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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에서 완전히 벗어났어요

ㅡㅡㅡ 조회수 : 19,932
작성일 : 2023-03-06 00:15:08
밥상머리에서 맛평가질을 멈추지 못하는 남편은 돈마저 못벌기 시작하면서부터 알아서 먹으라 했고
주는대로 잘 먹어서 꼬박 챙겨주는 아들은 군대가있고
입맛 까다로와서 한번 먹은 반찬 담에 안먹고 차려주면 이거싫어를 달고 살던 딸도 이번에 대학가서 알아서 해먹고 시켜먹으라했어요.
나는 간헐적단식하느라 두끼인데 샐러드 통밀빵 등 원재료나 단품위주라 밥반찬 먹을 일이 거의 없고요.
강아지만 두끼에 약 두번 챙겨주네요
어느날은 저녁까지 설거지거리가 안쌓여요 ㅎㅎ
그놈의 밥이 뭐라고 끼니 한번 안거르고 아침에 꼭 밥먹여보내느라 그리 동서분주했나몰라요.
진짜 밥에서만 벗어나도 삶이 이리 평온한걸...
IP : 58.148.xxx.3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6 12:19 AM (106.101.xxx.131) - 삭제된댓글

    밥 벗어날 상황되니 은퇴 축하드리는데요(저도 기다림)
    전업이 식구들 밥해서 먹이는게 제일 큰 직업적 의무 아닌가요? 그럴라구 전업한거 아니예요?
    밥이 뭐라고 끼니 먹이느라 고생했나 어쨌나 할 건 아닌거 같아요.

  • 2. ㅡㅡㅡ
    '23.3.6 12:19 AM (58.148.xxx.3)

    전업 아닌데요 집에서 일하는데요?

  • 3. ㅇㅇ
    '23.3.6 12:29 A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80대 엄마 아직도 밥밥거리는 아버지때문에 힘들어해요. 스스로 챙길기회를 줘야지요.

  • 4. 돌밥돌밥
    '23.3.6 12:35 AM (125.130.xxx.12)

    와~원글님 좋으시겠어요~!
    저도 슬슬 벗어나려고 준비아닌 준비중이에요.
    젊은시절에 밥에 목숨? 걸던 남편도 주말에는
    이제 혼자서 차려 먹기도 하고 아이도 커서 밖에서 먹는 일이
    많아지니 저도 자연스럽게 부엌일과 멀어지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 그중 최고는 장을 안보는 거더라구요.

  • 5. ㅡㅡㅡ
    '23.3.6 12:46 AM (58.148.xxx.3)

    네 진짜 좋아요. 그냥 나는 사과하나로 고구마 하나로도 떼워도 좋아서 집 일이 확 줄었어요. 몸무게도 줄고요. 아무래도 밥을 하다보면 그냥 나도 먹게 되니까 그간 살도 못뺐던거 같고요. 삶이 단촐해져서 맘이 가벼워졌어요^^

  • 6. 뒤뜰
    '23.3.6 12:49 AM (120.142.xxx.104)

    잘하셨어요~ ^^
    나이들면 좀 벗어나셔도 괜찮아요.
    꼭 그렇게 밥에다 여러가지 반찬 아니어도
    좀 간단하게 먹고 살아도 아무 탈 없어요~
    각자 챙길 수 있으면 그것도 나쁘지 않구요~

    먹는 문제만 좀 간단해지면
    노년의 삶은 훨씬 편하답니다.

  • 7. ㆍㆍ
    '23.3.6 12:50 AM (222.232.xxx.162)

    딸아이 집에서 대학교 다니나요?
    대학 갔다고 바로 해먹나요?
    거의 시켜먹는거 아닌가요!

    저도 20 살 넘으면 알아서 차려 먹어라 !라고
    그동안 하며 키웠는데..
    막상 20살 이후에도 안차려주면 안먹거나
    거의 패스트푸드 배민배달해먹고 그러니까
    나중에 건강으로 더 골치아프걱될까봐
    해주게 되던데요ㅜㅡ

    안해줘도 서운해 하지 않던가요?

  • 8. ㅡㅡㅡ
    '23.3.6 1:00 AM (58.148.xxx.3)

    딸은 초딩때부터 쿠킹이니 뭐니 해온지라 본인이 맘대로 해먹는것도 좋아하는거 같아요. 잔소리도 안듣고. 지금 절반은 시켜먹고 절반은 해먹고 그러는데 배달은 본인 용돈이다 보니 아까우면 줄어들겠지 생각해요. 제가 뭐 먹을때 같이 먹을거냐 물어봐서 먹는다면 2인분 정도는 해주고 있고요. 다만! 제가 먼저 먹고싶다는걸로 끼니마다 대령하는 일은 이제 네버 안할랍니다.

  • 9. 첫댓
    '23.3.6 1:24 AM (223.38.xxx.144)

    설사 원글이 전업이었다해도
    밥상머리에서 맛평가질하는 식구는
    그 귀한밥을 얻어먹을 자격이 없어요.
    서로 감사해야죠.
    평소에 원글에게 잘했다면 늙어서 저런꼴 안 당했을텐데요.
    돈버는 남편에게 더벌어와라 짜증낼수 없듯이
    아내가 준비하는 식사에도 감사했어야 해요.

  • 10. ㅡㅡㅡ
    '23.3.6 1:57 AM (58.148.xxx.3)

    맞아요 전업이어도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못배워먹은거고요. 그땐 남편수입보다 적었기에 바보같이 그래도 의무라고 생각하고 했던거같아요. 그래서 딸도 밥상에 불만투성이가 된거라 생각해요. 엄마든 아빠든 누가 자신을 위해 차려준 밥상이라면 밥과 김치뿐이더라도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그걸 못배워서 얻어먹을 기회를 영영 날려버린거죠.

  • 11. 근데
    '23.3.6 2:11 AM (59.31.xxx.34)

    전 지금도 제 점심 도시락 싸서 출근하고
    아침저녁 요리하거든요.
    사람이 살아있는 한 내일 먹는.법에서 벗어날 수 있나요?
    전 나름대로 요리하는 재미도 있거든요.

  • 12. 오호
    '23.3.6 7:08 AM (211.248.xxx.147)

    밥만 햐결되도 넘 좋됴 저도 저랑 남편은 회사에서 아들은 기숙사 딸은 알아서 먹어서 넘 좋아요

  • 13. ..
    '23.3.6 7:21 AM (114.207.xxx.109)

    진심 밥전쟁에서 벗어나면 삶이 간편할듯 ㅠㅠ

  • 14. ...
    '23.3.6 7:31 AM (180.69.xxx.74)

    우리앤 대학가고 저탄고지식 하며 스스로 해먹어요
    고등때 3년 내내 도시락 싸게ㅜ하더니 ㅎㅎ
    남편도 2년 해외서 자취하더니 간단히 먹고요.
    전엔 국에 쫙 있는거 다 꺼내야 만족하더니
    두어가지면 먹어요

  • 15. ...
    '23.3.6 7:31 AM (180.69.xxx.74)

    저도 음식하는거 좋아하는데 나이드니 간단한게 좋아요

  • 16. 동분서주
    '23.3.6 7:57 AM (222.98.xxx.31)

    해방을 축하드려요.

  • 17. ㅇㅇ
    '23.3.6 10:08 AM (211.206.xxx.238)

    저두요 ㅎㅎ
    저만 챙기면 되니 너무 좋아요

  • 18. 밥지옥해방222
    '23.3.6 12:40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저랑같네요
    가부장 꼰대 남편만나 제대로 밥지옥을 겪다가
    (기본9첩반상. 시모가 아들입맛 잘못길들인탓)
    내내 바람피고 돈사고치고 은퇴후.
    생활비도 거의 안주니 밥 안차려요
    나가서 9첩반상 사먹던지 말던지 당장이혼해도
    안아쉬움
    대학생딸만 차려주는데 이건 또 싫지않아요
    아무거나 대충줘도 반찬투정안하니깐요

  • 19. 직장다니는
    '23.3.6 2:50 PM (218.38.xxx.220)

    남편과 딸..
    집에서 두끼 먹어요. 심지어 딸은 일주일에 2번은 도시락까지 싸가요..

    그나마 아들은 군대가서.. 입하나 덜고..ㅠㅠ
    그래도 긑없이 밥해대고 있는 주부..힘들어요.
    원글님 부럽네요..

    갱년기로 늘어난 살이.. 밥을 아직까지 하고있으니.. 다이어트가 안되네요.
    음식을 하지않아야.. 다이어트 식단도 할수있고.. 살도 빠질것같아요.

  • 20.
    '23.3.6 3:01 PM (188.149.xxx.254)

    그노메 한 번 먹은건 다시는 안먹고 입 댓발 나오고 뭐가 어떻니 저떻니.
    요런 못된 입들은 지가 차려먹어봐야 입이 쏙 들어가요.
    잘하셨어요.
    지들이 밥하는 괴로움을 알아야 뭐든 주는대로 처먹습니다.

  • 21.
    '23.3.6 3:02 PM (188.149.xxx.254)

    일 안하는 주부라해도 쉬는 시간은 있어야죠.
    머 1년 365일 쉬는날도 없는 주부라니!
    첫 댓글 진짜 밉상 인줄은 아시는지.

  • 22. 남편이
    '23.3.6 3:08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순한가 보네요.
    돈 못번다고 식사도 알아서 챙기라 하니..

    아들은 군대에서 먹으면 되고
    여자들은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겠지만..

  • 23. 추카
    '23.3.6 3:37 PM (223.38.xxx.211)

    재료 그대로 혹은 익혀서 조리없이 진짜 단순하게 먹는게 건강에도 더 좋은데
    음식하는거 넘 스트레스

  • 24. ..
    '23.3.6 3:42 PM (223.38.xxx.171)

    남편이 퇴직하더니
    오늘 아침에 샐러드 한 접시에
    삶은 계란과 아보카도를 곁들여 주니까 맛있다며 잘 먹네요.
    둘이 먹고 설거지거리가 접시 2개뿐인데 설거지는 내가 할게~ 하길래 오케이~ 허고 일어섰지요.

  • 25. 맞벌이면
    '23.3.6 3:56 PM (211.206.xxx.180)

    같이 해야함. 그래야 수월함.

  • 26. ..
    '23.3.6 4:08 PM (59.29.xxx.38)

    밥해방 축하 한표요.
    저도 샐러드 호밀빵 위주로 간단하게 차려요
    아이들은 각자 알아서 먹는걸로.

    편하게 사세요

  • 27. ...
    '23.3.6 4:35 PM (118.235.xxx.120) - 삭제된댓글

    전업이면 남편 은퇴해도 평생 밥차려 바쳐야 하나요? 노예인가요? 님이나 그렇게 사시고 자식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세요 ^^

  • 28. 첫댓글
    '23.3.6 4:36 PM (118.235.xxx.120)

    전업이면 남편 은퇴해도 평생 밥차려 바쳐야 하나요? 노예인가요? 님이나 그렇게 사시고 자식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세요 ^^

  • 29. ...
    '23.3.6 6:47 PM (125.31.xxx.105)

    혹 강아지 영앙제 뭘 챙기시나요?

  • 30. .....
    '23.3.6 6:56 PM (112.153.xxx.233)

    축하드려요.
    저도 10년전만 돌이켜봐도 뭘 그렇게 열심히 차려댔나 후회스러워요.
    대충 해먹을걸

    솔직히 우리나라 '현대' 밥상 너무 비효율적인 것 같아요.
    옛날 대가족일때야 매일 새 반찬 새 국 해도 먹을 사람이 많으니 의미가 있죠.


    지금은 한번 먹은 국 안먹으려고 하지, 한번 올라온 반찬 안먹으려고 하지
    두세명 먹자고 매일 매끼 반찬만 하고 앉았나요?

    그리고 삶은계란, 바나나, 샐러드, 견과류 이런 간편식으로도 얼마든지 양질의 영양소 보충됩니다~

  • 31. 전업이어도
    '23.3.6 8:03 PM (211.114.xxx.107)

    남편 퇴직하면 전업도 퇴직해야 맞는 거지요.

    저는 임대업을 하고 있지만 매일 출.퇴근을 안하는 관계로 전업주부처럼 일했어요. 하지만 죽을때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아 남편에게 '당신 회사 퇴직하면 나도 주부 퇴직하고 집안 일에서 손 떼겠다'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았다고 퇴직하면 요리학원 다닌다고 하네요. 그래서 서로 하루 한끼씩 책임지고 점심은 배달 시켜 먹거나 본인이 해결하기로 했어요.

  • 32. 초록니
    '23.3.6 9:25 PM (59.14.xxx.42)

    밥지옥 해방 축하 한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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