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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파업 해보신 적 있나요

혹시 조회수 : 1,592
작성일 : 2022-11-22 22:42:24
아이가 12살인데 너무너무 까탈스러워요. 저녁 뭐 먹냐고 물어봐서 대답하면 한번에 통과한 적이 없어요. 남편이랑 똑같아요. 보고 배웠겠죠.
저는 직장일이 바쁜데도 매일 저녁 새로운 요리를 해서 상을 차리고 주위에 음식 잘한다고 명성이 자자한데 언제나 또다른 새로운 걸 기대하는 두 남자. 어제는 통닭을 사다가 살만 발라서 치킨 타코를 하려고 장 보러 나가는데 아이가 저녁 뭐냐고 물어서 대답했더니 치킨보다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네요. 지난 주에 소 많이 먹었으니까 오늘은 닭을 먹자고 했더니 싫대요. 

그 말에 갑자기 제가 빡 돌았나봐요. 왜 우리집은 밥에다 국에다 반찬에다 그냥 먹으면 안 되냐 내가 불고기 해주면 다들 맛있다고 하는데 니네 둘만 불고기 시시하다고! 나 이제 안 해, 그렇게 파업을 선언했어요. 둘이 쫄아서 스파게티 만들어서 예쁜 접시에 담아서 쟁반에 들고 왔던데 당연히 안 먹는다고 했죠. 간헐적 단식이다 하고요. 그런데 이제 어쩌죠? 파업을 철회하려면 뭔가 요구사항이 있어야 할텐데요. 앞으로 반찬투정 음식투정 안 하고 주는대로 먹는다 각서쓰게 하고 끝낼까요? 저는 진심 원하는 게 뭔가 생각해보니 그냥 일에 지쳐있었던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하루만 나는 없다 생각하고 니들이 알아서 각자 도생하라고 할까요. 저같은 번아웃 경험해 보신 선배님들 어떠세요?  
IP : 74.75.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1.22 10:45 PM (39.121.xxx.127) - 삭제된댓글

    일도 하는데 적당히....해 주세요..
    진짜 음식타박은 안해야 하는데 어찌 일하는 사람한테 두 부자가 음식 타박을 그리..한대요..

  • 2. 원래부터
    '22.11.22 10:49 PM (14.32.xxx.215)

    툴툴대면 조용히 밥 수거에 들어가서요
    각서 뭐 그냥 그렇고
    지칠때까지 지들이 해보라고 하세요

  • 3. dlf
    '22.11.22 11:02 PM (180.69.xxx.74)

    전업고 아니고 직장다니며 어찌 매일 다른걸 해먹이나요
    있는 김치에 계란이나 주세요

  • 4. .....
    '22.11.22 11:05 PM (118.235.xxx.133)

    파업한 김에 쭉 하세요.
    님편도 이제 요리 해봐야죠.
    둘이 지지고볶고 입맛에 맞게 요리 해 먹으라고 하세요.
    맞벌인인데 왜 원글 혼자 집안일까지 다 하는거에요?

  • 5. lllll
    '22.11.22 11:17 PM (121.174.xxx.114)

    엄마 파업 적극 추천합니다
    본인들이 직접 해 먹어 봐야
    직장 다니는 엄마가 밥 해주는게
    얼마나 힘든노동의 결과물 이었는지
    깨달을 거예요

  • 6. 그냥
    '22.11.23 1:07 AM (125.240.xxx.204)

    원글님이 정해서 하시고
    차린대로 투덜거리지 말고 먹기.

    저도 비슷한 처지여서 많이 화냈었는데
    화내서 해결되지는 않더라고요.

  • 7. ㅠㅠ
    '22.11.23 8:51 AM (114.205.xxx.231)

    어른이나 애나
    먹는것에 목숨거는 인간들 너무 싫어요. 쎄게 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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