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Intp 남녀의 만남

조회수 : 2,793
작성일 : 2023-01-27 21:43:42
제가 intp에요. 인터넷 검사한 거 아니고 학생 때, 그때는 mbti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인데 학교내 심리센터 같은 걸로 대대적으로 테스트해서 그렇게 나왔어요. 아주 오래 전...

근데 인터넷 특성보면 대강 맞아요.

제가 생각해도 맞구요. 공부머리는 좋은데, 끈질기거나 하진 않고(아 이건 개인의 특성인가) 기발하나 실행력이 좋진 않고, 남 일 무관심,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딱히... 직장 내 처신은 신경쓰긴 하는데 그거야 먹고 살려고...



근데 I, N, T는 좀 혼재되어 있어요.

독서모임이나 동호회 모임 같은데서 새로운 사람만나서 의견 나누고 상호작용하면 에너지 팍팍 얻고, S와 N은 정확히 반반인것 같고, T는 상황이나 제3자에 대해서는 T가 먼저인데 또 저는 문학작품을 좋아하고 그 속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좋고... 그래서 헛갈리고요.



지금 만나는 사람 한참 만나다가 유형 물어보니 INTP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사람은 P를 제외하고는 칼처럼 INT같아요. J와 P가 반반인 것 같구요. P의 반쪽 성향 덕에 약속시간 정하고 실제 만나고 이게 가능한 듯 싶습니다.



연락은 저는 좀 살뜰히 챙기는 편인데- 제가 근데 학생시절 이후에 좀 노력을 한 것도 있어요.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연습- 이걸 트레이닝처럼 했어요. 그런데 상대는 공감 능력이 정말 없네요. 제가 설명해서 말해주면 제 말에 슬퍼하거나 속상해하거나 하긴 하는데 제 감정 헤아려주거나 이런 건 없고-

연락도 쓸데없는 농이 잘 없어요. 만사 분석 분석 제 일에 대해서도 항상 관조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떨어져 있을 때는 저는 좀 아쉬운 순간들이 있는 게 사실인데



만나면 재밌고, 잘 맞습니다. 의식의 흐름, 생각의 근거도 거의 일치하고 지나가다 본 것이던 영상이던 같이 경험한 것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커요. 보편적으로는 먹히지 않는 유머코드도 잘 맞고...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intp간의 만남 어떨까요? 하고 물어볼까했는데 쓰다보니 잡두리가 되었네요.


IP : 175.215.xxx.16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팁이
    '23.1.27 9:45 PM (14.32.xxx.215)

    독서모임 동호회를 다 가네요 신기하다....

  • 2. 아하하
    '23.1.27 9:49 PM (175.215.xxx.168)

    일회성 모임 이었어요 독서토론은 ㅎㅎ
    동호회(?) 모임은 무용... 계속되는 독서모임은 답답해서 못 갈 것 같아요

  • 3. 저는 인팁이지만
    '23.1.27 9:50 PM (222.116.xxx.215) - 삭제된댓글

    저의 인팁 스타일?은 좋아하지만
    배우자로서 인팁은 별로에요..

  • 4. ..
    '23.1.27 9:52 PM (221.139.xxx.91) - 삭제된댓글

    앗 저도 intp(이지만 극단은 아닌) 인데요.
    대체로 남자들이 t가 디폴트 느낌으로 강하더라고요.
    저는 intp가 저랑 넘 비슷한 것 같아서 거절했는데 intp끼리의 만남은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 5. 우아閑뱃사공
    '23.1.27 10:49 PM (221.146.xxx.105)

    같은 유형들의 만남은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진 특성을 가진 사람이 반대의 특성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둘 다 n일 경우 덜 n인 사람이 S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면 S 역할을 하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빨리 소진 소진이 되고 힘들게 되요 둘이 잘 어울리는 것과는 별개로요 저도 I N T P이긴 하지만 배우자로써는 충성스럽고 부모로서는 좋은 부모라고 생각해요

  • 6.
    '23.1.27 11:02 PM (121.141.xxx.102)

    첫 댓님~ 저도 인팁인데 독서 동아리 오래 하고 있어요. 신변잡기 얘기하는 동네 모임보다 목적이 있고 남는게 있는 저런 모임이 훨 좋던데요…. 인팁이 꼭 혼자놀지는 않는답니다-

  • 7. ...
    '23.1.27 11:37 PM (210.123.xxx.144)

    아 그래서 제가 신변잡기 동네 엄마들 모임이 힘든가봐요. 애로 이어진 모임은 더 헬..
    대신 배우는 모임은 너무 즐겁게 잘 지내요.

  • 8. 음..
    '23.1.28 12:02 A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제가 intp와 istp 왔다갔다 하는데
    지금 남편이나 이전에 사겼던 남자들 생각해보면
    저에게 적극적이고 저를 좀 리드하는 남자랑 잘되더라구요.

    저랑 비슷하거나 소심한 남자는
    저를 정신없게 하든지
    아니면 대화가 잘통해서 티키타카가 잘되거나 유머코드가 잘맞든지 해야 쭉 만나지
    안그러면 남자가 잘생겨도 조건이 좋아도 질려서 못만나게 되더라구요.

    더 중요한건 비슷한 남자랑은
    성적인 텐션이 전~~~~~~~~혀 안느껴져요.
    손잡고 안고 키스해도 아무 느낌이 안들더라구요.

  • 9. 아..
    '23.1.28 12:03 AM (111.118.xxx.161)

    인팁인 저도 신변잡기, 수다 친목 모임이 힘들어요. 목적 확실해서 남는게 있는 모임은 잘 지내고.... 인팁이라 그랬던거군요;;;

  • 10. ㄷㄷ
    '23.1.28 12:33 AM (221.149.xxx.124)

    인팁이 배우자로는 별로인가요?
    만나고 있는 사람이 인팁인데...
    아무래도 현실감각 떨어져서 돈 모으기 어렵고 그렇다던데.. 맞나요? ㅜㅜ

  • 11. 제 기준에선
    '23.1.28 1:35 AM (14.32.xxx.215)

    인팁이 겉 속 똑같고 나쁜짓 안해서 배우자로서 배신은 안때릴거에요
    근데 현실감각이라기보다 돈에 꽂히질 않아서 딱히...

  • 12. ker
    '23.1.28 3:03 AM (180.69.xxx.74)

    셋다 인팁에 b형
    각자 놀고 간섭 싫어해요
    농담도 별로
    사람은 깊이 오래 가요

  • 13. 슬퍼
    '23.1.28 4:45 AM (218.237.xxx.150)

    저도 intp인데요
    Mbti자격증 딴 분한테 검사?받았어요

    이거말고도 big 5였나 무슨 그런 심리검사도
    받았는데 여튼 사교적인 사람은 아니었어요

    저는 작은 소모임 아니 그냥 모임이란 모임 다 싫어요
    행사 끝났는데 꼭 여자분들은 차 마시고 가자고 하는데요
    거진 저는 다 빠져나와요

    그리고 정말 현실감각 없고 돈도 못 모으고
    한심합니다 ㅜㅜ

  • 14. ..
    '23.1.28 9:40 AM (39.7.xxx.190)

    인팁의 유머는 사교적으로 꽃피는 것과 비례해요
    관계가 원만해질수록, 만족스러울 수록 유머가 폭증하죠
    가족에 충성하는 마음에 융통성 없는 타입은 아니니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듭니다만...뭐.


    16개 유형 중 젤 비물질적이긴 한데
    (외국 거지만)조사해보니 나이들었을 때
    수입이 상위권이더라구요 (젊을 때는 하위권.
    학력 쌓기와 상관있지 않나 싶은데 원인은 모르겠네요)

  • 15. 흥미로운
    '23.1.28 11:58 AM (118.235.xxx.164)

    흥미로운 댓글들이 많네요
    현실에 초연한 느낌이긴 하지만 개인의 특성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게 결혼으로 생각하면 감정을 헤아려주고 보듬어주는 느낌이 없는 건 아쉽고( 그럴 필요 자체를 못 느끼는 것 같네요)
    한데

    말 그대로 결혼이 현실
    이라는 점에서는
    현실에 직면하는 갈등을 크게 키우거나 감정 소모 없이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잘 풀어나갈 수는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나이들었을 때 수입 상위권은
    언급하신대로 학력, 그걸 뒷받침하는 지력과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질 자체를 쫓진 않지만
    자기 앞가림은 하고 살아야 되는 거 알고
    또 지력으로 방안을 세워서 실현하고 하다보니 수입이 따라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추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2784 53세...지금까지 경제활동 해본게 딱 6개월..저 같은분 얼마.. 56 .... 2023/01/27 16,405
1432783 고추가루 팍팍 친 짜장면 먹고싶네여 4 다이어트 2023/01/27 1,019
1432782 로션없어서 아이크림 발랐더니 얼굴이 살아나네요ㅋㅋㅋ 7 . . 2023/01/27 5,803
1432781 쪽파 사놓고 피곤해서 못다듬고있어요ㅠ 8 며칠째 2023/01/27 1,814
1432780 김건희 또 터졌네. 36 ... 2023/01/27 20,195
1432779 안쓸인잡 김영하 3 ... 2023/01/27 6,117
1432778 간호학과 어머님들 봐주세요. 13 2023/01/27 5,085
1432777 올림픽금메달리스트가 선생님이라니! 7 2023/01/27 5,013
1432776 jtbc 세개의 전쟁 결방 이유가 뭘까요? 2 궁금 2023/01/27 2,222
1432775 부산 바람 많이 부나요? 태풍 2023/01/27 1,216
1432774 꼭두의 계절드라마 7 엠비씨 2023/01/27 3,144
1432773 미간 보톡스 리터치 해보신 분? 5 50대 2023/01/27 2,652
1432772 라이프온마스 같은 드라마 14 ㅇㅇ 2023/01/27 3,353
1432771 온수매트 많이 쓰시나요? 14 lll 2023/01/27 3,154
1432770 요즘은 나이들어 다시 학교가는 사람이 12 ㅇㅇ 2023/01/27 3,502
1432769 국민이 개돼지로 보이나 10 쌍으로 2023/01/27 1,800
1432768 커피메이커 물 원두가루 비율좀 알려주세오 2 00 2023/01/27 1,177
1432767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슬램덩크 미워, 서초동 사랑.. 5 겸손은힘들다.. 2023/01/27 1,247
1432766 Intp 남녀의 만남 12 2023/01/27 2,793
1432765 금쪽이 - 가해자놈은 하나도 안다친거에요?? 2 금쪽이 2023/01/27 3,688
1432764 읽어보시고 찬반 의견제출 부탁드립니다 2 국회입법예고.. 2023/01/27 507
1432763 냉동실 연어요 3 냥냥 2023/01/27 839
1432762 잘사는 형제가 옆에서 많이 조언해주는편인가요.??? 11 ..... 2023/01/27 2,656
1432761 새로 산 tv가 로딩 중.. 그러다가 화면이 꺼져요 9 ㅇㅇ 2023/01/27 1,221
1432760 가난한 집에서 난방비 관리비 더 들어요 38 확실히 2023/01/27 8,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