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금리와 부동산

ㅇㅇ 조회수 : 3,047
작성일 : 2022-12-07 18:33:41
아래 금리와 집값에 대한 글이 있어서 적어봐요.
최근에 부동산과 주식 커뮤니티들에서 채권분석가 배문성 씨의 삼프로 영상이 화제가 됐죠 
이분이 한국 부동산은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고 금리를 툴로 분석했는데 
이쪽 공부 좀 한 사람들은 다들 혀를 내두를 정도로 딱딱 맞아떨어져서 대단하다고들 합니다.

요즘 부동산 유튜버 중에서 아파트사이클연구소 그분이 가장 인기인데 사실 논리에 근거는 없잖아요. 
무조건 부동산은 심리다 사이클이다 전세가다 전세가가 밀어올리면 오른다
아니 심리인 건 아는데 어떤 조건에서 그 심리가 움직이고 사이클이 움직이는지를 설명을 해줘야지
아마 현장에서 오래 굴러서 촉은 꽤 좋은 분이 맞는 거 같고
그렇지만 논리의 근거는 빈약.

배문성 씨의 논지는 이렇습니다. 한국 부동산은 전세로 움직이는데 그 전세는 채권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집주인이 전세금이라는 빚을 빌린 채무자, 세입자가 전세금이라는 빚을 준 채권자
집주인은 돈을 빌리는 대신 자신이 소유한 집의 주거서비스를 이자로 세입자에게 제공.
저금리 상황에서는 빚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집주인이 갑이 되고
고금리 상황에서는 빚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세입자가 갑이 됨
전세를 채권모델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채권의 시작과 끝이 금리이기 때문에, 부동산과 금리의 관계를 추적하는 데 좋은 모델임.

데이터가 확실히 나온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전세가와 월세, 집값을 분석한 결과 
전국 대장주 아파트들은 10년간 월세가격이 거의 변동 없고 기준금리보다 1% 정도씩만 더 높은 가격을 유지.
이것은 마치 국고채나 한전채 AAA 채권들이 기준금리보다 쬐끔만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자산인 것과 비슷함.
그보다 위험등급 회사채들이 높은 이자를 주듯이, 강남 이외 다른 지역들은 임대수익률을 더 높게 쳐서 받으려고 함.

(잠깐 강남의 아파트들은 왜 임대수익률이 그것밖에 안 되는가? 그건 집값이 너무 높기 때문.
예를 들어 10억짜리 집을 사서 월세를 매달 200만원씩 받는 사람의 임대수익률은 2.4%
그런데 50억짜리 집을 사서 월세를 매달 200만원씩 받는다면 임대수익률 0.48%. 
예를 들어 50억짜리 집의 월세를 매달 1000만원씩 받는대도 임대수익률 2.4%예요.
강남 집들은 사실 임대가 주목적은 아니죠. 주식처럼 사팔해서 시세차익을 노리든지 아니면 더 중요하게는 금처럼 가치저장 수단.) 

수도권 주요 아파트들의 집값, 월세 추이를 따라가다 보면 임대수익률이 기준금리와 아주 찰싹 붙어버리는 시기가 있는데 
그게 2019년 상반기입니다. 
그때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4평이 집값 14억 월세 200, 즉 임대수익률 1.8%이고 당시 한전 기준금리1.75%
즉 이때 집값이 너무 높았다는 거죠. 그래서 배문성 씨는 이때 집을 팔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슈카도 집을 팔았댔나 그래요. 부동산 좀 아는 사람들 그때 많이 팔았을 거예요.
문제는 곧바로 코로나가 터져서 금리가 더 떨어졌다는 것인데 그거야 뭐 신만이 아는 일이었고....
어쨌건 임대수익률과 기준금리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가를 봤다는 게 참 놀라웠네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거.
채권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죠.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오르고
그래서 가격을 세로축 금리를 가로축으로 우하향하는 그래프인데  
그게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아래쪽으로 휜 그래프입니다. 
즉 금리가 0프로에서 2프로로 오르거나 내릴 때, 가격은 아주 많이 내리거나 오르고
금리가 2프로에서 4프로로 오르거나 내릴 때, 가격은 그것보다 훨씬 적게 내리거나 오릅니다.
그래프 그려서 확인해보시면 금방 아실 거예요.

이번에 금리가 0.25에서 1.5%로 올랐을 때와
이명박 시절 2010년대 초 2%에서 3.25%로 올랐을 때 
똑같이 1.25%씩 올랐다 해도 집값 변동분이 아주 다릅니다. 이번에 변동이 훨씬 급격하잖아요?
그게 채권 가격 그래프가 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걸 컨벡시티라고 하는데 
저금리에서 변동하는 가격의 폭과 고금리에서 변동하는 가격의 폭이 다르다는 겁니다.
가격변동이 클수록 안 좋은 일이니 지금이 훨씬 위기상황인 거죠.

아무튼 금리는 부동산 가격결정에 아주아주 중요하다는 거
단기적으로 금리는 무적입니다.
공급도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건 중장기적인 요소고요.














IP : 211.196.xxx.9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2.7 6:34 PM (211.196.xxx.99)

    https://www.youtube.com/watch?v=GwBwBnyXI_k
    왜 공급보다 금리가 집값에 더 중요한지 가장 경제학적 설명

  • 2. ㅇㅇ
    '22.12.7 6:34 PM (211.196.xxx.99)

    https://www.youtube.com/watch?v=9qq5n2k6C2Y&t=3018s
    전세 하락에서 시작되는 부동산 대학살 시나리오 (이스트스프링스자산운용 배문성 크레딧 애널리스트)

  • 3. ..
    '22.12.7 6:55 PM (112.146.xxx.66)

    좋은글 고맙습니다.

  • 4. i오오
    '22.12.7 6:58 PM (134.147.xxx.2)

    이해가 되요 감사해요

  • 5. 그렀죠
    '22.12.7 7:12 PM (218.39.xxx.130)

    채권 개념이란 말이 딱!!! 금리와부동산..

  • 6. ...
    '22.12.7 7:20 PM (219.255.xxx.153)

    문재인과 김현미는 이걸 몰랐구나.
    당시에 정책 목적이 집값 하락이라며 금리를 내려서 너무 의아했음

  • 7. 전정부때
    '22.12.7 7:36 PM (211.211.xxx.134)

    이런사실을 가르쳐주지
    아니면 지나고 나서보니깐 알게된건지

  • 8. ...
    '22.12.7 7:38 PM (221.140.xxx.205)

    이분 강추...

  • 9.
    '22.12.7 7:57 PM (116.33.xxx.19)

    그렇네요 근데 전정권때 안알려준 이유는 뭘까요 너무 예측 불가능한일이 생겨 그런거 아닐까요?

  • 10. ..
    '22.12.7 8:07 PM (118.221.xxx.98)

    금리와 부동산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 11. ...
    '22.12.7 8:56 PM (221.140.xxx.68)

    금리와 부동산

  • 12. .....
    '22.12.7 9:06 PM (211.109.xxx.127) - 삭제된댓글

    문통 시절의
    좌충우돌 누더기 주택정책 중 일부가 한눈에 쏙
    https://v.daum.net/v/20221207070503322

  • 13. 저도 봤음
    '22.12.7 10:38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지난 10년간을 쭈욱 되돌려 봤을때 그렇단 얘기죠
    그리고, 저금리일때와 고금리일때는 부동산은 바닥과 천정 차이죠
    전 정부때 전 세계 기조가 저금리인데 울 나라만 금리를 올리나요?? 무식하긴....

  • 14. ,,,
    '22.12.8 12:27 AM (116.44.xxx.201)

    문통때는 전세계의 집값이 미친듯이 올랐어요
    제 형제도 미국에서 1년만에 딱 두배가 오른 집을 꼭지에 샀는데
    다행이 이자율이 고공행진하기전에 고정이율로 대출을 받아서
    나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 15. 우와
    '22.12.8 12:50 AM (91.74.xxx.3)

    저도 유투브 보고 감명(?) 받아서 좋은 내용이라고 게시판에 올렸었어요. 그래도 님처럼 정리해서 적진 못했는데 님은 배운 분이군요!!

  • 16. 저도감사!
    '22.12.8 5:39 PM (175.208.xxx.235)

    이해하기 쉽게 잘 적어주셨네요.
    저도 감사해요.
    종종 자주 글 올려주세요.

  • 17. 000
    '22.12.10 11:44 AM (58.148.xxx.236)

    금리와 부동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4365 목동 재수종합학원 추천바랍니다 15 cool 2022/12/09 2,674
1404364 노력하고는 있는데 주책떨때가 있어요 3 ㅇㅇ 2022/12/09 1,144
1404363 다른분들도 탄수화물 들어가면 몸이 늘어지나요? 7 사과 2022/12/09 1,790
1404362 실비보험은 보험료 저렴한 곳에 넣으면 되나요? 8 몰라서요 2022/12/09 1,730
1404361 자식이 엄청 돈잘벌면 그돈 같이 안쓰는 부모 대단해요 22 ... 2022/12/09 6,619
1404360 한달새 9억 빠진 광교 대장아파트.'거품 심했다' '전국적 하락.. 20 ㅈㅅ일보 2022/12/09 4,666
1404359 개들의 취향 7 .... 2022/12/09 1,242
1404358 김장할때 1년된 고추가루하고 소금 쓰면 11 김장 2022/12/09 2,573
1404357 담달 새아파트 입주하는데 줄눈 할까요? 17 ... 2022/12/09 2,030
1404356 진학사나 고속 정확도가 궁금해요. 16 ㅇㅇ 2022/12/09 4,391
1404355 고3 인데 담임선생님 한테 선물 16 고3맘 2022/12/09 2,910
1404354 40만원 허리 골절 보조기(병원 연결)가 너무 허접해보입니다. 2 궁금 2022/12/09 1,393
1404353 sibo(소장세균과증식)으로 인한 변비,복부팽만 12 ㅇㅇ 2022/12/09 2,142
1404352 뇌경색 이후 재활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5 ㅇㅇ 2022/12/09 1,903
1404351 베란다보다 밖의 날씨가 더 따뜻한가요 5 2022/12/09 1,104
1404350 자식낳아 희생하고 기르면 무조건 댓가나 본전이 생각나나요? 31 .... 2022/12/09 4,976
1404349 지금 진학사 돌리는거 나중에 학교레벨 비슷하게 유지는 되나요? .. 5 oio 2022/12/09 1,583
1404348 서울대공원 곰_ 꼬마 탈주 사건 아세요? 2 2022/12/09 1,940
1404347 진학사 8칸 4 ㅇㅇ 2022/12/09 2,022
1404346 남편 흉만 보는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2 궁금 2022/12/09 1,263
1404345 화장실청소 7 궁금 2022/12/09 2,038
1404344 담석제거를 했는데요, 담낭효소 같은게 필요할까요? 11 ........ 2022/12/09 1,853
1404343 대구 수성구 아파트 5억 빠짐? 19 수성구 2022/12/09 3,837
1404342 갱년기 심리변화 3 .... 2022/12/09 1,681
1404341 크리스마스 케잌 언제 드세요? 6 도대체 2022/12/09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