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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의 모 된 감상기

지나다. 조회수 : 3,000
작성일 : 2023-03-31 11:37:56

나헤석 이야기가 나와서 긁어와 봅니다.

나혜석의 불륜이나 그녀의 사생활 옹호할 생각 없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적으로 그녀가 악마적인 엄마 인지 너무 일찍 태어난 천재인지 한번 읽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나 혜석의 모 된 감상기 -----


이러한 심야 아까처럼 만사를 잊고 곤한 춘몽에 잠겼을 때 돌연히 옆으로 잠잠한 밤을 깨뜨리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벼락같이 난다. 이때에 나의 영혼은 꽃밭에서 동무들과 끊임없이 웃어 가며 ‘평화’의 노래를 부르다가 참혹히 쫓겨났다. 나는 벌써 만 1개년간을 두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에 이러한 곤경을 당하여 오므로 이렇게 “으아.” 하는 첫소리가 들리자 “아이고, 또.” 하는 말이 부지불각중에 나오며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정직히 자백하면 내가 전에 생각하던 바와 지금 당하는 사실 중에 모순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나 어느 틈에 내가 처(妻)가 되고 모(母)가 되었나? 생각하면 확실히 꿈속 일이다. 내가 때때로 말하는 “공상도 분수가 있지!” 하는 간단한 경탄어가 만 2개년간 사회에 대한, 가정에 대한 다소의 쓴맛 단맛을 맛본 나머지의 말이다. 일언일동이 모두 남을 위하여 살아야 할 소위 가정이라는 것이 있는 줄 뉘가 알았겠으며, 주야 불문하고 단조로운 목소리로 깨깨 우는 소위 자식이라는 것이 생기어 내 몸이 쇠약해지고, 내 정신이 혼미하여져서 “내 평생 소원은 잠이나 실컷 자 보았으면.” 하게 될 줄이야 뉘라서 상상이나 하였으랴!
 
그러나 불평을 말하고 싶은 것보다 인생에 대하여 의문이 자라 가며, 후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더 한 가지 맛을 봄을 행복으로 안다. 그리하여 내 앞에는 장차 더한 고통, 더한 희망, 더한 낙담이 있기를 바라며 그것에 지지 않을 만한 수양과 노력을 일삼아 가려는 동시에 내 대명사인 ‘나열〔羅悅, 딸 이름〕의 모(母)’는 ‘모 될 때’로 ‘모 되기’까지의 있는 듯 없는 듯한 이상한 심리 중에서 ‘있었던 것을’ 찾아 여러 신식 모들께 “그렇지 않습니까, 아니 그랬었지요?”라고 묻고 싶다.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도무지 그럴 리 없다.” 하고 고집을 세울 용기는 없으면서도 아직까지도 아이다, 태기다, 임신이다, 라고 꼭 집어내기는 싫었다. 그런 중에 뱃속에서는 어느덧 무엇이 움직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깨달은 나는 가슴에서 무엇인지 떨어지는 소리가 완연히 탕 하는 것같이 들려왔다. 나는 무슨 까닭인지 몰랐다. 모든 사람의 말은 나를 저주하는 것 같고 바람에 날려 들리는 웃음소리는 나를 비웃는 것 같았다. 나는 다만 여러 부인들께 이러한 말을 자주 들어 왔을 뿐이었다. “여자가 공부는 해서 무엇하겠소. 시집가서 아이 하나만 낳으면 볼일 다 보았지!” 하는 말을 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코웃음으로 대답할 뿐이요, 들을 만한 말도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럴 리 만무하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부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네 생각은 결국 공상이다. 오냐 당해 보아라. 너도 별 수 없지.” 하며 나의 의견을 부인하였다. 과연 연전까지 나와 같이 앉아서 부인네들을 비난하며, “나는 그렇게 아니 살 터이야.” 하던 고등교육 받은 신여자들을 보아도 별다른 것 보이지 않을 뿐이라, 구식 부인들과 같은 살림으로 1년, 2년 예사로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보면 아무리 전에 말하던 구식 부인들은 신용할 수 없더라도 이 신부인의 가정만은 신용하고 싶었다. 그것은 결코 개선할 만한 능력과 지식과 용기가 없지 않다. 그러면 누구든지 시집가고 아이 낳으면 그렇게 되는 것인가, 되지 않고는 아니 되나?
 
나는 할 일이 많았다. 아니 꼭 해야만 할 일이 부지기수이다. 게다가 내 눈이 겨우 좀 뜨이려고 하는 때이었다. 예술이 무엇이며, 어떠한 것이 인생인지, 조선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겠고, 조선 여자는 이리해야만 하겠다는 것을, 이 모든 일이 결코 타인에게 미룰 것이 아니라 내가 꼭 해야 할 일이었다. 나로부터 ‘모’의 세계까지는 숫자로 계산할 수 없을 만한 멀고 먼 세계이었다. 실로 나는 내 눈앞의 무궁무진한 사물에 대하여 배울 것이 하도 많고 알 것이 너무 많았다. 그리하여 그 멀고 먼 딴 세계의 일을 지금부터 끄집어내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염치없을 뿐 아니라 불필요로 알았다. 
 

나는 분만기가 닥쳐올수록 이러한 생각이 났다. ‘내가 사람의 ‘모’가 될 자격이 있을까? 그러나 있기에 자식이 생기는 것이지.’ 하며 아무리 이리저리 있을 듯한 것을 끌어 보니 생리상 구조의 자격 외에는 겸사가 아니라 정신상으로는 아무 자격이 없다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내 자신을 교양하여 사람답고 여성답게, 그리고 개성적으로 살 만한 내용을 준비하려면 썩 침착한 사색과 공부와 실행을 위한 허다한 시간이 필요하였다. 그러나 자식이 생기고 보면 그러한 여유는 도저히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아무리 생각하여도 내게는 군일 같았고, 내 개인적 발전상에는 큰 방해물이 생긴 것 같았다.그달 29일 오전 2시 25분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갖은 병 앓아 보던 아픔에 비할 수 없는 고통을 근 10여 시간 겪어 거진 기진하였을 때 이 세상이 무슨 그다지 볼 만한 곳인지 구태여 기어이 나와서 “으앙으앙” 울고 있었다. 다만 서러울 뿐이고 원통할 따름이었다. 그 후 병원 침상에서 이렇게 쓴 것이 있다. 

 
“차라리/ 펄펄 뛰게 아프거나/ 쾅쾅 부딪게 아프거나/ 끔벅끔벅 기절하듯 아프거나/ 했으면/ 무어라 그다지/ 10분간에 한 번/ 5분간에 한 번/ 금세 목숨이 끊일 듯이나/ 그렇게 이상히 아프다가/ 흐리던 날 햇빛 나듯/ 반짝 정신 상쾌하며/ 언제나 아팠는 듯/ 무어라 그렇게/ 갖은 양념 가하는지/ 맛있게도 아파야라.”
 
산파가 갓난아이를 내 옆에다가 살며시 뉘이며, “인젠 젖을 주어도 좋소.” 한다. 깜짝 놀라, “응? 무엇?” 하며 물으니까 벌써 눈치를 챘던지 자기 손으로 내 젖을 꺼내서 주물러 풀고 나서는 젖 먹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어쩐지 냉수를 등에다 쭉 끼치는 듯하였다. 나를 낳고 기른 부모도, 또 골육을 같이한 형제도, 죽자사자하던 친구도 아직 내 젖을 못 보았고 물론 누구의 눈에든지 띌까 보아 퍽도 비밀히 감추어 두었다. 그 싸고 싸둔 가슴을 대담히 헤치며 내 두 젖을 공중 앞에 전개시키라는 명령자는 이제야 겨우 세상 구경을 한 핏덩어리였다. 
 
이게 웬일인가? 살은 분명히 내 몸에 붙은 살인데 절대의 소유자는 저 쪼끄만 핏덩이로구나! “세상 일이 이다지 허황된가…….” 싶었다. “에라 가져가거라.” 하는 퉁명스러운 생각으로 지금까지 맡아 두었던 두 젖을 쪼그만 소유자에게 바쳤다. 쪼그만 소유자는 젖꼭지를 덥석 물더니 쉴 새 없이 마음껏 힘껏 빨고 있다. 내 큰 몸뚱이는 그 쪼그마한 입을 향하여 쏠리고 마치 허다한 임의의 점과 점을 연결하면 초점에 달하듯 내 전신 각 부분의 혈맥을 그 쪼그마한 입술의 초점으로 모아드는 듯싶었다. 이와 같이 벌써 모(母) 된 선고를 받았다.
 

 

아기를 겨우 먹여 놓고 재워 놓고 누우면 약 2시간 동안은 도무지 잠이 들지 않고 어찌어찌해서 잠이 들면 또다시 바시시 일어나서 못살게 군다. 이것이 수개월간 지속되니, 심신의 피곤은 인제 극도에 달하여 정신엔 광증이 발하고 몸에는 종기가 끊일 새가 없었다. 전에 잠잘 시간이 너무 족할 때는 그다지 잠에 뜻을 몰랐더니 ‘잠’처럼 의미 깊은 것이 없는 줄 안다. 모든 성공, 모든 이상, 모든 공부, 모든 노력, 모든 경제, 모든 낙관의 원천은 오직 이 ‘잠’이다. 진실로 잠은 보물이요 귀물이다. 그러한 것을 탈취해 가는 자식이 생겼다 하면 이에 더한 원수는 다시 없을 것 같았다. 그러므로 나는 ‘자식이란 모체의 살점을 떼어 가는 악마’라고 정의를 발명하여 재삼 숙고하여 볼 때마다 이런 걸작이 없을 듯이 생각했다.세인들은 언제나 모친의 사랑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모 된 자 마음속에 구비하여 있는 것같이 말하나 나는 도무지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는다. 혹 있다 하면 반드시 경험과 시간을 경하여야만 있는 듯싶다. 적어도 5, 6개월의 장시간을 두고 먹여 기를 동안 영아의 심신에는 기묘한 변천이 생기어 그 천사의 평화한 웃음으로 모심(母心)을 자아낼 때, 이는 나의 혈육으로 된 것이요, 내 정신에서 생한 것이라 의식할 순간에, 비로소 짜릿짜릿한 모(母) 된 처음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내 경험상으로 보아 모심에 이런 싹이 나서 점점 넓고 커 갈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므로 ‘솟는 정’이라는 것은 순결성, 즉 자연성이 아니요, 단련성(鍛煉性)이라 할 수 있다.

자식이란 게 왜 필요한지 알고 싶은데, 적어도 내겐 이런 의미가 있다. 나는 늙어 무능해지거든 깊은 삼림 속 포근포 근한 녹계색(綠桂色) 잔디 위에서 자결하려는데. 이 빽빽 우는 울음소리만 좀 안 들었으면 고적한 맛을 더 좀 볼 듯싶으며, 이 방해물이 없으면 침착한 작품도 낼 수 있을 듯싶고, 자식으로 인한 피곤 불건강이 아니면 아직도 많은 정력이 있을 터인데, 오직 이것으로 인하여. 이렇게 절대의 필요의 반비례로 절대의 불필요가 앞서 나온다. 통성이 아니라 독단으로. 그럴 동안 나는 자식의 필요로 조그마한 안심을 얻었다.

또한 이런 깨달음이 있다. 즉 지식으로나 수양으로 억제치 못할 불건강의 몸이 되고 본즉 “사람이 아니 하려니까…….” 운운하던 것도 역시 공상이다. 망상이었다.

1922년 4월 29일 1년 생일에 김나열의 모 씀.

─ 나혜석, 장영은 현대어로 옮기고 엮음,

「모 된 감상기」,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235~263쪽에서

논문을 비판할 때는 질문도 있을 것이요, 반대도 있을 것이며, 따라서 의무나 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이 당연할 뿐 아니라 사회적 사상 방면을 우려할 여지가 있겠고 또 반성으로 요구하는 시간을 허할 수 있으나, 감상문만은 본래 논박한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되고 더구나 사상화하려는 것이 무슨 가치가가 있으리오. 씨(당신)가 절대의 책임을 내게 지우고 게다가 사상적이니 신여자니 하는 것으로 쓸어 맡기려 하는 것은 도무지 까닭 없는 비방이다. 부질없는 말이나, 씨는 너무 사상 방면만 편애하지 말고 인정미와 인간애로 타인에게 대할 수양이 필요할 듯싶어 충고한다. 
 
배우려면 알지 못하는 것부터 말해야 하겠고, 남의 말을 들으려면 내 말을 먼저 하여야 하겠다는 동기로 용기를 내어 「모 된 감상기」를 발표하고 기대했다. 나와 같은 정도와 경우와 경험자인 모(母) 중 1인이 내 감상기를 읽은 후의 소감이 어떠하다는 것을 써 주었으면 얻는 것과 배우는 것이 많으렸다 하였다. 그리고 만일 아무 이해 없는 딴 세계 사람으로부터 이러니 저러니 해 오면 어찌할까 염려하였다. 내게는 꼭 이 감정만은 철학 박사나 생리학 박사의 이론으로 알 바가 아니오, 아주 평범한 여러 부녀들이 오히려 그 경험에 공명될 자가 있으리라는 신념이 있는 까닭이었다. 과연 마치 구름 속에 있는 양반에게 “너희는 왜 흙을 밟고 다니느냐.” 하는 비방을 받는 격이 되었다. 씨의 “임신이란 것은 그리 편한 일이 아니다.”라는 일구를 보면 씨가 능히 알지 못할 사실을 아는 체하려는 것이 용서치 못할 점이다. 
 
이상 몇 점으로 보더라도 내 감상기를 빙자한 씨의 반박문은 어디로 뜯어보든지 내 감상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의외에 씨가 일반 여성에 대하여, 더구나 조선 여자, 그중에도 자칭 신여자에게 대하여 개인적으로 무슨 악감정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조선 신여자의 선구”라든지, “신여자로 자처하는…….”이라든지, “신인의 면목”, “해방을 요구하는 신여자…….” 등과 같은 일종의 저주적이요, 비방적이요, 조소적인 문구를 반드시 앞세워 놓고야만 무슨 말이 나온 것을 보면 알겠으며, 이다지까지 여성 자체를 불신용하고 조선 신여자의 인격 전체를 덮어놓고 멸시하여야만 자기 반박문이 빛이 날 것이 무엇인지?
 

 

 

최후로 씨께 요망하는 바는 나도 신여자로 자처한 일이 한 번도 없었고, 신인이라고 해 주는 것을 별로 영광으로 알지 않는다 함이외다. 나는 사상가도 아니요, 교육가도 아니요, 예술가도 아니요, 종교가도 아니외다. 다만 사람의 탈을 썼고, 여성으로 태어났으며, 사랑으로 살아갈 도리만 찾을 뿐이외다. 혹 다른 때 인연을 맺게 되더라도 명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씨여, 사상적 방황이 그다지 못된 일이오니까? 방황해야만 할 때 방황치 말라는 것은 못된 일이 아니오니까? 그다지 조바심을 하여 걱정할 것이야 무엇 있으리까? 방황도 아니 하고 고정부터 하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화석의 그림자나 아닐까요?나는 꼭 믿는다. 내 「모 된 감상기」가 일부의 모 중에 공명할 자가 있는 줄 믿는다. 만일 이것을 부인하는 모가 있다 하면 불원간 그의 마음의 눈이 떠지는 동시에 불가피할 필연적 동감이 있을 줄 믿는다. 그리고 나는 꼭 있기를 바란다. 조금 있는 것보다 많이 있기를 바란다. 이런 경험이 있어야만 우리는 꼭 단단히 살아갈 길이 나설 줄 안다. 부디 있기를 바란다.

 
─ 나혜석, 장영은 현대어로 옮기고 엮음, 
「백결생에게 답함」,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264~271쪽에서
IP : 119.203.xxx.70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옹
    '23.3.31 11:58 AM (106.102.xxx.85)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도무지 모성애라는 게 뭔지 모르겠다가 5개월 6개월 키우면서 예쁜 모습을 눈에 익혀가면서 모성애가 차차 생긴 것을 그렇게 표현했을 뿐인 거죠.

    저는 나혜석이 한국판 인형의 집의 노라 라고 생각해요. 집을 뛰쳐나간 노라가 어떻게 되었는지. 나혜석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죠.

  • 2. 나옹
    '23.3.31 11:59 AM (106.102.xxx.85)

    https://m.youtube.com/watch?v=d8E97cDfGEo

  • 3. 나옹
    '23.3.31 12:03 PM (106.102.xxx.85) - 삭제된댓글

    https://m.blog.naver.com/whaksgus60/110070308807

    지금 시점으로 봤을때 나혜석의 불륜이 그렇게 나혜석에게만 돌을 던질 일이었는지 의문입니다. 계속 거절한 나혜석을 그렇게 만들고 버린 건 불륜 상대남이었는데. 똑똑한 여자를 어떻게든 정복하고 싶었던 남자들에게 유린된 거 아니었나요.

  • 4. 굉장
    '23.3.31 12:03 PM (223.38.xxx.84)

    그 글에 나혜석이 예술가로 남긴게 뭐있냐
    무슨 글을 그렇게 잘 썼냐 하는 댓글들 보고
    어이가 없더라고요.

  • 5. 나옹
    '23.3.31 12:06 PM (106.102.xxx.85)

    https://m.blog.naver.com/whaksgus60/110070308807

    지금 시점으로 봤을때 나혜석의 불륜이 그렇게 나혜석에게만 돌을 던질 일이었는지 의문입니다. 계속 거절한 나혜석을 그렇게 만들고 버린 건 불륜 상대남이었는데. 똑똑한 여자를 어떻게든 정복하고 싶었던 남자들에게 유린된 거 아니었나요

    여성이나 엄마일 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이 되고 싶어서 몸부림쳤던 사람으로 나혜석은 기억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도 사람이라구요.
    하지만 그당시에는 여성이나 엄마가 되기를 거부한 괘씸한 팜므파탈로 매도 되었죠.

  • 6. ㅇㅇ
    '23.3.31 12:07 PM (211.193.xxx.69)

    예술가의 기질로 타고 난 사람이
    오직 그 시대가 요구하는 여자로서의 역할만으로 살아가기 힘들어겠죠

  • 7. 나옹
    '23.3.31 12:12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는데도 아직도 그 시대의 시선으로 나혜석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참...

    나혜석 같이 의문을 제기하고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 우리나라 여성들이 그나마 이 정도 인권을 누리는 건데요.

  • 8. 나옹
    '23.3.31 12:15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는데도 아직도 그 시대의 시선으로 나혜석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참...

    나혜석 같이 의문을 제기하고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 우리나라 여성들이 그나마 이 정도 인권을 누리는 건데요.
    나혜석은 이 말을 할 자격이 있어요.
    "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

  • 9. 나옹
    '23.3.31 12:16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https://m.blog.naver.com/kkulbol/222168318588

  • 10. 원글
    '23.3.31 12:16 PM (119.203.xxx.70)

    나옹님 100% 통감해요.

    뛰어난 작가이자 화가였고 시대 앞선 선구자였어요.

  • 11. 나옹
    '23.3.31 12:17 PM (112.168.xxx.69)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는데도 아직도 그 시대의 시선으로 나혜석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참...

    나혜석 같이 의문을 제기하고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 우리나라 여성들이 그나마 이 정도 인권을 누리는 건데요.
    나혜석은 이 말을 할 자격이 있어요.
    "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

    https://m.blog.naver.com/kkulbol/222168318588

  • 12. ..
    '23.3.31 12:46 PM (115.140.xxx.241)

    아버지도 친일파 남편 둘도 친일파
    매국해서 번 돈으로 유학, 여행하면서 뛰어난 감각을 키웠군요

  • 13. 나옹
    '23.3.31 12:49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그 친일파 집안중에서 유일하게 나혜석은 독립운동을 도왔어요.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우원씨도 생각나네요.

  • 14. 나옹
    '23.3.31 12:52 PM (112.168.xxx.69)

    그 친일파 집안중에서 나혜석은 독립운동을 도왔어요.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15. 진짜
    '23.3.31 1:01 PM (223.38.xxx.62)

    저 장황한 글을..잘 쓴 글이라 생각하세요?
    전달이 잘되는 글이 잘 쓴 글이지
    감정과잉을 주체못하고 절제없이 다 나열한 글이 잘 쓴 명문인지는 의아하네요. 심리를 보기에는 충분한것 같고요.

    바람둥이 남자들 자기 유혹한 여자 탓하는거나 나혜석이 최린 탓 하는거나...순간순간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이 자기들 무책임한 행동에 면피주는건 남,녀 똑같구나 싶고요 단지 같이 저질렀는데 혼자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다 잃은게 억울할 수 있겠다 생각은 들지만..그 시대가 그런 시대인줄 몰랐던가요? 주변에 독신으로 자유연애 즐기던 신여성들이 없던것도 아니고..어째 많이 배운 인텔리 여성이 자기 결정의 주체성, 판단력은 어디다 두고 온통 남탓인가요?

    자기 남편에게 요구하는 것과 실제 자신의 행동은 너무 다른 것도 이해안되고.

    다른 것도 아니고
    당대 남자 문인들 쓰레기 짓거리들을 따라쟁이하려는 것도 이해안되요.
    그녀 자신이 자신의 아버지의 축첩과 그로 인한 피눈물 바로 옆에서 보고 느끼고 자랐으면서
    자기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남편과 자식들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한 행동을 그대로 해준거잖아요.

    솔직히..원글님 본문에 써준 글 읽으니
    나혜석은 자의식 과잉 나르시시스트에 연극성인격장애자 아닌가 싶은 생각들어요.
    그 당시 자기 직업가지고 독신으로 주체적으로 연애든 사회생활이든 똑부러지게 생활하던 다른 여성들과 달리

    어설프게 혼자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자신도 베포도 책임감도 없으면서 멋진 말로 시대와 자신의 신세만 한탄하던 부자집 문인남자 유학생들과 비슷한듯요.
    그나마 나혜석은 여자로 남보다 앞서 저런 행동해서 여성인권관련 대접은 받는듯요. 저 당시에 저런 행동하는 저 정도 글재주 있던 남자들은 너무 흔해서 화제거리도 못되고.

  • 16. ㅇㅇ
    '23.3.31 1:06 PM (223.38.xxx.200) - 삭제된댓글

    윗 댓글에 혼자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나가지 못하고 신세한탄만 했다는 점 동의함

    참고로 나혜석 전남편은 결혼 4번 함.

  • 17. 나옹
    '23.3.31 1:07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완벽한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몰락하지도 않았겠죠. 나혜석은 지은 업보에 비해 과하게 비난받은 사람인 겁니다. 아래 글을 보세요. 지금 시점에 읽어도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닿네요.


    < 나혜석 이혼 고백서 중에서 >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 정조를 빼았으려고 합디다.
    (중략)
    조선 남성들 보시오.
    조선의 남성이란 인간들은 참으로 이상하고, 잘나건 못나건 간에
    그네들은 적실, 후실에 몇 집 살림을 하면서도 여성에게는 정조를 요구하고 있구려.
    하지만, 여자도 사람이외다!
    한순간 분출하는 감정에 흩뜨려지기도 하고 실수도 하는 그런 사람이외다.
    남편의 아내가 되기 전에, 내 자식의 어미이기 전에 첫째로 나는 사람인 것이오.
    내가 만일 당신네 같은 남성이었다면 오히려 호탕한 성품으로 여겨졌을 거외다.
    조선의 남성들아, 그대들은 인형을 원하는가,
    늙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당신들이 원할 때만 안아주어도 항상 방긋방긋 웃기만하는 인형 말이오.
    나는 그대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
    내 몸이 불꽃으로 타올라 한 줌 재가 될 지언정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

  • 18. 나옹
    '23.3.31 1:09 PM (112.168.xxx.69)

    완벽한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몰락하지도 않았겠죠. 나혜석은 지은 업보에 비해 과하게 비난받은 사람인 겁니다. 아래 글을 보세요. 지금 시점에 읽어도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닿네요.


    < 나혜석 이혼 고백서 중에서 >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 정조를 빼았으려고 합디다.
    (중략)
    조선 남성들 보시오.
    조선의 남성이란 인간들은 참으로 이상하고, 잘나건 못나건 간에 그네들은 적실, 후실에 몇 집 살림을 하면서도 여성에게는 정조를 요구하고 있구려.
    하지만, 여자도 사람이외다!
    한순간 분출하는 감정에 흩뜨려지기도 하고 실수도 하는 그런 사람이외다.
    남편의 아내가 되기 전에, 내 자식의 어미이기 전에 첫째로 나는 사람인 것이오.
    내가 만일 당신네 같은 남성이었다면 오히려 호탕한 성품으로 여겨졌을 거외다.
    조선의 남성들아, 그대들은 인형을 원하는가,
    늙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당신들이 원할 때만 안아주어도 항상 방긋방긋 웃기만하는 인형 말이오.
    나는 그대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
    내 몸이 불꽃으로 타올라 한 줌 재가 될 지언정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

  • 19. ㅇㅇ
    '23.3.31 1:09 PM (223.38.xxx.200) - 삭제된댓글

    나혜석 전남편은 이혼한지 얼마 안되어 동거 중이었던 기생이랑 결혼함. 나혜석 전남편도 불륜 중이었음. 나혜석이 여자라서 돌맞은 건 맞음. 이혼하고 돈 못벌어서 비참하게 산것도 맞고. 주체적으로 살려면 여자도 돈이 있어야 함.

  • 20. ㅇㅇ
    '23.3.31 1:15 PM (223.38.xxx.200) - 삭제된댓글

    나혜석 전남편은 결혼 4번이나 했음

  • 21. 나옹
    '23.3.31 1:16 PM (112.168.xxx.69)

    친일파 집안이라고만 매도할 것도 아닌게 나혜석도 31운동에 참가했고 오빠인 나경석은 독립운동가였네요.

  • 22. 223님
    '23.3.31 1:17 PM (119.203.xxx.70)

    그 당시 시대의 여자들 생각 대신 저 정도 생각 자체를 깨부수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 해본 적 없어요?

    전 저희 친정 집안이 열렬한 국짐당 지지자인데 스스로 그것에 대해 이해하고 느끼는데 내적 갈등이 어마어마했

    어요. 그리고 나혜석이 주체적 삶을 꾸려가지 못했다고 하는데 원래 그녀의 그림은 고가로 팔렸었죠.

    그 최린과 김우영의 소문과 그림이 불타는 바람에 힘들게 된 거고

    나중에 무슨 절 근처에서 후학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이응노 화백이 나혜석에게 배웠어요.

    그리고 나혜석 글에 대해 좋다 나쁘다 판단은 님의 몫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굉장한 문장력 으로 솔직하고

    잘쓴 글로 보여요..

  • 23. ㅇㅇ
    '23.3.31 1:20 PM (223.39.xxx.144) - 삭제된댓글

    결혼 안했으면 글쓰고 그림 팔며 주체적으로 살았겠지만 결혼 이혼으로 인생 나락 간거는 맞죠. 결혼도 집안 강요로 강제로 당하고. 불륜으로 이혼 당하고. 시대의 피해자는 맞죠.

  • 24. 223님
    '23.3.31 1:23 PM (119.203.xxx.70)

    이혼하기 전에만 해도 한작품당 3천만원 할정도로 스스로 주체적 삶을 살 정도는 되었어요.

    하지만 이혼후 세상의 돌팔매로 인해 그림도 안팔리고 게다가 화재로 인해 그림들이 소실되어

    자살 시도 하려다 어느 절의 스님과 인연이 되어 거기로 내려가서 후학을 양성했었어요.

    그냥 거의 무료로 가르치다 보니 나중에 돈이 없어 행려병자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 25. 223님
    '23.3.31 1:28 PM (119.203.xxx.70)

    그리고 그 당시 화가는 사실 다 가난했어요 ㅠㅠ

    오죽하면 박수근 화백 돌아가시고 난 뒤에 작품 값이 엄청 뛰어서 보니

    워낙 가난해서 그림 그리면 다 팔아

    정작 그 유족들은 박수근 화백 그림 한점 없었다고 하잖아요. ㅠㅠ

  • 26. 그러니까
    '23.3.31 1:37 PM (223.38.xxx.128)

    시대를 앞서가는 선각자치고는
    불륜으로 이혼 원하는 남편에게 이혼하기 실어 매달리는 모습은 뭔가요?

    나혜석에 대한 평가는 다 달라질수 있지만
    제가 아는 지식선에서의 나혜석은..
    선각자 치고는 남자에게 너무 의존적인 모습이라..
    어려서는 아버지 부에 의존했고 이후는..솔직히 남편 능력, 재력에 기댄 삶 아닌가요? 수천명 모여들었다는 전시회도..남편의 재정적 뒷받침에 기대 열었던것 아니고요?

    능력있고 주체적인 여성이라기에는..이혼 안하려는 모습도 그렇고 이혼후의 모습이..당시로는 드물게 일본 유학뿐 아니라 유럽체류 경험도 있어 국내가 힘들면 해외로 나가 활동할 수도 있을텐데..전혀 그런 모습 없이 친정,전남편, 아이들 주변만 맴돌았죠.

    제가 보기에 나혜석은..당시 억울했던 여성들 시대상황에 대한 반발로 오히려 과대평가 된 여성같아요. 욕망에 충실하고 자기 욕구에 대한 정당성부여(남자 바람둥이들이 저런 글까지 써가며 자기들 오입에 정당성 부여해도 님들 박수칠건가요?) 하는 행동말고 저 사람이 주체적으로 살고 사회를 개혁하려 노력한 흔적이 뭐가 있나요?
    남,녀 다 욕망대로 꼴리는 대로 살자고 외치는게 선각자에요?

    솔직히 했다는 독립운동도..지식인의 고뇌처럼 살짝 겉멋들어 한거 같은 느낌이 없지않아 있어요.

    독립운동가 치고는 남편이 일본 공무원으로 일하게 한 것도
    또 일본이 포상휴가로 주는 유럽방문 냉큼 따라 나선 행동도,
    그 귀한 기회 얻어가서 한다는게 자기 아버지뻘 남자와 불륜행각인것도
    영 석연치 않고요.

  • 27. 나옹
    '23.3.31 2:02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일본공무원의 부인이라는 신분상의 이점과 해외여행과 파리유학에서 배운 독어 영어. 프랑스어로 독립운동자금을 운반하는 역할을 나혜석이 했더군요. 김원봉도 도왔구요.

  • 28. 나옹
    '23.3.31 2:04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일본공무원의 부인이라는 신분상의 이점과 해외여행과 파리유학에서 배운 독어 영어. 프랑스어로 독립운동자금을 송금하는 역할을 나혜석이 했더군요.

  • 29. 나옹
    '23.3.31 2:11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일본공무원의 부인이라는 신분상의 이점과 해외여행과 파리유학에서 배운 독어 영어. 프랑스어로 독립운동자금을 송금하는 역할을 나혜석이 했더군요.

    31운동때 이화학당 만세사건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고 그래서 6개월인가 옥고도 치렀어요. 그 때 전남편인 김우영이 변호사를 해줬고 그 과정에서 김우영과 가까워져서 결혼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결혼전이나 직후까지는 화사로서 일본과 국내에서 국전 1등울 여러번했고 남녀를 통틀어 그림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최초의 서양화가중의 한 명이라고 하더군요. 몰락하기 전까지요.

  • 30. 나옹
    '23.3.31 2:12 P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

    일본공무원의 부인이라는 신분상의 이점과 해외여행과 파리유학에서 배운 독어 영어. 프랑스어로 독립운동자금을 송금하는 역할을 나혜석이 했더군요.

    31운동때 이화학당 만세사건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고 그래서 6개월인가 옥고도 치렀어요. 그 때 전남편인 김우영이 변호사를 해줬고 그 과정에서 김우영과 가까워져서 결혼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결혼전이나 직후까지는 그림으로 일본과 국내에서 국전 1등울 여러번했고 남녀를 통틀어 그림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최초의 서양화가중의 한 명이라고 하더군요. 몰락하기 전까지요.

  • 31. 원글
    '23.3.31 2:16 PM (119.203.xxx.70)

    1. 님이 생각하는 나혜석의 그림은요?

    2. 님이 생각하는 나혜석의 글은요?

    그리고 나혜석의 그림이 한점에 지금 싯가로 3천만원 남짓했다고 하는데 그 돈에 대해서는 왜 말이 없으신가요?


    마치 무조건적으로 아버지와 남편에게 의존한 식으로 이야기하시네요.

    이혼 안하려고 했던 것은 자식때문일지도 모르겠죠. 그럼 나혜석이 어떻게 하길 바랬나요?

    그리고 독립운동을 지식인의 고뇌라고 치부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님 학생운동 안해보셨죠? 학생운동 할때 겉멋으로 하나요? 내가 제적당할지 부모님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님이야 말로 세상에 대해 여성 폄하가 장착 된 사람이네요.

  • 32. 원글
    '23.3.31 2:19 PM (119.203.xxx.70)

    그리고 어떤 삶에 대해 폄하할때는 최소 그 사람의 삶 전반적인 거 열심히 훑어보고 그 사람 작품 정도는

    읽어보고 폄하해야 할 것 같아요.,

    오로지 단편적인 지식으로 사람을 재단하다보면 결국 편협한 사고로만 흘러들어가요.

    님이 그여자가 여자라는 이유로 폄하하는지

    만약 나혜석이 남자였다면 어떤 해석이 될 건지

    그 사람 글이나 그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래도 님이 생각하기에 글이나 그림이 엉망이라고

    생각되면 그 사람 글이나 그림에 대한 세간의 평은 어떤지는 좀 찾아보고 폄하합시다.

  • 33. 나옹
    '23.3.31 2:25 PM (106.102.xxx.114)

    일본공무원의 부인이라는 신분상의 이점과 해외여행과 파리유학에서 배운 독어 영어. 프랑스어로 독립운동자금을 송금하는 역할을 나혜석이 했더군요.

    31운동때 이화학당 만세사건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고 그래서 6개월인가 옥고도 치렀어요. 그 때 전남편인 김우영이 변호사를 해줬고 그 과정에서 김우영과 가까워져서 결혼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결혼전이나 결혼후에도 일본과 국내 국전에 작품을 출품했고 1등 아니면 3등 4등을 계속 했네요. 남녀를 통틀어 그림으로 돈을 벌 수 있었던 최초의 서양화가중의 한 명이라고 하더군요. 몰락하기 전까지요.

  • 34. 나옹
    '23.3.31 2:29 PM (106.102.xxx.114) - 삭제된댓글

    이혼할때 재산을 반분하길 요구하는데 림우영이 거부하자 나혜석이 그림판 돈이 집 짓는데 쓰이지 않았냐고 항변하는 얘기도 나와요. 아무 능력없이 남성에게 기대기만 한 여성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상과 현실의 갭이 너무 컸을 뿐.

  • 35. 나옹
    '23.3.31 2:36 PM (106.102.xxx.114)

    이혼할때 재산을 분할을 요구하는데 김우영이 거부하자 나혜석이 그림판 돈이 집 짓는데 쓰이지 않았냐고 항변하는 얘기도 나와요. 아무 능력없이 남성에게 기대기만 한 여성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상과 현실의 갭이 너무 컸을 뿐.

  • 36. 나옹
    '23.3.31 2:39 PM (106.102.xxx.114) - 삭제된댓글

    겉멋들어 독립운동했다고 비난받을 친일파들은 넘쳐납니다. 나혜석은 신사참배도 거부했고 창씨개명도 거부했네요. 그당시에 창씨개명 거부한 거는 되게 힘든 일이었을 텐데.

  • 37. 나옹
    '23.3.31 2:40 PM (106.102.xxx.114)

    겉멋들어 독립운동했다고 비난받을 친일변절자들은 넘쳐납니다. 나혜석은 독립운동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친일이라고 비난받을 사람은 아니에요.

    나혜석은 신사참배도 거부했고 창씨개명도 거부했네요. 그당시에 창씨개명 거부한 거는 되게 힘든 일이었을 텐데.

  • 38. 원글
    '23.3.31 3:10 PM (119.203.xxx.70)

    나옹님 덕분에 새로운 지식 많이 얻었네요.

    자기가 생각한 신념대로 산 여자네요. 연애관계 빼고는 남녀를 불문하고 천재 였어요.

  • 39. 저 글은
    '23.4.1 1:18 AM (14.32.xxx.215)

    뭐 전혜린과 다를바없는 감정과잉...
    어차피 어마짜짜 부자라서 애도 유모가 다 키울거면서 호들갑은...
    그리고 바람을 최린하고만 피웠나요?
    제가 알기로도 이광수 및 몇몇...
    그리고 독립운동은 소문...이라는게 정설

  • 40. 원글
    '23.4.2 8:38 AM (106.101.xxx.126)

    자신의 입장과 다른 댓글에는 참 호전적이시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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