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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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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 친정엄마의 인터넷 사랑

컴중독 조회수 : 5,464
작성일 : 2022-10-04 14:37:19
저는 외동딸이고 엄마는 아빠와 사별 후 혼자 사세요.
저 결혼하면서 같은 아파트 다른 동 살다가, 제가 타지로 이사를 가게되면서 혼자 지낼 엄마가 너무 걱정되고 소통을 해야겠기에 저 이사오기 한달전부터 컴퓨터를 빡세게 가르쳐드렸어요.
다행스럽게도 엄마가 그 연세에도 학구열도 높고 영어를 읽고 쓰는 게 가능해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컴퓨터는 처음이라 진짜 처음 가르칠 땐 제 몸에서 사리가 나오는 지 알았어요ㅎㅎ
처음엔 인터넷 검색 정도만 하셨었는데 지금은 음성으로 구글검색, 유투브로 공연이나 세계여행프로 구독해서 찾아보시고 저랑 줌으로 화상통화 하는 정도까지 발전했어요.
유투브로 오만가지 찾아보다보니 심심할 겨를이 없다고 할 정도로 하루가 재밌고 시간도 잘 간다하세요.
어떤 누가 나랑 이렇게 놀아주겠냐며 좋아하세요.
화장실 갈때도 태블릿을 들고 갈 정도...^^
83세라 눈도 아프고 어깨도 아플텐데 어쩔땐 밤도 새는 것 같아요...
너무 오랜시간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그래도 무료하지않게 지내시니 좋아보여요.
혼자 계시는 노인분께는 컴퓨터나 태블릿보는 걸 가르쳐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59.4.xxx.10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리ㅋㅋㅋ
    '22.10.4 2:40 PM (203.247.xxx.210)

    어머님도 따님도
    보기 좋습니다~

  • 2. ,,,
    '22.10.4 2:40 PM (125.133.xxx.120) - 삭제된댓글

    교수 출신 저희 아버지 70대 초일때부터 수십번 알려드렸는데요 계속 잘 못하시더라고요. 원래 기계치셔서 교수할때에도 아마 조교들 많이 힘들게 했을 듯. 어쨌든 팔십 넘어서 인터넷을 그리 잘 하신다니 넘넘 부럽습니다

  • 3. ...
    '22.10.4 2:41 PM (39.7.xxx.107)

    하시고자 하는 의욕과
    습득하실 수 있는 능력이 놀라우십니다.
    건강하시길요.

  • 4. 부러움
    '22.10.4 2:42 PM (121.170.xxx.205)

    좋으시겠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80 인데 문자도 못보내세요
    에어컨 온도 조절도 못하세요
    예약 온도 30도 하고서 에어컨 고장이라고 전화 옵니다
    문자는 한 달간 가르쳐드려도 못해서 지금은 포기했어요
    색칠공부도 안하세요
    팔 아프시다고
    어머니가 유투브라도 찾아서 보시면 참 좋을거 같아요
    스마트폰도 잘 작동 못하세요

  • 5. 따님이
    '22.10.4 2:43 PM (221.149.xxx.179)

    쉽게 접목시킨 듯
    83세에 열정도 대단하십니다

  • 6. 보기
    '22.10.4 2:50 PM (121.182.xxx.161)

    좋아요.
    저희 82세 엄마도 유튜브 능숙하게 보세요.
    엄마가 친구분들 사이에서도 정보통이 되셔서
    엄마에게 궁금한 거 묻는 전화가 어찌나 많은지..
    그래서 혼자 계셔도 심심할 새가 없으시더라구요.
    특히 요즘 인기있는 트로트 가수들 근황이나
    이런 거는 엄마 없으면 안된다고..
    소식 전해주는 엄마한테 고맙다고
    친구분들이 반찬 챙겨주셔서
    혼자 사는 엄마가 감당 다 못하셔서
    제가 가끔 가서 반찬 가져옵니다.
    핸드폰 잃어버리면 큰일이라고 폰뱅킹만 안하시고
    저랑 거의 비슷하게 핸드폰 다루세요.
    유튜브 봐야 되고 친구분들이랑 카톡하고 전화하고
    만나서 걷고 맛있는 거 먹고.
    엄마처럼만 살면 노후가 뭐가 외로울까 싶어요.

  • 7. 엄마
    '22.10.4 2:53 PM (175.223.xxx.154)

    유투브 하더니 건강 프로 보시고 모두 내증상 같다고 간암 같다 췌장암 같다 무슨암 같다 폰 부시고 싶어요

  • 8. 컴중독
    '22.10.4 2:55 PM (59.4.xxx.102)

    처음부터 교육모드로 들어가면 흥미를 안 가질 것 같아서 컴을 켜고 끄는 것이 된 후론(이게 시간이 생각보다 걸림ㅎㅎㅎ) 가고싶은 나라를 찾아서 구경하거나 좋아하시는 파바로티 영상을 찾아서 보여드리는 것 부터 시작했어요. 조금만 하면 혼자서도 맘대로 찾아볼 수 있다고 구슬렸더니 의욕을 갖고 노력을 하시더라고요. ^^

  • 9. ㅡㅡㅡ
    '22.10.4 2:57 PM (58.148.xxx.3)

    83세 습득력 대단하시네요. 울 아부지도 내년 팔순이신데 70부터 혼자 컴 만지시더니 홈피 자체 제작하시고 유투버하세요 지난달 수익도 십몇만원 나왔다네요. 학력은 초졸이신데... 저도 죽을때까지 배우면서 살고싶어요~~

  • 10. 컴중독
    '22.10.4 3:03 PM (59.4.xxx.102)

    와 윗님.아버님 대단하세요.유투버시라니!
    저도 계속 배움을 이어나가야겠어요.

  • 11. ...
    '22.10.4 3:03 PM (1.215.xxx.242)

    89세 저희엄마 유튜브보고 요리하시고 노래도
    배우고 ..코로나시대에 너무 잘견듸셧어요
    가방끈은 짧지만 배움에는 항상 목말라 하셨구요
    그러더니 80초반에 컴 배운다고 자판가지고 외우
    시더니 유튜브 금방 하시더라구요
    컴으로 게임도 해요 ㅎ

  • 12. ㅇㅇ
    '22.10.4 3:06 PM (175.116.xxx.57) - 삭제된댓글

    울 엄마도 80인데 사진찍어 전송하고 검색하고 잘 하세요,
    근데 카톡으로 이런저런 좋은 글들 자꾸 보내시니 싫으네요 ㅎㅎ

  • 13. 치매초기 어머니
    '22.10.4 3:13 PM (59.6.xxx.68)

    아버지 살아생전에 열심히 컴터 가르쳐드리고 게임 찾아서 모니터에 뽑아 놓으시고(원클릭으로 열리게) 각종 노래교실, 여행 유투브, 요리 사이트 잔뜩 올려놓고 줌으로 예배드리기, 외국인들이 한국와서 여행하는 프로들,…열심히 가르쳐드리셨죠
    아빠가 작년에 갑자기 돌아가시고 한동안 힘들어하시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되고 하시니 데이케어에서 저녁드시고 오셔서는 주무실 때까지 컴터 키시고 유투브 보시고 게임하시고 노래교실 틀어서 노래 부르시고 시간가는줄 모르십니다
    주무시라고 몇번 말씀드려야 겨우 잘준비 하실 정도로 재미있어 하세요
    엄마는 아빠가 책임지신다며 건강관리 철저히 하시고 엄마 운동시키고, 컴터 가르치시고, 사람들 만나게 하시고 그러셨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짱짱하고 건강하시던 아빠가 먼저 가셨죠
    그래도 아빠 덕분에 엄마가 혼자 지루하거나 심심해하실 틈이 없으시네요 ㅎㅎ

  • 14. 궁금이
    '22.10.4 4:09 PM (211.49.xxx.209)

    저희 시아버지가 84세이신데 복지관에서 컴퓨터를 열심히 배우셔서 쿠팡 주문도 하시고 이것 저것 다 하시는데요. 아들 며느리가 오면 자랑하고 싶으신지 태블릿으로 유투브를 아주 크게 틀어 놓고 보세요. 처음에는 그런것도 할 줄 아시냐고 대단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아는척을 안 하니 가끔 어머니까지 스마트폰으로 유투브를 크게 틀어놓으면 시끄러워 미칠 것 같네요.

  • 15. 와...
    '22.10.4 6:48 PM (223.38.xxx.194)

    진심 부럽네요.
    저희 엄마랑 동갑이신데...
    위어 212.170님 엄마랑 비슷하세요.
    문자보내실줄 모르시고..확인도 못하세요.
    휴대폰은 오로지 전화 걸고받기...
    평생,...학력이 짧은걸 한스러워 하면서도
    뭘 배우려는 의지는 전혀 없으시죠.
    40, 50, 60,70, 80대...참 일관성있게
    낮잠, 화투로 패뜨는...걸로 여가시간 보내세요.

  • 16. ...
    '22.10.4 6:52 PM (115.93.xxx.40)

    할머니들 클릭 따닥 두번 연달아 하는것도 힘들어 하시던데...
    83세에 대단하시네요. 엄지척~!! ㅎㅎ

  • 17. ㅇㅇ
    '22.10.4 9:14 PM (118.37.xxx.7)

    원글님과 어머님 참 현명하시네요. 잘하셨어요.

    이게 우리들의 미래에요. 우리도 디지털 세상에 계속 적응하고 살아야 노년이 편합니다. 인터넷 없던 시절 생각해보면 지금 얼마나 많은게 변했나요. 그러니 앞으로 얼마나 많이 변하겠어요.
    새로운 디지털 기기,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말고 계속 적응해야해요. 폰 새로 바꿀때 애들에게 세팅 부탁하지말고 본인이 해보세요. 그런것부터 익숙해져야 합니다.

  • 18. 70대 중반
    '22.10.5 3:08 AM (116.39.xxx.246)

    뭐 재밌는거 없냐는 말에
    딸 둘이 혹독한 훈련을 시킨 끝에
    유투브로 요리 다시 시작하시고 뉴스도 듣고
    완전극보수 였는데 강성범tv를 재밌게 보고 계셔서 깜놀
    넷플릭스 시작한 후로 신세계를 접하며 나의 아저씨를 아침부터시작해 새벽4시에 다 봤다고 이제 해방일지 시작할꺼라고 하시네요...
    이미 워킹데드를 봤다는 것에 다시한번 깜놀

  • 19. 근데
    '22.10.6 5:22 PM (211.206.xxx.180)

    건강을 조심하셔야.
    자세가 안 좋아져서...
    식후에 산책, 간간이 영상 본 후 스트레칭도 하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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