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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후반기에는 무슨 목표로 살아야 할까요?

쉬어가기 조회수 : 5,695
작성일 : 2023-02-02 19:51:29
이제 사십대 후반인데, 벌써 삶이 무료하고 고달파요.
이제 남은 인생의 모습이 거의 고정되어버렸다는 생각 탓인지,
희망 즐거움 설레임이 없는 하루하루가 너무 버겁네요.

다들 오십대에도 육십대에도 씩씩하게 즐겁게 지내시는데,
저만 이렇게 한 삼십년쯤 더 나이든 마음으로 사는 건가요..

미혼이고 결혼 가능성이 없어서,
아이나 가정 등등의 가족 형태의 변화는 이제 없구요.
외모는 하루하루 무섭게 시들어가고,
직장은… 지금까지 꾸역꾸역 다녔지만 더 이상은 어려울 것 같아요.
체력도 에너지도 점점 약해지고..
제게 전부인 부모님 나이들어가시는 모습도 마음이 힘들어요..

기대가 없는 미래가 이렇게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네요.
벌써 이렇게 다 산 사람처럼 관망할 나이가 아닌데,

어떤 목표와 변화를 꿈꾸며 힘을 내시나요?

어쩜 우울증일지 모르겠어요. 병원에 가볼까 하다가, 이런 얘기 선생님과 면전에서 하는 제 모습이 또 너무 서글퍼서 용기 못내고 있어요…
IP : 211.234.xxx.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2 7:55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그럼 당장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볼것 같네요 .. 체력이 점점 약해진다는걸 본인이 느껴진다면요
    저라면 좀 이젠 좀 있으면 날씨도 많이 풀릴것 같은데 .. 직장 휴무일날 되고 하면 집에만 있지 않고
    어디 나가서라도 자주 나갈것 같아요 ...
    얼릉 기운차리시고 사세요 .. 무기력도 계속되면 진짜 병원까지 가야될 상황이 올수도 있잖아요

  • 2. ....
    '23.2.2 7:56 PM (222.236.xxx.19)

    그럼 당장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볼것 같네요 .. 체력이 점점 약해진다는걸 본인이 느껴진다면요
    저라면 좀 이젠 좀 있으면 날씨도 많이 풀릴것 같은데 .. 직장 휴무일날 되고 하면 집에만 있지 않고
    어디 일부러라도 자주 나갈것 같아요 ...
    얼릉 기운차리시고 사세요 .. 무기력도 계속되면 진짜 병원까지 가야될 상황이 올수도 있잖아요

  • 3. 저는
    '23.2.2 7:59 PM (220.73.xxx.207)

    미혼은 아니지만
    읽고싶은 책
    보고싶은 영화 드라마
    가고싶은 여행지가
    너무 많아서
    죽기전에 다할수 있을까 싶어요
    이런것들 시들해지면
    나를 보는 마음공부 하고 싶구요

  • 4. 어디서 들으니
    '23.2.2 8:00 PM (123.199.xxx.114)

    새로운걸 배워보래요.
    내가 기존에 잘하던거 말고
    그래야 활력도 생기고 재미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늙어서 지하철에 모여있는 노인분들 보면서 돈을 더 모으거나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어요.

    나이먹어 따뜻하게 시원하게 지내다 죽고 싶다는 소망이 불끈 쏟내요.

  • 5. 디도리
    '23.2.2 8:00 PM (211.243.xxx.37)

    취미를 빡시게 열씨미 합니다
    취미도 열심히하면 전문가됩니다

  • 6. ...
    '23.2.2 8:09 PM (106.102.xxx.119) - 삭제된댓글

    맞아요. 새로운 자극을 계속 만들면서 살아야 하는거 같아요. 그때뿐이더라도 여행 가면 예약하고 계약하는 기간부터 몇달 그거 몰입해서 좀 활력있게 살수 있으니 제일 간편하고요. 뭔가 부소득 창출하려고 새로운 일 해봐도 배우고 적응하는 동안 몰입할수 있을거고요.

  • 7. ...
    '23.2.2 8:10 PM (106.102.xxx.80) - 삭제된댓글

    맞아요. 새로운 자극을 계속 만들면서 살아야 하는거 같아요. 그때뿐이더라도 여행 가면 예약하고 계획하는 기간부터 몇달 몰입해서 좀 활력있게 살수 있으니 제일 간편하고요. 뭔가 부소득 창출하려고 새로운 일 해봐도 배우고 적응하는 동안 몰입할수 있을거고요.

  • 8. 좀더 나은
    '23.2.2 8:14 PM (58.231.xxx.12) - 삭제된댓글

    그동안의 풍부한 경험으로 좀더 나은 인간관계와
    하루하루 달콤하게 음미하면서 즐기면서 살아볼렵니다.
    하고싶은것도 하면서 역량은 더욱 강화하면서...
    바쁜날이 될것같아요 현실은 틈만나면 딩굴거린다는

  • 9. Juliana7
    '23.2.2 8:19 PM (220.117.xxx.61)

    건강위해 노력하고 비우고 내려놓고 살아야지요.

  • 10. 혼자가 될 준비
    '23.2.2 8:35 PM (114.129.xxx.119)

    어떤 상황이고 마음인지 잘 알아요 토닥토닥
    님께 전부인 부모님이라고 하셨잖아요
    잘 보내드릴 준비를 해야해요 마음이나 물질 모든 것
    전 철없고 어릴 때 경황없이 닥쳐 아직도 돌아보면 너무 한스러워요
    더 사랑할 걸 더 잘 보내드릴 걸 등등
    그리고 혼자가 될 여러 준비를 하셔야해요
    경제력도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가끔씩 전할 사람들도 두세요 사람은 섬처럼 못 살아요
    그리고 조금 더 직장생활 하셨음 좋겠어요 4자와 5자는 너무 달라서 취업을 하고 싶어도 절대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내 삶에 변화가 없겠지 뻔하겠지 더 나빠지겠지라고 생각하심 안 돼요
    싫든 좋든 변화는 파도처럼 또 와요 그걸 변곡점으로 만드려면 지금 너무 나이브하거나 우울하거나 비탄에 빠져선 안돼요 아직 젊은 두 다리가 있어 걸을 수 있고 노안 아닌 눈으로 책 볼 수도 있고 밥 달라는 아이없으니 훌쩍 떠나볼 수도 있는데 누릴 게 더 많은 좋은 나이에 노인들도 하지 않으려하는 삶의 마지막을 미리 내다보지 마세요 기운 내요 젊어야 행복한 것도 아니에요 그 때는 그 나이대로 고되고 힘들었던 걸요

  • 11. ..
    '23.2.2 8:43 PM (58.231.xxx.12)

    상황에 따라 필요한것들이 또 인생설계도 달라질순있을것같아요
    마음을 나누고 함께 꾸준히 연결할 사람들을 만들어두세요...서로 도움주고 도움받고 뭐라도 나누고 그런 연결고리들을 많이 만들어두세요...친구나 동생,언니..또 취미생활하면서도 마음맞는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만나시고...하루하루 즐거움도 놓치지마시고 최대한 나를위한 즐거움도 느끼면서 사세요...건강이나 외모도 꾸준히...개인적으로 좋아하는것들을 하세요...일도 해야하고...바쁩니다.싱글이나,딩크나,자녀있는사람이나요...나만 취약하다 생각하면 생각이 약해지고 멘탈도 약해져요...알고보면 다들 장단점 껴안고 달려가는겁니다.내가 든든해지면 부모님에게도 의존안하게 됩니다.

  • 12. 노란모자
    '23.2.2 8:50 PM (121.140.xxx.78)

    위에 ”혼자가 될 준비“ 님이 써주신 글 저네게도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예요
    써주신 댓글 보면서 노력하렵니다.
    이 상황들 이겨내고 잘 늙어 가렵니다

  • 13. 힘내요
    '23.2.2 9:17 PM (1.126.xxx.213)

    전 너무 바쁘게 살고 있는 거 같긴 한데
    모든 문제를 외면하고 모른 척 하고 갈려고 바쁜 걸 수도 있다고.. 자존감 회복도 좋겠구여

  • 14. ㅇㅇ
    '23.2.2 9:42 PM (39.7.xxx.239)

    혼자가 될 준비
    너무 와 닿아요.
    생각보다 훨씬 무섭고 우울해요.

    원글님 기분 공감합니다.

  • 15. 세마리
    '23.2.2 10:16 PM (220.79.xxx.107) - 삭제된댓글

    원글님보다 열살 많은 제가 지금 그런상태에요
    너무 빨리 우울이 찾아온듯
    저는 작년말 한꺼번에 열살을 먹은듯

    지금 원글님은 좋은 나이에요
    나는 그나이때 무서운것도 없었구만
    세상 다 산 나이 아닙니다
    열살 많은 저도 기운차리고 살아볼라는데
    힘내십쇼!!!!

  • 16.
    '23.2.2 10:29 PM (220.79.xxx.107)

    원글님과 같으신분들 알게모르게 82에 많아요
    저도 그렇습니다
    내 인생 내가 안고 가야지
    내가 안이뻐하면 누가 이뻐하나,,,,

    제경우는 몸컨디션이 좋지않으면
    우울이함께와요
    컨디션 조절 잘하시고
    기분전환할수있는걸 찾아보세요

    원글님 혼자만 그런거아니에요
    윗분말 처럼
    저도 무섭고 때론우울합니다

    혼자가 될준비님글과
    그 밑에글이 참 좋습니다

  • 17. 루틴
    '23.2.2 10:33 PM (121.129.xxx.210)

    어떤 마음이신지 너무나 잘 알것 같아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햇볕좋은 낮에 꾸준히 걷기나 산책하는 루틴 만드세요. 생각에 빠질것 같으면 바로 움직이세요. 도파민이 뿜뿜 나올수 있도록 아주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재미난 걸 찾아보세요.

  • 18. 융심리학
    '23.2.2 10:47 PM (125.191.xxx.42)

    에서는 인생 전반기에는 자아강화를 통해 사회적응을 하는 시기이고 후반기에는 내면작업을 통해자기실현을 해가야 한다고 하네요.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공부를 하다보니 참 재밌네요.

  • 19. ...
    '23.2.2 11:55 PM (112.153.xxx.143)

    같은 나이 같은 처지입니다.
    혼자가 될 준비님 글 많이 도움됩니다. 감사해요.

  • 20. 위에
    '23.2.3 12:10 AM (182.210.xxx.178)

    혼자가 될 준비님 댓글 좋네요.
    50넘으니 건강 유지하는게 가장 큰 목표가 되는거 같아요.

  • 21. 그게
    '23.2.3 12:31 AM (49.171.xxx.56)

    고독 아닌가요? 저도 그래요...전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서 남한테 오픈도 못하고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저 혼자만의 몫이 있는데.. 그래서 더 고립감을 느끼죠... 님이 느끼는 심정에 저의 독특한 상황이 더해져서 저도 참 힘드네요..

  • 22. ㅇㅇ
    '23.2.3 1:26 AM (223.38.xxx.36)

    혼자가 될 준비, 읽어볼게요

  • 23. 혼자가 될 준비
    '23.2.3 2:22 AM (112.144.xxx.120)

    참 좋네요.
    전부인 부모님을 전부가 아니도록 점점 비우셔야죠.
    나 자신이 전부여야지 부모님이 전부여서는 아니됩니다.
    나는 세상에.나로 왔고 나로서 행복할려고 태어났지
    부모를 내 세상의 전부로 아는건 어린아이일때이지요.
    사화생활 하고 친구도 있고 내가족도 꾸리고 하는게 다 내가 만든 나자신을 만나는 방법들이고요.
    부모님을 비우고 천천히 나를 채우려고 해 보세요.
    인생의 전부가 부모님이라는 걸 부모님이 아시면 너무 마음아프시지 않을까요.

  • 24. 금비네
    '23.2.4 11:21 AM (122.37.xxx.215)

    혼자가 될 준비 글을 올려주신 분~

    막연하게 생각했던 노후의 삶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계기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25. 프릴
    '23.2.5 12:41 AM (125.129.xxx.86)

    인생 후반기에는 무슨 목표로 살아야 할까요....
    감사히 참고할게요
    좋은 이야기들이 많아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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