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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이 넓어지니 너그러워짐

ㅁㅁㅁ 조회수 : 8,460
작성일 : 2023-01-21 16:07:21
4식구+개님
해외 거주하다가 급 귀가하느라 자본 딸려서
25평(확장형)에 몇 년 살았어요
정말 힘들더군요

마침 아이들도 사춘기 진입이고
코로나까지 터져서
저는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리 오래된 아파트 아닌데도 확장형으로 
베란다도 없지 수납도 없지..
모든 물건이 나와있고
저와 남편은 공부하는 직업인데
책장에 책상에..ㅠㅠㅠ
전 주방 식탁에서 논문을 두 편 썼고
우리 큰 애는 밥 먹는 상에
자꾸 문구랑 책, 지우개 가루 있는거
질색했고요. 어휴.
사과 한박스 들어오면 둘 데가 없어서..
안방 베란다 손바닥만한거는 남서향이죠..
김냉도 없죠..암튼, 누가 뭘 주는것도 엄청 스트레스.

그러다가 이제 35평 타워형으로 왔는데요
알아요 그냥 국민평수고  
식구 수 대비 넓은 집도 아니어서 별 기대도 없이 왔거든요.
공간 생기고 신축이라 수납 좋아서 지저분한거 다 때려넣고
타워형이라 아이들 방과 안방이 정 반대로 배치되니
넘 좋아요.

사람 간사하죠
25평 살기 전 집이 40평대 복층이었고,
그 전 전에도 훨씬 넓었고 아이들 어렸는데도 넓은 줄 몰랐는데요
좁은데 살다가 넓은데 오니까 와..이제 숨통 트이네 합니다.

갑자기 사람 성정이 너그러워지고 남편과도 관계가 회복이 되네요.
그 전에 안방에 침대 하나 들어가면 강아지 계단 놓기도 빠듯했어요.
삐쳐도 갈 데가 없어서리..
사람 불러서 밥해먹이는거 제가 좋아하는데
그 집엔 정말 누굴 부를 수가 없더군요. 

전 판상형이 넓어보여서 좋아했었는데
타워형도 나름 장점이 있어요. 

IP : 180.69.xxx.12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21 4:11 PM (211.36.xxx.41) - 삭제된댓글

    영화 기생충 대사에도 나오잖아요
    돈이 다리미라고...주름살 없애고 근심걱정 없애주는

  • 2. ;;;
    '23.1.21 4:12 PM (121.173.xxx.113)

    넘 넘 이해가 되네요..
    아이들도 전집에선 그렇게 싸우더니
    안 싸우고 집 안에 평화가 왔어요..

  • 3. ㅡㅡㅡㅡ
    '23.1.21 4:1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사춘기 아이들 키울때는 넓은 집이 더 필요해요.
    공간이 주는 여유가 큽니다.

  • 4. ..
    '23.1.21 4:28 PM (218.236.xxx.239)

    타워형이 서로서로 좋아요. 방이 멀리 떨어져있으니 ~~

  • 5. 그니까요
    '23.1.21 4:29 PM (211.36.xxx.162) - 삭제된댓글

    주제와는 다르지만
    저도 타워형이 좋더라구요.
    방들이 독립감이 있고 구조가 아기자기해요.

  • 6. 신축
    '23.1.21 4:30 PM (122.42.xxx.81)

    다 떼려놓고 문닫으면 너무 좋죠

  • 7. ..
    '23.1.21 4:31 PM (124.53.xxx.59)

    25평서 아늑하니.살다가 34평왔는데ㅡ내가 넘 과소비하나 착각을.ㅠㅠ 한동안 적응.못했어요 지금도 집이 넓어요 ㅎㅎ

  • 8. ...
    '23.1.21 4:37 PM (121.143.xxx.49)

    저도 판상형보다 타워형 선호합니다 ㅎㅎ

  • 9. 저는
    '23.1.21 4:37 PM (110.70.xxx.117)

    원룸 투룸오피스텔 살다가
    34평 이사와서 혼자쓰는데

    짐이 어디론가 다 쏙쏙 들어가고
    텅 빈집 같아요

    한동안 나 혼자 이리 넓은집에 살아도 되나
    여긴 천국인가 꿈속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남향에 전망 완전 뻥 트이고
    자연경관이 수려하거든요

    지금은 적응되어가서 딱 좋습니다.
    원글님 심정 이해가요 ^^

  • 10. ㅇㅇ
    '23.1.21 4:40 PM (223.38.xxx.241) - 삭제된댓글

    저도 구축 20평 살다가 신축 브랜드 34평 오니 내가 참 호사를 누리고 사는구나 싶습니다.
    서울에 신축 새아파트 많이 지었으면 좋겠어요

  • 11. ㅁㅇㅁㅁ
    '23.1.21 4:43 PM (125.178.xxx.53)

    저도30평 살다 잘빠진 확장형 38평으로 이사갔던 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아이가 '엄마! 화장실이 너무 멀어!' 이랬어요

  • 12.
    '23.1.21 4:44 PM (118.235.xxx.185)

    집은 넓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4인가족이면 40평대는 되어야 마음이 평화로움.

  • 13. ...
    '23.1.21 4:52 PM (110.12.xxx.155)

    타워형 최대 장점이 그거 같어요.
    부부방과 작은방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점이요.
    거실창 외에 창 하나 더 있는 거실구조도 새롭고요.

  • 14. 사람
    '23.1.21 4:55 PM (223.62.xxx.247)

    사람 수 에 비해 집 이 지나치게 커도 문제지만
    윗님 말 처럼
    한 명당 열평은 되야 숨통이 트여요

  • 15. 기대
    '23.1.21 4:55 PM (223.39.xxx.109)

    저도 4식구와 개님..지금 47평 리모델링중인데 3월에 초중등 아이들데리고 이사갑니다..글보니 기대되네요^^

  • 16. ...
    '23.1.21 5:09 PM (106.101.xxx.41)

    제가 지금 네식구 26평 사는데 10년정도 된
    역세권 아파트고 확장형이라서 수납공간이 없다보니
    숨을 쉴수가 없어요..전세가가 슬슬 떨어지는데
    아직은 좀 시간이 필요한 이때.. 계약기간이 다 돼서
    이사하는데 아이가 대학생이고 역세권을 포기할수
    없어 바로 옆 아파트로 이사하게 됐습니다.
    평수는 더 작아진 24평인데 어찌된 일인지 비확장형이다보니 수납할곳도 있어뵈고 좀 여유롭다할정도인데
    평수를 넓혀가지 못해 우울해요..그리고 지금 사는 아파트와 건축 5년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왜이리 인테리어가
    촌스러운지..정말 집이 넓어지거나신축으로 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이 악물고 노력해서 다음번에는
    꼭 넓혀서 가고싶어요..

  • 17. 공간이
    '23.1.21 5:12 PM (41.73.xxx.69)

    주는 안정감이 커요
    햄스터나 다른 동물도 좁은 공간에선 오래 못살고 흉폭해지잖아요
    좁은 공간에 2이상 있으면 ..

    같은거죠 … 그러니 좋은 집 큰집으로 점점 넓혀 가는거고 …
    이제 맘껏 행복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18. 타워형 최고
    '23.1.21 5:35 PM (58.124.xxx.75)

    너무 좋아요
    안방과 나머지방 멀어서 서로 독립적이고
    서재와 안방이 멀어서 마치 안채 별채가 있는 느낌들고요
    거실 창이 ㄱ자로 배치되니 환하고
    무엇보다 동선이 오밀조밀해서 합리적이에요
    숨은 부엌에 갇혀 일하는 느낌 싫어요
    침실이 남향이면 아늑한 느낌이 없어요
    안방이 남향이라 시트지로 빛을 좀 순화시켰어요

  • 19. 저도
    '23.1.21 6:53 PM (117.111.xxx.199)

    타워형 선호해요
    전망도 잘 나오고 방도 크고요
    거실 소리도 밖으로 나가지 않아 사생활 보호 잘되고
    앞 쪽에 위치하면 환기도 잘 돼요

  • 20. ㅁㅁ
    '23.1.21 7:25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그렇죠 넓어지면 자기 공간이 생기니
    부딪힐 일이 줄어들어서 저는 그게 좋아요
    각자 자기의 공간,이게 사는데 중요하더군요

  • 21. ...
    '23.1.21 7:53 PM (59.15.xxx.218)

    10평정도 큰 집으로 와서 정수기, 식세기, 건조기 두니 할 일도 줄어들고 싸우는 빈도가 많이 줄었어요...

  • 22.
    '23.1.21 8:17 PM (116.121.xxx.223)

    집은 넚을수록 좋아요.
    서로간의 공간도 좀 여유가 있어야 뭔가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생겨요.

  • 23.
    '23.1.21 10:24 PM (59.23.xxx.202)

    타워형이 그렇게 좋나요? 전 판상형 밖에 안 살아봐서 잘 몰라서요

  • 24.
    '23.1.22 4:50 AM (223.33.xxx.134)

    타워형은 엘리베이터 두대라 좋아요

  • 25.
    '23.1.22 3:54 PM (121.167.xxx.120)

    부부 두식구 25평 살다가 32평 이사오니 너무 좋아요
    널찍해서 각자 하고 싶은것 하고 놀아도 방해가 안되서 좋아요
    조상들이 이래서 안채 사랑채 구분해서 살았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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