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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임보 후기

.... 조회수 : 3,413
작성일 : 2022-11-05 09:40:08
지난 번 급히 고양이 임보를 하게 됐는데 싱크대에 오줌을 눠서 당홍했다는 원글입니다. 
다음 날 울면서 싱크대를 올려보는게 심상치 않아 모래화장실에 놓으니 오줌을 누더라고요. 그래서 츄르로 칭찬해줬고 그 후로 용변은 계속 거기다 눠서 화장실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방에 있는 모래화장실이랑 떨어뜨려 놓으려고 거실에 밥, 물그릇 두었는데 그 때문에 성공적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 옆 담요에 앉아 잘 졸기도 하고 창밖 보고 멍 때리기도 하고 문 열어주면 베란다 한 바퀴 탐색도 하고요. 

아이가 사람 손길을 엄청 타서(그게 이 아이의 생존 방식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만져달라고 머리 디밀고 다리에 몸 부비고 아기처럼 웁니다. 여기가 층간소음이 심각한 아파트이기도 하고 나름 강하게 키우겠다고 안 울 때 칭찬하고 만져주긴 하는데 그래도 뭐 버라이어티한 소리를 내네요. 사람 아이였으면 정말 폭풍 수다쟁이였을 듯ㅋㅋ
그리고 정말 털 뿜뿜이라ㅠㅠ 돌돌이로 몸을 굴려주는데 이걸 엄청 좋아하네요. 맨 첨엔 접착력이 있어 조금 따가울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골골 소리를 내면서(살짝 만져만 줘도 골골을 아주 달고 사는 아이긴 한데) 계속 저한테 붙고 그만 두면 계속 해달라는 건지 끝까지 따라다녀요. 그렇게 돌돌이를 굴려도 털은 끊임없이 뿜뿜;; 

좀전에 돌돌이 계속 해달라고 저 쫓아다니다 결국 물그릇 쏟고(하필 젤 많이 채웠을 때)ㅠㅠ 살짝 멀찍이 떨어져 있더니 지금은 그 옆에 담요에 누워 주무십니다.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헤어질 결심에 나왔대서) 틀었는데 듣나 모르겠습니다 ㅋ

IP : 218.234.xxx.23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말아침에
    '22.11.5 9:46 AM (223.62.xxx.164)

    아, 너무 귀여운 글. 감사합니다

  • 2. 모카
    '22.11.5 9:46 AM (125.248.xxx.182)

    우와 초겨울에 너무 포근하고 따뜻한 고양이 이야기네요.고양이들이 마성의 매력이 있지요 ㅎㅎ

  • 3. ^^
    '22.11.5 9:48 AM (220.86.xxx.202)

    골골이와 원글님의 일상이 너무 이뻐보여요.
    부럽습니다.
    임보로 거둬주신 원글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근데 왜 나만 냥이가 없는겨~

  • 4. dd
    '22.11.5 9:49 AM (211.54.xxx.72)

    고양이가 성격이좋네요
    낯선곳에 적응하는데 꽤 오래걸리는 애들도 잇고
    사람에게 애교도 안부리는 고양이도 많은데

  • 5. 스마일223
    '22.11.5 9:51 AM (110.13.xxx.248)

    ㅎㅎ 흐뭇하네요

  • 6. 00
    '22.11.5 9:52 AM (118.41.xxx.22)

    원글님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 7.
    '22.11.5 9:53 AM (221.165.xxx.80) - 삭제된댓글

    아 너무 귀여워요. 전 동네 길에 저를 엄청 따르는 냥이가 있는데 그저께 밥주려고 가는 절보고 미친듯이 달려오다 제발에 자기발을 밟혔는데 삐져가지고는 며칠동안 냥냥거리며 옆에 잘 안오고 토라진 얼굴이에요. ㅎㅎ 내가 밟았나 지가 밟혀놓고는

  • 8.
    '22.11.5 9:56 AM (122.36.xxx.160)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집사의 행복한 일상이네요~^^

  • 9. ㄹㄹㄹㄹ
    '22.11.5 9:57 AM (125.178.xxx.53)

    사랑스런 이야기네요

  • 10. ...
    '22.11.5 9:58 AM (218.234.xxx.231)

    아이가 적응력 갑에 말귀도 잘 알아듣는다고 듣긴 했는데 그렇기도 하고 무척 영리하기도 하더라고요. 연기를 잘하는 거 같기도 하고^^

  • 11. ...
    '22.11.5 10:00 AM (14.42.xxx.245)

    고양이는 그루밍을 끊임없이 하는 데 돌돌이 끈끈한 성분이 미세하게라도 털에 남을 테고 냥이에게 좋지 않을 거 같아요.
    돌돌이 말고 빗질을 해주시는 게 털 제거에 더 효과적이고 냥이한테도 더 좋을 거예요.

  • 12. ...
    '22.11.5 10:01 AM (218.234.xxx.231)

    네 윗님 말씀 참고할게요~

  • 13. 막대사탕
    '22.11.5 10:02 AM (61.105.xxx.11)

    원글님도 고양이도 넘 귀여워요

  • 14. 이제 1년차 집사
    '22.11.5 10:03 AM (124.53.xxx.147)

    읽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글 너무 좋아요

  • 15. ...
    '22.11.5 10:04 AM (218.234.xxx.231)

    얘 젤 웃긴 게 만져주다 멈추면 시무룩한 소리 내는 거에요

  • 16. 수다쟁이냥
    '22.11.5 10:08 AM (211.184.xxx.117)

    돌돌이 좋아하는 냥이 우리집에도 있어요.ㅎㅎ
    그게 마사지도 되는지 좋아하더라구요,
    하루 날 잡고 욕실에 데려가서 실리콘 브러쉬장갑이나, 실리콘 브러쉬로
    털을 전체적으로 빗기면 탁구공 하나 나옵니다.
    그러고 나면 털이 눈에 띄게 절 빠져요.

  • 17. 냥이님
    '22.11.5 10:22 AM (58.148.xxx.236)

    골골송 사랑스런 냥이네요
    빗질은 고양이 브러쉬로 해주심 되구요
    고양이 매력에 푹 빠지면 출구가 없지요
    골골골♪ 얼마나 예쁠까요

  • 18. 뮤뮤
    '22.11.5 10:28 AM (222.232.xxx.205)

    저 궁금해서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시무룩한 소리는 어떤 소리인가요?
    너무 너무 너무 궁금해요 ㅎㅎㅎ

  • 19. ..
    '22.11.5 10:29 AM (45.64.xxx.116)

    고무장갑에 물 묻혀 몸을 쓱 닦아보세요. 털 잘 나옵니다.ㅎㅎ

  • 20. ...
    '22.11.5 10:30 AM (218.234.xxx.231)

    와~~ 방금은 화장실 치운지 2시간 됐는데 저번 화장실처럼 막 울길래 혹시나 해서 봤더니 오줌을 눴더라고요. 화장실 치워달라는 소리였다는@@ 그래놓고 지는 스크래쳐에 누워서 치우는 저를 쳐다보고 있;;

  • 21.
    '22.11.5 10:30 AM (67.160.xxx.53)

    털은 뭐 그냥 공기죠 ㅎㅎ 고양이 알레르기 있지만 개의치 않고 부둥켜 안고 터질 듯 껴안아 주고 잘 살아요. 엄마가 참 좋은가 봐요. 냥이 원글님 모두 건강하세요!

  • 22. 오우
    '22.11.5 10:35 AM (175.223.xxx.103)

    강쥐를 키우는데도 미모는 미코급이나 애교1도 없어서 애교냥이 글 읽으니 넘 부럽고 힐링되네요~^^저도 그렇게 만질수 있는 냥이있음 좋겠네요 부러버요 ~~^^

  • 23. ..
    '22.11.5 10:42 AM (218.234.xxx.231)

    진짜 녹음해서 들려드리고 싶어요. 고양이가 첨이긴 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소리를 내는 동물이였나 싶거든요.

  • 24. ㅁㅁ
    '22.11.5 10:53 AM (119.192.xxx.220)

    똑띠 냥이 들이셨군요!!
    줌인줌아웃에 올려주세요..!! 아우 궁금해~~~!!!

  • 25. ㅇㅇ
    '22.11.5 11:04 AM (61.72.xxx.240)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다행이 적응을 잘 하고 있군요.
    저희집 둘째도 만져주면 온갖 희안한 소리를 다내서 신기했는데 너무 사랑스럽네요

  • 26. ㅇㅇ
    '22.11.5 11:07 AM (58.227.xxx.48)

    고양이는 얌전한줄. 수다쟁이라니 웃겨요. 참똑똑허네요

  • 27. ㅡㅡ
    '22.11.5 11:07 A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냥이 성격이면 빗질 되겠네요. 빗질하면 훨씬 덜 빠지죠.
    냥이도 그루밍하는 거 같나 좋아하구요.
    빗질하면 털 날리고 떨어져서 어차피 청소기든, 돌돌이든
    뒷정리해야되요.
    저희 냥이도 말 정말 많아요.
    불만있으면 소리가 더 커져서 마당까지 쩌렁쩌렁해요. 아파트 살면 큰일날뻔 했어요.
    많이 놀아주면 좀 덜 하는거 같아요.
    근데, 개랑 달라서 훈련은 힘들고, 성향도 큰 거 같아요
    적당히 무시하는 건 기본이구요.
    애가 눈치도 있고, 이쁘네요^^

  • 28. ...
    '22.11.5 11:18 AM (218.234.xxx.231)

    훈련은 애초에 생각도 안 했어요. 딱히 말썽부리지도 않아서...
    단지 울음이 많아서 조용하라고 하는데 뚝 하면 야옹(실제론 시무룩한 소리), 뚝 하면 야옹 계속 말대꾸해요

  • 29. 아역시
    '22.11.5 11:27 AM (220.75.xxx.191)

    털......작은애가 십년째 고양이
    노랠하는데
    역시 안되겠어요 털

  • 30. ㅡㅡ
    '22.11.5 12:15 P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ㅋㅋ 저희 애도 끝까지 안져요. 말대꾸ㅋ
    지가 잘못한거 확실했을 때는 조금 듣는데, 1~2분이나 듣나 하면 딴데로 가버려요. 잔소리 듣기 싫다 이거죠ㅋ
    고양이가 이렇게 시끄러울줄은ㅋ

  • 31. ..
    '22.11.5 1:28 PM (106.101.xxx.208)

    길에서.힘들었던 아이들일수록, 집사의 고마움을 잘아는듯 해요
    저 길냥이 출신 두아아 구조해서 키우는데, 성격이나 표현방법은
    다른데, 그 아이들 눈빛 행동 하나하나 감동스러운 순간들이
    있답니다. 굉장히 똘똘한 아이들이거든요. 아이들과 행복한 순간들
    만.가득하시길, 불쌍한 아이들 거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32. 으악
    '22.11.5 2:00 PM (175.119.xxx.110)

    돌돌이 골골이 수다쟁이
    귀여웡ㅋㅋ

  • 33. 우리집냥이는
    '22.11.5 2:16 PM (175.119.xxx.110)

    놀아달라 할 때 안놀아주면 냥냥대는데
    놀아줘?물으면 '응'비슷한 소리 내더라구요.
    볼멘소리라 더 귀엽ㅎ

  • 34. ,,
    '22.11.8 3:04 PM (203.237.xxx.73)

    십년째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자녀분이 있다면, 고려해주세요.

    세마리 이상 키우면,,털 난리일까요?
    저희집은 한마리 일때는 전혀 털문제가 없었어요.
    매일 저녁 이닦이고, 빗질을 욕실에서 실리콘 브러쉬나 사랑빗 번갈아 한번씩 골고루 해주니까요.
    5분도 안걸리는 그 의식을 하고나면,,털문제쯤 아무 걱정 없어요.
    그 포근하고 침착하고, 조용한 생명이 얼마나 위안이 되주는지..고마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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