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랑 같이 있어보니
사정상 저희집에서 좀 머무시는데 아침점심저녁 칼같이 밥달라고 기다려...말로는 너희 먹는대로 차려라 하지만 그게 되나요? 아침에 빵먹는데 아침부터 빵먹는다 잔소리 애한테 안먹는다 잔소리 저한테 물안마신다 잔소리 미쳐요. 커피한잔 라면 하나 속편히 못끓여먹어요 잔소리 듣기싫어서.
종일 거실에서 유튜브 크게 틀어서 보시는데 아무것도 할수없고 짜증나서 제가 안방에 갇혀있어요.
또 틈만나면 저랑 말하고싶어하시는데 문제는 모든대화가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돈의 팔촌 얘기. 그것도 다 수차례들은 얘기들 무한반복. 한번 붙잡혀 앉으면 30분 1시간은 혼자 무한대로 떠들어대심. 상대안하고 자리피하면 또 스피커폰으로 오만데 다 전화해서 온집안 쩌랑쩌렁하게 통화.
남편이랑 얘기좀 할라치면 꼭 끼어들어서 알고싶어하고 무슨 화제를 꺼내든 본인얘기로 끌고가는 신기한 재주. 남편한테 정형외과가 어쩌고 얘기하고 있으면 ㅇㅇ이 외삼촌이 정형외과 닥터잖아 이러고 인터셉트해서 또 본인얘기 줄줄.
어느순간 저 어머니 있는데선 한마디도 안하게되더라구요. 애도 말수가 팍 줄고 지 방에서 아예 안나와요.
와 진짜 몸에서 사리나오겠네요.
1. …
'23.1.16 1:21 PM (125.244.xxx.5)단기로 한달 고시원이라도 얻어요 아무한테도 말안하고요
2. 진짜
'23.1.16 1:23 PM (125.178.xxx.170)합가는 심신이 피폐해지는
미친 짓이죠.3. 네
'23.1.16 1:23 PM (116.122.xxx.232)피곤하죠.
시모님 가끔 오셔서 열흘간 계시는데
점잖고 좋은 분인데도
식사며. 청력 안 좋으셔서 크게 대화 계속 해드리는거며
진빠지고 힘들어요. 그래도 혼자 계시고 가끔 오시니
최선을 다하지만 합가는 생각만 해도 피곤ㅠ4. ker
'23.1.16 1:23 PM (180.69.xxx.74)와 현실감 ㅎㅎ
오래전에 깨달아서
친정도 말렸어요
남동생네가 돈이필요하니 엄마네로 들어온단거
극구 말린거
지금은 잘한거구나 해요5. ㅇㅇ
'23.1.16 1:24 PM (175.113.xxx.3)어떤 이유로 와 계시는 거에요? 원글 묘사가 좋아서 글만 봐도 상황이 너무나 이해가 가니 진짜 사리 나오겠다 싶네요. ㄷㄷㄷ
6. ker
'23.1.16 1:24 PM (180.69.xxx.74)아침먹고 나가세요
같이 못있어요7. ㅇㅇ
'23.1.16 1:29 PM (211.193.xxx.69)한달동안 알바를 뛰든 고시원이라도 얻어서 가서 좀 누워있거나 하세요
말이 한달이지 30일을 견뎌야 하잖아요8. 와~~
'23.1.16 1:30 PM (211.212.xxx.185)원글 표현력 정리력 전달력 끝내줍니다.
30년 모시고 산 저도 저렇게 간결하게 상황묘사 못따라가요.
복사해놨다가 필요할때 말할때 써도 될까요?9. 휴
'23.1.16 1:39 PM (218.155.xxx.132)저도 2박3일 계시다 어제 가셨는데
내내 잔소리…
모든 대화가 잔소리예요.
뭐라도 토달면 말도 못하냐고 버럭 하시고..
잔소리에 사람 말라 죽어요 ㅜㅜ
원글님 한달이면 나가세요..10. 어머니
'23.1.16 1:43 PM (112.156.xxx.76)예전에 3달와계신동안
치킨.피자못시켜먹었고
집안공기가 가라앉았었죠..11. **
'23.1.16 1:44 PM (210.96.xxx.45)저는 타고나게 기관지가 약해 아침기상후 잔기침하는데
결혼 20년차 뻔히 알면서도 여전히 잔소리해요.
거실에 앉아 tv보면서 눈은 내 동선에 따라다니고
내집이 내집같지 않아요
애 입짧은것도 계속 잔소리
식탁앞에서 10분 기도는 기본12. 아아아
'23.1.16 1:44 PM (118.235.xxx.198)이 데쟈뷰같은 느낌 뭐죠 ㅜㅜㅜㅜㅜ
시어머님도 그렇지만
저는 친정엄마도 그래요
나이 사십 넘었는데 왜 아직도 잔소리 하시는지13. 휴...
'23.1.16 1:48 PM (1.241.xxx.216)글만 읽어도 사리 나오겠네요
저는 신혼 3년 정도 어쩌다 한주 빼고 매주 주말마다 올라와서 하루 이틀 주무시고 모임 하시고 내려가셨는데 (월욜마다 모임을 다 잡아놓으심)
그때 평생 올라오실거 다 오셨다고 생각하네요
아기 재워야하는 시간에 20평대 거실에서 크게 티비틀어 놓으셔서 남편이 엄마 소리 좀 줄여달라니까 애는 그리 키우는거 아니라고...
베란다 창고도 다 열어보시고 저는 남들 월요병 있다는데 어머니 가시는 월욜이 제일 좋았어요
이미 데일대로 데여서 저도 합가는 안할겁니다
욕해도 전 몰라요 욕한 사람이 모시던가14. ㅇㅇㅇ
'23.1.16 1:49 PM (39.121.xxx.127)지인이 마흔 초반인데 합가한지 10년
지인말로는 시어머니는 아침에 눈뜨면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고 휴일에도 늦게 일어나도 시어머니 말없이 본인이 알아서 먹고 뭘먹던 서로 간섭이 없고...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에 서로가 간섭이 없데요
그리고 남편이 무조건 시어머니편이 절대 아니여서 시어머니 한테 맞다 아니다 말도 잘하구요
이 지인은 그나마 이래서 합가해도 버틴다 했어요15. 아
'23.1.16 1:50 PM (99.228.xxx.15)티비같이보는거 빠졌네요.
밤에 남편이랑 티비라도 볼라치면 옆에앉아서 같이 보는건 좋은데 1분마다 후렴구를 넣으심. 어이쿠 저건 왜저래 저기가 어디니 저거보니까 나 어디갔던거 생각난다 등등 1분도 안쉬어요 진짜.
좋아하는 티비프로 하나도 못봐요.16. ...
'23.1.16 1:56 PM (221.160.xxx.22)인간은 자기 자식외에는 참을 수 있는 한계가 없어요.
자식도 아기때나 옆에 두고 살지..
각자의 인생이라는거 뼈저리게 느껴요.
가장, 현명한 방법이 각자의집에서 살고 어쩌다 보는게 가장 옳고 현명한 방법이에요. 친정엄마 15년 모신 사람으로 깨달은 진리입니다.17. ...
'23.1.16 1:57 PM (210.113.xxx.50)걍 읽기만 해도 숨 막히네요
제 나이 50이고 남편 외아들(여자형제도 없는)이라 저도 앞날이 걱정입니다
두분 중 한 분이라도 돌아가시면....에효~~~
모시던가 국이랑 반찬이라도 해서 나르던가....뭐든 제 앞으로 떨어지겠죠...18. 소름
'23.1.16 2:03 PM (116.37.xxx.10)시모랑 살면 겪는 일. 저장합니다
19. 숨
'23.1.16 2:05 PM (125.131.xxx.137)시어머니랑 한 이틀만 있으면 몸에 천불이 나요.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예요.
행동 하나, 말 하나 하나 밥 한끼 먹는 것도 뭔가 문화적으로 다르고 힘들어요.
겪어보신 분들만 이해할 수 있죠.
목욕하고 나체로 나오시고 (정말 찐 나체요. 수건도 안 가리고 )
집안에서 제일 따뜻한 곳이 보일러 나오는 욕실 앞인데 거기서 주무시겠다고 하질 않나
밥 시간 조금 늦어지는 것도 못 참아요..
며느리는 무수리 취급하다가
손주하고 아들보면 꿀떨어지는 표정으로 이들을 그윽하고 아련하게 마치 현자처럼 바라보죠.
ㅎㅎㅎㅎㅎ
합가는 고행이에요.
싯다르타의 보리수 수행이 더 쉬울지도 몰라요20. 최선이
'23.1.16 2:11 PM (116.122.xxx.232)근처에서 모시고 자주 들여다 보는거죠.
남편이 퇴근후에 방문하고
며느리는 반찬 해 나르고 요양사 부르고
그렇게 해야지 합가는 절대 노노
노인 본인도 눈치보여 힘드셔서 안됩니다.21. ㅁㅇㅁㅁ
'23.1.16 2:12 PM (125.178.xxx.53)원글 표현력 정리력 전달력 끝내줍니다.22222
22. 사정상
'23.1.16 2:12 PM (222.107.xxx.193)한시적으로 3개월 살았는데도 못할 짓이었어요
23. 알아요
'23.1.16 2:25 PM (58.79.xxx.141) - 삭제된댓글모든걸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제 주변에 아들,며느리 (심지어 외국인이라 고분고분한편)랑 살다
며느리가 못참고 애들 데리고 친정 (외국)으로 돌아갔어요
다행히 남편이 정신차리고 와이프랑자식들 한국으로 다시 불러들였고,
다시 한국와서 사는 조건이 시어머니랑 분가해달라는거였는데
능력없어서 어머니집에서 얹혀살던 장남이 한 선택은 결국
멀쩡한 어머니 치매약 먹여서 요양원보냄..
(어머니도 아들이 요양원 안가면 이혼한다 하니 독한맘 먹고 요양원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감)
그 어머니는 요양원가서도
모든사람들에게 지적질, 잔소리하느라 쫓겨남
다른요양원으로 옮겨갔단 소식이 가장 최근소식이였고..
이글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써봐요..24. ㅇ
'23.1.16 2:26 PM (59.10.xxx.133) - 삭제된댓글저 아기 낳은지 얼마 안 됐을 때
집에 방문하는데 세상에 없이 살아도 그렇지 김 6개인가 들은 거 그거 달랑 가지고 오셔서.. 온갖 참견이란 참견은
아이 머리 위로 지나가지 말라고 움직일 때마다 시선 쫒으며 잔소리 대박; 진짜 해 준 것도 없이 왜그렇게 함부로에 당당한지 은근슬쩍 합가 얘기 흘려서 남편한테 이혼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잊을 수가 없음25. .....
'23.1.16 3:06 PM (110.13.xxx.200)소름돋네요.
진짜 환장하는건 본인이 그렇게 잔소리쟁이라는 의식자체가 없어요.
입에서 필터없이 그냥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대로 질러버리는거죠.
무식한거에요. 자식이니 당연히 들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무식하고 무식한 생각..
너무 시러요.
윗세대가 그게 너무 심해서 진짜 최대한 안보고 살아요. 양가 다 똑같음..
입에서 나오는 말에서 질려요.26. 똑같아요
'23.1.16 3:06 PM (106.101.xxx.17)재작년겨울 수도얼어 며칠 집에모셨는데
글쓴님과 똑같은생활했어요.
진짜 내가 내방에 갇혀서
이게 뭐하는짓인가ㅠㅠ싶었어요
젊을때 잘해준 기억이라도 있으면
그래도 잘해줘야겠다하는 맘이 쬐금이라도 있을텐데
없는집딸이라고 함부로 대했던 기억만남아
얼굴보는것만으로도
힘들었어요.27. 공감
'23.1.16 3:10 PM (106.101.xxx.170) - 삭제된댓글특히 나는 일면식도 없는 지인 얘기는
포인트만 오점만 해야 돼요.28. 남얘기
'23.1.16 3:11 PM (106.101.xxx.170)특히 상대장은 일면식도 없는 내 지인 얘기는
포인트만 오점만 해야 돼요29. ,..
'23.1.16 3:15 PM (223.62.xxx.211)저는 시모건 친정모건 그 누구도 함께 못 살거 같아요
댓글 중 샤워 후 나체로 나오신다는 시어머니는
대중목욕탕인줄 아시나 봅니다
정말 징그럽고 끔찍하네요30. ㅇㅇ
'23.1.16 3:33 PM (211.206.xxx.238)가끔 친정엄마가 오셔서 계실때 있는데
미안하지만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어요
딱히 할일도 없구요
오면 기쁜데 가신다고 하면 더 기뻐요31. 맘맘
'23.1.16 4:11 PM (223.38.xxx.117)전 친정엄마랑도 못 살겠더라구요.
32. 나는나
'23.1.16 4:39 PM (39.118.xxx.220)시모든 친모든 3시간이 한계예요.
33. ㅍㅎㅎ
'23.1.16 5:58 PM (185.212.xxx.242) - 삭제된댓글ㅋㅋㅋㅋㅋㅋㅋㅋ 싯타르타 보리수 고행이 나을 거라니
빵터졌네요. 넘 웃김.34. ㅁㅇㅁㅁ
'23.1.16 9:22 PM (125.178.xxx.53)아 저는 한시간이 한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