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허해요.
대기업에서 자리잡았고, 남편도 그렇고
바쁘지만 시간 허투루 쓰지 않고,
일도 잘하고 돈도 잘 벌고 집도 좋은집 예쁘게 꾸미고 살고 제 관리도 잘 하고 살아요.
아이들 교육도 신경 많이 쓰고 시간관리해주고, 평일에는 이모님 덕분에 집안일 걱정 안하고 퇴근하면 아이들 숙제 봐주고 하루 마무리해요.
주말에는 오전 시간 일어나자 마자 가족들 집밥다운 아침밥 차려주고 오전에 집안 청소 끝내고 아이들 운동 체험 수업 스케줄 관리하면서 틈틈히 피부과며 피부관리실 네일 미용실 속눈썹 펌 매주 일정 짜서 시간 쪼개가며 관리하죠.
회사 일도 재밌고 성격이 쿨+둥글해서 회사 인간관계도 적당히 거리 유지하며 잘 지내고 인정도 받아가며 회사 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고
집은 집대로 저는 저대로 빈틈없이 관리하며 살고 있어요.
근데 요즘 뭔가 투두둑하고 터지는 느낌
겉으론 안그런데
지겹다는 생각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아이들 상위권인데 제 눈에는 의지나 근성이 보이지 않아요.
남편도 회사일에 치여 제 발등 불 끄느라 정신 없고..
제가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엉망이 되는 아이들 스케줄과 숙제 시험. . 집상태..
홀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기분이..
불현듯 지긋지긋하다는 말이 튀어나와요.
그 많던 에너지가 방전된 느낌이랄까요.
어린시절 책속에 파묻혀 예술에 감동하며 살았던 소녀가 생각나요.
친구들과도 좋았지만 혼자만의 시간 나를 채워가던 그 시간의 내가 이제 다른 환경에 놓여있는데... 잊고 살았던 그때의 내가 왜 자꾸 떠오를까요.
오로지 혼자였던 그때의 내가 그리워서일까요.
나에게 기대어 있는 모든 것들이 갑자기 버겁고 지겹고...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하는 지금의 내 마음입니다.
1. 라일
'22.10.29 1:42 AM (61.98.xxx.135)그냥 놓아 보세요 그런대로 잘 굴러갈겁니다
글쓰신 것만 봐도 숨이 막힐듯.2. 번아웃
'22.10.29 1:52 AM (123.199.xxx.114)오신듯 해요.
좀 쉬세요.
스케쥴이런거 좀 무시하시고3. 도서관
'22.10.29 1:56 AM (220.117.xxx.61)그럴땐 도서관에 한 일주일
묻혀있다 나오시면 됩니다.4. 시월에
'22.10.29 2:01 AM (121.174.xxx.114)저는 그냥 이 평온한 일상이 고마울뿐입니다
누구 하나 아프지 않기를 기도하고,
끼니 거르지 않고, 조그만한 내 집에서 맘편히 살게 해 주는 건만으로도 감사하고,
사지 육신과 정신이 건강함에 다행이다 싶고요,
사고 없이 조용하게 살아 주는 주변가족들이 그냥 고마울뿐입니다.
욕심이 차고 넘치게 더 많은 거 바라고 싶지만
그건 내 몫이 아니라는거 일찌감치 알았기에
체념하고 살다가기를 바랄뿐입니다5. happy12
'22.10.29 2:17 AM (121.137.xxx.107)시월에님 생각에 저도 동의해요.
그냥 무탈하게만 있어도 행복하네요.
삶의 기쁨이 그냥 자연 보고 가족들이랑 반려동물들이랑 어울리며 사는거예요. 이것만큼 행복한게 없어요.
재미있는 일이 없어도 지금이 제일 행복합니다.6. ...
'22.10.29 7:20 AM (49.161.xxx.172) - 삭제된댓글원글님....
정말 제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다른 점은 집안일 봐 주시는 분 없는 맞벌이로 자식들 초 증 고를 보냈다는 점입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미친듯이 살았다는 느낌입니다.
은퇴한 지금 남들이 보기엔 모든걸 다 가졌습니다.
전문직 자녀, 최고로 성공란 남편, 명예와 부!!
결론은 행복한것 같다가 어떤날은 우울의 연속입니다.
좀 내려놓았면 좋았을 것을...
좀 더 나만 위해서 살 것을...
왜 그렇게 살았을까???? 길지 낳은 인생을...
후회. 외로움. 허함.
위에 어떤분이 말씀하셨 듯. 번아웃입니다.
어렵지먄 며칠만이라도 오롯이 본인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7. 자연친화
'22.10.29 11:52 AM (119.66.xxx.144)주말마다 캠핑 한번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친화적으로 힐링 한번 해보세요
인생을 다르게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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