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길 대로 중간에서 흰색 비닐 같은게 뒹굴고 있는걸 지나치면서 보게 됐는데 크림색 새끼 고양이였어요
순간 머리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치면서 심장이 요동쳤지만 차를 세울 수는 없었어요
뒷차들이 계속 오는 상황였고
구조 후 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웠어요
냥이는 안키웠지만
밥 주는 냥이들이 있고
얼마전에는 다리 골전된 냥이 구조해서 수술시키느라
부담이 너무 컸었어요
다리를 절단하냐 마냐의 수술이 어려운 상황였는데
다행히 의료진을 잘 만나서 수술이 잘 됐고
계획에도 없던 초보집사가 된지가 얼마 안됐거든요
구조하지도 못했으면서
이런 글 올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ㅜㅜ
지금도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요
마음을 어찌 다잡아야할지
저 말고 누군가 구조해 주길 바라지만
너무 희박한 바램인걸 잘 알고 있어요
그동안 추운 날씨에 겨우겨우 살아남았을텐데
결국 길 위에서 험한 일을 당하게 돼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이름도 없었겠지만 고생만 하다가 별이 됐을 가여운 길위의 생명을 위해 기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다시 한번 이런 글 너무 죄송합니다
악플은 그냥 패스해 주세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로드킬 상황에 있는 길고양이를 지나쳐 왔어요
... 조회수 : 1,131
작성일 : 2023-02-02 08:43:01
IP : 211.206.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23.2.2 8:45 AM (222.98.xxx.31)안전한 도로나 풀밭에만 올려놨으면...
누군가 구조했길 바랍니다.2. 에고
'23.2.2 8:55 AM (58.148.xxx.110)그게 그런 상황에서 차를 세우는게 어려워요
무작정 세울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아서요
그 아이가 잘 피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ㅜㅜ3. ㅊㅋ
'23.2.2 10:01 AM (210.217.xxx.103)음 120 으로 문자나 전화 신고 해 주세요.
힘드시면 제가 할테니 위치 대충이라도 알려주세요4. 거기서
'23.2.2 10:18 AM (112.145.xxx.70)차를 세우면 사고 위험이 있죠.
길냥이 구하려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
그냥 지나친게 잘한 거에요5. .....
'23.2.2 10:27 AM (221.165.xxx.251)그 상황에서 괜히 속도 줄이고 차세웠다가 큰사고나요.
얼마전 카페에 앉아있는데 다들 창밖을 보면서 웅성거리길래 보니 고양이 두마리가 도로에 있었고 그중 한 차가 갑자기 서서 고양이를 잡으려고 했어요. 젊은 여자운전자였는데 구조하려는것 같았고 고양이는 당연히 안잡히죠. 오히려 고양이들은 우왕좌왕 길을 뛰어다니고 운전자는 어쩔줄 모르고 그 차 갑자기 서는 바람에 정말 큰사고로 이어질뻔 했는데 다들 얼마나 그 운전자를 욕했는지 몰라요.6. 댓글 감사합니다
'23.2.2 12:12 PM (211.206.xxx.130)시청 민원실에 전화해서
수습 부탁드렸어요7. wmap
'23.2.2 11:32 PM (211.36.xxx.68)기도 드렸어요
원글님 마음의 짐 덜고 일상 찾으세요8. 기도
'23.2.3 6:57 PM (123.214.xxx.132)감사합니다 ㅜㅜ
자꾸 떠올라 마음이 힘드네요
고별에서는 배고프지도 아프지도 말고
내내 그저 편안하게만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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