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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미치게 하는 둘째..한밤중에 전쟁치렀어요

ㅁㅁ 조회수 : 7,884
작성일 : 2022-12-26 23:25:04
6살 둘째가
유난히 징징거림도 심하고
무엇보다 사람 미치게 하는게
한번 울기시작하면 한시간 우는거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끝이 안나게 울어요
눈물도 안나오고 목소리만 우는 소리 내면서요
마음을 읽어주라하니 울지말란 얘기는 안하고
화를 풀어주려하는데 계속 울면서 때리기까지 하더라구요
정말 너무너무 노이로제 걸릴것 같아서
아이 어깨를 잡고 막 흔들었어요
대체 왜 안그치냐고 언제까지 울꺼냐고!!!!! 하면서요
그 모습을 보고 8살 첫째까지 겁에 질려 울고
거실에서 티비보다 잠들어있던 남편도 달려오고
모든 상황이 짜증나 미친년처럼 다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혼자 누워있어요
아이들은 엄마랑 무서워서 자기 싫다고
거실에 아빠랑 이불 폈어요
다 싫으네요
아직은 저도 너무 화가 진정이 안된 상태지만
분명 한시간만 지나도 죄책감에 몸부림 칠거 알아요
그것도 너무 싫고
아이들 기억에 괴물같은 엄마모습 보여준 것도 싫고
저 성격 둘째와 평생 이런일이 한번이 아닐것 같은
그런생각까지 드니 괴로워 죽을것 같아요
너무너무 싫으네요 다 꼴도 보기싫고 혼자살고싶어요
이꼴저꼴 안보고
IP : 210.205.xxx.16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22.12.26 11:28 PM (61.254.xxx.115)

    얼마나 힝드실까요 한두번도 아니고 엄마도 사람인데...가끔 그렇게 떨어져계세요 아빠한테 보라고 하시구요 주말에.혼자만 바람쐬러 나갔다 오세요 안그럼 노이로제 걸려요 그시기 오래 안가니까 조금만 조나면 괜찮아질겁니다 토탁토닥..

  • 2. ..
    '22.12.26 11:34 PM (114.207.xxx.109)

    진짜 그렇게 똥고집.피울때가 있더라구요 돌아버리죠 ㅠㅠ
    차차 나아지긴하지만 엄마는.팍팍.늙어요 왜 엄마한테만 더 그러는지.ㅠ

  • 3. 너무 참으면
    '22.12.26 11:35 PM (125.179.xxx.89)

    그렇게 되더라고요..조금 내려놔야 할거 같아요.
    그게 안됐었는데 스트레스로 몸이 많이 아프고부터 조금씩 되네요

  • 4.
    '22.12.26 11:37 PM (49.164.xxx.30)

    그게 정말 사람 돌게 만들잖아요. 저희둘째가 6살때까지 그랬어요.안겪어본사람은 몰라요ㅠ
    너무 잘해주지도 맞춰주지도 마세요. 오히려 그게 독이더라구요.

  • 5. ..
    '22.12.26 11:38 PM (223.62.xxx.59) - 삭제된댓글

    소아정신과 데려가보세요
    아이 자신도 모르는 이유가 있겠져
    엄마는 힘들지만 그래도 엄마가 아이의 맘을 헤아려주세요

  • 6. ㅇㅇ
    '22.12.26 11:39 PM (120.136.xxx.139)

    조심스레~아이의 영유아발달에는 문제가 없는지 의심되네요. 육아가 힘들지만 엄마가 미쳐버리게끔 아이가 그러는건 아이에게 의사소통 능력(수용과 화용언어의 부재) 혹은 지적으로 혹은 기질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요. 아직 저학년때는 드러나지 않지만 고학년되면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제 기우지만 혹시나 해서 써봅니다.
    다수의 부모들이 늦게 찾아오고 후회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양육자인 엄마도 좀 쉬시고 정신건강도 챙기시고
    무엇보다 양육자를 힘들게 하는 아이에게 남다른 관심과 케어가 필요한건지 잘 살펴보세요.

  • 7. ㅇㅇ
    '22.12.26 11:45 PM (58.227.xxx.205)

    아빠가 제일 잘못했어요.
    왜 거실서 티비보다 혼자 편하게 자나요?
    6살8살 한창 키우기 힘든 때인데 재우는 것까지 해야 육아퇴근아닌가요?
    아빠처럼 나몰라라 잠들면 또 고스란히 엄마몫이잖아요!!ㅠ

  • 8. ...
    '22.12.26 11:48 PM (123.99.xxx.77)

    알아요 님 마음
    저도 첫 애가 태어날 때부터 징징징
    우는 소리 계속 들으면 정신이 나가죠
    안 겪어 본 사람 아무도 님 비난 못하죠
    어느 날 내가 죽으면 끝날까, 이혼을 하고 남편한테
    아이들 주고 사라지고 싶다 온갖 생각을 다했죠
    지금 큰 애가 제대한 22살인데 여전히 까칠하고 까다롭지만
    지 일은 알아서 하는 '인간'이 되긴 했어요.
    애 우는 소리 견디는 방법은 그럴때 남편있으면 두고
    나가시든지 아이 기관에 갔을때 충분히 쉬고 충전하고
    힘을 아껴두세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애가 그런건 님 탓 아니예요
    우쨌든 시간은 가고 살 만한 날이 옵니다.
    힘내세요

  • 9. 괴물같은 내 모습
    '22.12.26 11:58 PM (211.234.xxx.81)

    저도 우리 아이들 키우면서 정맖잘 하고 싶은데 일이 너무 많아서 끝이 안 보여 두럽거나 또는 너무 지쳐서 폭바하고 후회하고 자책하던 날들이 있어요
    그런 자녀 있어요 똑같은 상황이어도 유독 날 힘들게 하는 자녀
    우리 엄마에게는 내가 그런 자녀였것 같고 제게도 그런 자녀가 하나 있어요 전 세 남매예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위로를 드린다면 엄마도 화 날 수 있고 그래도 아이들은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아요
    그건 성격이 맞고 안맞는 거랑은 또 달라요
    화가 나면 너무 참지 마시고 엄마 화나면 무섭다는 거 알아도 돼요
    엄마 괴물로 기억하지 않아요 우리 엄마 90넘어 그래도 제가 다 받아드려요
    아직 6살이니 앞으로 엄마가 좋기도 무섭기도 한 거 알아야지요
    엄마는 천사도 하녀도 만능인도 아니에요 징징거림을 유난히 못 참겠으면 아이마음만 읽어주려하지 마시고 엄마는 징징거림은 못 참겠다 스스로 알아주는게 먼저같아요 너무 힘들면 끌려가지말고 여기저기 도움도 받으시고 아이와 떨어지세요 사랑하지만 징징거리지 않아야 아이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거지요
    다음엔 엄마 화나면 무섭지 하고 유머스럽게 미리 경고도 주시고요

    오늘 푹 쉬시고 내일은 또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 10. ...
    '22.12.27 12:00 AM (121.133.xxx.136)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예요 우린 일명 징징이라고 표현하죠^^ 크면 괜찮아지지만 예민흐고 까칠한 성격일거예요. 엄마가 덤덤한 성향이면 그냥 덤담하게 넘기세요. 각자 자기 성향대로 하는거죠 뭐

  • 11. 괴물같던 내 모습
    '22.12.27 12:03 AM (211.234.xxx.81)

    폰으로 쓰다보니 오타가 많아요 하지만 다 괜찮을거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 12. 내가 그런 자녀
    '22.12.27 12:18 AM (121.139.xxx.20)

    였을거 같아요 ㅜㅜ 매사에 예민하고 까칠하고 신경질적이고 밥도 안먹고 징징징징.... 근데 뭐 나름 잘컸고 잘살구 있구요 저희 엄마는 시크하시고
    조금 덤덤 의연하신분이었어서 한번에 혼내셨고 등짝 스매싱도 때리셨지만 지금도 엄마 좋아하고 제일 존경해요

  • 13. 미투
    '22.12.27 12:24 AM (221.143.xxx.183) - 삭제된댓글

    애가 한참 징징댈때 저는 화가 슬슬 차오르면서 머리 끝까지 올라온다는 말을 진심 실감했어요.

    첨에 좋은 말로 하죠. 아이고 속상한 일이 있어. 왜?
    무슨 일인데 엄마한테 말해봐

    근데 애도 뭐가 뭔지 모르게 짜증이 난거라 표현은 못하고 소리지르고 울고
    어휴 좋은 엄마되려고 애 많이 썼다 싶어요.

    한날은 너무 힘들어서 님처럼 소리지르고 폭발했더니 고쳐졌어요. 네살쯤이었는데 딸도 엄청 놀랬는지 그 후덜 그러더라고요.
    육아에 전문가가 되어 잘하면 좋겠지만 엄마도 사람이라 실수하며 사는거죠.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러셨을까 이해되고 위로드려요.
    토닥토닥

  • 14.
    '22.12.27 12:24 AM (27.1.xxx.81)

    일단 아이가 울면 절대 반응을 보이지 마세요. 울음 그치면 오라 하고 안방이나 그런데 들어가 계세요.
    아무도 반응 안보이면 지가 그쳐요.

    울면서 방에 들어오면 실컷 울고 나오라면서 원글님이 피하세요. 절대 동요하거나 화내지도 말고 달래지도 말고
    일관되게 무시하셔야 합니다. 밖에서 그러면 니가 우니 여기서 놀수 없다 하고 바로 들쳐업고 집으로 들어오세요. 일관되게 하셔야 합니다.

  • 15. 복잡미묘
    '22.12.27 12:49 AM (39.116.xxx.196)

    이 글에 엄마자격 운운하는 댓글이 혹시라도 있을까봐 마음 졸이며 스크롤 내렸어요 ㅠㅠ 육아하다보면 진짜 미쳐 돌아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많은데 마치 아이를 키워보지더 않은 사람이 다는 댓글 너무 싫더라구요 ㅠㅠ
    원글님 힘내요 ㅠㅠㅠㅠㅠ

  • 16. 잘하셨어요
    '22.12.27 2:15 AM (14.32.xxx.215)

    6살이면 말귀 다 알이들으니...엄마 눈치라도 봐야죠
    저거 굳어지면 감당못해요
    잡으세요
    남편도 육아 도와야하고요
    힘내지마시고 오늘은 누워서 쉬세요

  • 17. 아이구
    '22.12.27 7:19 AM (211.218.xxx.160)

    얼마나 힘드세요
    그럴땐 꼭껴안아주고
    그랬어?아이구 속상하구나하고
    등을 슬슬긁어주세요
    꼭껴안고 등긁어주면서 재우세요
    한참 힘든시기군요
    6살까지가 제일힘들었던거같아요
    힘내세요
    인간하나 만들기가 힘든겁니다

  • 18.
    '22.12.27 8:50 AM (220.85.xxx.140)

    지나가다가 우리 둘째같아서 로그인했어요
    둘째도 징징거리는게 엄청 심했었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그러기도 하고
    낮에도 시도때도 없이 4-6세가 정점이였음

    그런데 아이를 주말에 시골에 데려다 놓았는데 좋아지더라고요.
    시골에 아무 자극없고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였거든요.
    애가 예민한 아이였던 거에요.
    자극이 많은 곳은 엄청 불편하고 싫은 건데, 그걸 말을 못하는 거죠.

    지금은 착실하고 조용한 중딩이가 되었답니다. ㅎ
    님 둘째도 예민한 아이일 수 있어요.
    뭔가 불편한데 표현을 못하는 거죠.

  • 19.
    '22.12.27 9:54 AM (223.33.xxx.59)

    징징거릴때 그냥 대응하지마세요
    안울고 똑바로 말해야 너말 들어줄거라고

  • 20. ....
    '22.12.27 10:15 AM (118.235.xxx.229)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는, 내버려 두고 반응 안보이고 이런 게 아이의 예민함을 더 자극할 수 있어요.
    아이가 뭔가 불편한데 그 불편함이 뭔지 본인도 정확히 모르니 짜증이 나고 해소는 계속 안되고 그래서 또 짜증이 날거에요. 원글님에게 도움이 안되는 말일수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가 뭔가 불편한 게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주기 시작하면 자책하는 마음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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