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설에는 만두를 빚을 거예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수제 만두의 핵심이 만두피라고 생각해요. 피를 만들지 않으면 그냥 사먹겠다는 주의라 만두를 빚겠다 결심하면 이게 곧 피를 만들겠다는 얘기라 한 번 맘 먹기가 쉽지 않아요 ㅎ
암튼 이번엔 만두하겠다 했더니 가족들이 만세를 부르네요. 어깨 빠져도 해야죠 -.-
혹시 필요하신 분들 있으시다면 만두피는 중력분 + 중력분 무게의 50%에 해당하는 물 + 중력분 무게의 1%에 해당하는 소금 이렇게 하시면 되고 간혹 식용유 등을 넣기도 하는데 큰 차이 없더군요. 전 그래서 안 넣어요. 몇 시간 숙성 잘 시키는 게 중요. 손반죽을 할 때는 물을 한 두 큰술 더 넣어주면 손의 열로 인해 손실되는 수분량을 보충할 수 있어요. 중력분 300그램 +물150그램+소금 3그램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다 너덜너덜해지면 힘껏 치대서 냉장고에 넣고 2시간 정도 휴지 및 숙성시켜주면 돼요. 군만두를 할 경우 익반죽을 하면 좋은데 찌거나 국으로 할 때는 그냥 찬물 반죽하셔도 됩니다. 한 개당 무게는 약 20그램 정도가 표준인데 큰 거 좋아하시면 더 늘리시면 되구요. 그래서 저 분량으로 만들면 약 22장의 피가 만들어져요.
만두가 잘 터진다 하시는 분들. 봉합 잘 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만두 빚을 때 소를 넣은 후 공기를 꼭 빼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만두를 찔 때 덜 부풀어서 덜 쪼글쪼글해져서 예쁘기도 하고 터질 확률도 줄어요.
만두 만들 생각하니 벌써 어깨가 아픈데 식구들은 좋다고 난리네요 ㅠ
1. ....
'23.1.20 9:24 A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저 궁금합니다.
고향이 어디신지요?
저는 양가부모님이 모두 이북인데, 설날 만두는 당연한걸 넘어서서 꼭 했고, 평소에도 집만두 빚어먹는거 너무 당연했는데, 경상,전라,충청쪽 분들은 아니더라고요???? 어른되서도 한참 후에 알았던 충격....2. ..
'23.1.20 9:25 AM (86.149.xxx.134) - 삭제된댓글훌륭하세요 짝짝짝! 저도 며칠 전에 만들었는데 만두피까지 만들 엄두는 못내겠던데.. 담엔 알려주신 대로 함 해봐야겠네요. 노하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3. ..
'23.1.20 9:25 AM (180.71.xxx.240)전 어제 빚었습니다
작은김치통으로 세 통
허리아팠어요 만두피미느라
집만두 자리에서 10개넘게 먹어도 안물리고 맛있죠
만두 맛있게 만드세요~~^^4. 저는
'23.1.20 9:27 AM (1.231.xxx.148)외할머니가 이북 출신이라 세살 때부터 빚었어요 ㅎ
지금은 시어머니 친정 쪽이 외가라 명절에는 이북 음식 많이 하긴 합니다.5. ㅇㅇ
'23.1.20 9:27 AM (211.207.xxx.223)저도 빚을생각인데
맞아요 만두는 만두피가 야들야들해야 맛있어요
전 그거..얇게 필 자신이 없어서 그냥..사서만들수밖에6. 나는나
'23.1.20 9:28 AM (39.118.xxx.220)자칭타창 만두 킬러인데 만두가 잘 터져요. ㅜㅜ 만두 빚을 때 소 넣고 공기 빼줘야 한다고 하셨는데 만두 봉합할 때 소에 딱 붙여 붙이라는 말씀이신가요?
7. ..
'23.1.20 9:28 AM (223.39.xxx.73)만두영재셨군요.
8. 네네
'23.1.20 9:30 AM (1.231.xxx.148)나는나님 맞아요. 소 넣고 소를 중심으로 피를 눌러 붙이면 공기 빠집니다. 수제피는 만두소 꽉꽉 채우고 피를 조금씩 늘리면서 붙이면 되고 시판피는 90프로 봉합하고 남은 부분으로 공기 빼면 돼요
9. ..
'23.1.20 9:33 AM (115.91.xxx.22)와 만두장인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만두피는 얇게 미는게 또 중요하더라고요.
저야 만두피 사먹지만 간혹 생만두피중에 두꺼운게 있는데 만들어놓으면 피가 밀가루떡 같은 느낌이라 너무 맛이 없더라고요. 저도 외할머니가 이북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만두 빚어먹으며 자랐고, 이맛은 사먹는걸로는 도저히 대체가 안되어서 종종 만들어먹습니다.
만두소에 대해서도 좀 가르쳐주세요~10. 만두소
'23.1.20 9:38 AM (1.233.xxx.173)오! 감사합니다!
친가쪽 식구들이 이북분들이라 저도 어릴적 만두 많이 먹고 자랐어요.
근데 제가 히는 만두는 그맛이 안나요.
만두소 비법도 부탁드립니다11. 수혀
'23.1.20 9:43 AM (211.234.xxx.3)만두 빚기
12. 이런분들
'23.1.20 9:44 AM (121.137.xxx.231)옆에 계시면 배우고 싶어요.
묵은지가 많은데...13. ㅁㅁ
'23.1.20 9:44 AM (112.211.xxx.149)부럽습니다
저는 집만두 한번도 만들거나 먹어본적이 없어요
송편은 집에서 많이 빚었지만..
만두 맛집 찾아다니곤 하는데
그런 솜씨 가지신 분들 부러워요14. 얇기
'23.1.20 9:44 AM (1.231.xxx.148)만두피의 얇기는 무조건 얇게 얇게 하시는 것보단 가장자리는 얇고 가운데 부분은 이보다는 살짝 도톰하게 해요. 20그램 기준이면 지름을 10-12센티로 하면 되는데 9센티까지는 밀대로 쭉쭉 밀고 남은 몇 센티는 가장자리만 밀어요. 할머니가 이렇게 하셨는데 제가 중국에 오래 살면서 지금은 중국식으로 밀긴 해요. 이게 기술이 필요한 거라 설명드리긴 좀 그렇고…
만두소는 개인차가 워낙 커서 말씀드리기가 참 애매한데 저의 경우 무 김치를 물에 씻어 물기를 꼭 짜고 커터기로 다져서 넣어요. 사각거리는 맛과 발효음식의 맛을 주기 위해서요. 나머지는 비슷비슷합니다. 앞다리살 다짐육 + 숙주 + 만두 + 표고 + 다진 무김치 + 소금에 절여 물기를 쫙 뺀 배추 + 부추 + 생강 + 마늘 + 간장 + 굴소스 + 새우 가루+ 참기름..바뀔 때가 많지만 대략 이 정도예요.15. 정정
'23.1.20 9:46 AM (1.231.xxx.148)숙주+만두+ -> 숙주+ 두부
16. 고급과외
'23.1.20 9:47 AM (119.204.xxx.215)고맙습니다^^
17. 틀
'23.1.20 9:52 AM (124.5.xxx.61) - 삭제된댓글동그라미는 틀로 찍지요?
주전자 뚜껑 말구
외국살 때 한번 했는데
맛은 있지만 절대 안하기로 했어요.
당연히 백개 단위로 준비했는데
만두 빚는 건 나혼자 할일이 아니었음.18. 음
'23.1.20 9:53 AM (124.5.xxx.61)동그라미는 틀로 찍지요?
주전자 뚜껑 말구
외국살 때 한번 했는데 생가보다 쉽고
맛은 있지만 절대 안하기로 했어요.
당연히 백개 단위로 준비했는데
만두 빚는 건 나혼자 할일이 아니었음.19. ...
'23.1.20 9:57 AM (223.62.xxx.169)만두장인이시라...부럽네요
만두 한 번도 안 빚어본 1인입니다^^%;;20. 원글
'23.1.20 9:57 AM (1.231.xxx.148)저는 틀로 안찍고 밀대로 밀어요. 제가 하는 방식을 영상으로 찾아봤어요. 근데 이게 힘드니까 80%는 그냥 밀고 가장자리만 좀 더 얇게 더 밀어주는 방식도 괜찮아요. 저희 외할머니는 그렇게 하셨어요.
https://youtu.be/ltfMi1feSUs21. ..
'23.1.20 10:04 AM (123.214.xxx.120)우리 어머닌 만두피반죽을 현관입구에서 숙성시키셨어요.
겨울이라 좀 차가운 자리를 찾으신거지요.
하루전 만들어 그리 숙성시킨 반죽은 정말 쭉쭉 잘 늘어나고 손에도 안묻어나서
만들기도 쉽고 끓이면 쫄깃쫄깃 맛있었어요.
저도 다 배워 할 줄 아는데 먹고도 싶은데 영 만들 맘이 안생기네요. ㅎ
윗님 반죽 가래떡처럼 만들어 칼로 일정하게 썰어서 한개씩 동그랗게 굴려 만두피 모양 잡아 밀어줬어요.22. ...
'23.1.20 10:05 AM (118.37.xxx.80)고수의 포스가 느껴짐ㅋ
23. 코코리
'23.1.20 10:11 AM (121.125.xxx.92)저희는 남편이 만든 만두를 너무좋아해서
명절에 딱150개만듭니다
저는속만만들어주고 딸과둘이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요
오늘도 만두만들재료사러 마트가요24. ㅡㅡㅡㅡ
'23.1.20 10:13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만두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25. 저도요
'23.1.20 10:17 AM (58.238.xxx.163)도전해보고싶어요
26. 와
'23.1.20 10:19 AM (219.248.xxx.211)맛있겠다.. 만두..ㅠㅠ
27. ..
'23.1.20 10:33 AM (203.247.xxx.164)만두빚기 감사해요
28. ...
'23.1.20 10:57 AM (220.116.xxx.18)만두는 속에 여러가지 재료를 많이 넣는 음식이라 따뜻한 남쪽지방에 잘 상해서 전통적으로 잘 안만들었을 겁니다
이북만두가 유명한 이유는 섞은 음식도 잘 변하지 않는 기후의 영향이 크고요
냉장고 없던 시절에는 당연한 일이죠
냉장고가 보급된 이후에 남쪽 지방에도 만두가 전파되고 만들어 먹을 수 있었을 겁니다
이북에는 만두가 전통음식이겠지만 남부지방은 비교적 신식 음식일 가능성이 높죠29. ...
'23.1.20 11:02 AM (220.116.xxx.18)원글님 만두피 밀대로 미는 방법은 ‘현지에서 먹힐까’ 이연복 셰프 방식하고 비슷해 보이네요
관심있는분은 이 프로 참고해서 보셔도 되겠네요
저희집은 저 어려서부터 제면기가 집에 있었어요
만두를 하두 많이 해서요
그래서 저는 집집마다 제면기가 믹서기처럼 다 있는 줄 알아어요
우리집만 있다는 거 안지 몇년 안됐어요
저 10살 때부터 제면기 담당이라 저는 제면기로 뽑는 만두피는 저도 쫌 합니다 ㅎㅎㅎ30. 중부지방
'23.1.20 11:21 AM (183.97.xxx.120)만두 많이 해먹었어요
여름엔 애호박채에 고추가루 참기름 깨소금 양념해서 들기름에 볶아 넣은 편수를 해먹었고요
겨울엔 김장 김치를 넣은 김치만두를 꼭 해먹었어요
이북식만두는 두부가 많이들어가고 슴슴한 맛이주고요
중부지방엔 송편은 피 먹자고 하고
만두는 속 먹자고 한다는 말이 있어요
만두피는 두껍지 않고, 만두속을 더 중요시해요
밑이 터지지 않게
감자전분을 덧가루로 쓰는 만두집도 있고요31. ;;
'23.1.20 11:27 AM (125.134.xxx.206)와..저 이 글 읽고 설연휴에 만두 만들고 싶어졌어요!!ㅎㅎㅎ
32. ......
'23.1.20 11:53 AM (125.128.xxx.85)저도 만두 장인이 되고 싶어요.
33. elle
'23.1.20 1:48 PM (182.220.xxx.243)만두 빚기 도전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34. 와~
'23.1.20 2:37 PM (211.206.xxx.191)만두피를 수제로 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35. 만두피
'23.1.20 3:29 PM (183.109.xxx.93) - 삭제된댓글만두피 비법 배워 갑니다...^^
36. 뭐였더라
'23.1.20 4:51 PM (211.178.xxx.241)이북식 만두 궁금했는데 초대받고 방문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37. 오호
'23.1.20 4:51 PM (175.121.xxx.6)만두장인의 만두피 비법 배워갑니다^^
38. 해피설
'23.1.20 8:41 PM (223.38.xxx.142)만두 도전합니다 ㅎㅎ
39. 카라멜
'23.1.30 3:11 PM (125.176.xxx.46)만두피 때문에 맨날 고민이었는데 정답지가 올라와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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