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화분가득 만개해버린
땅콩사랑초 꽃잎속으로
꿀벌 한마리가 들어갔어요.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난간걸이대의 꽃들은
꽃잎이 간드러지게 흔들리고
거기 햇빛들은 실수로 마구 엎질러진 물처럼
홈빡 흩뿌려져서 눈이 부시게 빛나요.
사랑초 꽃속에 들어간 꿀벌한마리가
꽤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요.
그 기분이 어떤걸까.
어릴때에도 그 기분이 너무 궁금했는데^^
이제 저 꿀벌도 조금있으면
안 보이겠어요.
이 와중에 머릿속으로는
작년에 세일할때 산
경량패딩을 입고 나가야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