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한국에 좋은 곳이 참 많아요

...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23-01-30 13:25:23
어제 덕유산 설경 구경하러 다녀왔어요.

20년도 더 전에도 한 번 갔었는데 그 때는 어려서 그런지 좋은 줄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번에는 등산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가서 곤돌라 내려서 향적봉 지나 덕유평전 옆으로 해서 백련사 쪽으로 내려왔어요. 12킬로 정도 걸었는데 설경이 장관이더라구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라가며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어요.

눈이 많이 온 다음이라 너무너무 멋있었어요. 바람이 조금 불면 쌓인 눈이 눈보라치듯 날리는데 이것도 장관이고. 나무마다 눈송이가 하얗게 붙어있어 카메라 아무데나 들이대도 달력사진이에요 ㅋㅋ 하늘은 조금 흐렸는데 이게 또 파란 하늘과 다르게 사진을 찍으니 어디가 땅이고 하늘인지 경계가 모호하고 은은하니 환상적인 느낌이더라구요. 덕유평전 내려다보는데 우와 무슨 영화의 한 정면 같애요.

소백산도 그렇게 눈쌓인 경치가 좋대요. 한라산 설경도 몇 번 봤는데 아주 멋있어요.

여름에 설악산도 장관이거든요. 

우리나라 좋은 곳 참 많아요. 
내 다리로 걸어 구경할 수 있을 때 많이 다니려구요.
IP : 121.163.xxx.18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3.1.30 1:27 PM (221.143.xxx.13)

    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이 남아있는 산이 특히 그렇죠

  • 2. ...
    '23.1.30 1:33 PM (220.116.xxx.18)

    대학 때 선배가 아침 먹으며 tv 보다가 겨울산은 소백산이라는 방송 보았다며 즉흥적으로 소백산 가자에 멋도모르고 딸려갔다가 네발 짐승으로 굴러내려온 경험이 있어요
    겨울산은 커녕 등산도 안해봐서 미끄러운 테니스화신고 입던 패딩 그냥입고 가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저 전담했던 선배가 고생 무지하게 했었는데, 그 와중에도 소백산은 멋졌다는 ㅎㅎㅎ

    덕유산 설산도 가봤고 설악산 모든 등산코스 가보자는 목표로 열심히 다녔어요
    정말 너무너무 멋있는 곳 많죠

    의도하진 않았는데, 태백산맥 아래부터 북쪽으로 쭈르륵 올라갈수록 점점 더 맛져지더라구요
    포항 내연산, 동해 두타산, 설악산 순서로 규모도 커지고 점점 더 웅장하고 멋있어지고...
    그래서 금강산이 너무너무 가고 싶었어요
    설악산보다 얼마나 더 멋질까 싶어서...

    한때 어려서 절 산에 데려가지 않은 부모님을 잠깐 원망했다는...
    더 젊어서 등산 좋은 거 알았으면 좋았을 걸 하고요 ㅎㅎㅎ

  • 3. ...
    '23.1.30 1:35 PM (121.163.xxx.181)

    맞아요, 젊을 때 많이 다니는 게 참 좋은데 그 때는 자연이 또 좋은 걸 잘 모르죠.
    20대 때 미친 듯이 다니다 이제 중년 되고 또 다니니 안목은 올라갔는데 체력은 떨어졌네요 ㅋ

  • 4. 맞아요
    '23.1.30 1:38 PM (121.137.xxx.231)

    강원도쪽이나 전라도쪽 산세가 다 장단점이 있고 사계절 다 멋져요
    겨울에 눈 내리면 강원도쪽 산도 멋지고 웅장하지만
    전라도쪽 산도 수묵화같은 설경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 5. 설산
    '23.1.30 2:02 PM (59.6.xxx.68)

    강원도 오대산도 설경이 아주 예뻐요
    선재길 10킬로 따라서 가다보면 산과 계곡과 냇물과 하늘과 나무만 보고 마냥 가는데 눈덮힌 산길을 걷다보면 그야말로 무념무상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저희 부부는 겨울, 특히 눈오는 날 오대산 선재길을 걸어요
    전날 가서 자고 아침 일찍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인적 없는 눈덮힌 흙길을 얼음 밑 졸졸 흐르는 물소리만 들으며, 군데군데 물길이 흘러내리다 얼어버린 폭포들은 머리 숱 빽빽한 백발미녀의 머릿단 같고, 저 멀리 시리게 파란 하늘 아래 꼿꼿이 서서 얇은 눈옷을 입은 나무들이 쭉쭉 뻗어있는 모습을 보며 바위를 넘어 나뭇가지 사이를 헤치며 섶다리를 건너며 하염없이 가는 길은 가도 가도 좋아요
    그렇게 상원사까지 올라가서 하얀 눈위에 눈부신 햇살이 비추는 경내에 들어서 종루에서 그 아래 오대산을 내려다보면 설경을 그린 산수화 한폭이죠

  • 6. ..
    '23.1.30 2:39 PM (115.94.xxx.218)

    저도 한라산 설경을 보면서
    내가 이거 보려고 태어났구나 싶었었네요.

  • 7.
    '23.1.30 2:47 PM (118.221.xxx.12) - 삭제된댓글

    높은산 오르내리며 보는 절경이 선재길과 비교불가죠.
    그래도 체력이 안되면
    선재길도 괜찮아요.
    나도 없는 체력 끌어대며 덕유산 설악산 다녔으나
    두타산은 도저히
    이제는 체력고갈선재길 양에 안차지만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 8. ....
    '23.1.30 3:07 PM (121.163.xxx.181)

    외국의 멋진 트레킹 코스들도 가보고싶은데
    한국도 보면 볼수록 좋은 데가 많아서 죽기 전에 다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007스카이폴에 나온 스코틀랜드 풍광이 너무 멋있어서
    거기 나중에 한 번 가보고싶어요.

    파타고니아도 가보고싶고.

  • 9. 무엇이든
    '23.1.30 3:15 PM (59.6.xxx.68)

    비교하는 글들 참 피곤하네요
    어디가 최고 절경이고 어디가 제일 높고 이런 순위 매기는 건 산 좋아하고 자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비교 아닌가요?
    자연은 그때 그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뿐인데 왜 다른 모습과 비교하고 절경이네 아니네 해야하는지..
    최고 절경을 보러가는게 아니라 자연의 모습 속에서 나 자신도 돌아보고 복잡한 인간 사회에서 거리두고 떨어져서 산만함 속에서 찾아가기 힘들었던 나만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가는 건데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지 않으면 멋있다고 할 수도 없는건지...
    어디 여행지 얘기만 나오면 거기 안가봤으면 말을 말라는둥, 자신이 가본 곳이 최고인양 말하는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 얘기 잘 안하는데 간만에 눈덮인 산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는데 여기서도 그런 사람을 또 만나네요

  • 10. ....
    '23.1.30 3:19 PM (121.163.xxx.181)

    아 그리고 혹시 서울에 계신 분들 시간이 되시면
    눈 온 다음날 아침 일찍 종묘 가보세요.

    종묘 설경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엄숙하고 고요하고 하여튼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풍경이에요.

  • 11. ...
    '23.1.30 4:57 PM (220.116.xxx.18)

    저고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트레킹!!!
    스코틀랜드 1박 2일로 쓱 여행하고 와선 언젠간 가리라 꿈만 꾸고 있어요

    그래서 하일랜드 트레킹 나오는 예능 ’거기 어딘데‘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 12. ....
    '23.1.30 5:54 PM (121.163.xxx.181)

    오 거기 어딘데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 13. ..
    '23.1.31 1:21 PM (5.31.xxx.16)

    덕유산 설경구경 참고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054 환경관리공단 과태료문자 3 ... 10:30:36 812
1777053 남편 사후 아내와 자녀의 생활력을 위해 생명보험 안든다는 사람 34 이런 논리 10:29:42 3,930
1777052 이혼숙려 여자 성격장애겠죠? 21 .. 10:26:58 3,178
1777051 강남이 인프라가 좋다는게 제일 이해 안되더라구요 33 ㅇㅇ 10:20:36 2,409
1777050 그래도 윤석열 덕분에 대학높인 애들 많을껄요? 11 ..... 10:11:00 1,769
1777049 몸무게가 신기하네요 6 ㅇㅇ 10:03:05 2,284
1777048 저도 국민연금 추납여쭤봐요. 9 .. 09:52:47 1,417
1777047 박성재, 김건희 '김안방'으로 저장.. 12 ... 09:51:48 2,530
1777046 이제 여름보다 겨울이 낫지 않나요 27 날씨 09:50:27 2,304
1777045 세탁소 통닭집.. 야채가게..생선가게 오래하는집 다들 엄청 부자.. 10 09:47:41 1,870
1777044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난항 로펌들 수임 거절 24 .... 09:44:45 1,003
1777043 튼실한 체격의 50대 중년여성 옷 브랜드 추천부탁드립니다. 18 좋은옷 09:44:32 2,141
1777042 박정민 화사 드디어 뼈그맨들 패러디 나왔어요! 13 트라이07 09:43:09 3,848
1777041 홍콩화재보니 11 ..... 09:36:16 3,784
1777040 아침에 우울했는데 1 ㅇㅇ 09:35:02 877
1777039 제가 싱글 노후준비 사업을 해볼까 하는데 28 00 09:33:14 3,505
1777038 화장품 브랜드 레드병 1 행복한하루 09:32:04 366
1777037 자주 아픈사람..에게 5 09:29:25 1,619
1777036 서울 살다가 지방오면 좋은점 17 ..... 09:28:01 4,303
1777035 화장품 좋은거 쓰시는 분들 22 .. 09:22:29 2,778
1777034 토요일 김장할 예정이면 절임배추 언제 받나요? 7 궁금 09:21:28 644
1777033 간헐적 단식 중인데 레몬수... 3 레몬수 09:20:24 887
1777032 김건희 전시에, 2조 5천 보험 든 대기업 어디? 15 미르 09:11:10 2,172
1777031 드레곤백 여름에 잘들어지나요? 7 가방 09:06:49 850
1777030 남편이랑 각방쓰는데 매일매일 사람체온느끼고 싶어요 35 09:04:25 6,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