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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몸아프게 고생했던 실수두개

노란 곰 조회수 : 5,051
작성일 : 2023-01-14 21:04:44
작년에 전  제몸이 고생했던 커다란 실수 두개가 있었어요.
청소를 다 마치고 난뒤, 싱크대선반위에 놓여있던
핑크색 젤리파우치를 
아이가 잘먹던 젤리라고 착각을 한거.

복숭아맛 젤리인가 싶어
뒷면을 살펴봤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 안보이길래-노안이 오기시작했음
얼른 먹어없애려고 
한방울 짜봤더니
무척 쓰더라구요.

아, 이건 큰애가 수시보러 갔을때
학교에서 나눠주었던 정관*이구나.
저번에도 그런 건강제품한개를 가져온적이 있어서
그래, 이게 복숭아맛젤리일리가 없지
건강 드링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혓바닥의 한방울 액체는
어느틈에 녹고 목구멍을 거쳐
뱃속으로 들어갔어요.

아, 혓바닥이 타고
목구멍이 뜨겁고
위도 후벼파는 통증이 시작되었어요.
그건 손소독제였어요.

얼른 생수를 찾아 마시고
식탁에 앉아있으니
소파에 앉은 두아이들이
저멀리 멀리 보여요.

물을 연거푸 마시고 
몇번씩 소변보러 화장실 들락거리는사이
속은 진정이 되었는데
그 고통이란.

그리고 두번째는
지인이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와 살 집을 구하러 다니는데
그중 맘에 드는 집을
저와 보고싶다고 연락이 와서

같이 보러갔지요.
밖에서 봐도 빌라가 작았어요.
비가 온뒤라, 빌라로 올라가는 
계단이 미끄러워서 4층옥탑방을
보고 내려올때 우리 둘의 몸이
계단에 누운채로
통통통 미끄러져 내려가는거에요.

친구랑 저랑 
어~어.하는 사이
3층 계단 언저리에 저절로 빨래처럼
걸쳐진게 너무 웃기고
낄낄거리면서 웃다가,
일어나고보니 너무 등도 허리도 다 아픈거에요.

한의원 다니면서 침 맞는 동안
아,, 이래서 
스핑크스가 앉아있던거였구나.
허리가 아팠던 거였어.
그런 깨우침도 알게되고,

둘다 뼈아프게 몸이 고생했던
사건들이었어요.
아팠는데도
왜 이리 웃긴지.
저혼자 눈물흘리면서
낄낄거리고,
그러고나서, 다음엔 정말 조심해요..
손소독제, 무섭습니다.
혹시 저처럼 이런 경험 하신 분들 없으신가요
IP : 119.71.xxx.20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1.14 9:11 PM (180.69.xxx.74)

    잘 안보여도 꼭 확인하고
    조심하어겠어요

  • 2. 아유
    '23.1.14 9:18 PM (106.101.xxx.92)

    조심하세요~
    저도 요즘 계단 무서워 살살내려가요
    노안까지와서 계단이 안보여요

  • 3. ....
    '23.1.14 9:23 PM (180.71.xxx.228)

    아후..
    큰 일나실 뻔 하신 건데...
    글을 재미있게 쓰셔서 ....
    계단 이야기 읽으면서 웃었어요 ㅎㅎ

    건강 잘 회복하세요. ㅎㅎ

  • 4. ㆍㆍ
    '23.1.14 9:39 PM (121.141.xxx.57)

    몸고생하신만큼 빌라도 계약하셨어요?

    스핑크스가 앉아있는 이유를 배워가요
    ㅎㅎㅎ ㅎㅎㅎ

  • 5. ㅎㅎ
    '23.1.14 9:46 PM (223.38.xxx.213) - 삭제된댓글

    나는 역사 시간에 왜 졸았던 것인가?
    스핑크스의 비밀을 이제야 ㅎㅎㅎㅎ

  • 6.
    '23.1.14 10:32 PM (14.44.xxx.60) - 삭제된댓글

    제 지인은 티눈슬맆을 안약이라고 생각하고 눈에 넣었다가 눈알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고

  • 7. ㅇㅇ
    '23.1.14 10:38 PM (59.8.xxx.216)

    젤리 봉지에 들어 있는 손소독제 제가 보기에도 위험하더군요. 눈이 침침한 노인이나 글 모르는 아이들이 먹는 건 줄 알고 입에 넣기 쉽겠더라고요.

  • 8. .....
    '23.1.14 10:48 PM (61.255.xxx.94)

    그렇게 나오는 손소독제도 있군요
    휴대용인가봐요
    너무 위험하네요
    많이 안 삼키셔서 다행이예요

  • 9. 저두 비슷
    '23.1.14 10:54 PM (222.234.xxx.222)

    병이 비슷해서, 립앤아이리무버인 줄 알고 아세톤 화장솜에 묻혀 눈에 올린 적 있어요. 앗따거!!! ㅋㅋㅋㅋ
    아들이 옆에서 보고 엄청 웃었어요;;;

  • 10. 매니큐어
    '23.1.14 11:19 PM (124.49.xxx.22)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실것 같아요^^ 우리가 이런실수가 생기죠. 웃고 싶지않았는데...계단얘기는 글을 너무 잘쓰셔서 웃참실패하고 웃었네요. 손소독제 드신건 무섭..

  • 11. ...
    '23.1.14 11:55 PM (110.13.xxx.97)

    https://theqoo.net/square/2285832282
    https://theqoo.net/square/2342762619

    손소독제 포장지를 식품으로 착각하기 쉽게 만들었네요.
    주의 하시라고 퍼왔어요.

  • 12. ㅇㅇ
    '23.1.15 1:12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세탁기위에 건조기 문이 열린줄도 모르고
    세탁물 넣고 일어서는 순간
    쇠문에 머리 강타
    진짜 별이보이고
    난 머리를 감싸쥐고 으아악ㅡ
    강쥐가 뛰어와서 막 짖고
    원래는 햛는데 너무악악거리니
    혼자 30분동안 뒹굴다가
    겨우 일어나보니 커다란 혹이 ..ㅠ
    냉찜질하면서 누워있었어요

  • 13. 스핑크스
    '23.1.15 1:06 PM (211.114.xxx.79)

    진지하게 읽다가 스핑크스때문에 웃었어요, ㅎㅎㅎㅎㅎ 넘 웃겨요!!!!!

  • 14. 원글
    '23.1.16 11:34 AM (218.158.xxx.174)

    그다음부터는 손소독제랑 계단 늘 조심해서 눈 크게 뜨고 봐요^^
    조금씩 늙는다는건 이런거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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