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디선가 읽은 구절인데
제가 포스트잇에다 써서
컴터 옆에다 붙여 놓았어요.
저희 가정이 그랬거든요.
늘 듣는 말. 너네가 젤 걱정이다
대출 만땅이던 집 팔아 치우고
달랑 천만원 갖고 김포로 가서 월세살이를 했어요.
큰아이 중학교 입학 후에
교복 밖에 입을 외투를 사는데
돈이 없어서 솜패딩을 사줬어요.
그게 폴햄?이었나 그래요.
몇번 세탁을 하니
원단이 안좋으니 표면이 거칠거칠해지고
물빠짐이 생겨서
저 멀리 학교 끝자락에서 걸어오던
내아들이 어찌나 초라해 보이던지
지금도 까맣고 빨간 선 처리가 돼 있던
폴햄의 그 패턴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세월을 되돌릴 수가 없으니
눈물이 납니다.
그 아이가 올해 서른 하나가 되구요,
지옥의 길을 걸어
저는지금에 와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온 가족이 염려하는 위기 가정
추억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23-01-20 07:45:34
IP : 39.7.xxx.19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23.1.20 7:48 AM (58.120.xxx.78) - 삭제된댓글잘 이겨내신것 같아요~
지금은 좋으신 거죠? ~2. 고생하셨어요
'23.1.20 7:50 AM (221.155.xxx.53)이젠 좋은 일 많으실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ㅇㅇ
'23.1.20 7:51 AM (211.48.xxx.170)뭐라고 써붙여 놓으신 거예요?
안 보이는데 궁금하네요.4. ...
'23.1.20 8:00 AM (110.70.xxx.196)결국 잘 되신거네요 ^^앞으로 더욱 잘되시고 평화가 있으시길~
5. 추억
'23.1.20 9:02 A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추억인거보니 해피앤딩 인거죠?
잘 이겨냈음 되지 솜잠바가 대순가요
애는 기억도 못할꺼예요
가슴아프심 지금 좋은패딩 하나 사주세요6. 12
'23.1.20 9:02 AM (175.223.xxx.148)이젠 좋은 일 많으실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22
7. ..
'23.1.20 9:15 AM (121.144.xxx.202)저도 뭐라고 써놓으셨었는지 궁금하네요.
늘 행복하시길요.8. 추억
'23.1.20 12:10 PM (59.16.xxx.46)솜패딩이라도 따뜻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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