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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터라는 게 있겠죠?

중요할까? 조회수 : 3,613
작성일 : 2023-01-17 19:49:22
1년 반 전 살던 집이 재건축 이주를 하게 돼서 부랴부랴 알아보고 들어온 이 집

처음 집 보러 왔을때부터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복도식 아파트가 ㄱ자로 꺽이는 그 구석이라

엘리베이터 내리는데 저녁 밥 짓는 냄새가 빠지지 않아 복도 전체에 배어있는 음식 냄새가 불쾌했고

실크벽지라며 황금색 찐분홍색 나는 벽지를 그대로 놔둔 것도 헉 스러웠어요.

그런데 이주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세대가 이사를 해야하고 아이 학교에사 멀리 갈 수는 없어 어쩔 수 없이 이곳으로 이사를 들어왔어요.

계약금을 내고도 맘이 찝찝해서 부동산 사장님께 이 집이 왜 몇 개월간 비어있었냐고 물었더니

이 집 살던 세입자가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서 이사나간 집이고

만기 전에 세입자가 나가고 주인이 집을 팔면서 시기가 안맞아 비어있었던 거라고 얘기해 주시더라구요.
세입자가 청약 당첨된 운 좋은 집이라는 말에 찝찝한 마음을 누르고

고2 2학기를 시작하며 이곳에 이사를 왔는데

아이가 수학 시험에 어이없는 실수로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점수를 받아왔어요 ㅜㅜ

결국 수시에 이 등급이 발목을 잡게 되는..

이때 왠지 여기는 우리 가족이랑 안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사를 갈까 생각했는데

점집에 물어보니 괜찮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더 살기로 하고 2022년을 맞이했습니다

2022년은요

우리 가족에게 최악의 해가 될 거 같아요.

남편은 실직하고

아이는 대입에 실패하고

제 사업은 일이 하나도 안풀리고 꽉 막혀있어요.

타로를 보러가서

이사를 갈까 물어보니

이 집을 생각하며 카드를 뽑아보라고 하더군요

남편과 제가 뽑은 카드는 완전 최악이었어요.

그리고 이사를 염두해 둔 집을 생각하며 뽑은 카드는 타로를 모르는 제가 봐도 좋은 기운이 가득한 카드같아 보이더라구요.

타로 봐주시는 분이

무덤같은 그 집에서는 꼭 나오라고...

이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돌아

결국 이사를 결정했어요.

이 동네 이 아파트 터가 안좋다는 게 아니라

이 집이 저희 가족이랑 안맞은거였겠죠?

아님 우리 가족이 운이 안좋을 때 마침 이 집으로 이사를 온거였을까요?

3월 이사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요.

여기서 이렇게도 안풀리던 일들이

이사가면 기운이 바뀌면서 술술 풀릴까?

정말 집터라는 게 있을까?

새로 이사가는 집에서는 우리 가족 막혔던 일들이 제발 좀 술술 풀렸으면 좋겠어요
IP : 210.123.xxx.20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7 7:54 PM (182.220.xxx.133)

    50 아줌마인데요. 시장통 번화가에 유독 장사가 안되는 가게가 있었어요. 누가 들어와도 2년을 못버텨요. 맛도 있고 친절한데 그집만 손님이 없었요. 주위 어르신들이 터가 쎄다고. 기 쎈 사람 아니구서야 못버틴다고. 진짜 어릴때였지만 신기했어요.
    터라는게 사는 사람과 맞아야 하는거 맞는거 같아요. 동네에 흉가도 있었고. 도깨비터도 있었어요.
    그집에서 이사나온다니 앞으로 좋은일 가득하실거예요. 기운내시고 만사형통하세요.

  • 2. 영통
    '23.1.17 7:54 PM (106.101.xxx.222)

    있어요. 확실히 있어요. 이사 많이 다녔어요. 처음 기운과 느낌을 무시하지 않아야 됩니다.

  • 3. ㅡㅡ
    '23.1.17 7:55 PM (125.179.xxx.41)

    집터란게 있죠..
    무수한 사례가 있구요
    대신 기가 무지 강한 사람이 들어가면
    그나마 안눌리고 잘지내기도한대요
    한마디로 기가 약해서 밀리는거..

  • 4. 중요
    '23.1.17 8:00 PM (210.123.xxx.206)

    제가 느꼈던 그 처음 느낌 이거 중요한 거 맞죠? 점집에서 하는 말이나 타로랑 상관없이 제 느낌이요.
    그런데 남편이나 아이는 잘 모르겠대요.

  • 5. ...
    '23.1.17 8:04 PM (218.55.xxx.242) - 삭제된댓글

    일단 그 집터 자체가 좋냐 나쁘냐가 제일 중요하고요
    그다음 그 집터가 괜찮다는 점괘 이후 각 가족에 사주를 대조해 집과 맞는지 보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집과 좀 더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좀 안맞는 사람도 있는데 집 터가 나쁘면
    맞고 말고 할것도 없는거죠

  • 6. ...
    '23.1.17 8:05 PM (218.55.xxx.242)

    일단 그 집터 자체가 좋냐 나쁘냐가 제일 중요하고요
    그다음 그 집터가 괜찮다는 점괘 이후 각 가족에 사주를 대조해 집과 맞는지 보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집과 좀 더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좀 안맞는 사람도 있는데 집 터가 나쁘면
    맞고 말고 할것도 없이 무조건 피해야하는거죠

  • 7. 저집보러많이
    '23.1.17 8:14 PM (121.125.xxx.92)

    다녔는데 어느한집이 가격ㆍ층수ㆍ위치 너무좋은거예요 심지어부동산에서 가격을더깍아주겠다고
    그런데 그집을둘러보는데 어느순간
    너무싫은느낌을 받은거예요 뭔가말할수없는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 보다가 그냥나왔어요
    왜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그집만그랬어요
    나와서 남편에게 저집에서 무슨일있었던거같다고
    얘기했더니 그래서 그리나온거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약간의신기가 있거든요
    집안에서 뿜어져나오는 기운이 느껴졌었나봐요

  • 8. ..
    '23.1.17 8:19 PM (218.236.xxx.239)

    운이 나쁠때는 집도 그런집을 구하게 된다네요. 운이나쁠때는 움직이거나 사업을 시작하거나 인연을 함부로 맺어도 안된대요. 그냥 독서하고 청소하면서 가만히 있어야 그나마 손해를 면한다고~~ 개운법 찾아서 해보세요~

  • 9. ㅇㅇ
    '23.1.17 8:30 PM (211.234.xxx.36)

    있는거같아요.저도 그런상황인데 사주를 보러갔더니 내년이 이사할수 있는해라고 하더군요 일년을 더 견뎌야 하나봐요
    다음이사때는 방향도 볼려구요.ㅠㅠ
    이젠 좀 일좀술술풀리는고 금전적으로 여유있는곳으로 가고싶어요

  • 10. ㄱㄱ
    '23.1.17 8:59 PM (211.209.xxx.130)

    지나고 보면 집터가 있다고 봐요

  • 11. ,,,,,,
    '23.1.17 9:51 PM (59.12.xxx.107)

    집터,,,,

  • 12. 청와대터도
    '23.1.17 10:10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너무 음산하다고 하네요.
    저도 그런 집에 이사가서 모든 재산 다잃고 아이들은 부모를 증오하고 우리 부부는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아는 스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첫날밤 자는데 꿈자리가 아주 않좋았어요.
    전 주인이 무슨 골동품을 많이 집에 가지고 있었어요

  • 13. ..
    '23.1.17 10:12 PM (124.53.xxx.169)

    님과 님네 가족이 안좋은 운때를 만나 그집엘 가게 된것일 수도 있어요.
    집이 나빠서 라기 보다 님네 운이 안좋으니 그런 집과 인연이 된거,
    사람이 살다가 운이 바뀌려면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도 바뀌고 환경도 바뀌고
    여러가지가 바뀌지요.
    안좋은 운을 만나게 되면 어떤 곳에 있어도 어떤 사람들과 섞여 있어도
    평탄하지 못하듯이...그런 거랍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집이 좋은 곳이 될 수도 있어요.

  • 14. ..
    '23.1.17 10:30 PM (122.32.xxx.167)

    지금 집이 전세2년만 살고 나가려고 도배 장판도 안했는데 어쩌다 보니 10년을 살았어요.
    근데 진짜 낡고 허름한데 놀러오는 사람들은 집 분위기 좋다하더라고요. 집터 기운인지 뭔지 몰라도 큰애는 서울대 가고 작은애도 중학교까지는 인서울도 힘든 성적이었는데 고등 가더니 정신차려서 성대갔어요.

  • 15. ..
    '23.1.17 11:18 PM (121.172.xxx.219) - 삭제된댓글

    저도 있다고 봐요..예전 살던 오래된 집에선 정말 모든게 편안하고 따뜻하고 제 마음도 편안했는데 팔고 나서 지금 사는 집에서 10년 살았는데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일이 다 생겼어요..아직도 처분 못하고 살고 있으니 미련한거죠..집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요즘 들었어요..지금도 예전 살던 집이 너무 그립고 꿈에 나오고..다시 살 수 있으면 그집 다시 사고 싶어요 ㅜㅜ

  • 16. ..
    '23.1.17 11:20 PM (121.172.xxx.219)

    저도 있다고 봐요..예전 살던 오래된 집에선 정말 모든게 편안하고 따뜻하고 제 마음도 편안했는데 팔고 나서 지금 사는 집에서 10년 살았는데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일이 다 생겼어요..전에 살던 곳보다 훨씬 새집이고 넓고 인테리어도 훨씬 좋은데 뭐랄까 10년 살았는데도 내집 같지가 않고 편안하지가 않아요..ㅜㅜ
    그런데도 처분 못하고 살고 있으니 미련한거죠..집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요즘 들었어요..지금도 예전 살던 집이 너무 그립고 꿈에 나오고..다시 살 수 있으면 그집 다시 사고 싶어요 ㅜㅜ

  • 17. ..
    '23.1.17 11:24 PM (121.172.xxx.219)

    다들 비숫하게 느끼시네요..이곳 팔고 다시 산다면 최대한 전의 집처럼 따뜻함이 느껴지는 집을 사고 싶어요..전에 살던 집이 해도 잘 안들고 사방이 막혀있는 오래된 집이었는데도 뭐랄까 그냥 친정엄마가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그래서 식구들에게 신경질도 안냈던거 같고..

  • 18. ......
    '23.1.18 12:48 AM (116.41.xxx.174)

    저 이사 온 아파트가 공부를 잘하는 애들이 많았어요. 층별로요.
    경기도 소도시 아파트거든요.
    저희집 두층아래는 의대생..
    저층쪽은 외고생 몇몇,
    옆집 k대였는데 이사 가고
    또 이사 온 집은 y대 입학했구요.

    제 딸도 이번에 원하는 대학
    현역으로 합격했어요...
    뭔가 애들이 잘되는 집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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