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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어머니를 보고있자니

사는게뭔지 조회수 : 6,384
작성일 : 2022-12-26 16:11:13
우리어머니는 아픈적이 없어요.
어느날 그냥 주변사람 도둑취급하기 시작해서 십삼사년동안 가족도 못알아보고 옷안에 밖에 바닥에 배설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본인은 손뼉치며 소학교 시절 배운 노래 흥얼거리는 게 일상인,손끝하나 통증이 없어요.60대에 무릎인공관절 수술은 하셨지만 그정도 보수야 다 하고 사는 거고..

어머니가 정신 말짱하시던 시절에 늘 입버릇처럼 난 딱 요렇게만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 하시더니 진짜 그렇게 사시네요.아픈 데 없이 오래오래...

주변사람은 아몰랑..
IP : 182.208.xxx.21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26 4:13 PM (118.37.xxx.38)

    치매가 본인은 행복하고
    가족과 주변사람은 힘든...그런 병이래요.

  • 2.
    '22.12.26 4:15 PM (116.122.xxx.232)

    요양원에 계신거죠?
    그 정도면 집에서 케어는 안 될테니..
    신체적 고통도 무섭지만
    차라리 끝까지 정신은 붙잡고 있는 다른 병으로
    죽는게 낫죠. 고통 없다고 나 아닌 나로 남에게 고통 주는
    삶을 사는것 보단.
    물론 선택할 수 없으니 인간의 삶이 고해인거고요 ㅠ

  • 3. 그런데
    '22.12.26 4:16 PM (116.122.xxx.232)

    치매도 본인이 행복하진 않을검같아요.
    잠시 정신 돌아오면 내가 나를 이해 못하는
    공포가 심할거 같은데
    그래서 성질도 포악해지고 하는거 아닌가요?

  • 4. 치매도
    '22.12.26 4:18 PM (59.23.xxx.132)

    그정도 치매진행이면 집에서 모시기 힘들텐데요.
    요양원으로 모셔야지 남은 가족들이 그나마
    살아집니다.
    점점 밤낮도 모르시고 인지능력이 떨어지실거예요
    가족도 못알아보게되구요.

  • 5. 솔직히
    '22.12.26 4:19 PM (118.235.xxx.41)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몸이 아프니 입만 열면 짜증, 좋아도 짜증, 먹어도 짜증, tv보다 짜증.
    이렇게 자식정을 떼나봐요.

  • 6. 아버님이
    '22.12.26 4:24 PM (182.208.xxx.213)

    우겨서 집에서 두분이 계세요..요양원에 보냈다가 한달반만에 모셔왔어요.
    두분끼리 살수 없는데 두분이..
    어제 갔다가 침대프레임 주변에 고인 몇개의 노란물 웅덩이를 치우다 침대를 밀어보니 침대밑 방바닥에 어마어마한 혼돈의 얼룩들이..
    뉴케어 한캔 다드시고 손뼉치고 노래하시는 어머니를 보시며 요양원에 그냥 뒀으면 올해를 못넘겼을거라며 대견해하시면서도,니들이 와서 그나마 사람사는 집같다며 오늘은 웬지 서글픈 생각만 들고 눈물이 자꾸 나더라는 아버님 멘트에 할말이 없어서 아넹..하고 말았어요

  • 7. 공교롭게도
    '22.12.26 4:24 PM (118.235.xxx.41) - 삭제된댓글

    자식이 못참고 한마디 빽하면 바로 더 아파서 드러누워요.
    어릴때, 불과 10년전만 해도 내가 너무 착하고 효녀맞는듯.

    지금은 못참고 쏘아버리게 되네요.

  • 8. 세상에
    '22.12.26 4:26 PM (125.178.xxx.170)

    아버님이 대단하시네요.
    진짜 늙으면 여러모로 비참한 게 인생이에요.

  • 9. 치매는
    '22.12.26 4:28 PM (59.23.xxx.132)

    유전일까요?
    친정엄마도 치매셨거든요

    아빠도 일찍 돌아가시고
    오빠랑 언니도 속많이 썩였어요
    스트레스인가요?
    저도 아들이 진짜 진짜 속썩이는데
    친정엄마처럼 아마도 치매걸릴까봐서 겁나네요.

  • 10. ^^
    '22.12.26 4:30 PM (210.98.xxx.101) - 삭제된댓글

    아버님이 너무 힘드실텐데...아버님 건강 생각해서라도 어머님은 요양원에 다시 보내는게 나으실 거에요. 저도 치매 부모님 모셔봤는데 너무 힘들다가도 이렇게라도 살아계셔서 얼굴이라도 더 봐서 다행이다 했어요. 돌아가시면 너무 보고 싶어요. 살아계실때 자주 찾아뵈세요. ㅠ ㅠ

  • 11. 저정도면
    '22.12.26 4:31 PM (14.32.xxx.215)

    방에서 냄새 엄청 나고 구들까지 썩어요 ㅠ
    왜 간병인을 안들이세요
    아버지가 어떻게 다 감당하라고 ㅠ

  • 12. 그리살면
    '22.12.26 4:31 PM (220.117.xxx.61)

    살아만 있다고 다가 아닐텐데
    아버님도 괴로우시고
    똥 오줌 다 싸시는데 어찌 보셔요

  • 13. 아버님은
    '22.12.26 4:39 PM (182.208.xxx.213)

    마음의 괴로움보다는 몸의 괴로움을택하신듯요
    빼버린 기저귀,말라붙은 이것저것으로 그득한 방바닥을 보여드리니 어쩐지 자려고 누우면 어디서 그렇게 구린내가 나더라며..네덕에 이제 편히 자겠구나 허허허 하시네요;;

  • 14. ---
    '22.12.26 4:48 PM (183.98.xxx.95)

    어머님이 행복하시네요.
    좋은 남편을 두셨어요.
    님 말씀처럼 아버님은 어머님을 요양원에 보내드리면 몸은 편할지언정 마음이 고통스러워, 그냥 본인이 나은 쪽으로 판단하신 거예요.
    자식들이 고생 좀 되시겠지만, 함께 사시는 게 아니면 그나마 낫겠지요.
    요양등급 받으실 수 있을 텐데, 요양보호사님이 오시면 방 상태가 그 정도는 아닐 텐데요.

  • 15. **
    '22.12.26 4:51 PM (112.216.xxx.66)

    눈물나내요. 저도 늙어가지만 나이든 부모님 정신도 몸도 예전 같지 않으시고 자꾸 아프시니 너무 우울하고 슬프네요.

  • 16. dd
    '22.12.26 4:53 PM (156.146.xxx.14) - 삭제된댓글

    아버님이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라면 내 부모라도 치매면 요양원으로 보내지 저렇게 수발 못 들어요 ㅠ
    착한 딸하고는 거리가 멀거든요

  • 17. ^^
    '22.12.26 4:54 PM (210.98.xxx.101)

    요양등급 받으셨죠? 그러면 요양보호사 부르시고 아버님 쉬시게 하세요. 저러다가 아버님이 안좋아지시겠어요. 어머님보다 아버님이 더 걱정이네요.

  • 18. 원글님도
    '22.12.26 4:55 PM (14.32.xxx.215)

    무던하세요 ㅠ
    저정도면 노인들 몸에 냄새베서 목욕해도 소용없어요
    병원같은데 가셔도 눈총받으실텐데 ㅠ

  • 19. 요양보호사를
    '22.12.26 4:56 PM (182.208.xxx.213)

    못부르게 하세요.요양원 가시기 전까지는 주간보호센터 매일 다니셨는데 요양원에서 뼈만남아 돌아오신 뒤로는 당신손으로 돌본다고 외부인을 안 들이시는데..그럼 저도 반가워하지 말아주셨으면 ㅜㅜ

  • 20. 치매있으면
    '22.12.26 5:25 PM (118.235.xxx.194)

    뇌손상으로 시간차는 있겠지만 서서히 몸도 망가져요

  • 21. 각오하고
    '22.12.26 5:58 PM (183.106.xxx.223)

    욕먹을 각오하고 적어요. 저도 육체건강하시고 인지능력이 줄어가는 치매엄마 돌봐요.
    아버님이 보호사 안부르려 하시고 방안 상태에 둔감하신 거... 검사가 필요할것 같아요. 어르신 당신 건강도 생활도 챙기려고 하셔야 정상입니다.
    치매도 워낙 여러 경우라 아버님 단순히 둔감하시다고 생각하면 그런거고. 인지가 상실된 거라 해도 그런 거예요.
    다만 자식분들이 두분 어떻게 돌보사려 하는지 의논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은 필요할것 같아요. 가스타이머, 씨씨티비, 거존제품 원격조정 등 안전한 생활에 대한 대비해두셔야 걱정이 줄 거예요. 두분이 원하시는 삶이 되도록 얹ㅎㄴ하고 편안한 생활을 돕는게 자식몫이라 생각합니다.

  • 22. 나는나
    '22.12.26 6:16 PM (39.118.xxx.220)

    치매우주복 아세요? 그거 입으시면 기저귀는 못빼실텐데요. ㅜㅜ

  • 23. ㅡㅡ
    '22.12.26 6:46 PM (211.234.xxx.175)

    전 이 세상에서 치매가 제일 무서워요
    시모 치매 보면서요
    50후반 치매 와서 버티고 버티다
    변기 속 대변에게 얘기하기 시작, 꺼내기 시작하면서
    3년 전 요양원 가셨어요
    지금 치매 상태로 20년 넘어가요ㅜㅜ
    요양원 비용도 만만치 않네요...
    얼마 전 코로나 걸리셔서 폐렴으로 이제 가시나 했는데
    3일만에 퇴원, 아주 건강하시다네요
    솔직히 좀비 같아요ㅠ
    죄송하지만, 원글님 두 시부모도 좀비 같네요

  • 24. ...
    '22.12.26 7:02 PM (180.69.xxx.74)

    케어도 못하면서 왜 우기실까요
    요양원 보내셔야죠
    아버님도 치매검사 해보셔야 할거 같아요 ㅠ
    요양보호사까지 안부르다니요
    죄송한데 윗님의 좀비 얘기 정말 공감해요
    20년이라니 무서워요

  • 25. 원글님
    '22.12.26 7:14 PM (14.32.xxx.215)

    치매는 아픈게 아니에요
    그래서 돌아가시기까지 시간이 무지하게 걸립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아버님도 좀 문제가 있어보이시구요
    곧 안전 악취문제로 이웃과도 트러블이 발생할수 있어요
    두분이 부부동실로 요양원가셔도 되고
    아니면 보호사 부르고 집도 단도리히셔야 해요
    아버지가 싫다고 했다고 그냥 두면 안되는 상황같아요 ㅠ

  • 26. 저도
    '22.12.26 7:17 PM (14.44.xxx.60)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가 요양원에 두 달정도 계시다가 돌아가셨어요
    6인실에 계셨는데 전복죽 끓여 얼굴 뵈러 가서 보니 침대에 노인들이 그냥 누워계시는데 좀비가 생각났어요
    각자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정말 그런식으로 살고 싶지 않아요
    10년이 지났지만 병실 그 특유의 냄새가 잊혀지지가 않아요

  • 27. 저정도면
    '22.12.26 7:31 PM (39.118.xxx.150)

    아버님이 어머니를 방치 하시는거 같아요
    방안이 그정도로 더러운데 따님이 방문 할때까지 손도 안대시는 거예요?
    원글님 고생 많으시네요

  • 28. 저는 며느리예요
    '22.12.26 8:12 PM (218.50.xxx.164)

    딸이 권해서 딸동창이 하는 요양원에 보냈다가 찾아온다음부터는 딸도 포기했어요.지하철 15분 거리에 가끔 반찬이나 해오고 엄마 목욕 한번 시키고 가는 정도..
    아버님이 새해 미수이신데 정정하긴 하세요.그래도 아버님이 먼저 쓰러지실거같다는 데에는 만장일치..ㅜㅜ

  • 29. 저도
    '22.12.26 8:29 PM (218.55.xxx.79)

    엄마 치매인데 원글님 시아버지도 검사필요해보여요.

  • 30. 초록..
    '22.12.26 9:07 PM (59.14.xxx.42)

    치매..ㅠㅠ

  • 31. aa
    '22.12.27 2:12 A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방안상태가 그 정도면 아버님도 어머님 뒤치닥거리나 전혀 관리를 못하시는 건데
    요양원이 나을 것 같은데요 ㅠ
    그 정도 방상태 만들어놓고 치우지도 않고 며느리가 와야 해결이 되는 거면
    자식이나 며느리한테도 민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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