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여럿이 놀이터에서 놀면 엄청 에너지 넘치고 활달해 보여요.
그런데 둘이 붙여 놓으면 가만히 앉아서 미술이나 만들기 하고 분위기가 조용해 져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 말이 주로 앉아서 노는 정적인 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는, 반에서 활달하고 인싸인 여자 아이들과 놀고 싶어하는데,
그 여자아이들은 서로 단짝이고 낄 틈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다른 아이들과 서로 어울려 놀긴 하는데,
단짝을 못 만들 더라고요.
한 반에 여아들 몇 명 없어서, 누가 누구랑 단짝인지 다 아는데, 대부분 그 엄마들 끼리도 단짝인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 (주로 정적인 아이들) 하고 자주 놀고 단짝 해보는 건 어때? (물론 이것도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하지만) 하고 떠 보니, a는 재미없어, b는 큰 소리 쳐, c는 자꾸 내가 만든 거 달라고 해, d는 안경 껴서 나랑 안 맞어, e는 너무 욕심 쟁이야.. 이러면서 줄줄이 나열 하는데 결국 맘에 드는 아이가 없는 거에요.
작년에 친했던 아이였는데, 올해는 걔 재미없어서 싫어..이러네요..
단점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이렇게 다 싫으면 넌 혼자 놀아야 해.. 이랬더니.. 응 걔네랑 단짝 하느니 혼자 노는게 나아. 이러는데.. 아이 마인드가 이래서 그런지.. 작년에도 수업 사진 보면 혼자 앉아있길래, 선생님께 연락 해보니, 다른 친구가 옆에 앉고 싶다고 했는데 저희 아이가 싫다고 했다네요.
올해도 아이들과 놀지 않고 선생님 옆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자기는 xx 놀이를 하고 싶은데 다른 아이들은 yy놀이를 한다고요.
아이는 혼자 노는 것도 상관없어. (물론 전체 놀이 시간에는 다 같이 어울려 놉니다.)
이러면서 쿨한 모습이여서, 엄마로서도 안도가 되긴 합니다만..
활달하고 재밌는 아이들이 저희 아이처럼 정적인 아이와 노는 게 재밌을 리 없을 것이고..
정적인 아이와는 본인이 싫다고 하니, 초등 들어가서도 단짝 찾기 힘들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정적인 아이와 활동적인 아이는 단짝 되기 어렵지 않나요?
저희 아이가 키도 크고, 얼굴도 하얗고 미술도 잘해요. 그리고 낯 가리지도 않고 좀 느린 아이들 많이 도와주고 놀아줘서, 나름 저희 아이 좋다고 하는 애들도 몇몇 있었어요. 그래서, 어려서는 저희 아이가 인기가 많은 스타일인지 알았어요.
그런데 아이는 그 아이들하고 노는 건 재미없다 하고, 인싸 애들 하고만 놀려고 하니..
이것도 그냥 자기가 혼자 부딪히고 겪으면서 배워 나가는 거겠지요? ^^;
참, 아침에.. 아이가,, 나만 단짝이 없어.. 이런 소리 하길래 적어 봅니다.
아이 반 여자 아이들은 다 둘씩 단짝이 있거든요. 그 엄마들 끼리도 단짝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