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음과 스쳐 본 적이 있으신가요
유치원에 다니는 큰 아들 준비물(아마도 할로윈 뭐시기)을 사러 집 앞 사거리 건너 다이소에 가던 길이었죠.
저는 까만색 장우산을 쓰고 있었는데 마침 빗줄기가 맞바람을 타고 거의 수평에 가깝게 거세어지는 찰나였어요. 보행자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어서 우산을 앞으로 깊숙히 숙여 쓰고 길을 건너는데 중간쯤 못미쳐 갔을까 끼기기기긱 소리가 나길래 반사적으로 우산을 홱 치켜들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마술처럼 진짜 코앞에 오토바이가 서 있더라구요. 큰 사거리였고 신호 체계상 좌회전 신호 끝나고 직진으로 바뀌었는데도 무시하고 좌회전을 꺾었고 저를 칠 뻔 한거죠. 검정색 헬멧을 쓴 아저씨가 어이쿠 미안해요! 라고 내뱉더니 그냥 바로 쏜살같이 가버리더라고요.
너무너무 순식간의 일이라 비명조차 안나오고 그 아저씨가 제앞을 지나쳐 간 후에야 어머!!!미쳤나봐!!! 아저씨이!!!!!
이게 제가 한 말의 전부였어요.
번호판도 보지 못했고 정말 그냥 새까만 오토바이 새까만 옷 새까만 헬멧 어이쿠 미안해요 이것밖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어요.
근데...제가 죽을 뻔(혹은 크게 다칠 뻔) 했잖아요. 다시 발걸음을 옮기며 순간 떠오르는건 날씨만큼 스산한 집구석 꼬라지..
오늘 마침 구몬선생님 오시는 날인데 엉망이 되어있는 빨래 널려있는 거실 풍경과.. 아무것도 모르고 뽀로로 영상 보면서 까까사러간다고 한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양털조끼에 무릎나온 내복입고있는 꾀죄죄한 둘째..
이 상태로 병원 실려가면 온 사람들이 다 보게 될 나의 궁둥짝 날강날강한 팬티와 짝 안맞는 보풀난 브래지어 ...
정말 생각만 해도 어질어질하더라구요. 그 상황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내가 50센티만 앞서 걸었더라면 닥쳤을 내 아찔한 운명이 조상신이 도왔다고밖에 느낄 수가 없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낡은 속옷들을 다 벗어서 쓰레기봉투에 처넣었죠. 그리고도 한동안은 뭔가 허무하고 알수없고 현재 아무 일 없이 사지육신 멀쩡한 내 자신에 감사하기도 한 복잡한 심정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ㅎㅎㅎ 그리고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죠 어느새 또 날강날강한 팬티에 짝 안맞는 브래지어를 차고 살고있는 어제가 오늘같은 평화로운 나날들~~~~
그런데 요새 말많은 이찬혁 신곡을 듣다 보니 그 잊고 지냈던 십여년 전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이젠 살림도 더 불고 까발리자면 더 챙피한 것도 많이 늘었는데..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이렇게 죽을수는 없어 버킷리스트 다해봐야해' 라는 가사를 보니 남겨둔 버킷리스트 보다 집에 남겨둔 뭔가 챙피한 물건들과 찌질한 삶의 흔적들을 까발려야 하는 상황이 다시금 그 십여년전의 아찔했던 기억들과 함께 스믈스믈 떠오르네요.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요? 살면서 못 해본 버킷리스트 보다 제가 떠나고 난 자리, 찌질한 저의 뒷모습을 마주할 지인들의 정신건강과 저의 마지막 존엄성을 위해 전 다시 낡은 속옷을 버리러 가야 할 것 같네요. (바이럴은 아니지만 이찬혁군의 신곡 너무 중독성 있어요)
1. 눈속에
'22.10.26 3:19 AM (97.113.xxx.84)눈 속에 묻혔어요
놀다가 어떻게 다리가 끼고 얼굴을 아래로 쳐박혀서
한 동안 숨을 못쉬고 꼼짝 못했는데
구해준 사람은 금방 꺼내줬다고 그러지만
그 동안 머릿속에 많은 일이 지나감2. 눈속에님
'22.10.26 3:29 AM (116.104.xxx.6)정말 파노라마를 보신거군요. 전 그정도까진 아니었나봐요 주마등보다는 현실적인 걱정이 먼저 스친걸 보면요 ㅎㅎㅎㅎ
3. 큰일날뻔
'22.10.26 3:30 AM (217.149.xxx.232)하셨네요.
우산은 꼭 형광우산을 써야겠어요.
형광우산 누가 개발안해주나요?
저도 여행 떠나기 전에 집 정리해요.
비행기 추락하면 깨끗한 집이나마 남겨두고 싶어서요.4. 음
'22.10.26 3:38 AM (114.203.xxx.20) - 삭제된댓글수필 하나 읽은 것 같아요.
집 구석구석을 떠오르게 되네요.
들춰지면 구질하고 쪽 팔린 것들
올해가 가기 전에 정리해야겠어요.5. 큰일날뻔님
'22.10.26 3:38 AM (116.104.xxx.6)그죠~즐거운 여행 앞두고 그런 방정맞은?생각 하면 얀되는건데 저도 이상하게 약간은 그런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설마다시 내가 우리집에 못오는건 아니겠지??같은..
6. 음님
'22.10.26 3:45 AM (116.104.xxx.6)수필이라니 과찬이십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대단한 깨달음을 얻었다면 현재 집 꼬라지가 이지경(사진을 못올리는게 다행)은 아니겠지요 헤헤 올해가 그래도 한달은 넘게 남았으니 다가오는 2023년은 남부럽지않은 깔-끔한 집구석을 만드는게 제 목표입니당
7. 전
'22.10.26 3:49 AM (74.75.xxx.126)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뇌진탕 온 적 있어요.
첫눈인데 싸락눈이 내리고 도로에 살얼음이 끼던 날, 직장에 남겨둔 일감이 있다고 저 혼자 차몰고 갔다왔어요, 남편이 극구 말리는데도요. 잘 다녀왔는데 집에 다 와서 파킹하고 차에서 내리다가 빙판에 미끄러져서 뒷머리를 꽈당하고 의식을 잃었어요.
한 15분쯤 후에 의식이 돌아왔던 것 같은데 좀더 오래 걸렸더라면 동사했겠죠. 의식은 돌아왔지만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깨닫기까지 또 몇시간 걸렸어요. 죽음은 결코 우아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8. . .
'22.10.26 3:54 AM (175.119.xxx.68)전에 여기서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니 속옷은 낡게 안 입는다는 글이 생각나네요9. 전님
'22.10.26 3:58 AM (116.104.xxx.6)헐~~~!!! 진짜 큰일날뻔하셨네요!! 맞아요 예기치 못한 죽음은 어떤상황이라도 우아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가는데는 순서 없다지만 최소한 준비할 수는 있게 죽음을 맞이할 수만 있다면 그것도 하늘이 내린 복일까 싶어요.
10. ..님
'22.10.26 4:04 AM (116.104.xxx.6)아 그런 글이 있었던가요?! 역시 우리는 체면을 중시하는 한민족 답네요! 왜 저도 나름 그 중차대한 순간에 애들 다음으로 속옷 생각이 먼저 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ㅎㅎㅎㅎ
11. 딴얘기
'22.10.26 4:21 AM (180.70.xxx.42)저도 그댓글 기억나요!
낡은 속옷을 입기 때문에 길에서 죽지도 못한다고..
실은 제가 속옷은 보이지 않으니까 아무거나 입으면 어때 하는 주의였는데 그 댓글 읽고 아 맞다 싶은 거예요, 그래서 그 이후로 오래된 속옷 싹 다 버리고 새로 사서 외출할때는 반드시 위아래 깔맞춤해서 입어요ㅋ12. 님은이야기꾼
'22.10.26 4:25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진솔하고 의미 있게 다가오는 글이네요.
둘째 아기,
옆에 있으면 안아주고 싶을 만큼 정감가게 표현해놨어요.
님 같은 친구가 있으면
시원한 냉장 연시 나눠 먹으면서
제 앞으로 차가, 죽음이 두 번씩이나 휙 스쳐갔던 얘기도
꺼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서는 말 못 해요.ㅎㅎ13. 딴얘기님
'22.10.26 4:39 AM (116.104.xxx.6)그래서 님께선 삶의 발전이 있으신 분인겁니다! 전 잠깐 느끼고 시간이 지난 지금 또 예전같이 짝이 맞지 않는 낡은 속옷을 입고 살고있다니까요 설마 괜찮겠지 누가 본다고~ 하면서요^^;
14. 님은이야기꾼님
'22.10.26 4:47 AM (116.104.xxx.6)그냥 야심한밤에 잠도 안오고 요새 꽂힌 노래 듣다가 급 생각나서 끄적여본 글인데..분명 과분한 칭찬인데 그냥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 사랑스러웠던 둘째아기는 이제 사춘기 초입에 들어서 갱년기 엄마랑 싸우는 청소년이 되었답니다! 님의 아슬아슬했던 '저승입구 두 번 찍고 온 썰 푼다'도 불면의 밤에 이 게시판에서 언젠간 한번쯤 조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15. bernina
'22.10.26 5:08 AM (98.62.xxx.139)필력이 넘 좋으세요. 술술 잼나게 일혀지며... 지금 한국에 살진 않지만 나이도 그렇고 처한 상황도 그렇고 맘이 무거운데... 원글님 글 읽고 잠시 이상황이 잊혀지네요. 그냥 앞일 걱정보다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랍니다. 집 정리하고 쓸데없는 물건 과감히 버리고 주변정리는 꼭 필요하죠.
16. bermina님
'22.10.26 5:27 AM (116.104.xxx.6)저도 지금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해외에 살고있어요. 남들이 겉보기엔 멀쩡해 보일지 모르나 누구나 있는 숨겨놓은 구질구질한 빨랫감처럼 내보이고 살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지요.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 있다보니 오히려 살림이나 먹거리 같은 것을 쟁여야한 다는 생각에 쓸데없는 물건들에 더 집착하게 되고.. 또 한편 내가 혹시 여기서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유해송환 같은 절차가 더 복잡해질텐데 하는 생각에 더더욱 기를 쓰고 살게 되긴 하네요 . 맞아요 살아있는 오늘이 가장 소중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우리지만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잘 살아봅시다!
17. ㅇㅇ
'22.10.26 5:44 AM (2.58.xxx.135) - 삭제된댓글님 덕에 지금 이찬혁 파노라마 듣는데 좋네요 ㅋ
왜 들어볼 생각을 못했는지....
좋은, 아침 첫 곡입니다. 감사합니다.18. 찰나
'22.10.26 5:48 AM (211.209.xxx.85)큰일날뻔 하셨네요.
묘사가 생생해서 소설처럼 그려보고 읽으며
같이 아찔했어요.
저는 30대초반 회사에서 래프팅 갔다가
물에 다 빠졌는데 저만 제일 위험한, 뒤집힌 보트 아래 있었대요.
아무리 봐도 나올 길이 없어 뭐지뭐지 하다가
이러다 죽나 싶었는데 어떤 손이 쑥 절 끌고 가더라구요.
내린천물 많이 먹고 켁켁 대는데 동료들이 다와서
오늘 너 죽는 줄 알았다고.... 다들 구명조끼 입었으니까
물에 둥둥 뜨는게 보였는데 너만 안보였다고....
그러고 다음해에 계열사에서 직원들 레프팅갔다가
한 명 죽었고 회사에서 래프팅 금지령 내렸어요.19. 의료사고
'22.10.26 6:20 AM (180.68.xxx.158)척추마취로
첫아이 꺼내?고 봉합시 아프다고 했더니
수면제 놔드릴테니 괜찮아지실거예요~
소리 듣고 깨어나지를 못했어요.
20년전 미다졸람 부작용.
압구정 그유명한 병원…
금방 세상 나온 아기 한번 보고
저세상 갈뻔한거죠.
아기아빠가 복도에서 얼마나 울고 …
여튼 아가.
내아가 때문에 살아난것같아요.
살아갈거고…20. ..
'22.10.26 6:41 AM (125.186.xxx.181)실종되고 추락한 비행기 타기로 되어 있다가 안 탄 일. 얼마 전에 탔던 바로 그 배가 뒤집혀서 전체가 사망한 일 . 교차로에 집채만한 트럭과 충돌 직전이었던 일. 등을 생각하면 사실 인생은 지뢰밭이죠. 은혜가 아니면 불안을 종식시킬 방법이 없을 듯.
21. ...
'22.10.26 6:46 AM (119.71.xxx.54)고등학교 때 내 방을 가져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오빠가 무슨 일이었는지 하루 안 들어오게 되어
제가 오빠 방에서 잤어요.
5시 50분이 기상 시간이라 일어나서 나왔는데, 휘청.
마당에서 바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어요. (연탄가스 중독으로 추정)
10분쯤 뒤에 일어나서 어지러워하며 부엌으로 갔는데
식구들은 아무도 내가 쓰러졌던 것을 모름.. 얼마나 억울했던지...
몇 년 전엔 자전거타고 주유소 앞을 지나가는데, 덤프트럭이 밀고 들어옴.
깻잎 한 장 차이로 멈췄는데,
그 직전에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가더군요.
아, 트 럭 이 밀 고 들 어 오 는 구 나, 나 는 이 제 죽 겠 구 나 , 하는 생각이 천천히 들고...22. 플랜
'22.10.26 6:48 AM (1.237.xxx.109)저는 횡단보도 건너는데 신호위반한 버스가
갑자기 나타나서 저를 질질 끌고 갔었지요
그때 힘으로 버티다 도저히 버틸수가 없어
그냥 포기하자싶을때 차가 멈추어서 살았어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23. ..
'22.10.26 7:01 AM (218.236.xxx.239)다들 아찔한 순간 많으시네요. 저도 아기때인데 몇살인지는 기억안나요.비키니 입고 아장아장 물속을 걸어들어가는데 ~
물이 점점 깊어지는거예요. 이상하다싶었지만 계속들어가고는 꼬로록 잠겼죠. 그때 어린아이였지만 아 이렇게 죽는구나 싶은찰라에 어떤 어른이 절 건져냈어요. 강같은곳이였고 계속들어가면 빠진다는걸 몰랐나봐요.24. 바다 기차
'22.10.26 7:45 AM (121.190.xxx.146)어렸을 적 바다에서 놀다가 몸과 튜브를 묶었던 줄이 헐거워졌던가봐요. 빙그르르 돌아서 튜브는 위에 저는 아래에....그 와중에 바다속에서 보는 햇살은 참 이쁘긴 했어요. 좀 있다 같이 놓던 언니가 꺼내줬어요.(언니 고마워)
그리고 성년이 막 되었을 때 친구들이랑 엠티를 갔는데 해가 지고난 다음에 합류를 했거든요. 큰길에서 지름길이라는 오솔길을 따라 수련원을 찾아가는데 오르막 길에서 친구들이 잘 오고 있나 보려고 잠깐 멈춰 기다리면서 뒤를 돌아봤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제 앞길에서 기차가 지나갔어요. 그 둔덕을 올라서면 기차길이었던 거에요....25. 그러고보면
'22.10.26 8:18 AM (211.209.xxx.85)삶과 죽음이 참 가까이 있어요.
요즘 드는 생각이었는데 언제나 우연처럼, 사고처럼 ㅔ모든 일이 찾아온다는....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일들이 참 많아요.
그냥 잘 아주 잘 살아가는 수 밖에요.
그러다 또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면
또 잘 해결해보려고 하고....
지금, 여기에서 소소한 행복 찾으면서요.26. 시인 오규원
'22.10.26 8:32 AM (122.44.xxx.114) - 삭제된댓글죽고 난 뒤의 팬티>
오규원
가벼운 교통 사고를 세 번 겪고 난 뒤 나는 겁쟁이가 되었읍니다. 시속 80킬로만 가까와져도 앞 좌석의 등받이를 움켜쥐고 언제 팬티를 갈아 입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재빨리 눈동자를 굴립니다.
산 者도 아닌 죽은 者의 죽고 난 뒤의 부끄러움, 죽고 난 뒤에 팬티가 깨끗한지 아닌지에 왜 신경이 쓰이는지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신경이 쓰이는지 정말 우습기만 합니다. 세상이 우스운 일로 가득하니 그것이라고 아니 우스울 이유가 없기는 하지만.
- 시집,
이 시가 생각나는 글이네요.27. 돼지가
'22.10.26 8:50 AM (121.133.xxx.137)우물에 빠진날도 아니고
제가 우물에 빠져봤어요 -_-
어릴때 엄마가 사주보러 갔더니
이 아이는 물만 조심하면 된다고
물 때문에 세번 고비가 있겠다했다는데
그 세번 다 넘기긴 했으니(우물 말고도
두번 더 있었어요)
무병장수하려나요?ㅎㅎㅎ28. 새벽
'22.10.26 8:53 AM (175.192.xxx.170)수필 하나 읽은 것 같아요... 오늘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야죠.
이찬혁 파노라마 듣는 중 " 이렇게 죽을순 없어. 버킷리스트 다 해봐야 해 ~ "29. ㅇㅇ
'22.10.26 9:01 AM (58.234.xxx.21) - 삭제된댓글팬티들 얘기하니
이건 인류의 보편적인? 걱정인건지...
우연히 채널 돌리다 본 외국 영화인데
거기 여자 주인공이 사고순간에 팬티가 깨끗하지 않을까봐 걱정 하고
카메라가 팬티를 잡기 까지 함 ㅡㅡ;
저도 그런 순간이 있었는데
일종의 범죄의 대상이 되서 작은 기사가 나오기도 했어요
저도 제 인생에 그런일이 저에게 생길줄은...
불특정인이 대상이었는데 하필 저였고
제 주거지도 아닌 곳에서 왜 하필 그곳에 있어서
진짜 재수 없는 일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큰 일이 날수 있었는데 운이 좋게 덜다친거였더라구요
이 일은 가족들만 알고.. 친정 부모님에게도 말 못하겠어요30. ....
'22.10.26 10:27 AM (211.221.xxx.167)원글 님 덕분에 좋은 글과 댓글들 보게 됐네요.
참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는데
어떻게 살아야 죽을때 후회도 미련도 없을지 모르겠어요.31. ㅇㅇ
'22.10.26 11:44 AM (223.38.xxx.177)자전거를 타다가 도로 앞에서 멈추려고 했는데
브레이크 고장으로 속도 멈추지 못함.
눈앞에 대형 트럭 보였는데,
다행히 트럭 바퀴와 자전거 바퀴가 부딧쳐 죽지않음.
아주 살짝만 시간의 갭이 있었다면 죽었겠죠32. 지나가다
'22.10.26 11:49 AM (175.119.xxx.79)원글도 너무 훌륭하고~댓글도 훌륭하고~
글참잘쓰시네요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