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때 아빠가 공포스럽고 진짜 싫었어요

ㅇ ㅇㅇ 조회수 : 4,233
작성일 : 2022-12-21 17:25:39
년년생 둘째로 태어나 특별히 케어받았단 느낌이 없었어요
술독에 빠져서 사는 아빠를 보면서
아빠만 안들어오면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그러던아빠가 3학년때부터
하루도 안쉬고 공부를 시키더라구요

첨엔 묵묵히 하다보니 만점은 저였어요

아빠가 밖에 나가면서 표시부분까지 다 풀라고 했었는데
어린마음에 딩가딩가 놀았었죠

다녀오고난후 안 풀어놓은거보고

별의별 욕이란욕은 다 퍼붓더라구요

초딩때 생각하니 지옥같았네요ㅡ

사춘기 지나고 슬슬 공부시작하려니

나에 대한 반항때문인지 아빠도 날 미워했던거 같아요

나도 아빠가 소리지르고 욕한것만 기억에 남아요


이게 은근 트라우마가 되어서 시험기간이되면 두려움부터 앞섰어요

다른집처럼 엄마가 조금 도와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제 나도 늙고
아빠도 늙으셨는데

내게 내자식들 공부에 대한 잔소리하지말라고 충고하시네요

내가 그 어린시절 느꼈던 공포나 상처는 전혀 모르세요


같이 늙어가는 아빠가 짠하다가도.
그 시절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가 않아서
가끔 화가 솟아나요
IP : 115.138.xxx.2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음
    '22.12.21 5:29 PM (49.175.xxx.75)

    아버지가 잘못했네요 그런데 아버지도 밖에서 돈벌고 힘들면서 공부를 해야 내 아이는 힘 안들고 먹고 살겠구나를 알려준다는게 체력적으로 힘드니깐 빨리 전달하고 싶었구나 하고 생각하심이 토닥토닥이요

  • 2. 아버지가
    '22.12.21 5:33 PM (124.54.xxx.37)

    그말할때 아버지가 어찌했는지 한마디 하시지 그러셨어요 소리치지말고 아버지 그때 나한테 심했다 하고 얘기한번 꺼내셔야해요 물론 아버지는 그런적 없다고 잡아떼거나 그땐 다그랬다며 화낼확률이 99프로지만요 님 입밖으로 그소리가 나왔다는게 중요한겁니다

  • 3. 저도
    '22.12.21 5:41 PM (112.171.xxx.141) - 삭제된댓글

    그랬네요
    성적 떨어지면 맨날 맞고..ㅎㅎ
    그시절 내가 얼마나 불쌍한지 모르겠어요
    행복이란 모르던 시절이요
    그래서 한풀이 했고 ..다행이 좀 알아듣는지 미안하다고 늘 얘기해주긴해서 조금 풀렸어요
    얘기해요 안그럼 자기 잘못도 모르고 내 기분도 모르고 ..쌓이고 쌓여
    장례식도 가기 싫어집니다

  • 4. 그래서
    '22.12.21 6:09 PM (125.138.xxx.203)

    공부는 잘해서 대학 잘 갔나요? 그럼 아버지한테 고마워해야지 않을까요

  • 5. ..
    '22.12.21 6:12 PM (218.49.xxx.92)

    대학 잘 가셨는지가 저도 궁금하네요 주변에 그렇게 대학 가서 아버지에게 고맙다는 사람도 있기는 해요

  • 6. dlf
    '22.12.21 6:17 PM (180.69.xxx.74)

    본인 잘못은 기억못하더라고요
    늙으니.. 사랑한다고 헉
    듣기 민망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2344 오프라윈프리쇼에 소아성애자가 나온 적 있어요 21 ... 2022/12/21 7,721
1422343 서울대 근처 하숙할 곳 추천부탁드립니다 19 하숙 2022/12/21 3,000
1422342 경남 대학생 전국 첫 ‘무상 학식’…“300~400억 예산 소요.. 10 ㅇㅇ 2022/12/21 2,350
1422341 결혼지옥..부인은 무슨생각인거에요? 13 기라닉 2022/12/21 6,063
1422340 김치가 시원한 맛이 안나는데 더 익혀야할까요? 8 ㅇㅇ 2022/12/21 1,492
1422339 결혼지옥 엄마는 7 궁금 2022/12/21 4,554
1422338 조의금 오만원이라도 하는게나을까요? 22 친구 2022/12/21 4,202
1422337 게임회사 구직란 보면 학력기재 없습니다.현실은 모름 20 .. 2022/12/21 4,139
1422336 진짜 인물없네요 7 ... 2022/12/21 2,515
1422335 신화창조 우비를 경비아저씨께서 ㅋ 5 ㅇㅇ 2022/12/21 2,368
1422334 대학합격한거 고등학교에 통보 가나요? 22 ... 2022/12/21 5,237
1422333 배추된장국에 숙주 넣어보셨나요? 5 요리 2022/12/21 2,211
1422332 어렸을때 아빠가 공포스럽고 진짜 싫었어요 5 ㅇ ㅇㅇ 2022/12/21 4,233
1422331 기안과 대배우가 페루여행가서 먹었던 음식중 12 얼마전 2022/12/21 4,575
1422330 이태원 분향소 다녀왔어요 13 .. 2022/12/21 1,664
1422329 디스커버리같은 스포츠브랜드 세일 하나요? 6 패딩사고파 2022/12/21 1,846
1422328 해외거주자가 국내은행 거래 하려는데 도와주세요. 5 은행 2022/12/21 877
1422327 살을 누르면 아파요 1 82 2022/12/21 1,898
1422326 카레 영양가도 있고 너무 좋아요 10 배불러요 2022/12/21 3,824
1422325 문과 보내지말고 코딩학원 보내세요 120 ㅇㅇ 2022/12/21 20,670
1422324 유후인 료칸 1인이 가도 2인분 내나요? 4 여행가자 2022/12/21 1,434
1422323 오늘 아침 유기견을 봤는데요 7 .. 2022/12/21 1,528
1422322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13 건강보험 2022/12/21 3,169
1422321 트롤리(드라마) 보세요?(내용 있어요) 19 .. 2022/12/21 4,671
1422320 혈뇨 아주 소량인데 5 ㄱㄱㄱ 2022/12/21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