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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양원을 가셔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조회수 : 5,230
작성일 : 2023-03-14 21:21:25
아버지가 84세 되셨어요 엄마는 제작년에 돌아가시고 혼자계시구 요양보호사가 오전만 오고있었어요 다리가불편해서 전동휠체어로 다녀서그렇치 혼자 고기같은거 사다가 찌개끓여서 밥해먹고 은행일 보러다니고 대화는 뭐 젊은사람 수준으로 넘 멀쩡히 잘되셨어요 근데 작년 8월쯤에 무슨 충격받는일이 있었는지 섬망증상이 와서 우리도 못알아보고 연속 2-3일을 잠만주무시고 정말 너무너무 놀라고 매일 눈물로보냈네요

요양보호사 때문에 조금 스트레스 받는듯 보였는데 어찌어찌 그냥 지나가고 있었어요 그상태로 2주정도 지나니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구요 근데 한번오니까 주기적으로 한번씩오네요 처음처럼 심하진 않아도 말이 어눌해지고 잘 못알아듣고 혼잣말 중얼거리고ㅜ 그렇게 2-3일정도 왔다가 또 멀쩡히 정상으로 돌아와요 근데 이번에 또 왔는데 거동이 거의 안되고 식사도 안드시고 대화는 완전 불가능. 좀 오래가고 있고 누워만 있고. 회복이 안되는듯 하네요 이제는 진짜 혼자 계시게 할수가 없을듯해서 요양원을 가시게 해야할거같은데요

저는 저렇게 서서히 곡기를 끊어가시고 그냥 집에 계시다 자연스레 가시게 하는건 어떨까도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한 90까지만 사셨으면 좋겠네요ㅜ 엄마가 돌아가셔서 그런가 내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아버지는 그래도 더오래 사셨음싶고. 아버지한테 90까진 충분히 사신다고 늘 얘기해요 내가 아직 더 닥쳐보지않아 그런진 몰라도ㅜ
요양원가면 이제 진짜 침대에만 누워 정말 산송장 상태가 되어버릴거같아 맘이 아프네요ㅜ 그렇다고 저상태로 집에 혼자계시게 하는것도 너무 안스럽고.

내용을 세세히 다 적을수가 없어 간추려쓰다보니 빠진 내용도 있고 그럴테니
글적은 것만 봐주시면 될거같아요
IP : 183.96.xxx.16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3.14 9:26 PM (124.49.xxx.205)

    그래도 가깝고 평좋은 요양원에서 돌봄을 받다 가셔야죠
    가족이 자주 들여다보고 일 잘하는 요양원장 만나면 사실
    가족보다 더 잘해주기도 해요

  • 2. 고민
    '23.3.14 9:30 PM (116.126.xxx.208)

    많이 걱정되시겠어요.곧 닥쳐올 우리 부부 문제같은 마음이 드네요.제가 아버님이라면 혼자 집에 있다 서서히 곡기 끊으면서 죽음 맞고 싶을거 같습니다.시설에 들어가서 연명하는 목숨이 무슨 의미있을까 싶어요.자식들은 결정하기 어려우시겠어요

  • 3. ..
    '23.3.14 9:39 PM (125.178.xxx.170)

    그런 상태면 요양원에 모시는 게 낫죠.
    혼자 계시다 뭔 일 생길까 걱정되잖아요.

    장기요양보험 신청해 등급 받아두셨을까요.
    얼른 알아보세요.

  • 4. . .
    '23.3.14 9:41 PM (118.235.xxx.27)

    맨정신도 아닌 분을 굶어 죽도록 방치할 수는 없죠
    본인의지로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요

  • 5. 비슷하네요
    '23.3.14 10:03 PM (125.140.xxx.199)

    저희 아버지가 고관절 골절로 수술 받으시고 오랫동안 재활 받으신후 지팡이 짚고 걷게 되셨다가
    갑자기 섬망증상을 보이시더니 곡기를 끊으셨어요.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라 섬망증상을 보이셨던 것 같아요. 참전용사들 대부분이 나이드시면 이렇대요.
    입원하셔서 콧줄 끼우고 연하치료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결국 1년 반 더 사시고 돌아가셨어요.
    곡기를 끊으신건 정신적 이유 때문인지 삼킴 기능이 나빠져서 그런건지 검사 받아 보세요.
    뇌에 충격을 받거나 목근육이 약해지면 연하(삼킴)장애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 가셔서 목근육 검사받으시고 신경과 가셔서 MRI 찍어보세요.
    84세면 호전 가능성이 높아요. 연하장애 판정을 받으시면 연하치료 받으세요. 좋아지십니다.
    관건은 기력을 빨리 회복하는 겁니다. 입원하셔서 흰색 영양제 놔 드리세요.

  • 6. ..
    '23.3.14 10:08 PM (73.195.xxx.124)

    제가 아버님이라면 혼자 집에 있다 서서히 곡기 끊으면서 죽음 맞고 싶을거 같습니다.시설에 들어가서 연명하는 목숨이 무슨 의미있을까 싶어요. 22222

  • 7. ㆍㆍㆍ
    '23.3.14 10:31 PM (222.120.xxx.170)

    저도 집에서 33333

  • 8. 친구어머님
    '23.3.14 10:32 PM (218.38.xxx.220)

    그렇게 하셔서 요양원 가셨는데..
    4년 지나서가지 코에 튜브로 식사하시고.. 진짜 엄마나 자식이나 사람으로서 할일이 못된다고..
    요양원 모시지마시고.. 좀만 더 고생스러우시더라도.. 자식들이 좀 도와드린세요.
    그렇게 하시고 돌아가시는게 아버님도 더 낫다고 하실거에요.

  • 9. 님..
    '23.3.14 10:34 PM (175.116.xxx.197)

    요양원 꼭 모시셔요.. 그게 나아요.

  • 10. 정말
    '23.3.14 10:58 PM (211.206.xxx.191)

    어떤 방법이 현명한건지....
    저라면 집에 있고 싶을 것 같기는 해요.
    요양원 가서 더 연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데 원글님이 을여다 볼 형편이 안 되면 어쩔수 없죠.

  • 11. 그거
    '23.3.14 10:59 PM (223.38.xxx.113)

    제가 아버님이라면 혼자 집에 있다 서서히 곡기 끊으면서 죽음 맞고 싶을거 같습니다.시설에 들어가서 연명하는 목숨이 무슨 의미있을까 싶어요444

    병원 시체장사라고 우리 부모님 절대 안가신대요. 주위 친구들 가서 죽지도 못하고 누워있는다구요.

  • 12.
    '23.3.14 11:06 PM (183.96.xxx.167)

    근데 이 섬망이란게 정말 사람 힘들게해요. 섬망이 오면 의식이 없는 사람처럼 되었다가 또 돌아오면 너무 멀쩡해요
    이제는 진짜 요양원 가셔야겠다 하고 마음 먹었다가 또 멀쩡해지면 저리 멀쩡한데 요양원은 절대 못보내겠고.

    계속 이걸 반복하고 있어요ㅜ 어떻게 이리 극과극으로 사람이 바뀌는지 보면서도 참희안하네요
    지금은 섬망이 계속 있는상태인데. 보면 물건도 이리저리 옮겨놓기도 하고 대소변 화장실두 잘가고 두유도 하루에 4,5팩씩 드시고(아버지가 두유를 너무 좋아셔서 떨어지지 않게 택배배송을 계속 해드리고 있어요) 이런거보면 또 멀쩡히 돌아올거같아 또 요양원 망설여지고ㅜ

    지금 3-4일에 한번씩 가는데 제가 병나서 며칠씩 앓아눕기도 하고. 나도 힘들지만 아부지도 불쌍하고 정말 울기도 울기도 많이우네요
    저는 정말 왠만하면 30년동안 사신 집에서 계시다 가셨으면좋겠어요. 상황이 안되면 어쩔수 없겠지만요ㅜ

  • 13. 웃자
    '23.3.14 11:09 PM (222.233.xxx.39)

    집에 돌볼 분이 계시면 집에 계시다 돌아가시는게.. 저희 엄마도 섬망증세보이시다 섬망은 낫고 거동이 안되어
    재활만 잠깐되면 다시 집으로 모셔올라고 요양원 잠깐 모셨는데 3주만에 돌아가셨어요..코로나라 면회도 못하고.. 그것이 한이 되네요.. 그리 빨리 돌아가실줄 알았으면 집에 제가 모시고 있는건데 후회가 계속 남아요.

  • 14.
    '23.3.14 11:14 PM (122.40.xxx.147)

    아버님 증상이 루이체치매 같으신데
    혹시 신경과 진료는 받아보셨나요
    치매 전문의가 있는 좀 큰 병원에 가보심이 어떨지요
    루이체치매는 초기에는 약에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 15. ㅇㅇ
    '23.3.14 11:46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친구아버님이 그러다 욕실서 넘어지셨는지 사망후 몇일지나 발견되셨어요. 오늘 발인였네요.
    혼자계시는게 위험한거 같으면 종일 누가 같이 있던가 안되면 시설 돌봄 생각하셔야죠..

  • 16. 24시간
    '23.3.15 12:16 AM (58.142.xxx.235)

    간병인을 쓰시는건 어떠세요?
    당분간만이라도

  • 17. --
    '23.3.15 12:49 AM (222.108.xxx.111)

    요양원이 다 나쁜 곳은 아니에요
    저희 외할머니 계시던 요양원은 할머니 집 건너편 마을에 있는데
    직원분들이 다 동네 분들이시고 식당 밥해주는 분도 동네 아주머니라서 친절하시고 정다웠어요
    산 속에 있어서 공기도 좋고 밥도 그만하면 잘 나오고
    낮에는 이런저런 활동도 하셔서 집에 혼자 계시는 것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같은 방에 계시는 할머니는 아들이 자꾸 때려서 딸이 몰래 모셔왔다고 하고
    특별히 아픈 곳 없어도 혼자 사시기 힘든 분들이 계셨어요

  • 18. 요양원
    '23.3.15 1:47 AM (101.127.xxx.99)

    집근처 걸어서 갈수 있는 곳중 분위기 좋은 곳으로 모시고 매일 운동하듯 들러 시간 보내고 오세요.
    시설 좋은거 다 필요 없어요. 보호자 만족일뿐.
    요양웜에선 자식이 매일 가면 처음엔 좀 싫은티 내는데 나중엔 그러려니 합니다.
    요양원에서 이년 일하고, 현재 어머니 요양원에 모신 사람의 결론 입니다.

  • 19. 억지로
    '23.3.15 3:02 AM (223.38.xxx.89)

    하지는 마세요
    본인 의사가 제일 중요해요
    저라면 집에서 편히 가시게 해드리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몇달을 더 사시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 20.
    '23.3.15 6:00 AM (121.163.xxx.14)

    저라면 일단
    큰병원 신경과 모시고 가본 후 결정하겠습니다

  • 21. qqqq
    '23.3.15 6:42 AM (99.229.xxx.76)

    제가 아버님이라면 혼자 집에 있다 서서히 곡기 끊으면서 죽음 맞고 싶을거 같습니다.시설에 들어가서 연명하는 목숨이 무슨 의미있을까 싶어요-5555

  • 22. ㅎㅎ
    '23.3.15 7:41 AM (114.205.xxx.231)

    집에서 서서히 곡기를 끊으면서 돌아가신다고요?????

    그리 호락호락 가시지 않을 겁니다. 아직 멀었다에 한표

  • 23. ....
    '23.3.15 10:24 AM (110.13.xxx.200)

    섬망이 어떤 약물치료나 대책이 없나요?
    돌아오면 멀쩡해지신다니 요양원에 보내기엔 너무 아깝긴 하네요.
    그런데 돌봐주실분은 또 필요하실거 같고 정말 고민되시겠네요.. 에고...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일단 받아보심이 어떨까요..
    정신 말짱하실때 상의도 해보시구요.

  • 24. ㅡㅡㅡ
    '23.3.15 11:07 AM (183.96.xxx.167) - 삭제된댓글

    요양센타장인가 그분이 어르신들 전문으로 잘보는 병원있다해서 갔었어요 거기선 연세가 많으셔서 그럴수있다하더라구요 약도 한동안 드셨는데 그래도 더큰병원 가볼까도 했는데 멀쩡해지시면 또 혼자 밥이랑 국이랑 또 끓이고 하시니 또 가야되나 싶고ㅜ 아버지가 병원가자하면 나이먹어 그런건데 뭐하러 가냐면서 또 안내켜하네요. 요양사도 필요없다고 오지말라 하라고 맨날 실갱이해요 그래도 청소도 그렇고 누군가 매일와야 안심이 된다고 설득시켜야하고ㅜ
    좀전엔 통화하면서 밖에 택배왔나 보고 가지고 들어오라 했더니 알았다고 나가본다 하네요 오늘은 또 말알아듣고 대화가 되는듯 하네요 아버지 상태에따라 매일 천당과 지옥을 오갑니다ㅜ
    아버지 상태에따라 매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네요

  • 25. ㅡㅡㅡ
    '23.3.15 11:18 AM (183.96.xxx.167)

    요양센타장인가 그분이 어르신들 전문으로 잘보는 병원있다해서 갔었어요 거기선 연세가 많으셔서 그럴수있다하더라구요 약도 한동안 드셨는데 그래도 더큰병원 가볼까도 했는데 멀쩡해지시면 또 혼자 밥이랑 국이랑 또 끓이고 하시니 또 가야되나 싶고ㅜ
    근데 제가 쪼금아는게 양쪽 고관절수술을 1년간격으로 두번을 하셨거든요 근데 그때 수술하고 나와서 딱 지금하고 똑같은 증상이었어요 수술하고나서 정신이상이 온줄알았어요 근데 며칠 지나고나서 언제그랬냐는듯 멀쩡해지셨어요 어휴 그때도 진짜 십년감수하고

    아버지가 병원가자하면 나이먹어 그런건데 뭐하러 가냐면서 또 안내켜하네요. 요양사도 필요없다고 오지말라 하라고 맨날 실갱이해요 그래도 청소도 그렇고 누군가 매일와야 안심이 된다고 설득시켜야하고ㅜ
    좀전엔 통화하면서 밖에 택배왔나 보고 가지고 들어오라 했더니 알았다고 나가본다 하네요 오늘은 또 말알아듣고 대화가 되는듯 하네요 아버지 상태에따라 매일 천당과 지옥을 오갑니다ㅜ

  • 26. **
    '23.3.15 11:44 AM (175.208.xxx.18)

    치매신 것 같은데요.
    저희 어머니도 사나흘에 한번 섬망 옵니다.
    약 드시고 이틀 좀 괜찮으시다 또 반복.
    혹 진통제 드시면 더 심해지시기도 해요.
    산경과 진단 받으시고 약 드시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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