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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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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니까 우울증이 더 심해져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2,452
작성일 : 2022-09-29 18:49:02
컨디션이 안 좋고, 그러니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되고 계속 누워있으니 잡생각이 가득해요.

친정에 돈 빌려드리고 10년째 못받았는데 거의 전재산이에요.

부동산 잘못 팔아서 팔고나서 가격이 3배가 뛰고 어영부영 그돈 날리고

나이는 먹고 늦둥이 하나 낳은건 경미하지만 자폐에요.

남편 건강도 안 좋은데 직업도 간당간당해요.

저도 일하다가 얼마전에 해고당했어요.

애 이뻐요. 애가 이쁘고 착해서 키우기 힘들고 앞으로 미래가 힘들거 같아도 애 하나 보고 살아요.

시댁 부모님들 계시는데 시어머님 초기 치매로 집밖에도 안나가세요.
시아버님 2년전에 교통사고 내시고 거동 불편하시고(다행히 그냥 전신주만 들이박아서 인명사고는 본인만)
그거 수습하다가 독신으로 있던 남편 남동생 회사 잘리고 집에서 백수로 2년이에요.

저희 외국에 있어서 코로나 때문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소통하려고 연락해도 끊어버리고
올 연말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우리 오면 자기가 집 나가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친정, 시댁, 우리 뭐 하나 나아지는거 없이 힘들기만해요.


저 잘나간적도 있었어요.

뭘 해도 다 돈이 되고, 대학도 남편, 저 어디가서 부끄럽지 않을 만큼 공부했고
둘다 대기업 다녔어요.
결혼시작할 때도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집사서 대출도 금방 갚고
외국 생활 시작할때만 해도 모든게 잘됐어요.

아이가 생기고 나서
그때부터 내리막이에요.
그래도 아이는 너무 이뻐요. 내 팔자에 없는 아이가 어찌어찌 생겨서 그렇단 말도 듣고 굿도했네요.

근데 진짜로 올 연말 한국에 갈 생각하니 그 생각만으로도 죽고싶을 만큼 부담스러워요.
추운 연말 그래도 자식 도리로 양가를 가야하는데
시댁도 문제, 친정도 문제..얽혀있는 형제한테도 미안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불안해 하고

그렇다고 안 가볼수도 없고

요즘 가만히 있다가도 그거 생각하면 숨이 막히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우울증약 먹고 있는데도 이러네요. 갱년기까지 겹쳐서 미치겠어요.

몸 움직이는 일이라도 하자 싶어서 해도 애가 2시면 와서 풀타임으로 일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요.
좀 더 크면 모를까.

남편 일 불안하지만 잘하고 있고
아직까진 빚도 없고 불안정하지만 어찌어찌 살아가요.
그것만으로 만족하면안되나...미래가 불안하고 현재가 비참해서 너무너무 힘들어요.

이런 생각 좀 멈추고 다른 생산적인 일 하고 싶은데
전 왜 이리 못났죠?

다들 내 나이 되면 애들 다 키워놓고
노후 준비 치미생활하는데
남들 힘들때 룰루랄라 신나게 놀아제껴놓고
뒤늦게 아이육아에 늙어가는 부모처리도 제대로 못하고 진짜 병신이 된거 같아요.

그나마 운동이나 좀 하고 그럼 잡생각이 덜했는데 요새 몸이 아파서 운동도 못나나고
애 학교보내놓고 나선 계속 누워만 있으니 하루종일 이 생각맘 맴돌아요.

저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153.242.xxx.1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9.29 6:57 PM (211.234.xxx.113)

    https://m.blog.naver.com/kozoobu46/222875882256

    한번 읽어보세요.
    비극이 지옥이 되지않도록 살아봐요

  • 2. ....
    '22.9.29 7:17 PM (221.140.xxx.65)

    그냥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 3. ...
    '22.9.29 7:22 PM (123.254.xxx.136) - 삭제된댓글

    마음의 부담이 되실 일이 한가지가 아니라 뭐라 위로드리기도 참 어렵네요..
    사실 돈때문에 많은 일이 야기되고, 돈때문에 많은 일이 해결되기도 하더군요.
    표면적으로 돈이 문제가 아닌 일들도 결국 돈이 많으면 저절로 해결될 일이라는게
    나이드니 알겠어요.

    시동생에게는 성의표시를 제대로 하세요. 형제도 없이 혼자 일 해결하느라 힘들었을테니까요.
    그곳 생활도 힘이 들어서 미처 살피지 못했다하시고요. 고생했다해주세요.
    그러기만 해도 피붙이니까 마음이 좀 풀릴거예요.

    친정은..참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돈이 없어서 만약 본인들 생활도 어려울 지경이라면 이건
    어찌해볼 수가 없군요. 그냥 위로드립니다..

    아이가 아프니 마음이 제일 힘드실텐데 말씀처럼 경미하다고 하시니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원글님이 맘 다잡으시고, 아이가 행복하면 원글님도 행복하실테니 현재에서 젤 즐거운 일들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사시기 바라요.

  • 4. ...
    '22.9.29 7:24 PM (123.254.xxx.136) - 삭제된댓글

    마음의 부담이 되실 일이 한가지가 아니라 뭐라 위로드리기도 참 어렵네요..
    사실 돈때문에 많은 일이 야기되고, 돈때문에 많은 일이 해결되기도 하더군요.
    표면적으로 돈이 문제가 아닌 일들도 결국 돈이 많으면 저절로 해결될 일이라는게
    나이드니 알겠어요.

    시동생에게는 성의표시를 제대로 하세요. 형제도 없이 혼자 일 해결하느라 힘들었을테니까요.
    그곳 생활도 힘이 들어서 미처 살피지 못했다하시고요. 고생했다해주세요.
    그러기만 해도 피붙이니까 마음이 좀 풀릴거예요.

    친정은..참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돈이 없어서 만약 본인들 생활도 어려울 지경이라면 이건
    어찌해볼 수가 없군요. 그냥 위로드립니다..

    아이가 아프니 마음이 제일 힘드실텐데 말씀처럼 경미하다고 하시니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원글님이 맘 다잡으시고, 아이가 행복하면 원글님도 행복하실테니 현재에서 젤 즐거운 일들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사시기 바라요.
    행복하세요!

  • 5. 위에 세분
    '22.9.29 7:27 PM (153.242.xxx.130)

    이런 투정같은 글에 귀한 시간 내어 위로의 말씀 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 써놓고 그래도 조금 마음이 가라앉았어요. 옆에서 아이가 게임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냥 창문에서 뛰어내릴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무서워서 신경안정제 들이키고 앉아있네요. 외롭고 힘들어요. 세번째 글 님 말씀대로....정말 돈만 있음 해결되는 문제인데 돈이 없어서 그래서 힘든거 같아요. 모든게 돈으로 귀결되네요. 미래의 불안도, 친정과의 불편한 관계도, 편찮으신 시댁어르신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돈이 넉넉하게 있었을땐 몰랐던 불행이 너무도 아프고 힘들어요.

    아이가 잘 자라고 나중에라도 뭐가 가능하게 해주려면 돈부터 벌어야하는데 앞이 보이질 않아요.

  • 6. 궁금함
    '22.9.29 7:32 PM (58.122.xxx.184) - 삭제된댓글

    외국에 계신 것 말고는 저랑 너무 똑같아서 ㅜㅜ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도 갱년기 우울감에 몸이 안좋으니 너무 힘든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무기력증에 나가서 산책하는 것만 해도 큰 용기를 내야해요. 하지만 내일 아침에도 나가려 합니다 집을 벗어나야 이 우울감을 조금이라도 함께 벗어나는 것 같아요 걷다보면 길이 열리려니 합니다. 원글님 우리 힘내요!!

  • 7.
    '22.9.29 7:33 PM (223.38.xxx.102)

    외국에 계신 것 말고는 저랑 너무 똑같아서 ㅜㅜ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도 갱년기 우울감에 몸이 안좋으니 너무 힘든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무기력증에 나가서 산책하는 것만 해도 큰 용기를 내야해요. 하지만 내일 아침에도 나가려 합니다 집을 벗어나야 이 우울감을 조금이라도 함께 벗어나는 것 같아요 걷다보면 길이 열리려니 합니다. 원글님 우리 힘내요!!

  • 8. Nicole32
    '22.9.29 7:50 PM (118.235.xxx.6)

    인생 깁니다. 힘내세요

  • 9. ...님
    '22.9.29 7:53 PM (153.242.xxx.130)

    갑자기 또 왈칵 울음이...저랑 비슷하시다고 하니 전 야비하게 왜 또 갑자기 안도감이 생길까요. 저만 힘든게 아니라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놓이네요. 저도 꼭 한번 안아드릴게요. 우리 같이 힘내요. 내일은 무슨일 있어도 나가든 집정리를 하든 몸을 움직여볼래요.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 이러니 더 그런거 같아요.

    Nicole32 님의 위로도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웃을날 오겠죠.

  • 10. 토닥토닥
    '22.9.29 8:47 PM (118.235.xxx.17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괴롭고 저는 괴롭고 외롭고...저는 12년 전에 외국서 살다가 엄마 편찮으셔서 돌아와 국내 대기업에 들어갔으나 어느덧 경력은 내리막이고, 부모님 두분 제가 모시다 올해로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의무에서 벗어났네요.
    거울보면 한숨나오고, 오빠는 저한테 모든걸 일임시키더니 유산은 독차지하려하네요.
    저 그래서 변호사 구해서 집안싸움 벌일까해요.
    제가 이렇게 독해지게 만든건 부모님 일까요? 왜 희생양이 되어야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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