들은 편히 사는거 같으니 짜증도 나고 그래서 그런거같다고 아이를 이해하고 조금은 거리를 두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 말이겠죠.

  • 8. 극한상황
    '23.4.4 12:20 PM (1.237.xxx.181)

    고3이면 극한 상황이잖아요
    초조하고 힘든 시기니 저정도 투정은 부릴 수 있다고 봐요

    아이가 진짜 온순한가봐요
    저 정도 반응에 원글이가 부모는 어디까지 참아야 하냐는
    말까지 나오는 거 보면요

    객관적으로 심각한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 9. 음....
    '23.4.4 12:21 PM (223.33.xxx.96) - 삭제된댓글

    생파를 한다고 밤을 센다는 이야긴 없는데, 대부분 착실한 아이들이라니 아마 적당히 놀다가 자정전에는 헤어졌을 겁니다. 수험생이 밤세워서 논다는 건 말이 안되고요.
    저라면 자정전에는 귀가하는 걸로 약속하고 보내줬을 거에요. 친구들 다 재미있게 노는 사진 올라왔는데 혼자만 못 갔으니 소외감도 커지고 슬펐을 거에요. 몸은 책상에 있어도 마음이 다른 곳에 있으면 아무 도움 안 됩니다. 남감한 상황에서 선택은 아이가 스스로 하게끔하고 어떠한 의견도 제시하지 마세요. 이미 자신의 결정에 책임질 나이잖아요.
    저는 우리 아이 친구들 놀때 항상 허락했고, 아이가 최종선택했고, 그만큼 나머지 시간엔 몰입해서 열심히 했고, 입시도 현역에 바로 성공했어요.

  • 10.
    '23.4.4 12:23 PM (163.116.xxx.24)

    솔직히 어릴때 중간 기말 고사 준비 3주전부터 해온 사람이 보기엔 지금 공부하는게 맞긴 한데 또 아이마다 속도는 다른거라서요. 잘 하는 애도 1주만에 벼락치기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벌써 준비하고 있을수도 있고 뭐 언제부터 준비하는게 맞냐는 다 다르지만 사실 저라도 가지 말라고 했을것 같긴 한데 어머니는 애가 계속 원하면 허락했을건데 결국 본인도 안가는게 맞다고 수긍했다는거잖아요? 저도 잘 안되는거긴한데 어떤 일을 결정했으면 끝이지 그 결과로 남 원망하는건 나쁜 버릇이니 들어주지 않는게 맞고, 하지만 밥을 안해주느니 그런 말은 불필요한거 어머니도 이미 아시는것 같고..

    사실 시험준비를 힘껏 했는데 쉽게 나와서 그럴필요 없었다고 느껴지더라도 안해서 공부 더 할껄 이라는 후회에 비한다면 비교가 안되기에 저는 고3 수시생이라면 필요 이상으로 중간기말 준비를 하는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수시에서 내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0.1로 피눈물 흘려보면 느낄거에요.

  • 11. ㅇㅇ
    '23.4.4 12:30 PM (133.32.xxx.15)

    아이가 안전한 곳에서 스트레스를 풀수있는 몇안되는 기회인데 저같음 보냅니다 저 나이가 인생에서 다시 오는것도 아니고

  • 12. ㅇㅇ
    '23.4.4 12:47 PM (125.176.xxx.121)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는 시험기간에 생일이 있어서 음력으로 미리 해줬어요. 친구들도 부담스러울 테니까요.

    공부하다가 한번씩 놀면 느슨해져서 집중이 안 됩니다. 더군다나 고3이 그것도 남자애들 생파는 매우 드문 건데 노는 무리인 것 같네요. 그런 친구들은 아쉬워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대학 가면 노는 물이 달라지는데 저런 애들은 먼 대학에 가서 못보게 됩니다.

    몇 개월만 참으면 되는데... 그걸로 엄마 탓하고 골내고.. 사람은 자기 그릇만큼 성장하는 거예요. 아무리 부모가 밀어주고 당겨줘도 그것을 받아먹을 그릇이 작으면 어쩔 도리가 없으니...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 13. 엄마
    '23.4.4 12:47 PM (122.34.xxx.60)

    토요일 오후3시부터 밤새 일요일 아침까지 얘기하면서 놀았대요.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부모 허락하에 논거니까 일탈행위를 하지는 않았을거에요.
    다들 착한 아이들인걸요.
    단지 수시는 포기한거 같고 정시 준비하는 아이들이 다수다 보니 수시에 힘을 쏟아야하는 저희아이와는 지금 시점에서급한게 조금 다른거 뿐이죠.

    제가 그냥 보낼걸그랬나 후회하는 마음이 드는것도 위에댓글 쓰는 분 말씀처럼 아이가 안전한 곳에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몇안되는 기회를 놓치게 한게 속상한거죠.

  • 14. 밀크
    '23.4.4 12:58 PM (1.227.xxx.56) - 삭제된댓글

    근데 갔다왔어도 후회했을 수 있고 안갔어도 후회했을 일인 것 같아요^^ 잘 놀다와서 맘 잡고 공부할 수도 있고 맘이 붕 떠서 집중이 안된다거나 생파에서 더 친해진 친구들이 운동이나 다른 놀이를 또 할 수도 있구요 이미 선택하고 지나간 일은 그냥 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고3..무척 힘들고 외롭고 예민한 시기잖아요 수시생들은 고3 1학기 셤기간은 내내 수능시험 보는 것과도 같죠 아이도 예민할대로 예민해진 상태라 또 아직 아이라 다소 버릇없게 보일 행동도 미숙함에서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잘못한 부분만 야단을 치시지 감정적으로 너무 많이 나가신 것 같아요 수시원서 알아서 써라 원망하지 마라 니밥 니가 해먹어라..
    부모가 훈육을 해도 감정적으로 하면 효과가 없어요 아이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응하니까요 다음부턴 잘못한 부분만 지적하시고 감정까지는 끌어오지 마세요^^

  • 15. ㅇㅇ
    '23.4.4 1:01 PM (125.132.xxx.156)

    애는 지금 핑계대고 원망할곳이 필요한거에요
    후회되고 부러운데 엄마탓으로 돌리면 맘편하잖아요
    평소 착했으면 걍 수험생 유세로 받아주시고
    담부턴 뭐든 애가 최종선택과 마무리 하게 하세요
    덤터기쓸일 많거든요 ㅎㅎ

  • 16. ㅇㅇ
    '23.4.4 1:02 PM (125.132.xxx.156)

    가래서 갔다왔으면 와서 또 후회하고 원망했을수도 ㅎㅎ

  • 17. 오늘부터 시험
    '23.4.4 1:18 PM (125.132.xxx.178)

    오늘부터 시험시작도 아닌데 3주가까이 남은거면 그냥 보내주지 그러셨어요.. 차라리 갔다와서 자기가 후회하면 그 때 한마디하는게 낫지 어차피 보내주지도 않있으면서 수시를 알아서 하라느니 밥도 혼자먹으라느니 등은 너무 감정적으로 나가시긴 했어요..

  • 18. 딸이 아니고 아들?
    '23.4.4 1:22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너무 엄마에게만 맞춰 산게 아닌지..

    남자 아이니 주말에 그렇게 한번 만나 확 풀어버리고
    다시 공부하는것도 좋았을것을 .

  • 19. ...
    '23.4.4 1:32 PM (211.179.xxx.191)

    저도 안보냈을거 같은데 대신 애가 쌩해도 이해해주셔야죠.

    머리로 아는것과 가슴으로 속상한건 다른거잖아요.

    속상한거 안다고 나중에 시험 끝나고 우리집에서 놀아도 되고 친구들하고 놀러가도 되니
    지금 속상한거는 좀 참자고 다독이셨어야죠.

    지금이라도 애 달래주세요.

  • 20. ..
    '23.4.4 2:13 PM (98.225.xxx.50)

    엄마 탓을 한다기보다 파티에 못가서 서운하고 기분이 다운되는 거겠죠
    시간이 지나 기분 풀리면 괜찮아질 거에요
    이성적 논리적으로 이게 맞다는 걸 알아도 감정적으로 적응하는게 시간이 더 걸리는 사람이 있어요

  • 21. nn
    '23.4.4 3:15 PM (61.98.xxx.90)

    가긴 가되 밤샘은 안돼고 9시까지 오는 걸로

  • 22. ...
    '23.4.4 6:15 PM (175.116.xxx.96)

    강압적으로 못가게 하신것도 아니고 '안 가는게 좋겠다' 라고 말씀하셨고, 본인도 동의 했는데 왜 그 짜증을 부모에게 내는지 ㅠㅠ
    에구...수험생 엄마 힘드네요. 본인도 이것 저것 스트레스 쌓여서 그걸 엄마에게 푸는것 같아요.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 질거에요. 엄마도 힘드시겠고, 쉽지 않겠지만, 고3때는 그냥 되도록 애랑 안 부딫치는게 나아요.
    아이도 불안하고 짜증나서 하는말이니,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정 화가 나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그냥 밖에 나와서 커피나 한잔 마시고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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