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이 뭐길래..

스마일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23-01-21 11:37:49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때 부터
무슨 종갓집 결혼 + 문중 인지라 집안에 행사가 엄청 많았어요
저희는 바로 직속은 아닌데.. 오히려 그러니 그 집안일 우리집안일 두탕 뛰어야하자나요 ㅎㅎ

그게 넘 싫어서 저희 아빤 저 딸 하난데 그걸로 자식 마감 치셨어요
형제들끼리 재산 싸움 하는 것도 꼴보기 싫고
행여나 자식 줄줄 낳아놓고 엄마아빠 잘못되면 제가 장녀로 평생 고생하고 산다고..

그래도 집에 지내야하는 차례나 제사는 있어서
결혼 전까지 내내 전부치고 일했죠 ㅎㅎ
어휴 우리집 아들없어 다행이다 그치 엄마?
근데 엄마가 나 시집가면 힘들어 어떡하냐~~

저는 서울 살고 부산이 시가였는데.. 일년에 두번
저희 시가도 아닌, 큰집에 가서 전날 일하고 다음날 차례 지내고
부랴부랴 친정 복귀해서 인사라도 드리기

고작 일년에 두번인데 가족들도 안면도 익히고
좋지뭐~ 그냥 그러고 새우튀기고 ㅋㅋ
(지역이 다르니 음식 문화도 어찌나 다른지)
어르신들과 차례 지내고 음복도 하고 ㅋㅋ

그렇게 두번을 지내고.... 결혼 5년차에 아이를 낳았고
아이 돌날, 아버님께서 ㅋㅋ가족 식사자리에서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그간 생각해봤는데 새아가가 직장도 다니고 그런데 명절에 오는거 쉽지 않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아이도 있으니 복잡한 명절에 일년에 두번 오는거.. 아예 안오게 하면 좋겠는데 큰댁 형님께 말씀드리기 좀 미안하니 설에만 오고 이제 추석에는 여행다니고 쉬게 해주고 싶습니다

와 이런 개꿀
처녀적에도 못해본 명절 여행이라뇨...

근데 그렇게 두해, 신나게 추석마다 해외여행 다녔는데
코로나가 터져 ㅎㅎ 못갔네요..

이번엔 여름 휴가를 시가로 갔었는데 사실 힘들긴 했어요 ㅎㅎ
좋아도 시부모님은 시부모님이고 우리집은 아니니까.
암튼,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설도 프리입니다..

다음에 하루 휴가내고 금토일 부산 여행 겸 부모님 뵈러가야죠..

일년에 한두번 그거 까짓거 하지모
그렇게 찍소리 않고 흔쾌히 즐겁게 다녀온 것에 대한 보상 같아서
그리고 감사한 부모님이다 싶어 한번 자랑해봤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IP : 223.62.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1.21 11:40 AM (180.69.xxx.74)

    시아버님이 대단하신거죠
    체면땜에 눈치보여 절대 큰집에 말 못하던개요

  • 2. ㅇㅇ
    '23.1.21 11:43 AM (39.7.xxx.117)

    음.. 시가의 큰집에 시부모님들은 아직도 가신다는 건가요
    두 분도 가시지 말라고 하세요 ㅠㅜ

  • 3. ...
    '23.1.21 11:49 AM (115.140.xxx.64)

    와~명절여행 부러워요~~~^^
    진짜 그런 시부모님 만난건 복받으신거네요.
    세대교체되믄 명절이 달라질까요?
    일년에 두번인 명절인데 왜이리 금방 돌아오는지..

  • 4. ........
    '23.1.21 11:59 AM (211.248.xxx.202)

    시부모님 멋지시네요.
    저렇게 깨인 분들이 많아져야 명절에 이 난리가 안날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0780 0.7의 차이로 나라가 망해가고 있네요 49 ㅇㅁ 2023/01/21 2,855
1430779 명신이는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 안잡혀가요... 5 ... 2023/01/21 1,087
1430778 요즘은 자녀이름 정할때 누가 정하나요? 19 ........ 2023/01/21 2,227
1430777 집이 넓어지니 너그러워짐 20 ㅁㅁㅁ 2023/01/21 8,426
1430776 결혼말고 동거 라는 프로그램 보고있는데 ㅇㅇ 2023/01/21 2,015
1430775 검찰 "이재명, 김만배 지분 절반 받는 계획 승인&qu.. 28 대도 2023/01/21 1,729
1430774 수출강국 어쩌다가 4 ... 2023/01/21 811
1430773 오늘 게시판 썰렁하네요 2 ㅇㅇ 2023/01/21 966
1430772 예전에 무릎에 좋은 아식스 운동화 5 ㅇㅇ 2023/01/21 2,522
1430771 도이치모터스 kbs기사..후속 강추 눌러주세요 8 ㅇㅇ 2023/01/21 1,009
1430770 서울 체크인 시청중인데 김완선 4 지금 2023/01/21 4,553
1430769 이혼후 명절이 넘 외롭네요 39 꿀떡 2023/01/21 22,938
1430768 간암유발 검정곰팡이 쓴 밥을 먹었어요 13 .. 2023/01/21 4,792
1430767 스위스 술타령.gif 13 접대 영업 2023/01/21 5,104
1430766 우리들의 블루스 다시 보는데요…넘 이해가 겹치는게 8 저는 2023/01/21 3,797
1430765 속초에 대게찜 맛있는 곳 어디일까요? 3 속초여행 2023/01/21 1,286
1430764 질투라는거 성공하는 과정만 생각해봐도 잘안생기는편 아닌가요.??.. 11 ... 2023/01/21 2,749
1430763 50대 중반이신분들 영양제 뭐뭐드세요 14 2023/01/21 3,902
1430762 INFP가 돈을 젤 못버는 타입이라는데 26 2023/01/21 7,759
1430761 한알육수 국물 육수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2 ㅇㅇ 2023/01/21 2,123
1430760 상간녀결혼식 복수방법 보니 14 ㅇㅇ 2023/01/21 8,600
1430759 상간녀 결혼식장 경험자. 5 멘탈 2023/01/21 7,284
1430758 사랑의 이해.. 참 괜찮은 드라마네요 11 ... 2023/01/21 4,190
1430757 책 제목 좀 알려주세요 3 soso 2023/01/21 614
1430756 고사리 나물, 들깨가루 없는데 어쩌죠. 5 ㅡㅡ 2023/01/21 1,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