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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례를 안 지내니 너무 행복하네요

ㅇㅇ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23-01-20 10:07:54
장남이 사망해서 제사를 모셔온지 15년 째인데요
할머니 할아버지 시어머니 제사 세번과
명절 두 번의 차례를 지내고 있는데
12월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셔서 49제 전에는
차례 안 지내는 거라는 시누이 말에 안 지내기로 했어요

그래서 5월에 결혼 예정인 딸이 있는데 남친 초대했어요
잘 먹지도 않을 차례음식 만들다가
사윗감 먹일 음식 준비하는게 너무 행복하네요

가족들이 입이 짧아 전만 몇개 집어 먹고
제사상에 올렸던 음식들 거의 안 먹어요

저희 집 차례 스케쥴은
전 날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 시아버님 모시고 와서
차례를 지내고 시아버지 모셔다 드리고 시어머니 산소 들렀다
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일찍 시골에 혼자 사시는 친정엄마 집에 가서
자고 옵니다
이 스케쥴을 십여년 동안 한번도 안 걸렀었죠
10일 전쯤에 친정 엄마 보고 와서 이번에는 안 갈려구요
언니가 멀리 산다는 핑계로 친정에 2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하니
막내딸 오기만 기다리는 친정엄마한테 미안 하지만
이번 설은 내 가족들하고만 보내려구요

오랫만에 몸과 마음이 편한 명절이네요

남편 죽기 전에는 제사 차례 모시는거 계속 하는걸로
마음을 비웠어요
싸우고 사느니 그냥 인정하고 사는게 훨씬 편하더군요






























































































































IP : 223.39.xxx.1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0 11:10 AM (180.69.xxx.74)

    못한다 엎어버려요
    남편보고 산소 가던지 하라고 하고요
    시끄러워 지는거 첨만 겁나지
    한번 그러면 앞으로 편해지대요

  • 2. 원글님
    '23.1.20 11:31 AM (182.221.xxx.21) - 삭제된댓글

    제가 그렇게 살았어요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시할머니가 100세에 돌아가셨으니 그 대식구에 장손이라서 두번의명절과 시할아버지 제사를 거의 50명가까운식구 밥먹이며 어머님과 20년가까이하고 이제는 남편형제들만 우리집 오는데 동서는 여러가지 사건후 오지도않고 시부모님 모시고 그냥 제가 해요
    그냥 암말안하고 나하나 포기하면 편하지 싸울에너지도 없지 라는마음으로 합니다
    시누도 외며느리라 힘들게 명절보내는데 그 하소연을 제게 해요 몇년듣다보니 언니는 그래도 엄마가 도와주고 식구많지 않으니 언니는 안힘든줄알아요
    그래서 제가 얼마전부터 시집식구들이 형식상 힘들지 애썼지 하면 예전에는 아니예요 할만해요 하다가 그러네요 힘드네요 하기 싫네요 해버려요 눈치라도 보라구요
    진짜 좋아서 하는줄알아요 제가 깨끗한편인데 좋아서 청소하고 좋아서 요리하는줄알더라구요
    가장 가까운 남편조차요 그렇게 말하다보니 싸우게 되긴해요 듣기싫겠죠 그런데 자꾸 얘기할 필요 있더라구요
    좋아서 하는거 아니고 희생하고 배려하는거다 라고
    진짜 내가 호구 였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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