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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지금 많이 편찮으세요.

입원중 조회수 : 4,059
작성일 : 2022-09-26 07:42:41
제가 막내고 엄마가 저를 36세에 낳으셔서

지금 82세가 되셨어요,그동안 치매로 요양원 오라 계셨고

여름부터 폐렴으로 병원 입퇴원 중환자실 입원
오래 하고 연명치료할거냐해서

안한다하고

계속 중환자실 계시기는 저희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10일정도 입원후 지난 금요일 요양병원으로 알아보고


모셨어요

사실 오래도록 대학병원에 계시긴 자식들이 부담이라


요양병원에 모시고 갔고

근데 금요일 들어가셨는데

토요일 오후에 요양병원에서 엄마 임종이 다가온다고

자식들 다 같이 와서 만나보라고


근데 사실 요양병원에 입원시킬 당시 응급일때 119이송 바라시냐고
해서 치료를 꾸준히 했으니까

안원한다고 싸인을 했어요

근데 금요일 입원 시켰는데 막상 토요일 오후에

그런 전화를 받으니까 엄마 혼자 외롭게 요양병원에서

가신다는건 상상도 하기싫고

너무 애절해서

병원에서 119불러서 친정엄마 또 다시 응급실로

모시고 왔고 지금은 일반병실에 입원해계세요.

다시 리셋 된거죠.

식구들도 다 막상 돌아가신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근데 요양병원에서는 가셔도 눈동자가 이미 다 풀려서 아무런 의믹가 없다고 하셨는더요


지금 산소를 최대치로 하고 집중 치료하니까

제곁에 살아계세요.

산오포화도가 89면 낮나요?

입에 산소 마스크 끼고 계시고 계속 가래뽑구요

어제 주치의가 엄마 왼쪽 폐는 기능을 다했고

오른쪽 폐는 아주 조금 남아있다고

어제밤이 고비일꺼다 하셨는데 다행히 지금은 계속 주무시고 계세요

숨쉬기 힘들어하시는 모습보니
평소에 잘 못해드리고

엄마가 고생많이 하셨는데

참 죄송하네요.
그래도 몇일이라도 더 계시면 좋겠어요

연명치료는 안할꺼구요

막상 그 슌간이 닥치면 정말 되돌리고 싶을것 같아요.
IP : 39.7.xxx.1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2.9.26 7:46 AM (220.93.xxx.239) - 삭제된댓글

    냉정하지만 미련이죠
    죽도록 아파보니 그냥 얼른 잠들고싶던데

  • 2. ㅇㅇ
    '22.9.26 7:49 AM (218.147.xxx.59)

    원글님과 가족들 모두 잘 이겨내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생이 마지막을 향해 가지만 막상 가족의 이런 상황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거 같아요 편안하고 평안하시길요
    진심으로 힘 내세요 위로를 전합니다 .....

  • 3. 살아생전에
    '22.9.26 7:49 AM (70.106.xxx.218)

    의식 명료할때나 살아계신거에요..
    지금은 사실상 영혼이 떠난 상태에요.
    너무 힘들게 하지마시고 보내주시는것도 사랑이에요.

  • 4. 사랑하는 존재를
    '22.9.26 7:54 AM (99.241.xxx.71)

    떠나보내는데 그 무슨 결정이 쉬울수 있을까요?
    모든 순간 순간의 결정이 고민속에서 이뤄지는건 당연하다고 봐요

    마지막 순간 떠나실떄 편안하게 가실수 있도록 해드리는게 제 경험으로선 가장 좋은것 같아요
    힘내시길.

  • 5. 원글
    '22.9.26 8:02 AM (39.7.xxx.118)

    저는 지금 친정엄마가 저랑 병 원에서 일주일정도 같이 계시다가 보내드리고 싶은데요

    지금도 사실 연명치료죠
    근데 이렇게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하니

    혈압 맥박 체온 다 정상이네요
    호흡은 산소도움받아서 26이구요

    아직은 엄마가 가실때가 안된거겠지요

    근데 사실 혼자 외롭게 요양병원에서 가족도
    못보고 돌아가시는건 제가 냉정하지가 않네요.

  • 6. 고생이죠
    '22.9.26 8:03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의식 있으실 때
    힘들어서 빨리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뭘 선택해도
    자식 입장에서는 후회뿐이예요.

  • 7.
    '22.9.26 8:16 AM (121.167.xxx.120)

    의식 없어도 말은 알아 듣는대요
    엄마 귀에다 대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말 하세요

  • 8. 뭘 해도 후회
    '22.9.26 8:30 AM (218.39.xxx.130)

    어떻게 하든 후회는 된다
    환자 당사자를 고통에서 해방시키려는 맘이 우선이여야 할텐데...

    자기 후회와 아쉬움을 먼저 생각하기에 망설임이 생긴다고 보인다..

  • 9. 최선을
    '22.9.26 8:34 AM (1.247.xxx.113)

    다하고 계신겁니다.
    산소포화도 89면 응급 상태인거라 하더군요. 95이상이 정상이러고 알고 있어요.
    엄마께 하고 싶은 말 많이 하세요.

  • 10. 작년에
    '22.9.26 9:20 AM (59.6.xxx.68)

    아버지 보내드린 입장에서 원글님 가슴아프신건 알지만 기계에 측정되는 수치 조금 올린다고 괜찮아지셨다고 하기엔 이미 마지막을 준비하고 계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임종 때 가래로 호흡이 힘들어지시니 의식도 없는 와중에 숨쉬려고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을 보며 빨리 돌아가시는게 낫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라면 그냥 편히 보내드릴래요
    몇시간 더 붙잡는다고 어머님께 좋을까요?
    고통만 더하실텐데요
    내 옆에 조금 더 계시게 하겠다고 병원 옮기고 시간 끄는거 어머님께는 더 힘들기만 할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원글님이 결정하실 일이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오는 시간에 맞추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소포화도 90초반 이하면 힘드세요
    80대면 많이 나쁜거고요

  • 11. 원글
    '22.9.26 10:19 AM (39.7.xxx.118)

    지금은 계속 잠을 주무세요
    그 전까지는 계속 눈뜨고 계시고
    잠을 한 숨도 안주무셨는데


    지금은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그냥 계속
    잠을 주무시고 계세요.

    산소 포화도는 지금91인데
    사실 제마음 편하고 아쉬움이 없기 위해서
    병실에 계신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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