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여름휴가 제외하고는 평일 하루 이상 연차 쓴적 없고,
이번엔 일이 있어서 3월 1일 공휴일 이후, 2일, 3일을 연달아 연차를 쓰려고 했거든요.
제가 없는 동안 다른 사람이 불편한 일 없도록 컨트롤할 수 있는 업무이고
지금 일이 없는 편이에요. 사장님 비롯 주변 직원들은 아무 상관없다고 괜찮다고 해서
평소대로 개인사유로 결제서류를 올렸는데 중간 관리자가
직원들 다 있는 곳에서 본인 공기업다닐때는 있을 수도 없던 일이라면서
다시는 이러지 말라고 이번만 봐준다고 하면서 선심쓰듯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직원들 누구나 다 이렇게 연차를 쓰고 싶다고,
다들 이렇게 공휴일 붙여서 쓴다면 나와서 일할 사람 없다고요.
이분이 충청도사투리 심하게 쓰시는 50대 남자분이신데..
정말 작은 쓰잘데기 없는 일에도 원칙을 강요하셔서
웬만하면 다들 이분 모르게 일을 진행하는 일이 많고
사장님도 이분과 얘기하다 폭발하는 일이 많으세요. 치매환자냐고 대놓고 고함친일도 있고..
심성은 좋은 분일지도 모르겠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 속터지게 하는 스타일이라서
저도 지금껏 출퇴근시 인사만 하고 지냈고요.
업무적으로 거의 엮일 일이 없어서 저한테 상사로서 관여할 일은 거의 없는 편인데
정말 가~~끔 한번씩 어쩔 수 없이 이분을 거쳐야 할 때는 어김없이 이런 식이에요.
더 얘기해봤자 제 입만 아프고 철벽이라는 걸 아니까 그냥 알았다고 하고 연차 포기했는데요.
다들 황당해하네요.
영업직, 생산직, 사무직.. 이렇게 있는 회사인데
사무직 저포함 3명은 언제 휴가를 쓰던 서로 민폐될 일이 없고
영업직, 생산직과는 업무적으로 관련도 없는데..
이분 말씀이 맞는 걸까요?
모르겠네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