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초등 여아두신분들 조언구해요
큰딸이 사춘기가 심하게왔어요
저는 딸 셋에 맞벌이에요
다른 엄마에 비해 허용적인편이고,
모성애도 강한편이에요
(남편과는 주말부부구요.남편과 딸은 상극이에요)
방을 매일 어지르고 치우질 않아서
"엄마가 어제 치워줬는데
벌써 이렇게 아이돌 포토카드로 어질러 놓으면 어떡하니? 얼른 정리하자"
했더니 친구랑 교환하기로 한건데 엄마는 알지도 못하면서 왜그러냐고..
"그럼 책상위로 올려놔"
라고했더니 온갖 성질을 내더라구요.
화가나서 팔을 꽉잡고
누워있는 아이를 일으켰어요.
그러자 제팔을 같이 잡고 할퀴면서
물려고 하네요..
어떻게 엄마에게 이렇게할수있나싶고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갑자기
저도 밀리면 안되겠다싶어 막 때려줬어요..져주면 자기가 서열1번인줄 알 아이에요..제가 때린건 잘못한줄 알아요ㅠㅠ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ㅠㅠ
선배님들의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1. .....
'23.2.19 4:34 PM (211.221.xxx.167)사춘기 자식하고 감정이 격해지다 보면 그런 경우 왕왕있더라구요.
사춘기 나만 억울하고 나만 불행해.세상은 날 이해못해 하는 마음에
허용적이던 엄마가 뭐라고 하니까 서운하고 욱했나봐요.
그 일은 여기서 끝내시고
저녁엔 맛있는 밥 차리시든 외식하시든 평소처럼 지내세요.
아마 아이도 이번 일에 많이 놀랬고 반성하고 있을꺼에요.
사춘기 더 심하게 온 온 아이들도 사춘기 지나면 돌아오더라구요.
그러니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2. ㅠㅠ
'23.2.19 4:40 PM (218.153.xxx.158)첫댓글님 글읽으니 눈물이 나네요..주말부부에 애 셋 혼자 케어하면서도 짜증도 잘 안내며 애들 키우는데..워낙 기질이 예민하게 태어나 넘 힘드네요..위로 감사합니다
3. 사춘기 여아
'23.2.19 4:59 PM (182.211.xxx.77)아이돌좋아한다고 하니 아이돌굿즈 사는 걸로 타협해보세요..
방 잘 안치우면 굿즈 못사게 하세요.. 엄마말 잘 들으면 굿즈나 얄범 사는거 용돈 더주시구요..4. 순이엄마
'23.2.19 5:20 PM (125.183.xxx.167)사춘기에는 교육이 안되더라구요.
그저 맛나거 해주고 하숙생이다 생각해야지
일찍왔네요5. 이제
'23.2.19 5:23 PM (210.115.xxx.146)시작입니다. 잘 하셨고요, 앞으로는 때리지 마시고요.
소리 지르고 화내고 등짝 때려도 그때뿐이더라고요.
찬찬히 말씀하세요, 82에서 늘 나오는 조언 있잖아요. 이웃집 아이처럼 대하라고...
이웃집 아이처럼 대했어도 아이들 모습이 제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화내고 때렸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제가 세상 누구한테도 험한 말 안하고 때리지도 않는데
자식한테 고운 말 하고, 잘 대해주는 게 엄마의 역할 아닌가 하면서 오늘도 마음을 다스립니다.
사춘기가 4-5년전 시작된 것같은데 아직도 진행 중인 고등, 중등 딸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