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항우울제 먹었는데 안맞는 걸까요?
약에 예민해서 샘이 반알만 처방해줬는데 약먹고 누웠는데 어지럽고 몸이 엄청 다운되는(쳐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덕분에 잠은 더 자긴했는데 어제밤 12시에 먹은게 지금까지도 살짝 몽롱하고 몸이 쳐져서 힘없는 느낌이 가시질 않네요.
계속 나른해서 평소 먹던 인데놀도 오늘은 안먹고 있어요.
샘이 오늘은 약을 절반으로 줄여서 먹어보래는데 용량만 줄여서 되는건지 아님 약이 안맞는건 아닌지 궁금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실까요? ㅠㅠ
약에 불안감이 높아서;;;;
1. ....
'23.1.7 4:46 PM (106.102.xxx.189)저는 공황장애,불안장애 약 처음먹고
속안좋고 무섭게 가라앉아서..
무서워서 약 안먹었어요ㅠ
그래서 아직도 불안하고 긴장하고 사는건지...
공황발작은 그 뒤로없거든요
의사샘이랑 상담해보세요2. 정신과약은
'23.1.7 4:50 PM (116.37.xxx.120)의사랑 상의하면서 계속 바꿔가면서 나랑 맞는약을 찾는과정이 필요한듯해요 가족이 5번째 약을 바꾸고 어려움없이 일상생활을 하게 됐어요
3. 원글
'23.1.7 4:54 PM (182.227.xxx.41)정신과샘이 아니라서 제가 더 옷믿는게 있나봐요.
정신과대기가 무려 한달이라서 그동안 신경내과서 치료받는 중이거든요.4. 이어서
'23.1.7 5:00 PM (116.37.xxx.120)일단 상담 생각하지 마시고
집근처 정신의학과 찾아가세요5. 원글
'23.1.7 5:04 PM (182.227.xxx.41)윗님. 그나마 담주 수욜 예약잡은 곳이 젤 빨라요.
그럼 그동안 며칠간은 항우울제는 먹지 말까요?
낮에 인데놀이랑 자기전 신경안정제는 걍 무리없이 쭉 먹고있던 중이었거든요ㅜㅜ6. 약은
'23.1.7 5:10 PM (115.21.xxx.133)잘 맞는 약도 처음에 적응될때까지는 어지럽고 졸립고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해요.~^
7. 약은
'23.1.7 5:11 PM (115.21.xxx.133)신경내과에서 처방한 약이면 그리 쎈 약은 아닐거에요.아마도 자낙스나 리보트릴 정도 아닐까 싶네요.
8. 원글
'23.1.7 5:16 PM (182.227.xxx.41)레메론솔탭정 이란 약이네요.;;;;;
9. 레메론
'23.1.7 5:40 PM (119.192.xxx.40)레메론은 잠 엄청 오고 식욕증가해서 살찌는 약이예요
졸린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안졸려요10. 원글
'23.1.7 9:29 PM (182.227.xxx.41)윗님. 약에 대해 잘아시네요.^^
진짜 저약 딱 한번 먹었는데 입맛없어 죽겠더니 뜬금없이 입맛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수면장애에 입맛없어서 괴로운 저한테는 맞는 약을 처방하신거 같긴 하네요ㅜㅜ
양 줄여서 먹음 헤롱헤롱한것도 덜하겠죠?;;;11. asd.f
'23.1.8 1:47 AM (185.76.xxx.70)저 인데놀 2년반 복용했었어요. 최소2주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해요. 처음엔 약먹고 정신도 못차리겠고 너무 힘들었는데 적응기간 지나니 마음이 그렇게 편해질수가 없더라구요.약 효과는 4주정도 지나야ㅈ나타난다해요. 정신과 다른 약도 다 그렇구요. 전 불안장애로 먹었는데 무엇보다 약이랑 의사를 믿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정말 인생멘토로 삼고싶을 정도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도 했었지요.
매사 예민한 성격인 제가 약 먹고 너무 마음이 편해져서 평생먹고싶을 정도였는데 2년반 지나니 선생님이 다 나아서 혼자 이겨낼 수 있다 용기주셔서 선생님 믿고 끊었어요.12. 윗님
'23.1.8 11:57 AM (182.227.xxx.41)인데놀 하루에 몇번 몇알씩 드셨어요?
의사샘은 한알씩 아침.저녁으로 먹으랬는데 약에 좀 눌리는 느낌이라 걍 반알씩 하루 3번 먹는걸로 바꿔주셨어요.
근데 그래놓고 반알씩 두번 제맘대로 횟수 줄여서 먹는데 어떤날은 괜찮기도 하고 어떤날은 부족한 느낌이 들곤 해요ㅜㅜ
약 내성에 겁이 너무 많아서 자꾸 약을 최소로 먹고싶어져요
인데놀 내성은 안생기셨어요? 인데놀도 내성 있다던데요;;;13. asd.f
'23.1.9 4:15 AM (85.221.xxx.158)다시 확인해보니 매일 먹었던 약은 트라린과 데파스이고 인데놀은 비상약이였네요.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해요. 트라린과 데파스는 치료제이고 비상약은 치료는 못하지만 일시적이라도 안정시켜주는 약이예요. 원글님 증상이 심해서 일단 안정을 주기위해 인데놀 복용인듯해요. 인데놀은 근본적 치료제는 아니예요. 일시적 효과입니다.
14. asd.f
'23.1.9 4:18 AM (85.221.xxx.158)약끊을때 의사쌤이 시키는대로 천천히 줄이면서 끊었어요. 약간의 어지럼증이 2주정도 있었지만 괜찮은 정도였습니다. 약 적응이 저도 처음에 많이 힘들었는데 (1주일간 하루 5숟가락정도 밖에 못먹고 하루종일 누워있고, 토하고) 약먹고 3주정도 지나니 정말 편안해졌었어요.
15. asd.f
'23.1.9 4:20 AM (85.221.xxx.158)참고로 저는 검사결과 의사쌤이 놀랄 정도로 아주아주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였어요. 일상생활 전혀안되고 24시간 숨쉬는것도 힘든 상태였거든요.
16. 원글
'23.1.9 11:09 AM (182.227.xxx.41)Asd님. 올라온지 한참 된글에도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치료제랑 일시적인 안정약이 다른줄 몰랐어요.
그럼 치료제는 먹을수록 불안과 우울이 점차 줄어드는 거에요??
인데놀 같은 약은 그때그때 증상만 잠시 잡아주는 거구요?
저도 검사에서 불안도 엄청 높게 나오고 우울도도 높게 나왔는데 왜 치료제를 안쓰고 인데놀만 쓰신걸까요?ㅠㅠ
어쩐지 지금 치료받고 한달이 넘어가는데 첨보단 물론 나아졌지만 이후로 병세가 전혀 진전이 없고 오히려 조금 더 안좋아졌다 그대로거나 이런식이에요ㅜㅜ
그래서 우울증이 더 심해진것도 있어요.
첨엔 사실 우울도가 이렇게 높진 않고 불안도가 엄청 높았는데 병이 지지부진하니 더 우울해져서 울었다고 하니 샘이 그제서야 항우울제 처방해주셨어요.
정신의학과가 아니고 신경내과라서 쓸수 있는 약이 다른걸까요?17. asd.f
'23.1.9 10:55 PM (85.221.xxx.158)신경내과는 안가봐서 잘모르겠어요. 이왕이면 정신의학과가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제 선생님이 인데놀은 치료제가 아니고 당장 진정시켜주는 역할만 한다했어요. 다른 병원가서 치료제도 복용하는걸 강력추천해요.
저도 불안장애가 엄청 높았어요. 불안장애가 있으면 우울증도 따라온다더라구요. 전 처음에 선생님이 입원도 생각해보라 하실 정도였어요. 너무 심각하다고...
선생님 믿고 하라는대로 열심히 하니 살만해지더라구요. 원글님도 할 수 있습니다. 꼭 이겨내실 수 있어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심하면 혼자는 이겨내기 힘들어요. 선생님이 뇌에 어떤 물질? 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거니 그걸 영양제처럼 약으로 채워주는 거라 하셨어요.18. asd.f
'23.1.9 11:01 PM (85.221.xxx.158)저는 선생님의 조언과 방향제시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셨었어요. 단순 약처방뿐만 아니라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셨거든요. 여러 정신과 다녔지만 이곳이 단연 최고 믿음이 갔어요.
조심스럽지만 잠실쪽 병원 가실 수 있으시면 제가 갔던곳 추천드리고 싶네요. 절대 관계자아니구요. 안타까워서 오지랍에...
제가 다닌곳을 못 가시더라도 책임감있는 의사분 만나셔서 꼭 이겨내시길 바래요.
원글님 이겨내실 수 있어요!19. 원글
'23.1.10 10:18 AM (182.227.xxx.41)Asd님. 잠실병원 알려주심 감사드릴께요.
좀 멀긴 하지만 우선 집근처병원 다녀보고 별로면 멀어도 함 가보게요.
진짜 다들 하시는 말씀이 맞는 약만 찾음 이 병은정말 좋아질수 있다고 걱정말라는데 실력있고 좋은 의사샘 찾는게 그리 쉬운건 아닌거 같아요. ㅜㅜ
전 사실 제 병을 과연 고칠수 있을까 걱정되는게 특정 스트레스가 원인이면 그걸 피하거나 함 해결될거 같은데 코로나로 촉발된 막연한 건강에 대한 불안과 불안해질까봐 미리 긴장하고 불안한 참 막연한 불안장애거든요.
심장이 두근댈까 불안하고 숨찰까 불안하고 이런 광범위한 불안도 고칠수 있을까 무서워져서요
ㅜㅜ
나이도 곧 갱년기다 보니 앞으로 아플일만 더 남은거 같은데..
아픈게 제일 무섭거든요.
나으면 평소처럼 문화생활도 즐기고 여행도 갈수 있는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겠죠?
ㅠㅠ20. asd.f
'23.1.11 6:51 PM (85.221.xxx.158)저랑 비슷하시네요. 몇년있음 갱년기에다 증상도...저도 뚜렷한 원인도 없고 그냥 하루종일 불안하고 숨 못쉬고...ㅜㅜ 그러니 더 불안하고. 원글님 마음 정말 이해해요.
석촌역 옆에 "공감 정신건강 의학과의원" 이예요. 2층에도 다른 정신과있고 공감정신과는 3증이예요. 2층은 안가봐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약간 낡은 건물에 병원내부도 신식은 아니라 처음엔 저도 반신반의하며 갔어요. ㅋㅋ
저는 처음에 병원가서 울면서 살려달라고 했었어요. 나 살아야 한다고...처음에 설문조사? 뭐 그런거랑 뇌파검사인가. 뭐랑 이것저것 검사하고 십만원대 돈냈던것 같아요. 그 담부터는 2만원대로..(이건 약받는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장님이 상담받는것도 권유해서 연결해주신 곳에서 2~3번 받았는데 비싸고 마음이 나아지는것도 없는것 같아서 전 상담은 안했어요.
어쨌든 3년전 그랬던 저도 이제 많이 좋아져서 반년 전부터 약끊고 잘 지내요. 처음에 약먹으면 힘드실테니만 그 기간 잘 넘기시고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21. 원글
'23.1.11 9:33 PM (182.227.xxx.41)Asd님 알려주신 곳 저장했어요.감사해요^^
드디어 오늘 대기했던 동네 정신과 다녀왔네요.
취침전 약 우선 먹어볼텐데 벌써 또 긴장되네요.
불안장애 생기고부터 병원진료가 제일 큰 불안과 긴장요소가 되버렸어요.ㆍ
설문조사도 집중안되서 제대로 꼼꼼히 했는지도 모르겠고 의사샘 진료시 상세히 설명해주실 때도 몸을 가만히 있기 힘들고 넘 긴장해서 인데놀 먹고 갔는데도 심장이 뛰더라구요ㅠㅠ
근데 전 뇌파검사는 안하던데 중증 의심될시만하는 걸까요??
대기하던 중 다른 사람은 뇌파검사 어쩌고 하던데 전 중증은 아니라고 하시긴 했는데 담주 가면 함 물어봐야겠네요.
암튼 덕분에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어요.
약 끊고 지내신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부럽구요.
저도 얼른 마음의 평화가 왔음 좋겠어요.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