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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남편이랑은 외식안하고 싶네요

프렌치수 조회수 : 9,365
작성일 : 2022-12-10 16:17:04
남편이랑 애둘 데리고 외식하면서
절대 다음엔 남편이랑 어디 밥먹으러 가지말자 싶었어요

일단 운전을 가슴떨리게해요
휙 휙 끼어들고 누가 잘못 뭐 할려고만 하면 경적 빵-빵-
운전에 능숙한건 맞는데 거침없는 운전 전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갈때부터 약간 움츠러들게 돼요

그리고 가족끼리 먹으면 하하호호까지는 아니어도
대화를 하면서 먹는데
표정도 무표정에 필요한 말 외에는 말을 거의 안해요

그러니 음식 먹으면서 다같이 품평도 하고
이건 이게 맛있다 이렇게 먹어봐 이런 말도 하잖아요
음식에 만족하는지 어쩐지 가늠이 안되고
그냥 의무적으로 나온 사람 같아요

아빠가 그러니 초3첫째도 저랑 둘이 먹을때는
미주알 고주알 말이 많은데 오늘은 별말이 없네요
본인은 의식 못할거에요
그냥 먹으러 와서 먹는거지 왜? 할텐데
저는 먹다가 현타온다고 해야되나
왜 여기 나와서 이러고 있나 싶고 그 상황이 불편해요

그리고 유명한 떡볶이 집이 좀 멀어도
찾아가서 먹어보고 그런 잔재미가 있잖아요
절대 멀리 안가요
유명한 김밥 + 가락국수집 맛있겠다! 먹으러 가보자하니
뭘 김밥을 강건너가서까지 먹냐고 …;;

쓰다보니 또 가기 싫은게
뭐 먹으러 가자고 할때 제가 좀 새로운데를 얘기하면
다 탐탁치 않아하면서
나가서 먹기로 했으면서도 갑자기
그냥 떡볶이나 포장해올까? 하면서 김을 팍 새게해요
아니면 맨날 가던 지루한 식당 ….

이미 떡볶이를 사와도 전 불만족스럽고
나가서 먹어도 참 억지로 끌고 나온거같아서 불만족스럽고

남편이 잘못했다기보단 정말 말이없고 저랑 안맞는거같아요
나갈때만 되면 괜히 예민해져있다고 해야되나
들떠서 기분좋게 나가는게 아니라
좀 날카로워져있고 그래서 같이 나가기가 싫어요

부부상담 받아봤는데
본인도 대화할줄을 모르는거같다고 인정했어요
아버님도 똑같거든요 가족이랑 말이 없어요

전 누구라도 같이 있으면서 침묵하고 있는거
불편한 분위기 상황이 넘 싫어요 ㅠ
남편은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아니 대체 내가 뭘?? 밥 사줘도 난리냐 이래요
오늘 집에 오면서 담에는 애들이랑만 외식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IP : 180.69.xxx.11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22.12.10 4:22 PM (125.240.xxx.204)

    대화할 줄 모르면 안고칠거야?
    나는 즐겁게 밥 먹고 싶어서 그래.
    아휴...힘드네요.

  • 2. ....
    '22.12.10 4:24 PM (220.85.xxx.58) - 삭제된댓글

    남자들 거의 다 그래요..
    연애할때나 간 쓸개 다 줄듯이 그러지.

  • 3. ㅇㅇ
    '22.12.10 4:25 PM (180.69.xxx.114)

    저도 오늘 오면서 장난처럼
    어휴 표정좀 풀어. 억지로 끌려나왔어?? 좀 말도 하고 그래라.
    이랬더니 내가 뭘~~ 이러더라구요.
    그러다 차에서 큰애 내려주고 뭐좀 사오려는데 애가 차앞으로 지나가는 줄모르고 차를 움직이다 칠뻔했는데
    갑자기 놀랬는지 차 뒤로 가야지 앞으로 간다고 막 성질을 내는거에요.
    그래서 난 애가 앞으로 가는지 봤어. 자기가 끝까지 애를 보고 차를 움직여야지. 했더니 앞으로 저희랑 안나온다네요;;
    땡큐죠 뭐 ㅠ

  • 4. ㅇㅇ
    '22.12.10 4:28 PM (222.100.xxx.212)

    나중에 늙으면 서럽다고 징징거리겠죠 자기 왕따시킨다고..쯧쯧..

  • 5. ..
    '22.12.10 4:31 PM (121.172.xxx.219) - 삭제된댓글

    남편 나이 먹을수록 사소한거에 너무 잘 삐져서 데꼬 다니기 피곤해요. 애랑만 다니던지 아님 차라리 혼자가 맘 편해요. 맞춰주기도 싫구요.

  • 6. ㅇㅇ
    '22.12.10 4:32 PM (1.229.xxx.243)

    그냥 외식은 친구분이나 모임 아님 아들데리고 하세요
    안되는걸 억지로 고치기도 어렵고
    죽기전에 깨우치면 다행인데
    그땐 원글님이 같이 외식해줄지는 모르겠네요

  • 7. ...
    '22.12.10 4:32 PM (114.207.xxx.109)

    가끔.제.남편도 그래요 어디가자 분위기.다 만들어놓으면 차가막히네 주차가 자리가없네 분위기 따운시킴 밥머글때도 혼자 뚱해서 말도없고.. 차차 거리감두고 애들하고만 다녀요 일부러는.아니고..나중에 눈치봐요 죽으라고 같이다님 ㅋ 대놓고ㅜ말했어요 분위기껠꺼면 가지말라고..

  • 8. 안됐지만
    '22.12.10 4:32 PM (123.214.xxx.168) - 삭제된댓글

    내려놓고 사세요.
    될 수 있으면 남편이 모는 차에 애들 태우지 마시고요. 그러기 쉽지 않겠지만.
    가족들 다 태우고 승질부리며 난폭운전하는 남자.. 더 말 보탤 것도 없어요.
    웬만하면 부딪히지 말고 피해가면서 마음 다스리면서 사세요.
    뭔가 그럴 듯한 그림을 만들어보려고 애쓰면 애쓸 수록 속상할 일만 생길테니...
    하루 하루 애들과 즐겁게 지내세요.

  • 9. ㅇㅇㅇㅇ
    '22.12.10 4:38 PM (112.151.xxx.95)

    그냥 남편 없는 시간에 애들이랑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세요. 일부러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남편은 암거나 대충 먹게 내버려 두고 애들이랑 다니세요. 행복하게 삽시다

  • 10. dlf
    '22.12.10 4:43 PM (180.69.xxx.74)

    같이 안 다녀야죠
    우리도 그러더니 나이들며 좀 나아지대요
    한번은 셋이 모처럼 외식하러 동네 유명 우동집 가다가
    옆에 짬뽕집 보더니 자긴 그거 먹고 오면 안되냐고 헐

  • 11. dlf
    '22.12.10 4:43 PM (180.69.xxx.74)

    결국 혼자 먹고 오고
    우리 둘은 우동집에서 먹었어요

  • 12. ....
    '22.12.10 4:45 PM (222.116.xxx.229)

    울 남편이 거기 왜 ㅠㅠㅠ
    원글님 맘 완전 이해해요 토닥토닥.

  • 13. 여보~
    '22.12.10 4:55 PM (112.155.xxx.248)

    여보~~내 남의집 가서 gr이세요~~
    안 변해요~ㅎㅎ
    저는 멀거나..먹고 싶은거 있음...
    친구나 애들 데리고 갑니다.
    해외 가서도 저래서...
    혼자 맛있는 거 먹고와요~

  • 14. Zz
    '22.12.10 4:56 PM (211.234.xxx.205)

    우리 남편이 거기 왜ㅠㅠㅠㅠ 22222

    방법: 딸과 둘만 나간다. 어디 어디 맛집있는데 줄 서야 해서 당신 안갈거지? 다녀올께. 라면끓여 드셔

  • 15.
    '22.12.10 5:01 PM (218.38.xxx.12)

    중딩딸이 가자고 해서 맛있다는 마라탕집 갔는데 입에 안맞다고 말도 안하고 계속 승질부려서 다음엔 딸이랑 둘이 오기로 했어요 웃으면서 우리끼리 맛나게 먹자!!

  • 16. ㅇㅇ
    '22.12.10 5:05 PM (180.69.xxx.114)

    댓글보니 저희 남편같은 사람 많은가봐요
    168님 댓글이 참 맘에 와닿네요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어볼수록 더 속상할 일만 생길테니
    하루하루 즐겁게 살라는 …
    저는 진짜 남남처럼 살고 싶지만 남자애들만 둘이라
    그래도 아빠의 역할은 있어야되지 않겠냐 싶어 노력하지만
    번번이 좌절 중이네요 ㅎㅎ

    남편이랑은 톡이 편해요 톡하면 그나마 말도 하고 잘 지내보자 노력하겠다 하지만 … 좀 괜찮아졌다 싶으면 제자리네요. 진짜 애들만 아니면 남남같이가 아니라 아예 남남되어버리고 싶네요

  • 17. 그래서
    '22.12.10 5:11 PM (14.32.xxx.215)

    저희는 카운터 석으로만 가요
    남편이라고 내 얼굴보면 밥맛 나겠어요 ㅠ

  • 18. ㅇㅇ
    '22.12.10 5:14 PM (180.69.xxx.114)

    윗님 ㅋㅋㅋㅋㅋ 넘 웃겨요
    카운터석 불편해서 그냥 같이 안가는게 낫겠어요

  • 19. 그래도
    '22.12.10 5:40 PM (180.70.xxx.42)

    원글님이 잘 참고 노력하시네요

  • 20. ....
    '22.12.10 6:28 PM (122.32.xxx.176)

    집에서 차려먹으면 될걸 돈 아까워서 그럴수도 있어요
    도대체 무슨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는 사람... 의외로
    많습니다

  • 21. ..
    '22.12.10 7:16 PM (121.172.xxx.219) - 삭제된댓글

    돈을 떠나 그냥 나이 먹으면서 애처럼 투정 부리고 꼬장 부리는 아저씨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연애할때는 마냥 너그러운 오빠였는데 ㅎㅎ
    그냥 와이프한테 꼬장 부리고 말도 안하면서 지 마음 알아채고 알아서 챙겨주고 맞춰주길 바라고.
    내맘도 내맘같지 않은 나이인데 누굴 맞추래..와이프가 엄마도 아니고. 저는 그냥 꼬장 부리면 버럭 하고 안데꼬 다녀요. 아쉬운건 내가 아니기에.

  • 22. ..
    '22.12.10 9:20 PM (59.4.xxx.119)

    저두요.
    남편이 좋게 말하면 잘 들어주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리드를 못하고 결정을 힘들어하는 성격이예요.
    게다가 식탐도 별로 없고 맛있는 것도 별로 없는 사람이라 메뉴선정할 때 아무 의견이 없어요. 이게 한두번은 좋을수 있어도 매번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기분인지 모르시겠죠..
    오늘만해도 분명 저녁메뉴 고르기 힘들어할것같아 제가 사다 먹고싶은 메뉴 네가지정도 추려얘기해뒀는데, 집에 오고나서야 제가 먹고싶은거 다 배달시켜줄테니 말만하라는거예요.
    하..아까 다 말했는데 또 말하라하고 또 말하라하고.
    짜증나서 그냥 당신먹고싶은거 시키랬더니 없대요. 저 먹고싶은거 사주고싶대요. 혼자먹으라는거냐 물으니 같이 먹기는 할거래요.
    와씨..어쩌라는건지. 저도 같이 먹기싫어요.

  • 23. 저도
    '22.12.10 9:24 PM (211.212.xxx.141)

    어디 같이 안다녀요.
    난폭운전하는 것부터 너무 짜증이 나고
    3인이 가서 2인분시키려고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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