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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없는 자리는 귀신같이 안다..

일하느라 조회수 : 4,650
작성일 : 2022-11-16 10:10:58
8월에 복직하고 한달. 어찌어찌 보내나 싶더니,,
9월 추석이 지나고 아이가 아프기 시작해서 10월 말까지 꼬박 아팠어요..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니고 검사란 검사는 다 하는 중에 제가 큰 실수를 해서 아이가 입원까지 하게되고,,
마음이 정말 지옥같은데,, 막 복직한 시점이라 휴가도 없고 눈치는 너무 보이고...
아이가 좀 나아가나 싶었는데 가족 모두 코로나...
지난 3년 집에 있을 때 걸릴 것이지,, 하필 이때 걸렸나 싶은 생각만...
남들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는데,,
저희는 정말 지독하게 와서,, 둘째 아이가 6일 내내 구토를 하고 열이 41도까지 올라 사시나무떨듯이 떨고. ㅜㅜ
그 와중에 큰 애는 해열제가 안들어서 밤새 40도로 아프면서도 엄마 힘들까 말한마디 안하고 쌩으로 견뎠던 ㅜㅜ
남편은 이번 코로나로 일주일동안 3킬로나 빠지고,,
전 5키로가 넘게 빠지고 목은 아직도 찟듯이 아파요...

글도 썼었는데,, 그 와중에 온수가 터져서 거실은 그냥 장판걷어낸 쌩 씨멘트 바닥으로 ㅜㅜㅜ
정말 울고싶은 일정이었어요.

그러다가,,, 아이 학습지 선생님이랑 괜찮냐는 안부전화중에,,
아니 어쩌면 그렇게 엄마 없는 걸 귀신같이 알고 애들이 아프고 일이 생기고 그런대요~
하는 말에 제가 눈물이 팡 터졌네요.. ㅜ.ㅜ
그냥 하시는 말인거 아는데,,
아픈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제가 마음이 약해진건지...
휴직하는 6년동안 아이들이 크게 아프지도 않았고,,
코로나도 잘 막았었는데,,
저 한마디에 정말 제가 다 잘못한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
너무 슬펐어요.. ㅜㅜㅜㅜㅜㅜ

엄마라는 말이 주는 무게가 너무 무거워요..
예전에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표시도 안내고 이런 한탄할 공간도 없었을텐데,,
너무 대단들 하심요..





IP : 211.253.xxx.16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sfp
    '22.11.16 10:15 AM (39.118.xxx.37)

    고생많이 하셨네요. 모든 가정에 신이 있을 수가 없어 엄마가 있다고 하지만... 한없이 부족한 엄마라서 공감합니다.

  • 2. 곰돌이추
    '22.11.16 10:15 AM (58.233.xxx.22)

    서로 적응하냐고
    아이도 긴장하고 그래서 그런 거예요
    원글님이 복직을 늦게 했어도
    같은 일은 일어났늘 거예요^^

    어쩌다 맞물렸을뿐
    엄마 때문 아니니 걱정 마세요

    복직하고 아이까지 아프고
    고단하시죠?
    어서 일들이 마무리 돼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실 시간이 나면 좋겠네요..

    바닥부터 원상복구 돼야 할텐데
    고생 많으세요
    힘든 일 하고 계세요..

  • 3. 아이고
    '22.11.16 10:18 AM (116.34.xxx.24)

    토닥토닥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엄마 노릇이 제일 힘들고지쳐요
    일까지 감당하며 내면이 더 힘드셨을거 같아요
    위로드립니다

    아이들 회복후 가족들 건강회복하면
    진하게 휴식기를 또 좀 갖게되시길 바랍니다ㅠ
    그리고 너무 다 하려지마시고 돈을 좀 써서라도 노동력과 시간체력 확보 하시구요 화이팅♡

  • 4. 에고
    '22.11.16 10:20 AM (175.114.xxx.59)

    고생이 넘 많으셨겠어요.
    6년 휴직이 가능한거보니 교사이신듯 한데
    그래도 애들은 크니까 조금만 버티세요.
    저희도 다 코로나 걸렸을때 보양식이든 뭐든
    마구마구 먹었어요. 보약도 많이 먹구요.
    어쩔수 없더라구요. 타이레놀도 몇시간 간벽으로 먹었네요.
    큰아이 열이 빨리 떨어져야할텐데 정말 걱정이네요.
    죽을것 같은 기침도 나아지긴 하더라구요.

  • 5. 따뜻한82
    '22.11.16 10:25 AM (211.253.xxx.160)

    늘 위로와 안정을 주는 82..
    따뜻한 댓글들에 마음이 좀 가라앉네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 6. 이뻐
    '22.11.16 10:28 AM (211.251.xxx.199)

    토닥토닥 얼마나 힘드실까?
    일하며 육아하기 정말 넘 힘들죠?
    죄책감 갖지마시고 전업해도 코로나 걸려요
    우연일뿐이에요.
    잘 버티셔야해요
    아직 원글님 몸도 회복 안되었어요
    내려놓을건 내려 놓으시고 일단일순위로 몸부터 잘회복하는걸 챙기세요.

  • 7. ...
    '22.11.16 11:03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이번 코로나가 더 아프다고 해요.
    2주 꼬박 앓고 고생했어요.
    요즘 다시 유행이라 집콕했는데도 못 피했어요.
    원글님 잘못 아니고 어쩔수없는 상황입니다.
    5kg이나 빠지셨다니 우선은 잘 드시고 몸부터 챙기세요.
    온가족 보양식 챙겨드시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세요.
    힘든일은 올해 다 끝내고 가려나봅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 겁니다
    날씨가 춥지않아 다행이네요.

  • 8. 사탕별
    '22.11.16 3:52 PM (1.220.xxx.66)

    아이고 그런 자책 하지 마세요
    그럼 전업 엄마 애들은 자라는 동안 단 한번의 병치레도 안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아이가 아프면 제일 큰 무게는 엄마가 지는거죠

    그 와중에 아이들이 너무 착하네요
    아파도 엄마 힘들까봐 참고,,, 그런거 보면 엄마는 더 가슴 찢어집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전 종교가 없지만 살아가는동안 너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소리내서 말해요

    " 이또한 지나간다 시간이 지나면 고통도 추억이 된다"
    진짜 그렇게 되니까 걱정말고 지나가는 여러가지 일들중 하나 일뿐입니다

    힘내세요

    우리집 애들은 손톱만큼 아파도 울고불고 찡찡거리고 온갖 투정 다부리는데 애들 아프면 전 진짜 도망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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