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흥얼거리는 노래 구절이네요
유투브에 우연히 떴는데 역주행이라길래
뭐길래? 하고 가사를 봤어요
연인의 이별이 주제 같더군요
중년 유뷰녀인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
그런데 왜 자꾸 노래를 흥얼거리는지
오늘 이유를 알았어요
아주 아주 사랑하는 고마운 친구와 몇달 전에
의절했거든요
서로 힘들때 피붙이보다 더 챙겨주고
진심으로 고마운 관계였는데
재작년부터 묘하게 틀어졌어요
시시비비 가리면서 내가 따지고들면 그 친구가
나한테 잘못한 일이지만 그 친구가 약간
모든 상황을 본인이 피해자이고 희생양인 것처럼
왜곡하는 단점이 있어서 음...
나는 그 전에 그 친구에게 고마운 추억이 많아서
따지고 싶지 않았어요
따지고들면 그 친구가 매우 창피해할게 뻔해서
그냥 모른체하자고 결정하고 의절했어요
그런데 매일 문득문득 가슴이 저릿하게
떠오르고 ㅎㅎ 좀 힘들었어요
근데 언제부터인지 그 노래를 중얼거리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있네요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이 구절에서 많이 위로 받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qa 조회수 : 1,942
작성일 : 2023-01-03 16:28:52
IP : 58.237.xxx.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3.1.3 4:33 PM (106.247.xxx.105)퇴근길에 들어보려고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놨어요~
2. ㆍㆍ
'23.1.3 4:34 PM (223.53.xxx.176) - 삭제된댓글정말 명곡임
3. ㆍㆍ
'23.1.3 4:35 PM (223.53.xxx.176)시건의 지평선 20대가 역주행 시킨 명곡
4. 잘될거야
'23.1.3 4:40 PM (223.62.xxx.135)어머 저도 그 부분 가사에 매우 꽂혀서 들었어요ㅡ
사랑은 남아있으나 미래가 없으니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음을
인지하며 산뜻한 안녕을 결싱하는 ㅠ
슬프지만 단정한 곡이예요 요새 즐겨들어요5. 윤하가
'23.1.3 4:46 PM (118.235.xxx.159)대학가 축제에서 열심히 불러서 역주행 한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이곡 좋아해요..
솔직히 두렵기도 하지만 노력은 우리에게 정답은 아니라서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가슴에 콕 박히더라구요.
그런데 고마운 친구면 다시 생각해볼거 같아요..6. 저도
'23.1.3 6:10 PM (110.70.xxx.235)그런 경험 있어요
피붙이처럼 챙기고 정겨웠고 만나면 서로 도닥이다 늘 울게 되던 사이였는데 6년의 만남이 정리되었어요
님과 비슷하게 시시비비를 따지게 되면
자신은 다 이해받아야 하고 희생자로 왜곡해 마지막까지 그런 식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감사해요 그런 사람 있었다는 거
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진 않아요
그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히 감사하고 따뜻했어요
이른 봄 양지에 잠시 머물다 간 햇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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