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일요일 아침 뒷산으로 산책가는데.. 오늘은 추우니 나가기 싫어 침대에서 뒹굴하며
82합니다.
저희 부부 각방쓰는지라 침대가 온통 제 차지라.. 그냥 솔로같은 기분도 드네요.(좋아요!)
따뜻한 쑥차 한잔과 라떼 한 잔 들고 들어와 이렇게 82를 하고 있으니 달콤하네요.
사실, 이번 생은 '망' 이다 그럴 정도로 풍파가 많았어요.
친정부모, 형제, 자식, 시댁, 남편... 누구 하나 내 편없는 삶이랄까요.
이제 50중반을 넘어가니 살아갈 날들은 조금 더 나를 위해주자..
돈 모으지 말고
누구 때문에 누구를 위해서 아끼지도 말고,
나한테 조금 더 몰입하자..
어젯밤에는 동네 마트에서 사온 싸구려지만 와인 한 병과 고다 치즈와 새로 생긴 빵집의
깜파뉴 뜯으며 유투브로 책읽어주는 아줌마의 '까라마조프'를 들으며 잠들었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