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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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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사랑이 강아지 댓글 주신분 모두 감사해요

강아지별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22-09-13 17:49:03
벼락같은 슬픔이었어요. 전혀 예고도 낌새도 없이
제가 만들어준 음식 먹고 그렇게 허망할게 떠날줄은요
천사같은 감아지들에게도 운명이란게 있는것 같아요
14살 4개월쯤 치매와 심장병 발병 했고
사람의 축소판처럼 엄청 진행되더라구요
빙글빙글 돌고 배회와 벽으로 돌진 구석에서 못 나오고
집에 외동딸 초1부터 대학4년까지 키워서 그냥
둘째딸 같았구요. 전혀 귀찮지도 않고 한없이 안스러운
아가같은 존재였구요. 그러나 치매 온 이후 그렇게
예뻐하던 딸은 강아지가 자기를 못 알아보고 반기지
않으니 집에 와서는 한번 처다 보지도 않고 방으로
문 닫고 들어가고..그걸 바라보던 나 조차도 속상하고
서운해졌습니다. 강아지별 가기 하루 전에 어머님
댁에 갔어요. 차 안에 사랑이도 데리고 갔고..
운전은 제가 해서 오며 가며 한시간 넘게 해서
사랑이는 언니품에서
창밖도 보고 안겨 자기도 했구요.
그렇게 한번 안아 주지도 않더니.. 하늘의 배려었을까요!
사랑이가 떠난후 딸이 자책 많이 할까봐..
대학생딸과 남편은 내가 힘들까봐 아무 내색도
않고 각자의 아픔을 느끼고 있고.. 겉으로는 냉정 해 보여
속상 했는데 몇일전 술 가지고 뛰쳐 나가서 한참만에
들어 왔구요.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데
세상이 모든게 허무하네요. 나의 무지함과 안일함도
모든 살아 있는것과는 언젠가 이별이 있음을 알고도
꾸역 꾸역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목적과 깨달음이 무엇인지
지난번에 댓글 주신 모든분 감사드리구요
자책감 많이 내려 놓고 그저 거기까지 그 아이 운명이라
받아 드리는데 큰 도움 되었어요
IP : 218.152.xxx.7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살
    '22.9.13 6:04 PM (223.38.xxx.151)

    노견키우는데 사실 너무 두려워요.
    전 정신줄 놓을것 같습니다.
    원글님 잘 버텨주시니 너무 겁먹지않을께요.

  • 2. 저는
    '22.9.13 6:06 PM (14.33.xxx.46)

    작년 크리스마스전에 보냈어요.16살 생일을 일주일도 안남겨놓고요.아픈 아이를 두고 직장에 나가야했는데 코로나때문에 일이 줄어들어 쉬는날이면 안고 여기저기 참 많이도 돌아다녔어요.장례식장으로 가는날,차가 지나치는곳마다 우리 강아지와 다녔던 기억이 떠올라 참 많이도 울었지요.지금도 강아지 생각날때마다 눈물이 차올라요.1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 생각도 많이 들구요.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울 강아지와 함께 한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 마음이 아파요.그럼에도 이렇게 살아가게 되네요.생각나고 보고플땐 실컷 울고 가족과 강아지 키우면서 재미있었던일,추억 얘기하면서 그렇게 이겨내면 되는거에요.영원히 우리들 맘속에 살아있을테니까요.

  • 3.
    '22.9.13 6:35 PM (220.94.xxx.134)

    무서워요ㅠ

  • 4. ..
    '22.9.13 6:58 PM (175.114.xxx.247)

    살다보니 살아지네요 ㅠ
    4년이 지났네요
    머리속이 반은 비어있는듯...지금도 보고싶은 우리 강아지

  • 5. ...
    '22.9.13 7:10 PM (211.36.xxx.56)

    머리속이 반은 비어있는듯...지금도 보고싶은 우리 강아지들. ..공감해요..
    ㅜㅜ

  • 6. 000
    '22.9.13 9:00 PM (58.148.xxx.236)

    우리 강아지 떠난지 10년 넘었음에도
    아직도 어디서 뛰어나올것 같고
    산책했던 공원가면 그리움이 더해져요
    그 슬픔 공감해요

  • 7. 토닥토닥
    '22.9.13 9:07 PM (39.125.xxx.100)

    저도 냥이 둘 보냈었는데

    이 자리 저 자리에 있는 것 같고
    함께 했던 장면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떠오르고
    사람의 시간도 다시 느껴지고

    슬픔은 차츰 옅어지지만
    식구 자리가 빈 채로요...

  • 8. ...
    '22.9.13 10:46 PM (182.215.xxx.28)

    4년전에 두녀석을 보내고 남은 한 녀석이 3년전에 심장병 2년전에 뇌전증이 오더니
    치매로 집안을 배회하고 책상밑을 어쩌다가 들어가도 뒷걸음질해서 나오는 사소한 것조차 잊어버려 망부석이 되네요
    아침에 방석에 자는 걸 보고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보낸뒤 어떤 마음일지 경험으로 아니까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ㅠ

  • 9. 따님이
    '22.9.14 1:23 AM (59.23.xxx.218)

    너무 했네요..
    사랑이가 얼마나 서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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