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부하는 남편
종교단체에도 하고 사회기업에도 하고..
베풀어야 채워지며 그것이 아이들에게도 좋다고하죠
이제는 퇴직하고 저는 자영업합니다
월급받을때는 아예 기부할돈을 떼고 저에게 나머지를
입금해줬어요
퇴직전이나 가게가 괜찮을때는
남편이 좋아서 하는일이니 저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가게도 비수기라 그 기부하는 돈 생각하면
저만큼이면 생활비로 쓸수 있는데..
이런 생각들이 드네요
물론 남편에게는 암말 안하고 당신 하고싶은대로 해..
그럽니다 남편덕에 빚없이 이만큼 살수있는거니까요
저는 속물인가봐요 ...
1. 미소
'22.12.25 11:45 AM (211.223.xxx.98)저는 속물.
원글님 대단하네요.
지금상황에서 어떻게 참으실수가 있나요?2. ..
'22.12.25 11:48 AM (124.54.xxx.2)존경합니다. 기부한 그 마음과 물질이 다른 것으로 반드시 돌아옵니다.
3. ...
'22.12.25 11:49 A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저도 비슷한 남편이랑 사는데 그냥 맘 비웠어요.
솔직히 저 사람이 저런 사람이니까 소박하게 나랑 결혼했겠지 합니다. 속물이었으면 열쇠 3개 들고오는 부잣집 여자 만났을걸 해요.4. ..
'22.12.25 11:50 AM (223.62.xxx.222)그런 훌륭하고 그릇이 큰 남편두신 거 복이에요
남편이 와이프가 버는 돈 까지 가져가 명품 등 과소비해서 후질근한 복장으로 속상함에 절에 다니는 50대 여자분 봤어요
20대 때 봉사하고 나중에 나이들면 더 많이 해야지 했는데 봉사쪽으로 발길 닿기가 어려워요
사는 게 바쁘고 나 자신 챙기기 바빠서요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에요
원글님에게도 잘하실 분이에요5. ..
'22.12.25 11:50 AM (122.44.xxx.188) - 삭제된댓글훌륭한 부부이십니다. 세상을 돌아 더 큰 복으로 자녀들에게 가기를 빕니다. 존경해요
6. ...
'22.12.25 11:57 AM (68.1.xxx.86)속쓰림 이해되요. 그럼에도 정말 대단해요.
복 많이 받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7. ㅎㅎ
'22.12.25 11:59 AM (218.234.xxx.212) - 삭제된댓글왜 거부로 봤지?ㅎㅎ
8. 솔까
'22.12.25 12:19 PM (118.127.xxx.25)교회에 내는 돈은 기부금에서 제외라고 생각합니다.
9. ,,
'22.12.25 12:41 PM (180.231.xxx.63)주면서 기쁘다면 그걸로 된거예요
남에게 보이기위한 기부만 아니면요10. ᆢ
'22.12.25 12:42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훌륭한 남편분들 많네요
11. 저도
'22.12.25 12:58 PM (118.235.xxx.176)속물..생활비로 힘든데 남편이 그러면 전 당신맘대로 해..이소리 안나옵니다..
12. 저도...
'22.12.25 1:00 PM (49.1.xxx.95)남편이 사업 역량이 안되는데 사업해서 쫄딱 말아먹고 정말 바닥까지 갔었구요.. 10년 전이라도 요즘 시대에 쌀살돈도 없어서 눈물젖으며 살았던 시절도 있네요. 다행이 저는 일이 계속 잘 풀려서 애들 잘 키웠습니다. 정말 모든 사람이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는 살았지만 그렇다고 제가 가계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서 가세가 크게 성장하지는 않은 상태구 다만 쌀살돈 없던 시절에서 이제는 먹고싶은거 마음껏 먹을수 있는 정도까지요... 한 5년 전부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빚이 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기부를 시작했어요. 그 전까지는 나만의 힘듦, 나만 괴롭고 불행한 것 같아서 온 세상이 내 중심이었는데 조금씩 여유가 생기니 다른 사람의 아픔도 슬슬 보이기 시작하고 나 힘들었던 시절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뭐 그러면서 하나씩 하나씩 월 기부를 늘려가기 시작했어요. 참.. 기부라는건.. 기부를 받아야 할 형편에서 기부를 다만 얼마라도 할 수 있는 입장이 된다는 그 기쁨이 더 행복감을 주는 것 같아요. 적십자 등 일시적으로 기부하라는 어떤 상황이 오면 언제나 그역시 주저 없이 바로 입금했었습니다. 저는 크게 돈 욕심은 없구요. 앞으로도 제 생활의 안정이 보장되면 죽을 때까지 기부 혹은 여력이 되면 봉사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가급적 기부금은 계속해서 늘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생 진짜 모르네요.. 정말 끝없이 승승장구하기만 할 것 같았던 일이 요즘 경기를 타서 그런건지 이제까지 없었던 고난을 생전 처음 겪기 시작하네요.. 처음에는 걱정을 안했는데.. 괜찮아 곧 다시 잘되겠지.. 했는데 올초부터 점점 더 악화되기만 하고 있습니다. 버티고 버티다 이제는 정말 모든 경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올겨울 무지 추운데.. 제가 내년부터 기부를 일시 중단한다면 그 아이들 할머니들 얼굴이 아른하면서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요.. 올해 경기가 많이 안좋아서 저처럼 중단하는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 그것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중단하는게 맞을지... 저 역시 선뜻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13. ㅇㅇ
'22.12.25 1:51 PM (61.72.xxx.77)윗님 어디에 기부하세요?
기부를 일시 중단한다면 생활이 어려워질 그 아이들이 나 할머니 어떤 분들인지 알려주시면 저도 함께 할까 하는데요14. 61님..
'22.12.25 1:56 PM (49.1.xxx.95)저는 요셉의원, 밀알, 기아대책에서 여러 구좌를 하고 있습니다.
15. 49님 지나가다
'22.12.25 4:31 PM (114.205.xxx.142)자금 힘드신데 1년만 기부를 멈추세요
작지만 조금씩 1년동안 저3곳 저도 기부할께요
남편 퇴직하고 저도 곧 일 그만두고
애둘 아직 학생이지만 1년은 어찌 저도 할 수 있을거같아요..
그동안 애쓰셨어요
그냥 요셉의원,밀알,기아대책 홈페이지에 있는 계좌로기부하면 되죠?16. 에구..
'22.12.25 6:02 PM (49.1.xxx.95)감사합니다.... 마음이 조금 편하네요... 저 형편 풀리면 꼭 다시 기부 시작할겁니다. 멩세코 반드시요.. 그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살겠습니다. 원글님 글에 제 사연 늘어서 죄송하네요. 여튼 원글님도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