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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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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한테 별 기대없으신 분들 계신가요?

감사 조회수 : 3,349
작성일 : 2022-11-08 18:23:07
제가 그런데요;;
중2 외동아들이고(중2병은 아직이에요)
외모는 못생긴편에 가깝고 
공부는 나름 열심히는 한다고 하는데 성적은 중간정도에요
고등가서 정신차려 열심히하면 가능성있겠다 그런 기대도 안해요
그냥 딱 그나이대 노는아이처럼 유튜브 좋아하고 
게임이나 웹툰 좋아하는.. 
그래도 아직은 사춘기가 크게 안와선지 숙제나 할일 해놓고 놀긴해요 

근데 제가 어린시절 많이 혼나고 억압받으면서 컸고
그러자 사춘기가 오니 부모님하고 특히나 많이 부딪혀
학교마치고 집에가는게 지옥같았어요
부모님도 저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셨고 엄마는 울기도 하셨고..
저도 나이들고보니 어느정도 부모님 이해도 하고
미안한마음도 들어 잘해드리려 노력해요
부모님 원망들때도 많았지만 
나같은 망나니딸때문에 우리엄마도 참 많이 힘들었겠다 싶고..
저 지금도 많이 힘들게 살고 있는데 
그래도 어린시절로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을만큼 상처가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전 아들하고 최대한 서로 서운한거 없이 지내는게 목표?에요
시험성적 별로여도 좋은유전자 못물려준 내탓이다 그런생각 들고
그냥 반찬투정없이 밥만 잘먹어도 예쁘고 
잘 씻는것도 예쁘고 어렸을때부터 시켰던 학습지나 학원
가기싫다 하기싫다 한마디 없이 잘하던 못하던 무던하게 하는것도 기특하고 
주말에 늦잠자는것도 평일에 얼마나 더 자고 싶었을까싶어 안쓰럽고
가끔 밥하기 귀찮아 라면하나 끓여줘도 잘먹었다고 하는것도 기특하고 그래요
제가 무뚝뚝해서 물고빨고 우쮸쥬 하는 엄마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구요ㅎㅎ
좋은대학 갈거라는 기대 거의 없고요
그냥 지금처럼 무탈하게 고등 졸업하면 참 좋겠어요 그러다 군대가고..
잘하는거 없는 아인데도 이상하게 걱정은 안되요
(아이가 평생 관리해야하는 지병이 있어서 그것빼고는요)
제가 낙천적인 성격도 아닌데 참 신기하리만큼..
알아서 잘 살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거든요ㅎ

저 참 특이한 엄마죠?^^;;


IP : 114.204.xxx.6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대 0
    '22.11.8 6:25 PM (211.221.xxx.43)

    기대치를 0에 놓고 있어야 하나라도 잘 하면 그게 기쁨인거죠
    기대치 100에서는 -1도 허용이 인되잖아요

  • 2. 아이는
    '22.11.8 6:29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는 행복할것 같아요.
    저는 원글님과는 반대로 공부 엄청 열심히 해서 잘했고 부모님과 관계 문제없이 자란 사람이라 제 아이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거든요.
    가끔 아이랑 같이 공부안하고 노는 친구들중에 원글님같은 어머님을 만나면 반성해요. 어차피 내가 안달복달 한다고 바뀔 아이도 아닌데 그저 존재로 이뻐해주고 맘이라도 편히해줘야지 맘을 먹다가도 얼마안가 울화가 치밀어...
    저는 걱정많은 엄마라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 3. ...
    '22.11.8 6:33 PM (125.178.xxx.184)

    특이한 엄마가 아니라 매우 이상적인 엄마인거죠. 글만 보면 정서적인 지지를 해주는 역할을 하고 계씬걸요.
    윗분 말씀대로 아이는 행복하게 살고 있을것 같아요.

  • 4.
    '22.11.8 6:36 PM (116.122.xxx.232)

    인생 2회차신가요^^
    현명하시네요.

    좋은 유전자도 못 줘 놓고
    애 잡는 부모거나

    나는 이렇게 살았어도
    너는 나아야 한다는 의지로
    교육열 불태우는 부모들 천지인데
    평범에 고마워 하는 부모라
    너무 현명한데요?

  • 5. 아이
    '22.11.8 6:39 PM (223.62.xxx.38)

    잘 자라고 있네요.
    잘 키우고 계세요.
    훈훈한 어른 될 거예요.

  • 6. 행복한새댁
    '22.11.8 6:52 PM (125.135.xxx.177)

    저도 배워야겠어요. 참 어렵네요. 예쁘다~에서 끝이 안나고 계속 기대하게 되요.. 비교랑 기대를 안해야 되는데ㅜ

  • 7. 예뻐요
    '22.11.8 6:55 PM (175.131.xxx.29)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의 존재 그자체가 너무예뻐요.
    자랄때 부족함없이 좋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엄마의
    공부 압박에 한때는 최악의 상황도 갔었고
    그래서인지 애한테는 그냥 본인이 하고싶은거 응원해주고 사춘기짜증도
    그냥 쿨하게 받아넘기고.. 운동,여행 많이 다니고 놀거다 놀았는데
    태어난 머리가 좋았던지 별 어려움없이 최고학부 입학했어요.
    자랑같은데 ㅎㅎ 아무튼 그냥 애의 모든게 다 이해되고 예뻐요..

  • 8. dlf
    '22.11.8 6:56 PM (180.69.xxx.74)

    큰 기대 안해요
    스스로 열심긴해요

  • 9. ..
    '22.11.8 8:53 PM (114.204.xxx.68)

    그래도 아이가 갖고 싶은 것들 못사주는게 많아
    아이 기준엔 좋은엄마는 아닐것 같아요
    커서 철들면 좀 알지 몰라도..ㅎㅎ

    행복한 새댁님//
    저도 아이 어릴땐 교육열 높은 동네에 살면서
    비교도 하고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 현타가 왔어요
    나도 완벽한 엄마가 아닌데
    아이도 자기 기준으로
    저를 다른엄마들하고 비교할수 있다 생각하니 참 싫었거든요
    자식이니 예쁜만큼 기대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하지요^^

  • 10.
    '22.11.8 9:03 PM (220.73.xxx.207)

    저도 그랬어요
    이제 성인되니
    막 잘나가지는 않아도
    제몫하고 잘사네요
    닥달 안하니 저희랑 사이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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