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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6 여학생의 친구 관계

사춘기 조회수 : 2,604
작성일 : 2022-12-08 09:56:09
생각도 깊고 행동이 가볍지 않고 예의가 무척 바른 초6 여학생.
세상에서 운동(축구와 유도)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제 얼마안있으면 중학생이고, 친구관계에 한창 열을 올려야 하는 시기인듯한데,
우선 친구 만나는 걸 귀찮아해요.
현재로서는 말랐고 얼굴작고 눈크고 피부가 하얗고 예쁘장한데,
운동으로는 남자아이들보다도 월등하니, 친구들이 많이 찾는 편인데,
피드백을 안줘요...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 라면같은 것도 사먹고, 올리브영같은데도 가고,, 공차? 이런데가서 인생샷도 찍으라고,
인스타그램도 제 이름으로 개설해줬는데 쳐다도 안봐요...
매일 혼자 지내요.
혼자 거실에서(1층 대형평수) 탱탱볼로 드리볼, 슛, 이런거나 하고 있고,
동생붙잡고 엎어치기 메치기 이런거 하고,,
등교전에 일찍나가서 몇명이랑 축구하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발가락이 붓거나 무릎이 나가거나 ...
학원도 안가고 수학도 혼자한다고 집에서 인강들으면서 타이머 맞춰서 혼자하고,
영어는 과외하는데 숙제가 많아서 그거 한다고 하세월..
친구 연락오면 나가서 좀 만나~ 하면 시시하다, 귀찮다. 시끄럽다, 재미가 없다...난 집이 좋다 이러고 있고....

친구들간의 관계에서 오는 즐거움 뿌듯함, 뭔가의 설레임.
같이 행동하면서 느끼는 연대감 같은걸 모르고 지나가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어요..
재잘재잘 수다떨고 오지랖도 부려보고 사소한 다툼을 경험하면서 화해도 다툼도 해보고,,,
그 여자들끼리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를 못하나 싶기도 하고,,,
엄마로서 이런 걱정이 있는데,,
제가 괜히 하는 걱정일까요...
남편은 초등 친구 지금 만나는 친구 하나도 없지 않냐,, 중고등가서 사귀면 된다 하지만,
전 중고등 간다고 바뀔까싶어요...

이런 친구 키워보신 분 계신가요?
IP : 211.253.xxx.15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2.8 10:02 AM (221.140.xxx.65)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아이는 다른 여타 여자아이들과는 다른 타입인거 같은데... 본인이 원하지 않고, 본인이 개의치않는 성격이니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 2. ....
    '22.12.8 10:03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아이 성향상 여자아이들과는 재미가 없을 만 하네요.

    여자 아이들이랑 취미가 완전 다르잖아요. 오히려 어울리라고 푸쉬받는 게 더 스트레스일 듯 합니다.

    차라리 운동학원을 보내는 게 교우관계 넓히는 데 도움될 듯요.

  • 3. 엄마
    '22.12.8 10:12 AM (123.212.xxx.149)

    엄마가 뭐라 안하면 아이는 그대로 잘 지낼 것 같아요.
    축구는 같이 하는 운동이고 유도도 상대가 있어야하니 운동하면서 관계에 대한 것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만만치않게 특이한 성격의 딸을 기르는지라..
    전 애가 분위기 파악해서 밉상짓만 안하면 되지라고 생각해요.
    저와는 뇌구조가 아주 다른 아이인지라 제가 생각하는 행복과 아이가 생각하는 행복은 아주 다르더라구요.
    글쓴님 따님은 글만 보면 istp정도 느낌이긴 한데 성격공부해보시면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거에요. 전 타고난대로 살아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 4. ..
    '22.12.8 10:16 AM (223.38.xxx.80)

    음 스마트폰은 있나요?
    바람직한건 아니고 초6 딸이랑 폰때문에 다투는 날도 많고 하지만 폰으로 친구관계 깊어지긴 하더라고요.
    요즘 애들은 영상통화에 익숙한 세대라 줌을 켜놓고 숙제도 하고
    세네명이 밤마다 수다도 떨고 단톡방도 엄청 많고 활성화돼있고..
    인스타스토리로 서로 태그하면서 설문조사?비슷한것도 많이 하구요.
    (엄마계정말고 딸이름으로 다시 가입하게 하세요^^;;)

    우선은 취미 비슷한 친구를 만나게 하면 어떨까요?
    저희딸도 축구좋아해서 여름에 잠깐 같이 좋아하는 친구랑 레슨받았었고요.
    끝나고 아이스크림사먹고 잠깐 놀고 그랬었거든요.

  • 5. ...
    '22.12.8 10:20 AM (221.154.xxx.113)

    걱정을 사서 하고 계시네요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천편일률적인 여자아이 성향을 원글님이 바라시는듯...
    타고난 개성을 부모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더 건강한 관계형성의 밑거름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 6.
    '22.12.8 10:28 AM (220.67.xxx.38)

    아이 성향이 또래 여자 친구들하고 맞지 않을것 같아요
    재미 없죠..관심사가 다르니..
    그런데 본인이 크게 개의치 않으니 그냥 두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친구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알아서 잘 사귈것 같네요

  • 7. 원글
    '22.12.8 10:38 AM (211.234.xxx.86)

    윗님 스마트폰 있어요
    근데 인터넷을 안해요,
    와이파이 데이터를 안켜요 ㅡ ㅡ
    카톡도 안하죠
    뭐 문자만 하는데 핸드폰을 거의 안보니 애들이 문자보내도 삼일뒤에나 확인,, 이런수준이예요
    문자 톡 울리면 제가 난리피며 가져다줘도 심드렁,,

    전 여자아이니 결국 살면서 관계가 여자친구들과의 관계가 주가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됬어요,,
    근데 그 감정선이나 생각을 공감하지 못하면 아이가 힘드니까 훈련이라도 해봤음 하는 마음이요

  • 8. ㅁㅁㅁ
    '22.12.8 10:39 AM (223.39.xxx.242)

    본인이 전혀 문제없다고 느끼고 있고 생활하고 있잖아요..
    진짜 문제는 본인은 너무 하고 싶고 원하는데 그게 안되는 경우가 진짜 힘든거예요..

  • 9. 원글
    '22.12.8 10:39 AM (211.234.xxx.86)

    아이는 istj래요

  • 10. 그냥
    '22.12.8 10:41 AM (118.235.xxx.73)

    아이가 편해하고 좋다고 하면 냅두세요.
    엄마가 사서 고생을 하시네

  • 11. ....
    '22.12.8 10:47 AM (211.245.xxx.53)

    친구 적은 애들이 공부 잘 한다던데요.. 중고등 때는 좀 변하긴하죠. 남편 말대로 초등 친구 하나도 안 중요하죠. 그리교 공부 잘 하는 여자아이의 인간관계는 대학 이상되면 대부분 남자들이에요. 그리고 대학 가면 비슷한 애들끼리 모이기 때문에 중고등 때랑 교우관계가 또 달라요. 초중고 때는 나랑 안맞는 애가 90퍼센트라면 대학 가면 나랑 맞는 애가 50프로 이상일걸요.

  • 12. ...
    '22.12.8 11:11 AM (220.116.xxx.18)

    제친구 딸래미하고 너무 비슷하네요
    여자 친구들하고는 거의 왕따이다시피 교류가 없는데, 왕따를 당하는게 아니라 여자친구들을 본인이 왕따시키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혼자 다닌대요
    근데 오히려 남자 애들하고는 잘 어울려서 고등학교까지 남녀공학을 다녀서 다행히 아주 혼자는 아니었나봐요
    수학만 아주 잘한 것도 비슷하고 다른 과목 시쿤둥 하는 것도 비슷하고 과외 붙였어도 시쿤둥한 것, 남자애들이랑 섞여서 운동하는 것도 비슷하고... ㅎㅎㅎ

    근데 대학교 들어가서 세상 신나게 잘 살더라구요
    제가 아는 대학교 1학년 중에 제일 먼저 연애하고 남자친구 사귀고...
    제 친구가 내내 친구관계 걱정한게 무색할 정도로 신나게 잘 살아요
    그냥 여자애들 일반적인 코드랑 안 맞았을 뿐이고 그걸 그리 심각하게 생각 안하고 하고 혼자 즐기는 법을 터득하고 저랑 맞는 친구들이랑 그럭저럭 살아가는 방법을 진작 터득해서인가, 대학생 되서는 날아다니더라구요

    본인이 괴로워하는 거 아니면 지켜보셔도 될 거예요

  • 13. 어머니
    '22.12.8 11:40 AM (175.114.xxx.96)

    어머니와 따님은 온전히 다른 인격체로서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도 서로 다릅니다.
    어머니는 다른 인간과의 연결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지만
    따님은 자기 자신과의 연결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나봐요
    문제가 될 것은 어머님의 염려 뿐 다른 것은 전혀 노프로블럼으로 보입니다.
    어머니도 따님만 바라보지 마시고
    본인의 세계에 몰입해서 즐겁게 사시면서
    따님이 사는 세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주 매력만점 소녀네요

  • 14. ...
    '22.12.8 12:51 PM (112.152.xxx.29) - 삭제된댓글

    따님 성격이 너무나 이상적인데 왜 고민이실까.. 했는데
    댓글을 보니,,,
    여자들의 감정선에 대한 이해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군요..
    제가 나이먹고 그 감정선 이해하지못해 애먹은 기억이 있어서.. 엄마입장에선 고민일수도 있겠다 싶지만.
    지금 만족하며 잘 지내는 아이에게 옆에서 괜히 그럴필요는 없다고 봐요.
    자기 인생이고 자기 시간에 맞춰서 성장해갈테니까요.
    너무 걱정이 된다면, 옆에서 엄마가 이러이러할수있다고 얘기해주는정도로만 해주시는건 어떨까요?

  • 15. 어머니
    '22.12.8 2:02 PM (211.253.xxx.160)

    어머니 댓글님 댓글보며 자기자신과의 연결이라는 말에 그동안 제 고민이 좀 희석되는 느낌이 듭니다.
    전 e성향이라서 아이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요..
    정말 저 말씀이 맞는 말 같아요.
    모든 평가의 기준이 과거의 자신인 아이더라구요.
    전 어렸을때 평가의 기준이 친구였었거든요..
    평가 뿐만 아니라 모든것이 그래요...
    말씀 감사해요. 뭔가 무릎을 탁 쳤네요.

  • 16. oo
    '22.12.8 3:09 PM (223.131.xxx.116)

    너무 매력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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