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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주는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아이 시켜먹는 부모 어떤가요?

...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22-12-23 20:15:47
저희집은 초 저학년 외동아들 키우고요
난임 7년차에 낳은 아이라 그런지 남편이 끔찍히 예뻐합니다.
남편은 아빠로써 잘 놀아주고 애한테 신경 많이 쓰고 눈내리면 썰매끌고 아이 놀아줄 생각하고 그럽니다.

근데 가끔 남자중학교 일진처럼 애한테
야!!! 일루와!!!
해서 이거 치워 저거 치워 막 시킬때가 있어요.
집이 어질러져있으니 기분상한다 이거죠. 근데 제가 봤을땐 남편도 청소하는 법이 없거든요.

빵 먹으면 빵먹은대로 부스러기, 봉지 식탁위에 그대로.
빨래도 빨래바구니 근처에 휙휙
귤껍데기 그대로 쇼파위에

근데 아이한테는 야!!! 태권도 가방 갖다 걸어 니옷 걸어. 가방 절로 치워
니 놀은거 다 치우고 자

뭐 이런건 가정교육의 일부분이라 쳐도

귤 두개만 갖고 와라.
물 한잔만 떠와라.
수건 갖고 와라. 이런걸 시켜요.

며칠전에는 귤 갖고 오라해서 까서 먹더니
애는 다른방에 있는데 
"~~야. 일루와봐" 해서 애가 왔더니
귤 껍질을 애 손에 쥐어주며 갖아버리라 해서 제가 너무 뜨악해서 엄청 뭐라고 했어요.
직접 버리지 뭐하는거냐고.
근데 애 앞에서 제가 버럭했다고 또 삐지더라고요????

어떤때 애는 "와... 아빠가 이거 다 어질른거봐. 아빠는 하나도 안치우면서 나한테만 뭐라그래" 이래요.
그럼 제가 예전엔 "아빠도 깜빡했지. 아빠도 청소할땐 열심히 해" 이랬어요.
지금은"나도 다 알아~ 아빠 원래 저래" 이러고 흉을 보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애한테 자잘구리한 심부름시키는거요
IP : 112.153.xxx.2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23 8:18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어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애들이 외면하고 싫어할 만 해요.

    왜 아이를 야!!라고 불러요? 이름 없어요?
    왜 저렇게 명령조로 얘기해요? 듣는 사람은 얼마나 기분나쁜데요.

    귤껍질 가져다버리라는 건 진짜 쓰레기같고요.

    자식이 부모 하인인가요?

  • 2. 벌써
    '22.12.23 8:29 PM (59.6.xxx.68)

    아이가 아빠의 실체를 눈치챘는데 거기서 엄마까지 합세해서 아빠 저래 하면서 같이 흉보시면 어떻게 하나요
    남편과 얘기해서 아이에게 아빠가 어떻게 비치는지 알려주고 계속 그런 모습의 아빠가 될건지 그 심각성을 의논해보고 고칠 건 고쳐야죠
    아이가 끔찍히 예쁘다면 아빠가 좋은 모습을 보여야 롤모델이 되어서 아이가 보고 배우죠
    손흥민 아버님은 연세가 많으신데도 아들이 받는 훈련 옆에서 그대로 다 따라하셨다잖아요
    얼마든지 잘 자랄 수 있는 아이를 이상하고 게으른 남자 어른의 모습을 보고 자라게 해서 얻는게 무엇일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을 일이 아니라 심각한거예요

  • 3. ....
    '22.12.23 8:31 PM (112.153.xxx.233)

    맞아요. 반성해요.
    흉보면 안되는데 애가 너무 억울해하니 엄마도 알어~~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ㅠ
    남편한테 시키지 말라고 하면 입 꾹다물고 삐져요.
    속을 모르겠어요.
    시간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봐야겠어요.
    애가 볼때 어떻겠냐고요.
    근데 남편 그깟 잔심부름 시킨게 뭐가 대수냐는 생각이 뿌리깊게 박힌 것 같아요.

  • 4. ......
    '22.12.23 8:31 PM (221.157.xxx.127)

    애한테 일진놀이하나요 청소는 직접하면서 같이하자고하거나 해야지

  • 5. ..
    '22.12.23 9:18 PM (211.208.xxx.199)

    남편이 삐져도 가르치세요.
    네가 잘못했다.
    애가 소유물이냐
    애도 네가 부당한거 다 알더라.

  • 6. 저희 집에도
    '22.12.23 11:17 PM (59.10.xxx.133)

    애아빠가 가끔 그러더라고요. 너무 놀람;; 무슨 군대처럼 이거 치워 저거 갖다 놔 가서 불 꺼 옷 걸어 가서 창문 열어 등 앞 뒤 설명 자르고 명령형으로 말하는 거 듣기 싫고 애 교육상 안 좋아서 꼬박 지적질 해 줍니다
    하대하고 이유없이 시켜대는 거 상대방 존중 안 하는 거죠
    자식이라고 함부로 시키거나 막말하지 말고 인격적으로 대하고 말 이쁘게 하라고.. 매번 지적하니 요즘은 말을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하더군요 애가 그런 환경에 익숙해지는 게 젤 싫었어요
    같은 말이라도 얼마나 다르게요

  • 7. 남편이
    '22.12.23 11:22 PM (99.228.xxx.15)

    형제관계가 어찌되는지.
    저는 막내라 저런 심부름 많이 했고 질색해서 절대 안시키거든요.
    근데 가끔 남편이 아이한테 저럴때 있어서 한소리 한적 있어요. 꼭 잔 심부름 시키는것뿐 아니라 굳이 자기방에 있는애를 ㅇㅇㅇ 뭐해! 하고 큰소리로 불러대요. 아무 이유없이요. 그래서 엄청 빡쳐서 가만있는애 왜 부르냐고. 쟤도 이제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라고. 어리다고 막 대해도 되는 존재 아니라고. 너 나이들어 자식한테 저런 대접 받기싫음 지금 잘하라고했어요.
    지금은 애가 어려 말 들어도 어짜피 곧 저런 어이없는 심부름은 짜증낼 때가 와요. 그럴때 부모권위로 찍어누르려하면 진짜 혼나야해요.

  • 8.
    '22.12.23 11:34 PM (211.109.xxx.17)

    남편이 아이에게 하는대로 똑같이
    원글님께서 남편에게 해보세요.
    일루와, 이거치워, 방에 있으면 불러서 귤 껍질 쥐어주고
    버리라 하세요. 당해봐야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걸
    느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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