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보짓은 그냥 일상이고요.
가끔은 이 바보짓이 민폐로 연결될때가 많아서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해요.
가령 친구들과 카페에서 커피 마시다가 제가 화장실 간다고 일어서면
약속한듯 제 양옆에 있는 친구들이 제가 일어서는 순간 커피잔을 꼭 잡아요.
심지어 한손은 자기잔, 한손은 내 잔을 잡는 친구도 있어요.
제가 좀 조심성이 없는 성격이라서요. 핑계를 대자면 카페 가는곳마다 테이블의 수평이 불량이라고 우깁니다.
또 한번은 남편하고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고 쟁반을 제가 반납하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다음날 외출하려고 핸드백에 이것저것 챙기는데.
핸드백에서 어제 갔던 카페의 나이프가 나오는겁니다.
옆에 있던 딸아이가 깜짝 놀라며, 엄마! 대체 밖에서 뭔짓을 하고 다니는거야!!!! 이러는데
저 순간 완전 치매노인 됐습니다. 이게 왜 내 핸드백에 들어 있냐고???
아마 어제도 역시나 제가 흔하게 하는 테이블의 숟가락, 포크 떨어뜨리기
그리고 하필 어제는 나이프를 떨어뜨렸는데 바닥이 아닌 제 핸드백으로 골인~ 했을거라는 추측, 소리가 안나니 나이프가 떨어진것도 모르고요.
딸아이에게 엄마 훔친거 아니라고 오늘 다시 돌려줄거라고 변명을 합니다.
저도 이렇게 사는 제가 싫습니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